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DBMS / BI / 하둡 / 분석ㆍ시각화 / 검색엔진

[컴퓨터월드] 2014년 IT 산업을 이끌었던 핵심 테마가 ‘빅데이터’라는 것에 누구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기술 고도화로 본격 시동을 건 인메모리 DBMS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고, “빅데이터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자들의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정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처리와 저장 및 관리의 근간으로서 하둡 기술에 대한 조명도 활발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대용량 데이터에만 초점을 두고 도입을 고려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어떻게 찾고 활용해야 하는지 검토 및 준비하는 분석 과정, 시각화 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숨은 지식의 발견과 통합적 이해를 통한 전략적 의사결정, 위험 관리와 사업 최적화, 내∙외부 지식의 연계와 지식 활동 강화, 유∙무형 지식의 자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검색엔진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한편, 빅데이터가 실체화되면서 그 실체화를 실현할 기반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빅데이터 인프라 시장이 앞으로 빅데이터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으면서 개인정보 이슈가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들로 인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피해도 늘어나고 국민들의 불신 역시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관련법 개정 등 개인정보를 더욱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하면서 규제 강화만이 능사가 아니라, 데이터가 비즈니스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와 같이 기업들이 좀 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문적인 인력의 원활한 수급과 이를 위한 육성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 ‘철인’, ‘유니콘’ 등 많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직업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누구이며, 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목소리도 다양하다.

이 같은 빅데이터 시장 및 기술의 흐름과 이슈, 과제 등에 대해 주요 기업들과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전망을 정리, ‘2014년 빅데이터’를 결산해 보았다.

 

<DBMS>
인메모리 DBMS의 부상
- 팽동현 기자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는 빅데이터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어오는 분야 중 하나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비정형의 대용량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 관리 아키텍처 상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해 비즈니스에 어떠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수 있는가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는 “최근 사물인터넷(IoT)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고, 이러한 데이터의 비즈니스 가치를 찾아내는 솔루션으로 빅데이터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많은 기업들이 팽창하는 데이터의 크기와 빠른 처리를 위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고,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IT 업계의 주요 트렌드에 대해 장성우 전무는 “빅데이터 및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드 시스템”으로 요약했다. ‘CES 2014’의 주인공이었던 웨어러블 기술 또한 사물인터넷의 확산과 맞물려, 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고 보다 다양하게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적 요구를 가속화시킨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기술 고도화로 본격 시동

이에 따라 DBMS 업계의 시선은 인메모리(In-Memory) 기술로 모아지고 있다. 인메모리 기술이 적용된 DBMS는 메인메모리(D램)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므로, 데이터 검색 및 접근이 기존 디스크 기반 제품보다 평균 100~1,000배가량 빠르다. OLTP 및 OLAP 등 처리속도 향상은 업무 속도 개선과 더불어 새로운 영역의 분석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기술의 고도화는 수십 년 만에 인메모리 DBMS의 보급에 시동을 걸었고, 업계는 이를 통해 실시간 기업경영의 꿈을 다시금 꾸기 시작했다.

▲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빅데이터의 활용은 IT 업계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 걸쳐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기존에는 접할 수 없었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은 예측 가능한 새로운 성장 동력과 혁신을 만들어내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2014년 빅데이터 관련 흐름에 대해 형원준 사장은 ‘런 심플(Run simple)’이라고 정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운영을 단순화하는 역량이, 기업을 혁신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례 없는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는 새로운 도전은 DB 산업의 간소화 요구로 이어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화된 국산 인메모리 DBMS도 주목

▲ 김기완 선재소프트 대표

국산 DBMS 기업도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 특화된 인메모리 DBMS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김기완 선재소프트 대표는 “빅데이터는 인메모리 DBMS의 대중화 측면에서 기회로 작용하리라 본다”며, “최근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실시간 경영에 필요한 예견성을 중시하고 있고, 실시간 처리를 위해 하둡 기반에서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완 대표는 빅데이터가 “DBMS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비타민”이라고 표현했다. 빅데이터라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DBMS 업계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BI>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BI

- 팽동현 기자

기업이 비즈니스 의사결정에서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야는 빅데이터 열풍의 중심에 서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기업의 경영진들은 더욱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파악하고 읽을 수 있기를 원한다. 관련 신기술과 솔루션이 속속 소개되며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빅데이터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슈 떠올라

▲ 이혁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

최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와 한국IDG가 공동으로 ‘국내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 및 도입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빅데이터 관련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CEO를 꼽은 응답자가 5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혁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은 “정작 CEO들은 빅데이터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지금 기업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전략을 수립하려는 문화”라고 지적했다.

