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리 델 그레이터 차이나 및 한국 총괄 사장 인터뷰

[컴퓨터월드] 델이 글로벌 빅데이터 전략 및 각 산업별 솔루션을 소개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데이(Big Data Solution Day)’를 개최하고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델은 이날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인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Big Data Starter Kit)’를 선보이며, 적은 인프라 비용으로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리처드 리(Richard Lee) 델 그레이터 차이나 및 한국 총괄 사장은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델의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델이 빅데이터 관련 업계 최고의 파트너와 공동으로 만든 솔루션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델, 인텔, 레볼루션 애널리틱스(Revolution Analytics), 그리고 클릭테크(QlikTech) 등 4개사의 합작품으로 델 x86 서버 ‘R620’, 인텔 하둡 배포판, 레볼루션 애널리틱스의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 ‘레볼루션 R 엔터프라이즈(Revolution R Enterprise 6.2)’, 그리고 클릭테크의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인 ‘클릭뷰(QlikView)’로 구성되어 인프라, 하둡, 분석, 시각화 등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을 담았다.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의 최대 장점은 경쟁사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7천만원대 가격이라는 점이다. 과거 빅데이터 솔루션은 비용 투자가 과도한 반면 결과 도출이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가격적인 요소에서 진입 장벽을 낮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은 물론 부서 단위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한 RA의 ‘레볼루션 R 엔터프라이즈’는 전세계적으로 2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레퍼런스가 다수다. 클릭테크의 클릭뷰 역시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등 빅데이터 구성에서 필수 요소별 최고 솔루션을 모아 구성해 이미 검증되고 시험된 솔루션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즉, 델의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로 단순성과 사용의 용이성, 확장성, 그리고 손쉬운 구현으로 초기 진입 장벽 해소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의 주 타깃은 어디인가?
‘스타터 키트’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상 규모가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는 유연한 모델이다. 가장 기본 단위인 대기업 부서 단위는 물론 SMB, 대기업 등 규모와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 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서버나 스토리지 또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늘리는 방법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델의 전체 빅데이터 전략의 일부로 고객이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 구성 외 다른 요구를 할 경우 이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유연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단순 정보 수집용이 아니라 고객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결과 중심에 초점을 둔 솔루션이다. 도입 후 90일 이내 빅데이터 관련 성과를 낼 수 있다.

이 장점을 내세워 우선적으로 빅데이터에 관심이 높은 유통과 금융을 1차 타깃으로 삼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늦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
빅데이터는 IT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최대 화두이다. 시장조사기관에서도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률을 30%로 예상하고 있으며, 14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과 수익 창출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데이터의 수집, 저장, 처리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살펴보면 아직 개념검증(PoC) 단계이며, 실제 빅데이터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회사는 드물다. 게다가 빅데이터 시장 역시 대기업 등 일부에서 구현되고 있는 점을 놓고 보더라도 델의 행보가 느리다기보다 시기적절하게 시장 요구에 맞춘 전략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게다가 최근 사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경쟁사에 비해 보다 빠른 의사 결정으로 유연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속도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채널사업본부 전략이다. 어떤 의미인가?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는 델의 채널사업본부인 GCC(Global Commercial Channels)에서 추진하는 빅데이터 사업 전략으로 파트너와의 상생을 기본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델은 서버, 스토리지에서 시스템 관리, 보안, 네트워킹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엔트 투 엔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매우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그러나 델의 DNA는 하드웨어로서 델 혼자서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다 제공할 수 없다. 이에 비즈니스, 분석,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의 솔루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빅데이터 에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델에게 채널 파트너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경쟁사가 벤더 종속이라는 지적을 받을 때 델은 모든 선택권을 고객에게 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실례로 중국 내 SAP가 제조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제조업의 전문지식을 파트너십을 통해 델과 같이 제공하는 식으로 공공,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춰 전문 파트너와 함께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델은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의 강화 방안으로 앞으로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파트너의 발굴과 이의 교육 및 훈련 등도 추진할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 스타터 키트 구성에 인텔 하둡 배포판, RA, 클릭뷰 등이 탑재되듯 국내 솔루션 기업 제품도 탑재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논의하고 있다. 이에 국내 환경에 맞춰 고객들이 요구하는 솔루션이 탑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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