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사람을 뛰어넘는 ‘초연결시대’ 개막(2)

[컴퓨터월드] 그렇다면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은 무엇을 말하며 이들이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은 유무선 통신장비를 활용해 물건과 물건 사이에 사람이 끼지 않고 통신이 이뤄지는 걸 말한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센서나 통신 기능이 내장된 기기(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해 주변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다른 기기와 주고받으며, 적절한 결정까지 내릴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거나 지시하지 않더라도 기계가 알아서 일을 처리해주는 것이다.

만물인터넷은 기존에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여 데이터를 주고 받는 M2M 또는 사물인터넷의 수준을 넘어서서 말 그대로 만물, 즉 세상에서 연결 가능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물인터넷이란 용어를 대표적으로 주창하고 있는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을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및 사물을 연결시켜 그 어느 때보다 네트워크의 상호 연관성과 가치를 높이고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 개인 및 국가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풍부한 경험 및 전례 없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려는 활동’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성일용 시스코 부사장은 “1999년 MIT랩에서 처음에 IoT 개념이 나왔을 때는 자동화 개념으로 이 모습이 M2M으로 구현됐다. 이제는 전반적인 M2M을 넘어서 만물인터넷으로 가며 △센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이 발전하고 있다. 이 구성요소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만물인터넷이 사물인터넷의 상위개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기존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이 사람의 개입 없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지능통신인 M2M(Machine To Machine)의 개념에서 파생되어 확장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즉, 사물끼리 연결되어 있던 것이 이제는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만물이 연결되는 세상으로 발전한 것으로 초연결 시대를 뜻하는 용어인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은 기업PR 신규 TV CF 소재로 초연결시대의 모습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표현했다. 세상의 사물들이 알아서 서로 소통하게 만드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기술이란 주제로 실제 SK텔레콤이 행하고 있는 네 가지 일상의 일화를 통해 사물들의 소통이 만들어주는 똑똑한 하루를 보여주고 있다.

 


▲ SK텔레콤 TV CF Tech 리더십편

첫 번째는 SK텔레콤이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차량에 관한 이야기다. 눈이 내리는 것을 인지한 자동차가 날씨 정보를 주인공의 스마트폰에 전송해 이른 출근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지능형 폐쇄회로TV(CCTV)와 가로등의 소통에 관한 일화다. 깜깜한 골목길,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한 CCTV가 가로등에 신호를 보내면 가로등이 켜진다.

세 번째는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를 소개한다. 모두가 퇴근한 뒤 빌딩의 모든 불이 자동으로 꺼지며 사람이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빌딩 관리시스템을 보여준다.

 


▲ SK텔레콤 TV CF Tech 리더십편

마지막 일화는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센서가 온도와 습도 등의 내부 환경과 과일 상태를 체크하고 밖에서도 태블릿을 통해 비닐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스마트팜의 모습을 보여준다.

 

광고는 SK텔레콤이 ‘사물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스마트카,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스마트팜의 각 현장을 소재로 삼았다. 비닐하우스 온도·습도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통풍 및 급수를 제어하는 ‘스마트 팜’, 온도/점등 조절 등을 통해 빌딩의 소비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BEMS 등 기술 자체를 보여주기보다는 일상에서 사물과 사물이 소통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사물 간의 대화’를 통해 표현, 아직 사물 인터넷 기술에 생소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오라클USA 요트팀은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최근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대표적이고 유명한 사례로는 ‘오라클USA’ 요트팀 승리를 들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4회 아메리카컵 요트 대회, 오라클 후원을 받아 출전한 ‘오라클USA’ 요트팀은 막바지에 이변을 연출했다. 1대8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막판에 내리 8연승하며 9대8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오라클에서 개발한 오라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요트에 적용한 오라클USA 요트팀은 요트 곳곳에 장착된 400개 센서를 부착해 풍속, 풍향, 돛대의 상태, 배의 움직임 등을 데이터화했다. 이 정보는 요트 분석팀에 넘겨져 항해에 적용했다.

오라클USA팀 요트에 장착된 각 센서는 초당 3천만 개의 데이터를 쏟아낸다. 요트 속도, 돛대 방향에 따른 요트 위치, 물살의 저항 등 다양 센서 데이터에 설치된 자바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와이파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오라클 엑사데이터로 보내 분석한다. 요트팀은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필요한 정보를 필터링해 분석하며, 처리가 끝난 데이터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되고, 이 정보는 선수들 팔목에 부착된 PDA와 시계 및 요트에 장착된 태블릿을 통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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