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통신사 ‘적극 활용’↑ 게임업계는 ‘미약’↓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가 열리고 있다. VM웨어와 에이콘(ACORN)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 직장인 2100여 명을 대상으로 'VM웨어 2013 아태지역 업무환경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한국 직장인 가운데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족은 93%에 달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개인 모바일 기기로 회사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기기들도 BYOD 시대에 맞게 고사양화되고 있다. 특히 태블릿과 노트북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PC가 등장하고 있다. BYOD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모습을 짚어보고 향후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2013년 각 기업 BYOD 활용 현황




개인 IT 기기로 회사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BYOD 도입 기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KT, 한국HP, 인텔, 엔씨소프트, 한글과컴퓨터, LG유플러스, 네오위즈게임즈, NHN, 넥슨, CJE&M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IT, 통신, 게임업체들이 BYOD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이들 기업의 BYOD 활용 측면에서 보면 극과 극이다. CJ, 한국HP, 인텔, KT, LG유플러스 등 5곳은 BYO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입 과도기에 있는 곳은 포털사이트인 NHN과 다음, 한글과컴퓨터다.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는 아직까지 BYOD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이다.

BYO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5곳은 공통적으로 BYOD 특징을 그대로 살려 영업 직군에 BYOD를 적용시키고 있다. CJ주현 팀장은 "대다수 기업들이 영업직군에 대해 BYOD를 활용하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일반화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BYOD 활용을 단순 이메일 확인을 넘어서 일정 공유, 결재 신청 및 승인, 문서 작성, 사내 메뉴 확인, 통근버스 위치 추적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었다. KT, LG유플러스, 한글과컴퓨터는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급해 활용하도록 했다.

반면 게임업체는 아직까지 BYOD 활용이 저조했다. BYOD를 위해 IT기기를 지급하는 곳을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업무 내용도 이메일 확인, 스케줄 공유 등의 수준에 그쳤다.

이들 업체는 "게임 업체 특성상 개발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는 일이 많지 않다"며 "사업부서에서도 인트라넷을 통해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인 NHN과 다음은 BYOD 활용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었다. 다음은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2009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전 직원에게 스마트기기를 제공했고 기본적인 업무는 모바일 기기로 무리없이 할 수 있도록 했다. NHN은 내부 메일, 캘린더, 모바일 인트라넷 접속 등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BYOD 활용은 2011년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을 필두로 스마트워크 구현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시작됐다. 스마트워크 구현은 금융, 제조, 유통, 중공업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됐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워크를 구현하게 되면서 태블릿PC의 업무 적용 또한 크게 늘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6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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