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아 PC·콘솔 게임 기대작 대거 출격

[컴퓨터월드]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이 시즌을 누구보다도 기다려온 이들은 게이머들이다. 신작 게임 출시가 뜸한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기대작이 줄줄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지난해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콘솔 게임기 ‘Xbox One’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수많은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PC 게임 이용자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 이용자의 마음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가을 많은 이들을 스마트폰, 태블릿의 작은 화면에 벗어나게 하고, 여러 게이머들의 엉덩이를 거실 소파에 붙어있게 만들 게임들을 알아본다.

남자의 자존심 ‘피파 15’

▲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 '피파 15'

남자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군대와 ‘축구’다. 축구이야기 중에도 남자들이 절대로 지지 않는 것이 ‘축구게임’이다. 분명히 승부가 가려졌는데도 남자들은 축구게임에 관해서는 쉽게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 축구게임은 남자들을 ‘내 전용 조이스틱이었으면 이겼을 것이다’ 혹은 ‘해본지가 오래돼 다음에 다시하면 이길 것이다’라는 변명을 하도록 만든다.

지난달 23일 남자들을 구차하게 만드는 EA스포츠 전통의 축구게임 ‘피파 15’가 출시됐다. 피파 시리즈 최신작인 피파 15는 이번에도 물리 엔진 개선을 통해 전작 피파 14 보다 더 진화했다.

피파 15에서 가장 변화된 점은 선수들의 감정 표현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실제 경기와 같이 동료의 플레이를 칭찬하거나 격한 몸싸움에 흥분하는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공이 그라운드의 골대나 깃발이 공에 닿게 되면 현실적으로 흔들리고, 관중들의 모습 역시 실제 경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전작보다 섬세한 그래픽으로 그려졌다.

아울러 피파 15는 더 실감나는 몸싸움과 루즈 볼 처리 동작도 확인할 수 있다. AI 역시 개선을 거듭해 경기 상황에 맞춘 반응을 보여준다.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기고 있다면 별다른 명령 없이도 선수들이 수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사실과 가까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피파 15’

이밖에 경기장 역시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더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관중들이 해당 팀의 유니폼을 입고 각 팀의 응원가를 부르면서 응원하는 등 사실과 가까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피파 15는 PC버전과 Xbox 360, Xbox One, PS3, PS4 버전으로 발매됐고, 향후에는 닌텐도의 위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버전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우주와 미래로 눈 돌린 문명시리즈 ‘문명: 비욘드 어스’

▲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

“순순히 금을 내놓으면 유혈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한번 마우스를 잡으면 어지간해서 자리를 뜰 수 없는 악마의 게임 문명 시리즈의 최신작 ‘시드 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문명: 비욘드 어스)’가 이달 말 게이머들 앞에 나타난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의 배경은 미래로 범지구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세계의 불안정을 야기하며 현대사회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불러오고, 인류의 미래는 장담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지속되는 한편, 재개발 국가들은 자원을 총동원해 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우주 심연으로의 여행에 착수하게 된다. 이후 외행성의 새 개척지에 사람들을 정착시키고 우주 속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게 문명: 비욘드 어스의 주요 내용이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는 기존 문명 시리즈의 시대를 벗어나 외계 행성에서의 인류의 미래를 탐험한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플레이어들은 서로 다른 문화로 나눠진 세력들 중 하나를 이끌며 그들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문명으로 진화시켜야 하고, 비선형 기술 발전, 더욱 강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완전히 새로운 외계 환경으로 인해 나눠지는 문명의 특징 등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문명: 비욘드 어스는 기존 문명 시리즈와 달리 스폰서 결정이나 정해진 유닛이 아닌 기술의 조합에 따라 유닛을 만들어낸다.

한편, 문명: 비욘드 어스는 예약 구매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실제 행성에 기반한 6개의 커스텀 맵을 포함한 엑소플래닛 맵 팩을 출시 당일 제공한다. 맵 패키지에 포함된 행성은 ▲울창한 숲을 가진 ‘케플러186에프’ ▲매우 건조한 대륙 ‘리길 칸토리스 비비’ ▲바다와 군도로 이뤄진 ‘타우 세티 디’ ▲사막과 얼어붙은 땅으로 이뤄진 ‘뮤 아래 에프’ ▲물 부족 행성 ‘82 에리다니 이’ ▲미지의 행성 ‘에타 볼페큐레 비’ 등이다. 문명: 비욘드 어스는 오는 10월 24일 윈도우 PC버전으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전통의 FPS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 콜 오브 듀티의 최신작 ‘콜 오브 듀티:어드밴스드 워페어’

오랜 시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통의 FPS ‘콜 오브 듀티’도 이번 가을 최신작을 내놓는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 오브 듀티:어드밴스드 워페어’는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일종의 용병 민간군사기업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205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배경이 미래인 만큼 기존 현대전 배경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레이저건, 투명 방패, EMP탄 등 미래 무기가 대거 등장한다.

