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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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재해복구 시스템, “재점검해야 할 때”재해복구 시스템, 기업 IT에 ‘보험’ 아닌 ‘필수’ 요소로 부상

[컴퓨터월드] 오늘날 기업 IT의 역할은 비즈니스의 효율, 가치를 제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기업 IT는 비즈니스 그 자체를 실현하는 바탕이다. 전 산업 영역에서 IT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지금, IT 인프라의 장애는 단순히 컴퓨터 자원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의 문제로 이어진다.

더욱이 모바일·소셜 등 IT 환경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데이터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데이터는 기업에게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자 미래를 담보할 자원이 됐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데이터의 손실은 비즈니스를 악화시키고, 심각할 경우에는 비즈니스의 중단까지 야기할 수 있다.

문제는 IT 인프라의 안정성이 해당 시스템의 기술적, 논리적 완성도만으로는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화재, 수해 등 갑작스러운 재해가 발생해 서버, 데이터센터가 모조리 파손됐을 때에도 비즈니스는 계속돼야 한다. 이것이 지능적인 재해복구 시스템이 오늘날 기업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없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예기치 못한 재해가 발생해 IT 인프라가 마비, 비즈니스 가치가 훼손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전 산업군에 걸쳐 재해복구 시스템의 중요성이 공고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지 않은 현실을 방증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재해복구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금 짚어 보고, IT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떠한 재해복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DR, 비즈니스의 생존을 담보한다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DR) 시스템이란 데이터센터 등 기업 IT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을 때 이를 대체하거나 복구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DR 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된 사건이 있다. 바로 2001년 미국 9·11 테러 사건이다.
당시 항공기 테러로 인해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가 공격을 받았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부속건물이 연달아 붕괴됐다. 3,000여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발생시킨 이 사건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리가 단숨에 하락하고, 세계 증권 시장이 흔들렸다.

IT 인프라 관점에서 보면, 이 사건은 비즈니스 영속성에 있어 DR 시스템이 얼마나 큰 역할을 수행하는지 증명한 대표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게 됐지만 DR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 운영하고 있던 기업들은 살아남았다.

빌딩이 무너지고 무수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와중에, 사고 지역에 위치하고 있던 서버 컴퓨터 등 IT 인프라 역시 대다수 파손됐다. 이에 따라 많은 사업체들이 자사의 중요 자산인 데이터들을 고스란히 손실, 비즈니스 존속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반면 제대로 된 DR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의 경우 데이터를 조속히 복구,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사건은 DR 시스템이 비즈니스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IT 전문지 컴퓨터월드의 조사에 따르면, 재해 발생 후 24시간 내 자사 DB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는 기업의 생존률은 재해 발생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0%에 가까웠다. 반면 재해 대책을 마련했던 기업의 생존률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생존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R 시스템 도입했어도…장애에는 여전히 ‘무대책’?

9·11 테러 사건에 통해 DR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2000년대 초반, DR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2000년 동원증권 시스템 장애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의 DR 시스템 구축이 확산, DR 시장이 활성화됐다.

동원증권 사건은 여의도 동원증권 전산실이 배수관 파열로 물에 잠기는 바람에 4일간이나 증권 거래가 전면 마비됐던 사건이다. 이로 인해 수수료 손실 등의 직접적 피해는 물론, 거래 마비에 따른 투자 손실로 인한 간접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 사건을 통해, 예기치 못한 IT 장애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언제라도 비즈니스가 급격히 약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인식이 국내 산업계에 널리 퍼치게 됐다.

아울러 국가적인 측면에서 보면, 금융권의 비즈니스 위험성은 국가 경쟁력 및 국가 안보의 위험성과도 직결된다.

이에 2001년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에 DR 센터 구축을 권고했고, 해당 내용이 전자금융감독규정에 포함되면서 금융권의 DR 센터 구축은 의무화됐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은행·증권·신용카드사의 경우 3시간 이내, 보험사의 경우 24시간 이내 전산망 마비로 인한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DR 센터를 구축해야만 한다.

이에 오늘날 모든 금융기관은 DR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구축,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DR 센터 구축은 ‘매우 당연한’ 사안이다.

하지만 구축만이 능사가 아니다. 실제 장애 발생 시 3시간 이내에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DR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금융권 IT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DR 센터, ‘실력’은 과연 어떨까. 그저 ‘의무 규정’에 맞추기 위한 구색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지난 4월 발생한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는 이러한 ‘우려’를 ‘작금의 문제점’으로 기정 사실화 시킨 사건이었다.

