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 ‘블루오션시장’ 인식에 너도나도 사업 확대…신사업경쟁

[아이티데일리] 지금까지 통신이라는 용어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에만 사용되고 있었다. 방식의 차이에 따라 유선통신과 무선 통신으로 구분됐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람 이외에도 통신이라는 용어를 붙이기 시작했다. 바로 사물지능통신(Machine-to-Machine, M2M)이 그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M2M은 사물 간 통신을 뜻한다. 사람은 사물끼리 통신하는 것에 개입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살짝 무서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M2M은 향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대를 맞아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의 모든 기기들을 중앙시스템에 연결함으로써 관리 효율성을 올리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정부는 지난 6월 M2M을 인터넷 신산업으로 분류하고, 해당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향후 우리 삶을 변화시킬 주요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M2M에 대해 알아본다.
 
“사물간 인터넷은 이제 시작” 전세계 기기 0.6%만 인터넷화한 상황
 
사물지능통신(Machine-to-Macine, M2M)은 통신기능을 포함한 센서를 통해 사물끼리 상호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으로도 불리는 M2M은 사람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하여 전송해주기 때문에 사람이 현장에 가지 않고서도 상황 인식이나 위치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을 가능하도록 한다.
 
읽은 정보를 관리센터 혹은 사용처로 전송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예로 자판기나 검침기를 생각해보면 사람이 직접 모든 곳을 방문하기보다 전송된 정보를 통해 필요한 곳에만 감으로서 인건비나 유류비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창출하고, 보안, 규제 또는 환경보전 등 역할수행이 가능하게 된다.
 
그렇다면 M2M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M2M은 1990년대 후반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러시아 유전으로부터 송유관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는데 누유(漏油)를 막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송유관 곳곳에 3G 네트워크를 설치하여 관리해 왔다. 이것을 M2M의 시초로 보고 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RFID(전자태그)에 활용되는 등 산업시장(Vertical-Market)에서 활성화되었고, 최근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그 적용범위는 점차 대중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렇듯 M2M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들의 개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기기들의 수가 이미 2008년에 전 세계 인구수를 추월했으며, 2013년 현재 1.5조개의 기기 중 100억 개의 기기만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 99.4%에 해당하는 기기들은 미연결 상태로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도 2011년 20억 개였던 M2M 기기들이 2020년에는 이보다 6배 증가한 120억 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2011년 1,490억 달러에서 연평균 22%씩 성장하여 2020년에는 9,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분야별로는 M2M 기기가 전체 매출의 67%, 서비스가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M2M 관련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6월 M2M을‘인터넷 신산업’으로 분류하고, 2017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관련 기업 1,000개 육성, 일자리 5만개 창출, 관련 시장을 10조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인터넷 신산업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며, 센서 기술 등 M2M과 관련된 원천기술의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산업의 기반조성, 시장창출,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통신사업자들, M2M 시장 성장성에 주목
 
차세대 인터넷 신산업으로 손꼽히는 M2M은 자동차, 에너지, 의료, 소비재,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는 M2M을 활용한 기술들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M2M 시장 성장으로 인해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들이다. 통신사업자들은 M2M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타사 가입자를 뺏어야 하는 제살 깎기 경쟁을 주력하는 것보다는 큰 성장이 기대되는 M2M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M2M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통신사업자들은 다른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보다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구축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 국민 대다수가 이들 통신사업자들의 고객이라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환경을 이용해 통신사업자들은 M2M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블랙박스에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차량 사고 발생 시 스마트폰과 연동, 사고 관련 각종 정보를 관제센터로 자동으로 전송토록 해 빠른 사고 처리까지 이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장착된 블랙박스가 충격을 감지해 사고 차량의 사고 위치, 사고 시간, 사고 영상, 사고 당시 차량속도, 사고 당시 충격 수준 등 자세한 사고 관련 정보들을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센터에서는 자체 개발한 사고판단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긴급 출동, 보상 처리 등 관련 대응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병원에서 진료 일정과 검사장 위치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 병원 서비스와 빌딩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너지 M2M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도 제공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홈은 TV, 오디오, 전자책, 학습기, CCTV, 전화 등 디지털 가전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다. 집안 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알려주는 보안기능을 비롯해 외부에서 집안 내부의 가전 기기를 컨트롤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KT는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버스 관제 시스템, 지능형 조명 제어 시스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M2M 시장은 이처럼 통신사업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통신사업자들의 M2M 회선매출을 바탕으로 국내 M2M 시장규모를 2012년 8월 말 기준 2,702억 원+α로 추정했다. 통신사업자들이 보유한 174만 M2M 회선 수를 기준으로, 네트워크 매출이 1,428억 원, 솔루션 시장 910억 원, 모듈 관련 시장 364억 원에 솔루션 제공으로 받는이용 대가 등을 포함한 수치라고 밝혔다.