또 아군과 적군 모두 강화 슈트인 ‘외골격 슈트(Exoskeleton suits)를 착용하고 있다. 외골격 슈트를 착용하면 부스트 팩 기능을 통해 차량 위를 날아다니며 현실에서 보기 어려움 움직임으로 적을 농락할 수 있다. 부스터 팩을 이용하면 공중으로 높이 점프할 수 있고, 옆으로 빠르게 대시해 상대방의 공격을 피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급강하하는 부스트 슬램으로 적을 밟아 처치할 수도 있다.

▲ 서울 시내가 등장하는 ‘콜 오브 듀티:어드밴스드 워페어’

한편, 콜오브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국내를 무대로 전쟁이 시작된다. 서울 강남 시내를 점거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항하며 전투를 벌이고, 전투는 무역센터를 시작으로 강남대로와 청계천을 오가며 이어진다. 게이머들은 강남대로 도처의 한글 간판과 익숙한 장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오는 11월 4일 PS3, PS4, Xbox 360, Xbox One, PC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하루만에 5000억원 매출 ‘데스티니’

 
▲ 인류와 외계인간의 전쟁을 다룬 ‘데스티니’

출시한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5억달러(약5179억원)의 매출을 올린 콘솔게임이 이달 16일 국내에 상륙한다. 인류와 외계인간의 전쟁을 다룬 FPS게임 ‘데스티니’가 그 주인공이다.

헤일로의 제작사 번지와 콜 오브 듀티의 배급사 액티비전이 제작한 데스티니는 지난달 북미와 유럽에 출시돼 하루만에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개발 비용이 약 5000억원 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출시 하루만에 개발비를 모두 회수한 셈이다.

데스티니에서 플레이어는 엄청난 힘을 소유한 지구상 마지막 도시의 가디언(수호자)으로 태양계의 고대 유적들을 탐사하고, 화성의 붉은 모래언덕부터 금성의 우거진 정글에 이르기까지 우주 곳곳에서 적들을 물리치며, 인류의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전설이 되는 대장정을 그렸다.

드넓은 우주에서 펼치는 깊이 있는 모험을 통해 1인칭 게임 장르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데스티니는 광활하고 끊임없이 펼쳐진 온라인 세계에서의 협동과 경쟁, 그리고 플레이어 개개인들의 행동이 어우러진 다양한 소셜 체험을 제공한다.

한편, 데스티니의 게임 테마곡 제작에 유명 뮤지션 폴 매카트니가 참여했다. 데스티니는 PS3, PS4, Xbox 360, Xbox One에서 즐길 수 있다.

기네스북에도 오른 ‘GTA 5’

▲ 폭력성과 중독성으로 유명한 GTA 5

출시 사흘 만에 1조원의 수입을 올려 기네스북에 올랐던 폭력성과 중독성의 게임 ‘그랜드 데프트 오토(GTA) 5’가 차세대 콘솔 PS4와 Xbox One 버전으로 올 가을 출시된다.

락스타게임즈의 GTA 시리즈는 폭력성, 선정성, 중독성 탓에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고, 해외의 경우 판매금지 판정을 받은 국가도 많다. GTA 시리즈의 큰 특징은 한정이 없는 자유도로 미션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거나, 행인들을 이유 없이 폭행하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등 다른 게임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스토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낼 수 있다.

GTA 5는 로스엔젤레스를 재현한 가상의 도시 로스산토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GTA 5에서 가장 강화된 점은 NPC(플레이어 이외의 캐릭터, Non Player Charater)의 인공지능이다. 전작과 비교해 메인 시나리오 미션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NPC들의 인공지능 향상으로 특별히 플레이하지 않고 NPC 구경만 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GTA 5 플레이 중 가만히 NPC를 구경하다보면 사람이 차에 치이고 구급차가 알아서 사람을 태워보내며, NPC끼리 간단한 대화를 하기도 한다.

오는 11월 발매되는 PS4, Xbox One을 위한 GTA 5는 기존 버전과 비교해 비주얼과 기술적인 부분이 다수 업그레이드됐다. 더 높은 해상도와 거리 설정 기능 추가 및 새로운 개선 사항을 경험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라디오 채널도 향상돼 100곡이 넘는 신곡을 제공한다. 한편, GTA 5의 PC버전 출시는 내년 1월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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