이혁구 지사장은 2014년을 “빅데이터는 어디에 있으며, 어떤 데이터로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가 활발했던 한 해”라고 평했다. 또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고, 기존 진행된 프로젝트의 사례가 하나씩 결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빅데이터 도입에 대한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

빅데이터의 부상에는 빅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할 수 있는 공개SW 생태계의 역할이 컸고, 이는 기존 데이터 분석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는 “레거시 시스템의 고비용 구조를 상당부분 변화시킬 것”이라며, “분석이나 표현 방식도 기존의 OLAP, 통계툴 방식에서 R, d3 등 새로운 기반 위에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상 대표는 2014년이 “글로벌은 빅데이터 확산 원년, 국내는 빅데이터의 도전의 해”였다고 밝혔다. “글로벌에서는 빅데이터 적용이 일반화되기 위한 준비 기간인 한 해였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세계적 기류에 쉽게 편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기존의 데이터 관리•분석 기반 및 분석가의 부족현상이 예산을 가진 의사결정자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보 모으는 것 못지않게 정리하는 시장 커질 것”

▲ 최승철 한국인포매티카 대표

한편, 빅데이터 환경에서 넘쳐나는 데이터가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데이터 증가로 인해 성능 저하와 비용 증가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승철 한국인포매티카 대표는 “빅데이터 환경에서 기업들이 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정보를 모으는 것 못지않게 정리하는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시장이 무르익으면서 많은 기업들은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하둡, 모바일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완벽하게 통합하고자 한다”며, “데이터가 어디에 위치해있든 이를 BI로 연결해 언제든지 신속하게 리포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철 대표는 2014년을 “빅데이터의 도약”이라고 표현했다.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BI 업계가 어떠한 혁신을 꾀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둡>
성장통을 겪는 코끼리

- 팽동현 기자

아파치 ‘하둡(Hadoop)’은 전 산업군에 걸친 빅데이터 열풍을 촉발시킨 실질적인 주체로 꼽힌다. 대용량 데이터의 분산 병렬 처리 기술을 통해 다양한 기기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는 비정형 또는 반정형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비용효율적인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를 앞당겼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하둡 2.0에는 리소스 관리기술 얀(YARN)이 추가되며 확장성과 안정성이 향상됐고, 특히 ‘SQL 온 하둡’을 통한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이후 빅데이터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

▲ 육민환 IOV테크 대표

육민환 아이오브이테크 대표는 빅데이터에 대해 관련 업계가 ▲IT 업체만의 주도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업종에 맞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분석요구를 수용해야 하므로 융합을 전제해야 한다는 점 ▲고객별로 이해와 활용에 대한 수준차가 커, 이에 따른 마케팅 및 해당 전문인력에 의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 ▲업종별 성공사례의 모델제시가 부족해 ‘실체가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새롭게 대두됐다는 점 등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민환 대표는 “빅데이터는 IT 업계가 겪어온 큰 변화들 중에서도 가장 도전적인 트렌드”라며, “전 산업에 걸친 융합산업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기존 IT 지식만으로는 성공적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품 도입으로 즉각적인 효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제로 활용하는 고객이 자체 분석 및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전제조건이 선결돼야 한다”며, “올해 만난 다양한 고객들 중, 빅데이터 분야의 많은 파워유저들은 자체적으로 기술 내재화에 적어도 1~2년의 투자를 해오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육민환 대표는 2014년을 “이제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라고 배운 한 해”라고 평했다. “향후 빅데이터 관련 IT 업체들은 빅데이터 분야의 선두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져가기 위한 ‘짝짓기’ 노력에 집중할 것”이며, “그간 다소 저평가된 하둡 기술 개발인력 확보 및 데이터 분석전문가 등, 현재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 확보에 고전할 것”이라는 게 육 대표의 전망이다.

빅데이터 처리와 저장 및 관리 근간으로서 하둡 조명 활발

▲ 김점배 맵알테크놀러지스코리아 지사장

김점배 맵알테크놀러지스코리아 지사장은 “기업에서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 활용해 보다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에 따른 기업경쟁력 향상으로 시장 확대와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근간이 되는 게 빅데이터 솔루션이고, 빅데이터의 처리와 저장 및 관리의 근간이 되는 게 하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IT 업계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의 처리, 저장, 분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성능이 우수한 최적의 빅데이터 플랫폼의 도입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에 탄탄한 버팀목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점배 지사장은 2014년을 “빅데이터 도입으로 인한 가능성을 검증한 해”라고 표현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인메모리(In-Memory) 기술인 아파치 ‘스파크(Spark)’는 표준 하둡 맵리듀스 상에서 구동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 빠른 데이터 분석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분석, 시각화>
빅데이터 분석ㆍ시각화에 관심과 투자 높아져

- 홍은기 기자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정형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공공기관 및 규모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의미 없이 저장하고 있던 데이터를 가치 있는 데이터로 시각화해 기업 경영, 마케팅, 국민 편의를 위한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대용량 데이터에 초점을 두고 도입을 고려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용량이 기본적이고 중요한 항목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빅데이터 중에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어떻게 찾고 활용해야 하는지 검토 및 준비하는 분석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빅데이터 분석이 IT업계 변화의 축

▲ 현승순 다윈컨설팅 대표

이에 현승순 다윈컨설팅 대표는 “올해는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다양한 개념을 확립하고 확장한 원년”이라고 강조하며 “빅데이터 분석이 IT업계에서 중요한 변화의 축이 될 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환경 구축의 핵심 요소로 시각화와 셀프서비스 BI, 클라우드 환경을 꼽았다.