해당 사고로 인해 중단된 삼성카드 서비스가 복구되기까지 소모된 시간은 무려 8일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SI 기업인 삼성SDS가 장애 반응에 이렇게나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은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의 DR 시스템은 단순한 백업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 사고로 인해, 최근 국내에서 DR 시스템이 화두가 되고 있다

 

DR, 더 이상 보험이 아니다

DR 시스템은 흔히 ‘보험’에 비유된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장애 발생 즉시 데이터센터를 복구할 수 있는 완벽한 DR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한들, 막상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DR 시스템이 ‘저력’을 발휘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비즈니스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하기 전까지 기업이 DR 시스템 구축, 운영 업무의 우선순위를 낮게 보기 쉽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DR 센터 구축 및 운영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금융권에서도 DR 업무에 대한 전담팀을 구축해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DR 업무는 IT 팀의 전체 업무의 일부로만 간주되고 있으며, 실제 DR 업무는 감사가 있기 전 ‘반짝’ 집중하는 ‘이벤트성’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DR 시스템의 구축,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비즈니스란 제 아무리 성과가 좋다 한들 ‘모래 위의 누각’에 불과하다. 기업 IT 인프라를 영원한 ‘무재해’ 상태로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9·11 사태나 자연재해 등 기업 하나의 노력만으로는 방지가 어려운, ‘정말 예기지 못한’ 재해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그런 재해 앞에서 비즈니스가 무참히 무너져내린다면 산업도, 국가도 미래는 없다. 재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해가 발생해도 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더불어 더 많은 산업군에서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IT가 지원해야 한다는 현실 역시 DR 시스템을 ‘보험’이 아닌 ‘필수’ 요건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비단 재해 상황까지 가지 않더라도, 오늘날 비즈니스는 시스템 점검 및 업그레이드 등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예정된 다운타임조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금융, 의료, 제조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에서도 IT 인프라의 무중단 운영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이러한 동향 속에서, DR 시스템의 구축은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전통적인 DR 아키텍처, ‘3시간 이내 복구’ 보장 못해

DR 시스템은 흔히 DR 센터라고 불린다. DR 시스템의 전통적인 아키텍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구조의 데이터센터를 하나 두고,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망으로 연결하는 컴퓨팅 구조였다. 여기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이터센터를 ‘주 센터’, DR 용도로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DR 센터’라고 칭한다.

전통적인 DR 센터의 구조는 주 센터에 데이터 쓰기가 발생하면 이를 복제하고, 복제가 됐음을 주 센터에 알리는 단순한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주 센터의 파일시스템을 DR 센터에 똑같이 마련해 뒀다가, 주 센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DR 센터에 서비스를 올려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구조의 DR 센터는 국내에 처음 DR 센터 구축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반 금융권 등에 적극적으로 도입됐으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운영되고 있는 대다수의 DR 센터가 이러한 아키텍처 하에 움직이고 있다.

10여년 전의 아키텍처. 과연 문제는 없을까. 아니나 다를까,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아키텍처가 오늘날 기업 IT가 요구하는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실현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유상모 한국EMC 상무는 “전통적인 DR 센터로 장애 발생 후 3시간 이내 서비스를 재개하기란 사실 어렵다”며 “주 센터의 스토리지가 죽었다면 DR 센터에서 서버를 마운트하고 서비스를 올리고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관리자의 판단과 개입이 필요하다. 따라서 서비스 재개까지는 4시간이든 6시간이든 시간이 더 소요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기존 DR 시스템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인 아키텍처에서, DR 센터는 스탠바이(Standby) 개념으로 움직인다. 이는 전통적인 DR 센터가 주 센터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제대로 복제하고 있는지, 유사시에 DR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는지를 평상시에는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 센터의 복제 작업을 중단하고 DR 기능의 가동을 확인하는 ‘모의 재해 훈련’이라는 업무가 별도로 수행돼야 한다.

이광헌 델SW코리아 상무는 전통적인 DR 센터가 갖는 어려움에 대해 “평상시에는 DR 센터에 데이터가 잘 가고 있다고 믿고만 있을 뿐이지 확인하지 못한다”며 “DR 센터가 실제 재해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대응할 수 있는지는 3개월, 6개월마다 진행되는 모의 재해 훈련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그 사이에 주 시스템에 변경이 생기면 그것을 DR 센터는 반영하지 못한다”고 풀어냈다.

