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에 초점 맞춰 구축”

1990년대 설립되기 시작한 데이터센터(IDC)는 단기간에 급속히 늘어났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탓에 IT 분야에서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우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부분이 에너지 절감이다. 전기 소모를 최소화 해 그린IT도 실현하고 동시에 연간 수 억 원에 달하는 전기 비용도 절약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수도권 소재 IDC에 대해 ‘지식기반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제외 방침을 밝히면서 각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절감 방안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회사의 서울 사무소인 B사 역시 데이터센터의 컨테인먼트(Containment) 시스템과 CRAC(항온항습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시스템 구축업체를 선정할 때에도 가격보다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중시했다. B사 관계자는 “외국 금융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외국 유명 회사의 장비에 대한 구축경험이 많고 동종 업계의 데이터센터 구축경험이 풍부한 한산씨엔에스를 시스템 구축업체로 선택했다”고 한다. 데이터센터 기반 기술이 외국에서 도입된 것이라는 점과 데이터센터에 외산 장비 사용이 많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됐던 것이다. 한산씨엔에스는 세계 유명 장비업체인 애머슨의 파트너로 국내에 이 회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B사의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한산씨엔에스 관계자는 “항온항습기, UPS, 배터리, 배터리 모니터링, 냉동기, 스위치보드 등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가 대부분 외산 제품으로 이들 제품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제품의 매뉴얼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에너지절감 방안으로 주로 거론되는 방법이 외기도입과 프리쿨링(Free-cooling)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는 장비 자체의 성능향상 관점에서의 개념이라는 게 한산씨엔에스의 시각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전체의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개선을 위해서는 장비성능뿐 아니라 효율적인 기류순환에 의한 CRAC(항온항습기) 운전효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한산씨엔에스가 B사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한산씨엔에스에 따르면 B사 데이터센터는 컨테인먼트 시스템과 CRAC 시스템 구축으로 에너지를 약 20% 절감하고 운영비도 30%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3년 후면 투자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산씨엔에스는 또 이들 시스템 구축하면서 B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데이터센터는 물론 사무실 등 직접 설치하지 않았던 장비 등에 대한 유지보수도 전담하고 있다. 한산씨엔에스가 B사에 구축한 컨테인먼트 시스템과 CRAC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보자.

1. Containment 시스템 - 냉각 공기 필요한 곳만 제공

Containment 시스템은 CRAC에서 토출되는 냉각된 공기(Cooled Air)를 필요한 곳에만 제공하도록 하는 일종의 구조물(Structure) 설치라 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불필요한 공간을 쿨링(Cooling)하지 않도록 기류의 경로를 물리적으로 구획하는 것을 의미한다.

▲ 그림-1 데이터센터의 Bypass Air

<그림-1>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Bypass 기류에 의해 따뜻한 공기(Hot air)와 차가운 공기(Cold air)가 서로 섞이고 따듯한 공기가 차가운 복도(Cold aisle)의 상단에 침입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9월 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