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무 Bluetooth SIG Korea 지사장


▲ 최현무 Bluetooth SIG Korea 지사장

[컴퓨터월드] Bluetooth가 장착된‘스마트 농구공’은 선수들의 기본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드리블 패턴, 슛의 각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미래의 일도 영화에나 등장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 제품은 실제로 판매가 되고 있다. 이것은 수도 없이 많은 Bluetooth Smart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이며, Bluetooth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 있는‘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한 예이기도 하다.

500~1,000억 개로 추정되는 기기들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이 현실화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저전력 무선연결이다. 올 한 해에만 Bluetooth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 약 25억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며, 누적 출하 대수는 약 100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근거리 무선통신은 물론, 휴대전화 기술을 포함한 그 어떤 무선통신 기술보다도 월등히 많은 숫자인데, 개방형 표준을 사용하며, 연결이 쉽고, 보안이 뛰어난 동시에, 기존 및 앞으로 나올 무수한 기기들과의 연결성을 제공하는 Bluetooth 기술의 장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Bluetooth 기술은 ‘사물인터넷’을 창출하기 위한 필수적인 저전력 무선기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미 Bluetooth 기술 규격 4.0에서부터 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가능해졌으며, 곧 발표될 기술 규격 4.1에서는 센서 디바이스에서‘Always On’개념의 AP를 통하여 클라우드에 직접 데이터를 보냄으로써 24시간, 365일의 연결성을 가지게 된다. 이는 다시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 장소, 디바이스에서 필요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비스로부터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Bluetooth Smart Ready와 Bluetooth Smart 디바이스들은‘사물 인터넷’의 시대를 선도할 것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Bluetooth Smart 기술의 매우 적은 소비전력인데, Bluetooth Smart 센서 디바이스들을 단추 모양의 조그만 배터리 하나로 몇 개월에서 몇 년을 충전이나 배터리 교환 없이 사용할 수있다.

이런 저전력 특성으로 인해 심장박동 센서나 혈당농도 측정 센서와 같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정보로 이용하는 다른 디바이스(환자 소유의 스마트 폰 등) 또는 다른 사람(병원의 의사 등)에게 보내는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게 된다.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수많은 사람과 기기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런 정보들이 더 유용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이 의도되지 않은 사람 또는 디바이스에 의해 의도되지 않았던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보안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게 되는데, Bluetooth SIG에서는 Bluetooth 4.0부터 128비트 AES 파일 암호화를 지원해, 이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디바이스들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을 위해 필수적인 또 하나의 요소는 간편하고 손쉬운 연결성이다. 수십, 수백억 대의 디바이스를 연결하기 위해 일일이 설정 작업이 요구된다면 사물인터넷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Bluetooth 기술은 주위의 다른 Bluetooth 디바이스들을 ‘감지’해 자동으로 연결시켜주는(물론 사용자가 연결을 원하는 기기에 대해서만) 기능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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