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


▲ 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





지난해 12월 한국 주니퍼 네트웍스 지사장에 임명된 채기병 사장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새해를 맞았다. 지난 2003년에 주니퍼에 합류한 그는 통신사업자 영업본부를 총괄해오며 IT 업계에서 네트워크 신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총 20년에 달하는 경력에서 나오는 혜안은 누구도 따라오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채기병 신임 사장은 올해 5대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첫 번째 전략은 하이퍼포먼스 네트워킹에 집중하는 것. 두 번째는 혁신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업계를 선도하며 고객들의 기대치에 맞는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하는게 목표다.

채 사장은 "기술 혁신을 위해 투자한 결과 현재 우리회사 역사상 최대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전략은 혁신 기술들을 통신사업자와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걸쳐 제공하고 네 번째는 고객군의 다각화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는 네트워킹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다양한 고객군에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전략은 Junos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해 장비시스템 전략을 한층 더 보완하는 것이다. 다양한 장비시스템 Junos로 관리함으로써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채 사장은 회사의 전략 설명을 계속 이어갔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비즈니스는 '2-3-7'구조

"주니퍼 네트웍스의 비즈니스는'2-3-7'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2는 엔터프라이즈와 통신사업자 2개의 고객군이 있다는 말이고 3개의 비즈니스는 라우팅, 스위칭, 보안이다. 또 7개의 아키텍쳐는 엑세스 및 통합, 에지, 코어, 데이터센터, 캠퍼스 브랜치, WAN, 소비자 및 비즈니스 디바이스다. 이와 같은 구조로 우리 회사는 고객들이 직면한 개별적인 과제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IT 시장의 키워드로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를 꼽았다.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기술들을 도입함에 다라 IT 부서들은 지금까지 담당해왔던 유지관리 업무를 넘어서 보다 전략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를 직접 투입시킴으로써 IT가 기업 내 지원역할을 넘어 비즈니스 및 매출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채 지사장은 "이런 환경에서 특히 네트워크는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연결해주며 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담당자에게 적시에 전달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IT는 기업의 '소모품'이 아닌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확장성과 단순성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IT, 네트워크 과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단순히 업무에 IT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업들이 IT 융합을 위해 신제품, 신서비스,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하이퍼포먼스 네트워킹 집중투자사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 아직 일궈내야 할 과제가 많고 집중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미래 네트워크 산업에 기여할 바가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트워크 네트워크 패브릭인 QFabric, 모바일 패킷 코어용 엔드 투 엔드 솔루션, 수퍼코어 패킷스위치 PTX 시리즈와 높은 라우팅 성능을 자랑하는 T4000, 고성능 스위치인 EX시리즈, 모바일 및 가상화 보안을 위한 SRX, 무런랜 WLC 시리즈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SDN 비전 제공할 것

최근 IT 업계에서는 SDN(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크)가 화제다. 하지만 아직 누구도 SDN 구축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주니퍼의 SDN 전략은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쳐에서 SDN으로의 전환을 위한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비전이라 자부한다. SDN 구축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은 물론 엔터프라이즈와 통신사업자들이 신규 서비스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고 네트워크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SDN의 효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SDN의 효과는 먼저 벤더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혁신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동시에 고객들도 빠른 속도로 기술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 두 번째는 단순화를 통해 네트워크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채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기조로 조직을 통솔할 계획"이라며 "본사에서도 한국 지사의 결속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외국계 기업 특유의 효율성과 한국 조직 문화의 장점을 잘 버무려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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