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Mac) 기종도 BYOD시대 제역할 한다

[아이티데일리]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영향으로 인해 그동안 일부 마니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애용되던 맥(Mac)이 일반인들에게 까지 많이 보급됐다. 특히 고급제품 이미지로 비싸게만 여겨졌던 맥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맥북에어 출시로 인해 한 번쯤 맥을 써보고 싶어 하던 사용자층을 흡수하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맥의 보급과 함께 최근 불고 있는 BYOD의 확산에 따라 가볍고 성능이 좋은 맥북을 업무에 사용하려는 추세도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 환경은 윈도우를 기반으로 한 컴퓨팅 환경이어서 맥을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비록 애플이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매번 재부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상화 프로그램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맥에서도 간편하게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서 맥을 기업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BYOD 시대에 맥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가상화 프로그램들에 대해 알아본다.

 

 

 

인텔 맥의 등장

 

지난 2005년 6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당시 애플 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맥을 들고 키노트를 진행했다. 그것은 많은 이들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이었다. 애플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IBM의 파워PC 시스템과 결별하고 당시 최대 경쟁사였던 인텔과 손잡은 것이다.

 

애플의 맥은 그동안 시장에서 주류로 불리던 윈도우 기반 PC와 완전히 동떨어진 길을 걸으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이는 애플 맥의 골수 사용자들을 탄생시키는 것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섣불리 맥에 접근할 수 없게 막는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x86 기반 인텔 시스템을 맥에 탑재했고, x86 시스템에서도 동작이 가능한 맥용 운영체제 OS X(10)도 공개했다.

 

또한 x86 시스템의 채용은 결과적으로 맥에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애플만의 특성이 사라진다’는 애플 마니아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지만, 폐쇄적으로 일관해왔던 정책에서 벗어나 조금은 개방적인 모습으로 맥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과 맥북에어의 선전

 

비록 맥이 폐쇄노선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는 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맥을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이들은 윈도우만이 OS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맥을 사용하더라도 윈도우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를 궁금히 여겼다.

 

그러나 2009년 아이폰 3GS가, 2010년 아이패드가 국내에 보급되고 인기몰이를 시작한 이후 맥도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했다. 2010년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애플의 맥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1% 성장했다. 이는 PC 평균 성장률인 18%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였다.

 

비록 이전까지 맥의 판매량이 미미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으나, 맥 판매량이 2만 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맥은 국내에서 애호가들과 전문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었다.

 

맥 판매량이 확대되는 이유를 업계에서는 ‘아이폰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맥은 일반 사용자들의 고려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이폰을 사용해본 사람들이 맥에 호감을 갖고 사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맥의 성장에 영향을 준 또 하나의 요인으로 맥북에어의 출시를 꼽는다. 맥북에어는 미국 등 해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전파인증 문제로 인해 2010년에야 첫 선을 보일 수 있었다.

 

맥북에어는 기존 맥북에 비해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타사의 노트북들은 가격적인 문제를 이유로 HDD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맥북에어는 기본으로 SSD가 장착되어 있던 만큼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사항은 맥북에어가 기존 맥북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는 점이다. 이는 한 번쯤 맥을 써보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쉽게 구매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맥북에어 구매를 고려하게끔 만드는 등 맥북에어는 국내에서 맥 제품 보급의 공신적 역할을 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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