“기술 확보가 우선이다” 전략적 제휴 붐, 중소기업과 공조체제 활발
이처럼 M2M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M2M 기술관련 특허 경쟁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M2M 시장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지난 7월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60여 건에 불과하던 M2M 기술관련 국내 특허출원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6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중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들이 전체 출원의 30%를 기록할 정도로 M2M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특허경쟁 이외에도 보다 넓은 범위에서 M2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통신기술뿐만 아니라 M2M과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M2M 보안 사업 강화를 위해 나섰다. SK텔레콤은 임베디드 전문기업 MDS테크놀로지, 보안기업 시큐위즈와 함께 보안성을 확보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M2M 커뮤니케이션 게이트웨이에 가상사설망(VPN)을 탑재해 추가적인 설치비가 들지 않으면서도 회선에 대한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끔 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M2M 기술 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M2M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유해, 신기술 개발과 기존 기술의 사업화,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 창출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협력 분야를 자동차, 유틸리티, 농업/환경, 이동체 플랫폼 등 4가지로 나눠 ▲M2M을 이용한 교통 기술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
크) 기반 보안감시 기술 ▲스마트 농업 및 USN 기반 수질 개선 기술 ▲M2M 기반 이동체 글로벌 플랫폼 범용화 기술 등의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보안전문기업 넥스지와 함께 VPN 장비에 LTE 모듈을 탑재하는 통합보안 솔루션 사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에릭슨과도 미래 통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들과도 협력하여 지속적인 M2M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보다폰’상륙에 긴장감 감돌아…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M2M이 더 많은 사물들을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비록 통신사업자들이 특허출원 및 다양한 협력 체제를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사항일 뿐이다.
지난 9월 세계적인 통신사업자 보다폰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M2M 서비스 제공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보다폰은 현재 30개국 이상의 모바일 네트워크와 50개국 이상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 세계 고객들에게 M2M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 중 가장 넓은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수출 기업들이 보다폰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M2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다폰은 스타트업 벤처를 비롯한 신생 기업들이 손쉽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태양광을 활용한 압축쓰레기통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 이큐브랩은 보다폰의 M2M 서비스를 통해 유럽 내 사업을 진행하면서, 네트워크 커버리지 및 신생기업 지원 패키지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문제와 마케팅 문제도 한 번에 모두 해결했다.
이큐브랩의 쓰레기통은 내부에 쓰레기가 차게 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태양열을 통해 저장해둔 에너지를 이용해 자동으로 쓰레기를 압축한다. 압축이 끝나면 쓰레기양에 대한 정보를 중앙시스템에 전달해 쓰레기 수거 시점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록 보다폰이 국내 서비스 사업을 직접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지만, 향후 국내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진행할 여지는 충분하다. 보다폰 이외 텔릿와이어리스,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M2M 시장은 글로벌 경쟁 구도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oT 시대로 진입 시 생활 편의성 증대
삼성경제연구소와 KT경제경영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은 M2M이 현재 공공 및 기업 시장 중심에서 소비자 시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하면 그동안 M2M 시장은 사회 문제해결이라는 분명한 목표와 예산을 가진 정부 및 지자체가 수요를 견인하면서 이를 교통체증 완화, 환경오염 감시 등에 활용해왔다. 또한 기업들도 운영 효율화 및 고객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M2M을 도입했다. 그러나 점차 헬스케어, 안전, 생활편의제고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부분으로 점차 M2M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도 M2M 기술은 그동안 수도, 전기, 가스 등 스마트미터에 활용되어 왔으나 2012년 들어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관리시스템, 차량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에 맞게 각 기업들도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M2M 기술 활용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인도의 엔드-투-엔드 텔레매틱스 솔루션 업체 ‘Sensel Telematics Pvt Ltd’는 차량 스마트애플리케이션 패키지를 통해 연료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 시장은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며, 대부분의 버티컬 세분 시장은 다수의 중소기업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들 인도 세분 시장에서 연료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며, 특정 고객화 (customization)를 찾는 많은 틈새시장도 존재한다.

‘Sensel Telematics Pvt Ltd’는 연료 모니터링을 위해 텔릿 GE863-GPS 모듈 기반 M2M 하드웨어 솔루션 Sensel ‘VTX61’을 제작했다. VTX61은 GPS 추적 기능, 양방향 트루핸즈프리 무료음성, 연료 모니터링 및 3개의 액션 버튼 기능을갖추고 있으며, 컴퓨터 정보 전송 회로가 장착되어 있어 자동차 도난 방지 장치, RFID 리더, 온도 센서, 키패드 및 디스플레이 유닛과 같은 다수의 외부 주변 장치에 연결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
 
