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하이브리드-올플래시 모두 가능한 ‘FAS’와 SSD에 특화된 ‘플래시레이’ “통합할 것”

▲ 타이 맥커니 넷앱 플래시 총괄 부사장

[컴퓨터월드] “고객들은 올플래시 어레이가 데이터센터의 섬으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 모든 워크로드가 클라우드 상에서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동하기를 원한다. 넷앱은 이러한 기업의 요구사항을 포괄하고자 올플래시, 하이브리드, 올HD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이터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타이 맥커니 넷앱 플래시 총괄 부사장은 7일 넷앱의 플래시 스토리지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타이 맥커니 부사장이 거론한 ‘섬’이라는 비유는 현재 시장에서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시사한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 및 하이브리드(HDD-SSD 혼재형) 스토리지와는 별도로 사용되는 전용 스토리지의 느낌이 강하다.

반도체 저장매체인 SSD는 자기디스크인 HDD와는 달리 쓰기·읽기 횟수에 제한이 있다. 따라서 SSD만을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스토리지와는 다른 데이터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즉,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스토리지와 호환성이 없는 아키텍처로 구성되곤 하며, 이러한 맥락에 따라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 전체의 데이터 이동성을 제약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넷앱의 플래시 전략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타이 맥커니 부사장은 “넷앱은 고객이 플래시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성능, 기능, 품질에 대해 전혀 타협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와 원활한 통합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 말했다.

이러한 넷앱의 방향성은 지난 9월 넷앱이 선보인 올플래시 스토리지 ‘플레시레이’에서 드러난다.

플래시레이에는 SSD 활용을 위한 전용 OS인 ‘마스’가 탑재돼 있다. 마스 OS의 특징은 데이터 읽기, 쓰기 작업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로써 기업이 SSD를 활용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인 수명 문제를 극복한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SSD가 아닌 저가의 소비자용 SSD로도 기업용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구성, 성능 개선을 실현할 수 있다.

넷앱 측은 플레시레이의 마스 OS가 자사의 주력 스토리지 제품인 FAS 시리즈의 OS이자 전 세계 스토리지 OS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이하 온탭)’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두 OS 간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 맥커니 부사장은 “온탭을 개발했던 동일한 인물들이 마스 OS도 개발하고 있다. 마스 OS는 향후 온탭과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탭은 넷앱의 기술적 강점이다. 소형급, 중형급, 대형급 스토리지 시스템이 모두 동일한 OS로 구동된다는 것은 넷앱 제품이 스토리지 시스템의 확장성을 심리스(seamless)하게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넷앱은 올플래시에 특화된 제품군에서도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시에 플래시레이를 현재의 SSD뿐만 아니라 향후 SSD의 기술적 진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FAS와는 ‘또 다른 강점’을 갖는 특화 제품군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타이 맥커니 부사장은 “넷앱은 타사의 기술을 인수하는 접근법이 아닌, 자체적으로 처음부터 플래시 기술을 설계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플래시레이는 SSD 기술 진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플래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플래시레이의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타이 맥커니 부사장은 “다른 업체들은 시장에 빠르게 제품을 선보였지만 고충을 겪고 있다. 일례로 EMC가 신생 기업을 인수해 마련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익스트림IO’는 업그레이드하려면 기존 데이터를 전부 삭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건 엔터프라이즈급이라고 할 수 없다”며 “넷앱은 플래시로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을 만들었다. 이로써 넷앱은 진보한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며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플래시레이는 넷앱의 주요 고객사 및 일부 파트너사에 제한적으로 공급된 상태다. 넷앱은 내년 4월 플래시레이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넷앱은 이날 국내외 주요 고객 및 업계 전문가 400여명을 초청해 ‘넷앱 디렉션즈 서울 2014(NetApp Directions Seoul 2014)’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를 통해 플래시레이를 비롯한 자사의 플래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 한국넷앱은 7일 ‘넷앱 디렉션즈 서울 2014(NetApp Directions Seoul 2014)’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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