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태블릿PC 시장이 2015년에도 판매량이 줄며 과거 4년 간 보였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이 2억 3300만대에 달해 2014년 대비 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이 2014년 성장률 급락을 겪을 요인을 ▲가족 간 태블릿 공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기기 자체 수명 연장 ▲하드웨어 혁신 부재함에 따른 신제품 구매 자제 등으로 꼽았다.

이에 기기제조 업체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계획하고 있고, 국제소비자가전쇼(CES)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란짓 아트왈 연구원은 “인지컴퓨팅이 발전하면서 기기제조 업체와 소비자 간 관계가 단순히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에서 사용자와의 동기화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개인용 클라우드의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인지컴퓨팅은 향상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소비자 요구에 자동 맞춤화된 서비스와 광고를 통해 업체와 고객 간의 관계를 더욱 개인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트너는 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을 합친 2015년 전 세계 기기 총 출하 대수는 25억 대로 지난해 대비 약 3.9%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모바일폰 시장은 2015년 3.7% 성장하고, 2016년에는 20억 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고가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는 447달러로 iOS가 성장세를 주도한 반면, 안드로이드와 기타 오픈 OS 폰은 평균 가격대가 100달러인 저가 시장에서 성장을 보였고,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의 시장 기회는 점차 축소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기기 출하 대수는 10억 대를 돌파, 연간 2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5년에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연구원은 “PC 시장이 안정되고 차기 아이폰의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윈도우와 iOS간의 격차가 줄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15년부터 윈도우가 iOS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