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구 시즌, 야구 게임

 

[컴퓨터월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즈의 명포수였던 ‘요기 베라’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아울러, 야구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 중 하나로도 꼽힌다. 시간이 제한되지 않는 야구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몇 점차이든 역전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스포츠다.
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바람과 함께 야구 시즌이 돌아오면서, 야구 게임들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나 신규 후속작을 내놓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치고, 응원팀까지 져서 스트레스 받아도, 역전을 꿈꾸며 멀리 날려버릴 수 있는 야구 게임들을 알아본다.


사무실에서 몰래하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 프야매 비전 발표회에 참석한 전직 프로야구 스타들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하는 ‘프로야구 매니저’는 세가(SEGA) 원작 야구 게임으로, 국내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프야매’는 지난 3월 22일 ‘비전 발표회’를 열어 올해 업데이트할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했다. 사회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현재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이순철, 양준혁, 마해영, 박재홍 등 유명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도 초청했다.

‘프야매’는 ‘비전 발표회’에서 ▲‘스타 영입’ 강화 시스템 추가 ▲신규 ‘커리어 하이 카드’ 추가 ▲프로야구 이슈 연동 ‘포스팅 시스템’ 추가 ▲‘선수 재계약 시스템’ 폐지 ▲자체 ‘육성플레이어’ 제공 ▲NPC전 바로 결과보기 제공 ▲통합서버 랭킹전 실시 ▲최상위 랭크 및 신규 서버 오픈 ▲다양한 특화 서버 신설 ▲UI 및 튜토리얼 개편 ▲모바일 앱 개편 등을 공개했다.
또한, ‘프야매’는 모회사 엔씨소프트와 협업해 ‘플레이엔씨’에 채널링 서비스도 시작했으며,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캐릭터 ‘진서연’ 등도 부매니저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프야매’는 첫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답게 비교적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4년 전 출시 때부터 트레이 기능을 제공해 바쁜 직장인들도 상당수 즐겨왔다.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컨트롤 요소가 거의 없으므로, 개인의 운과 자금력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는 점은 감내해야할 부분이다. ‘비전 발표회’에 참석한 유저가 질의응답 시간에 “이 게임에 100~200만원이 돈이냐”고 일갈한 것에 대해 적잖은 유저들이 공감하기도 했다.

 

PC방에서 함께할 수 있는 실사 야구 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프로야구2K14’

▲ MVP 베이스볼 온라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스포츠 게임 명가 EA스포츠의 ‘MVP 베이스볼 시리즈’를 기반으로 EA서울스튜디오에서 한국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반영해 개발한 온라인 야구 게임이다. 5,000여 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 1,200여 명 선수들의 특징 및 성적 등을 제공한다.

3월말부터 네이버를 통해서도 채널링 서비스하며, 4월 13일까지 양띵·악어·머독·대정령·섭이·효근·메도우이헌터·솔선생 등 인기 BJ들을 초청해 라이벌 대전 이벤트와 함께 인터넷 방송도 실시한다.

 

▲ 프로야구2K14

넥슨의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2K’가 올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지난 3월 20일 전면 리뉴얼, ‘프로야구2K14’로 새로 태어났다.

‘프로야구2K’는 새롭게 ‘2K14’로 바뀌면서 ▲RPG적 요소를 지닌 나만의 선수 육성 ‘마이플레이어 모드’ 추가 ▲실제 선수 모델링 및 구장 그래픽 업그레이드 ▲경기당 플레이시간 조정 ▲조작방식에 마우스모드 추가 ▲UI 개편 등이 이뤄졌다.

특히, 특정 선수를 선택해 실제 포지션과도 무관하게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는 ‘마이플레이어 모드’를 통해 타자 류현진이나 투수 이대호 등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점은 흥미로운 요소다.

한편, 넥슨은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도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경기 진행 중에도 선수를 교체하거나 작전을 지시하는 실시간 개입이 가능한 것을 특징으로 하며, 혼자 즐길 수 있는 ‘싱글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이사만루2014 KBO’

▲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는 KBO 공식 기록 전문 업체 ‘스포츠투아이’의 데이터를 적용해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컴투스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대개의 모바일 야구 게임과 달리 투수의 구질이나 타자의 뜬 공 및 땅볼 비율 등 선수들의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경기 진행 시 하단에 텍스트로 해설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선수의 특징이나 적정 포지션 등을 분석할 수도 있다. 원치 않을 시 별도 비용 없이 뛰어넘기도 가능하다. 게임 내 ‘감독실’에서는 선수를 격려하고 별도의 작전을 지시하거나 수상을 축하해줄 수 있으며,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거나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할 수도 있다.

특히, ‘컴프야 for 매니저’는 구입한 카드팩을 열어 무작위로 선수를 획득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선수를 직접 골라 영입할 수 있는 ‘스카우팅리포트’와 무기명 선수 경매 ‘포스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이색적이다.

 

▲ 이사만루2014 KBO

4월 중 출시 예정인 ‘이사만루2014 KBO’는 게임빌의 ‘이사만루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전작 ‘이사만루2013 KBO’는 각종 앱 마켓 스포츠 장르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달의 우수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게임빌은 ‘이사만루2014’의 특징을 현실감으로 꼽았다.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선수 개인별 표정 및 특징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프로야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엔진을 적용했다. 아울러, 유명 아나운서 중계, 다이빙캐치·점프캐치·실책 등 선수 능력치에 따른 수비 기능 등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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