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 패키지SW 시장 눈부신 성장, 윈도우 - DOS 세대교체



[아이티데일리]SW 시장 규모를 ‘카피’라는 단위로 셈하던 시절이 있다. PC 대중화가 무르익었던 1990년 초반이다. 당시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자제품처럼 박스에 포장된‘패키지’로 SW의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MS-DOS, 윈도우 OS 중심 패키지SW가 황금기였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 혁명’에 힘입어 SW 산업 기반은 웹/CPND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SW의 유통 방식이 제품에서 서비스 형태로 전환됐다. IT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금, 패키지SW 시장의 동향을 짚어 본다.

 

SW 산업 생태계 변화, 패키지SW 시장 변화 일으켜

SW 산업은 크게 패키지, 임베디드, 서비스형 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패키지SW란 뜻 그대로 ‘포장되어진’SW다. 상품으로 완성된 독립형 SW로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필요한 기능들이 잘 포장돼 있어서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적합한 패키지SW를 구매하면 원하는 기능들을 손쉽게 쓸 수 있다.

임베디드SW는 HW에 내장돼 특정 기능만 구현하는 SW다. 중간재의 성격이다. 서비스형SW 산업의 경우 주문형 시스템SW 개발, 컨설팅, 교육, 관리 등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SW는 오피스,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IT 각 분야의 근간을 이루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 없이는 원활한 IT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패키지SW는 SW산업의 큰 축이다. MS(오피스, OS), 오라클(DBMS), SAP(ERP) 등 글로벌 SW회사들의 주력 제품 역시 패키지SW다. 이 때문에 패키지SW의 개발과 투자에 각국 기업과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으며 패키지SW는 연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패키지SW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육성해왔다. 지난해 국내 패키지SW 생산액은 4조 1,642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11.2% 증가했다. 이는 IT서비스(6.2%) 시장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내 패키지SW 시장은 31억 달러. 전세계 시장 3,701억 달러의 0.8%에 불과하다. 국내 패키지SW 시장의 2010∼2015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5.7%로 전세계 연평균 성장률인 6.7%에 못 미친다.

최근 패키지SW 시장은 단순히‘패키지’형태로 포장돼 영구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형태에 머물지 않고 있다. 스마트기기 대중화에 따라 SW 산업의 생태계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의 등장은 PC와 OS 중심이었던 SW 개발 기반을 웹과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로 연계되는 가치사슬인 CP-D-N 기반으로 바꾸었다. 이러한 흐름은 SW의 수요, 개발 방식, 유통 채널, 수익 모델 등 SW 산업 구조를 지탱하는 요소에 전방위적 변화를 가져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해야 했던 SW는 앱스토어·마켓플레이스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갖게 되었고, BYOD 시대에 맞물려 대형 산업, 전문가 중심이었던 SW 수요는 사용자(소비자, 중소기업체) 중심으로 이동했다. 수익 구조 역시 때에 따라 거금의 영구 라이선스가 아닌 개별 사용료 및 광고수익의 형태가 유리해졌다. 상품으로서의 SW가 아닌, 서비스로서의 SW가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0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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