최근 빅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시각화 문의 및 POC 요청이 늘고 있는 등 기존 전통적인 BI 벤더에서 차세대 BI 벤더 툴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현승순 대표는 “최신 기술로 접목된 차세대 BI 툴이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강력한 시각화를 지원하며, 전통적인 BI 툴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 대표는 “최신 BI 트렌드로 공유 및 협업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 및 협업의 방법으로 외국 지사와 같은 화면을 공유하거나 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많은 글로벌 BI 벤더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고, 초기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분석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제안하며, 사용한 만큼 사용료를 내는 토큰방식을 지원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 속도와 다양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메모리 가격이 낮아지면서 데이터를 메모리에 로드 시킨 후 빠른 연관 분석이 가능해졌고, 현재 인메모리 분석 투자에 대해 장점 및 ROI를 이해하면서 512GB 메모리 도입 및 1~2TB 메모리에 빅데이터를 로드해 분석하는 사례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는 것.

현 대표는 “최근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구조화된 빅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반구조화 혹은 비구조화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용량이 기본적이고 중요한 항목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분석과 반구조화 데이터 및 비구조화 데이터 분석, 또 빠른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요소들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편리성과 빠른 분석, 빅데이터 분석의 핵심

▲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한편,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빠른 분석처리와 편리성을 핵심 요건으로 꼽았다. 배영근 대표는 “과거와 달리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각각 담당부서에 의뢰할 필요 없이 알아서 해당 자료를 만들어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빅데이터 분석은 현업 업무에 유용한 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례로 기존에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은 담당 부서에 자료를 의뢰하고 이를 반영해 해당 리포트를 만들어 냈었지만 앞으로는 바로 리포트를 보여주는 형태로서 현업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SNS를 비롯해 로그 데이터, 시그널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빠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하는 데이터를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얼마나 빨리 분석할 수 있는 지가 데이터 분석의 핵심이라는 것. 배영근 대표는 “빅데이터 시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단순한 정보를 얻는 정보화 사회보다 지식으로 활용하는 지식화 사회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지식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해 지식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해 지식화하는 노력을 위해 업계는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게 배 대표의 생각이다. 어떤 기업이든 오랜 시간 쌓아둔 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업이 원하는 방향에서 원하는 통계를 파악할 수 있고, 여기에 그동안의 경험을 가감한다면 안정적인 경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해 지식화하는 과정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데이터 분석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배 대표는 최근 데이터의 진화에 따라 BI가 분석 중심에서 예측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에 IT 시스템도 적은 비용으로 많은 지식 활동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적으로 정리하는 빅데이터 예측은 상황 통계에 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개발됐다”며 “최근 오픈소스 기반으로 비구조화된 분석을 할 수 있는 SW가 등장하는 등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론들을 기반으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엔진>
시장이 원하는 솔루션 개발 필요

- 홍은기 기자

검색은 인터넷 이용자에게 필수적인 존재다.‘검색하는 인간’이란 뜻의 ‘호모 서치엔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검색엔진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검색엔진이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해 인터넷 사용자들의 과거 검색어와 방문 사이트 등을 분석, 미리 검색어를 예상해 보여주는 서비스가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검색엔진의 궁극적 목표는 사용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해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과연 어떤 의도로 그 단어를 검색했을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갈수록 진화하는 ‘호모 서치엔스’

대규모 DB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데이터, 센서 데이터, 로그 데이터, DOC, PPT, XLS를 포함한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 인덱싱하고 분석이 가능한 검색엔진이 오늘과 같은 빅데이터 시대에 필요한 검색엔진이다. 또 기업입장에서는 숨은 지식의 발견과 통합적 이해를 통한 전략적 의사결정, 위험 관리와 사업 최적화, 내∙외부 지식의 연계와 지식 활동 강화, 유∙무형 지식의 자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검색엔진이 최적의 솔루션인 것이다.

▲ 배용섭 솔트룩스 테크니컬솔루션그룹장

이에 배용섭 솔트룩스 테크니컬솔루션 그룹 그룹장은 빅데이터 검색엔진 업체입장에서 시장이 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검색엔진 업체는 전략적 의사결정, 위험 관리와 사업 최적화, 내∙외부 지식의 연계와 지식 활동 강화, 유∙무형 지식의 자산화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위한 방향을 먼저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용섭 그룹장은 “최근 관련업계에서 이같은 시장의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검색엔진 업체로서 비즈니스를 더 빠르고 신속하게 전개하고자 하는 실시간 처리 중심의 지능화된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실시간 OI(Operation Intelligence) 시장과 OT(Operations Technology)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처리 중심의 지능화된 비즈니스 구현 요구 거세다”

또 배용섭 그룹장은 이같은 빅데이터 시장의 요구에 검색엔진 전문 업체로서 제품 개발만큼 중요한 게 전문가 양성 및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전문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것도 향후 시장의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 개발에 있어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배 그룹장은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시장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배 그룹장은 “빅데이터는 IT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비 IT 분야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빅데이터란 망망대해에서 가치란 등대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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