말하자면, DR 센터가 제대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 재해가 발생하고 보니 그제서야 DR 센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현재 대다수의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DR 센터들은 ‘3시간 이내 서비스 재개’를 실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차세대 DR 솔루션, ‘기술’과 ‘비용’ 둘다 잡아야

결국 ‘3시간 이내 서비스 재개’라는 규정은 현재 DR 센터 구축 현황과 비교해 봤을 때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운 난제다. 그렇다면 어째서 금융기관들은 10년 전의 DR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문제는 비용이다. 전통적인 DR 아키텍처는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나빴다. 전통적인 DR 센터의 스토리지는 주 센터의 스토리지와 동일 기종이어야만 했다. 주 센터가 서비스 응답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가의 고성능 스토리지를 활용했을 경우, DR 센터 역시 그와 똑같은 고가의 스토리지를 채택해야 했다. 이런 경우 DR 센터의 스토리지는 단순히 주 센터의 복제 업무에만 주력할 뿐이라, 고가의 스토리지 비용만 ‘잡아먹게’ 돼 투자 효율이 떨어진다.

또한 전통적인 DR 센터 구축에는 회선 비용 역시 막대하게 들어간다. 자연 재해나 테러 등 인재에 대비하기 위해 DR 센터는 주 센터와 떨어져 위치하는데, 이렇게 떨어진 두 개의 데이터센터가 데이터 로스 없이 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용선이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DR 시스템의 역할이 ‘보험’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이미 DR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의 경우 추가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내 DR 시장의 실정이다. 이미 막대한 비용을 DR 시스템에 투자한데다, DR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전통적인 DR 센터를 구축해 본 기업 내 경영 부서의 입장에서 DR 시스템이란 ‘돈 먹는 하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따라, 한정된 비용으로 급변하는 비즈니스에 대응해야 하는 오늘날 IT 부서의 ‘숙제’는 기존 DR 아키텍처의 한계점을 더욱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즉 현재는 기존 DR 아키텍처를 벗어나, 기술적으로도 서비스의 무중단 운영을 지원하고 비용적으로 효율성을 보이는 새로운 DR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DR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러한 비즈니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2010년대형(形) DR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EMC, “무중단 운영 실현하는 차세대 DR 제시”

EMC는 2000년대 전 세계적으로 DR 시장이 본격 개화될 당시 DR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게 떠오른 IT 기업 중 하나다. 전통적인 DR 아키텍처는 EMC의 SRDF라는 SW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SRDF는 스토리지를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주변장치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끌어올렸고, 오늘날의 EMC를 있게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0년, EMC는 이제 기존 DR 아키텍처를 뛰어넘는 새로운 지능형 DR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창했다. EMC는 VPLEX라는 어플라이언스를 축으로 한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제시하고 있다.

VPLEX는 서버, 스토리지 사이에 위치하는 어플라이언스로, 주 시스템과 DR 시스템의 스토리지를 모두 액티브(active) 상태로 관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DR 아키텍처에서 DR 시스템의 스토리지는 스탠바이 상태로 경직돼 있었다. 이처럼 경직돼 있던 구조에 VPLEX가 투입되면 주 시스템, DR 시스템의 스토리지가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VPLEX가 적용된 DR 시스템의 강점은 주 시스템의 스토리지에 다운이 발생할 경우 서비스가 DR 시스템의 스토리지를 활용하도록 자동 처리된다는 점이다. 기존 DR 아키텍처에서는 장애 발생 시, 기존 서비스를 DR 시스템으로 운용하기 위해 IT 인력의 별도 처리가 필요했다. 반면 VPLEX는 관리자의 개입이 없는 무중단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주 시스템과 DR 시스템이 동일 업체의 스토리지일 필요가 없도록, 이기종 스토리지를 활용한 DR 시스템 구성을 지원한다는 점 역시 VPLEX의 특징이다. 이로써 DR 시스템 구축에 투자 대비 효율을 높였다고 EMC 측은 설명했다.

유상모 한국EMC 상무는 “기업 환경에서 무중단 운영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EMC는 기존 DR 아키텍처를 넘어 스마트한 DR 센터를 구축하고자 VPLEX를 출시했다”며 “오늘날 비즈니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EMC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국내 DR 시장에서, VPLEX는 2013년부터 부쩍 판매 실적이 늘어났다. 한국EMC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2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 총 30여개 곳에 VPLEX를 구축했다.