B2C와 관련된 활용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공공 및 기업에서 M2M 활용사례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M2M을 이용해 응용 프로그램에서, 벤딩 머신은 재고 보충을 위해 RFID를 통해서 통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재고 보충 프로세스의 비효율성을 예방한다. 사출물을 생산하는 기기를 보면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기기 자체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유지보수를 통해 갑작스럽게 기기가 멈추거나 발생 가능한 오작동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업주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후개선에 사용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판기나 검침기, 컨테이너, 중장비 등도 모두 다 같은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지불 표준을 위한 프로세스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전력 중단, 공공 기물 파손 행위 또는 장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에 대해 사전 경고를 줄 수도 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분산 에너지 자원은 전체 전력 수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력 품질 유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공급 상태와 시장 가격 또는 요구 상황에 대응해 소비량을 관리하기 위한 동적인 공급 매커니즘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공급자는 예측 불가능한 태양광 및 풍력의 상황을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인텔리전트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M2M 모니터링과 조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신뢰성, 보안성 그리고 성능을 통해 늘 변화하는 상태를 조정하기 위한 스마트 그리드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자동차 및 산업 시장에서는, 센서를 통해 M2M 통신 및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통해 핵심 부품이나요소가 수리 또는 교체되어야 할 때 경고를 보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저장 비용을 절감한다. 이것은 또한 추가적인 프로세스의 최적화와 좋은 품질을 위한 많은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헬스케어 부문에 있어서 스마트 M2M 기기는 사물인터넷 아키텍처를 통해 새로운 수준 높은 서비스와 제 때 정확하게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진단하는 전문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 환경에서 구현되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예는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으며 말할 것도 없이 놀라운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 모바일, 무선 기술, 멀티 코어 프로세싱, 센서 테크놀로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탁월한 혁신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것은 의사 결정의 효율성과 프로세스 생산성의 최적화를 위한 놀라운 기술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융합을 만들어 갈것이다.
 
전문가기고

▲ 엠마누엘 마송-도세르 텔릿와이어리스솔루션즈 에너지 부문 세일즈 디렉터
 
M2M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네트워크 시장 전망
 
M2M 시장은 최근 여러 가지 정책의 변화와 함께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밸류 체인 내 다양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관련제품 및 서비스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으며, 각국의 정부 차원에서도 법제도, 표준화 그리고 각종 산업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버티컬 마켓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부문은 특히 스마트그리드 수요와 함께 여러 업체들의 타깃 공략 시장으로 꼽힌다. 필자 역시 M2M 기업 텔릿의 에너지 시장 전략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으며, 기고문을 통해 스마트 미터링 시장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보고자 한다.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에 6억 개 이상의 M2M 디바이스가 보급될 예정이며, 관련 서비스 매출이 2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20년경이 되면 무려 1,000억 개가 넘는 M2M 디바이스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기술 전문 연구기관 On World는 탄소배출 감소에 대한 각국 정부 및 기업, 소비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에너지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네트워크 에코시스템이 570%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 시장의 M2M 추세를 보면, 인프라의 모든 부분이 특정 유틸리티에 종속되어 운영되는 기존의 양상에서 벗어나 밸류 체인 내 다양한 사업자들이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실제로 스웨덴의 MNO(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자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와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의 프로젝트는 유틸리티 기업과 서비스 제공업체의 역할이 세분된 사례로 전력 검침시스템의 구축 및 통합, 검침을 비롯한 유지 관리가 모두 통신사인 텔리아소네라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에너지 시장의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대한 각국 정부와 기업의 수요이다. 연구기관 PA(Park Associates)에 따르면 2015년 미국 가구의 13%가 에너지 관리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것이며, 브로드밴드를 통한 원격 접속 및 제어로 인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및 서비스 시장의 기회가 증가해 특히 조명제어, 스마트 온도계, 자가 모니터링 시스템 부문이 2015년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로 에너지 수요에 맞게 공급체제 갖춰 이러한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스마트그리드’가 자리하며, 이 기술의핵심은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기존의 유틸리티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각종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시행해온 AMR(Automated Meter Reading)을 기반으로 발전되어 왔다. AMR은 무선 혹은 유선을 통한 단향성 시스템으로 최근까지 검침기에 기록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데이터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MI로 진화하고 있다.
 
AMI는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의 약자로, 전기, 가스, 물, 열에너지 등 다양한 자원의 사용량을 측정하고 수집하여 분석하는 첨단 시스템을 의미하며, 최근 업계에서는 스마트 미터링으로 통칭한다. 하드웨어가 직접 계측하고 통신하는 방식인 AMI는 ICT 분야 다양한 제조업체 및 서비스 제공 업체, 네트워크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디지털과의 융합으로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에서 전력 제공업체의 공급 단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며 각각의 단계는 핵, 석탄, 풍력, 태양열, 수력 등의 자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와, 공급 센터로의 전송을 담당하는 전송선, 그리고 전압을 낮추는 변압기로 구성된다.
 
때문에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은 바로 피크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에너지 공급업체에 필요한 에너지의 정확한 양을 요청하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구현에는 다양한 인프라 구성 요소와 기술이 요구된다. 오늘날의 스마트그리드의 모델로 꼽히는 것은 2000년대 초부터 스마트미터 분야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한 ENEL사다.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ENEL사는 2001년부터 스마트미터 개발·보급 프로젝트인 ‘Telegestore’를 수행한 결과, 2006년에 이미 약 3000만 개의 스마트 미터기를 보급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이탈리아 가정 1,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미터의 전력사용 정보를 가정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단말기를 설치했는데, 그 결과 57%의 가구의 전력사용 행동양식이 변화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전 세계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들은 앞으로 다양한 M2M 통신 모듈을 통해 치솟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하고, 에너지 보존을 돕는 한편 검침에 유연성을 더하는 등 고급형 에너지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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