한편 EMC 측은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공급되던 VPLEX를 지난 5월부터 SW 형태로도 공급하고 있으며, VPLEX를 중심으로 여러 EMC 솔루션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EMC ‘VPLEX’

 

델SW, “SW DR, 공간·비용 한계 넘는 재해복구 실현”

2013년 델은 기업 솔루션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퀘스트SW를 인수, 델SW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델SW는 비용 효율적인 IT를 통해 ‘IT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는 델의 비전에 동참하고 있다.

델SW는 자사의 DB 복제 솔루션인 쉐어플렉스(SharePlex)를 통해, HW 중심의 고비용 DR 시스템이 아닌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DR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통적인 DR 센터는 주 센터와 거의 비슷한 비용과 공간을 요구한다. 또한 주 센터의 데이터를 원활히 복제하고자 값비싼 전용선을 필요로 한다. 이는 비용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DR 센터에 거리의 제약을 둔다는 점이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일본 기업들은 현지에서 자사의 주요 자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간주, 일본을 벗어나 한국 및 아시아 각국에 DR 시스템을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자연 재해에도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DR 센터가 주 센터와 가급적 멀리 떨어져야만 한다.

하지만 HW 중심의 전통적인 DR 센터 구축 방법에서 DR 센터의 거리는 곧 비용으로 이어진다. 대용량 파일시스템의 복제를 수행해야 하는 HW 중심의 DR 센터가 주 센터의 데이터를 매끄럽게 복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의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하기 떄문이다.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DR 센터의 30%가 경기도 일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R 센터 전체의 30%가 주 센터로부터 200km 이내에 구축돼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우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DR 센터는 주 센터와 같이 파손될 수밖에 없다.

델SW 측은 자사의 쉐어플렉스를 활용, SW의 중심의 DR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이러한 제약에서 해방된다고 말한다.

쉐어플렉스는 DB를 실시간 복제하는 솔루션이다. HW 방식 DR이 원본 DBMS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쉐어플렉스는 DBMS 속의 트랜잭션 데이터만 가져온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쉐어플렉스는 거리에 상관없고, 네트워크 부하가 없는 DR을 실현한다.

이곡지 델SW코리아 부장은 “DB는 비즈니스 가치 생산의 집대성이다, 파일시스템 전체가 아니라 DB를 실시간 복제하는 쉐어플렉스는 재해 상황에서 가장 빨리 서비스를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델SW ‘SharePlex’ 개념도

 

IBM, “전문가 조직 통해 종합 DR 서비스 제공”

최근 IBM은 IT 인프라 기업에서 IT 서비스 기업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IBM은 DR 시장 역시 ‘종합 솔루션 제공’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IBM은 기업의 DR 업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중요도에 따라 업무를 분석, 어떻게 DR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최적인지 설계 ▲DR 시스템 구축 ▲DR 센터의 모의 재해 훈련 등 DR 시스템의 운영 ▲실제 재해 발생 시 데이터 복구 작업 등 기업이 수행해야 하는 DR 업무 전반에 대한 전천후 지원을 제공한다고 한국IBM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IBM은 전 세계적으로 DR ‘붐’이 일기 전인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백업, DR 서비스를 공급해온 바 있다. 이러한 한국IBM의 ‘역사’는 IBM이 DR 분야가 아니면 다른 영역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10년 이상의 업계 경력을 갖춘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게 된 계기가 됐다.

조승권 한국IBM 차장은 DR 시장에서 IBM이 갖는 장점에 대해, “전담 조직이 있다는 점”이라며 “IBM은 BCRS(Business Continuity&Resiliency Service, 비즈니스 연속성&탄력성 서비스) 부서를 운영, 재해복구와 관련해 컨설턴트, 영업, 제안, 프로젝트 운영 등을 각각 수행할 전담 조직을 갖추고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전담 조직을 운영하지 않고, 프로젝트 별로 필요한 인력을 동원해 고객에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특징은 DR 시스템 컨설팅 부분에서 한국IBM의 저력을 기대해 봄직한 대목이다.

장성준 한국IBM 차장은 “IBM은 기업 비즈니스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 때 활용되는 솔루션은 IBM의 솔루션일 수도 있고, 타사의 솔루션일 수도 있다”며 “IBM은 실제 DR 시장에서 활동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DR 시스템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IBM은 올해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D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이로써 기업이 기 보유하고 있는 IT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 보다 유연하게 DR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성준 차장은 “아직 고객들은 DR 하면 고정된 HW, 고정된 서비스 등 단일화된 모델을 생각한다. 하지만 IBM은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DR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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