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시스템 정병재 부사장 & 김용수 책임

▲ 정병재 토마토시스템 부사장

[컴퓨터월드] 지난해 HTML5가 국제 웹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HTML5의 중요성을 인식해온 업계는 이와 관련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TML5는 웹 문서 및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표준 기술 규격으로 지금까지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장애물이 됐던 액티브X의 퇴출을 비롯해 웹 이용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TML5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상에서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해 음악과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국내 인터넷의 자유로운 사용을 어렵게 했던 액티브X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액티브X 없는 전자상거래 환경 구현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큰 만큼 머지않아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은 HTML5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은 최근 HTML5 캔버스(Canvas) 기반의 UI/UX 솔루션 ‘엑스빌더5(eXbuilder 5)’를 출시했다. 엑스빌더5는 웹 표준, 크로스브라우저, 모바일, 확장성, 멀티미디어 등 HTML5에 대한 고객 요구를 수용한 플랫폼으로 풍부한 화면과 빠른 개발 생산성 및 성능 등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엑스빌더5 개발에 참여한 토마토시스템의 정병재 부사장과 김용수 책임을 만나 해당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보았다. 

완전한 HTML5 기반 기술 담은 솔루션 

“엑스빌더5는 HTML5의 멀티미디어 기능인 캔버스 기술을 담은 완전한 HTML5 기반의 솔루션이다”. 정병재 토마토시스템 부사장은 엑스빌더5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토마토시스템은 2000년도 중후반 X-인터넷 붐이 일었을 무렵 X-인터넷 기반 UI 솔루션 ‘엑스빌더(eXbuilder)’와 X-인터넷과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솔루션을 결합한 ‘엑스리아(eXria)’를 출시했었다. 당시 이들 솔루션은 웹 브라우저 버전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오류로 기술지원 요구에 따른 비용소요가 많은 점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다. 

정병재 부사장은 “이 같은 불편이 지속되자 토마토시스템이 웹 표준 기술로 개발 툴을 개발해 시장의 트랜드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는 HTML5 기반의 기술을 구현한 엑스빌더5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은 2012년부터 엑스빌더5 개발 기획에 들어갔다. 엑스빌더5 기획단계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엑스빌더의 경우 HTML5 기반 웹에서 속도는 빨랐지만 호환성의 문제가 발생했고, 엑스리아의 경우 반대로 호환성의 문제는 없었지만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엑스빌더의 장점과 엑스리아의 장점을 두루 갖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고민했고, HTML5의 멀티미디어 기능인 캔버스 기술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김용수 토마토시스템 책임은 “캔버스는 기존 실버라이트, 플래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당시 국내 RIA 솔루션 시장에서 플래시 플랫폼이 어도비 플렉스(Adobe Flex, 現 아파치 플렉스(Apache Flex))로 굳어져가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판단했다”며 캔버스에 초첨을 맞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 김용수 토마토시스템 책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UI 툴 

“캔버스 기반의 엑스빌더5는 DOM(Document Object Model) 기반의 솔루션이 아니라 기존 RIA 제품에서 나타났던 속도, 지속적인 지원 등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정병재 부사장은 엑스빌더5에 대한 사용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엑스리아와 같은 RIA 제품의 경우 HTML5 캔버스와 다르게 브라우저 성능과 규칙에 따라 화면을 나타내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RIA 제품들은 브라우저에 DOM을 생성하는데 DOM 자체도 크기가 큰데다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성능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메모리양도 늘어나 속도 등 성능 저하를 비롯해 기술지원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대용량 데이터를 속도 저하 없이 처리하기에는 DOM 방식의 RIA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수 책임은 “DOM 기반 솔루션의 문제점은 개발자가 만질 수 있어 랜더링 등에 문제가 발생되지만 엑스빌더5는 DOM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속도 등 성능저하 없이 사용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경쟁 자신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5의 이 같은 기능을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병재 부사장은 “엑스빌더5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캔버스 기반으로 전체 UI를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며 “사용자에게 빠른 응답속도와 멀티미디어 효과를 제공하고 개발자에게는 쉽고 편리한 생산성을 제공하는 만큼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5를 가지고 일본은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국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정병재 부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해당 국가의 문화를 모르면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이다”라며 “기존에 구축해뒀던 파트너사들과 함께 해당 국가 웹사이트의 UI 및 UX와 관련 시장에 대한 파악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UI 및 UX에 대한 트렌트 파악을 통해 엑스빌더5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5를 가지고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적극적 마케팅…B2C 시장도 공략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5에 대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최대한 빨리 레퍼런스를 구축해 기술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토마토시스템 측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은 지금까지 대학 SI 사업 위주로 비즈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별도의 영업이나 마케팅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엑스빌더5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을 통한 마케팅과 채널 마케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개발자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큰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또 토마토시스템은 지금까지 비즈니스와 차별되게 기업 고객뿐만 아닌 일반 고객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엑스빌더5 출시와 함께 UI/UX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공략하지 않은 B2C 시장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정병재 부사장은 “엑스빌더5를 통해 고객들이 어도비 플래시를 처음 접했을 때만큼의 사용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어도비 플래시의 경우 사용자에게 멀티미디어 효과와 불편을 동시에 제공하지만 엑스빌더5는 플래시의 사용성만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토마토시스템은 전통적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주를 이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엑스빌더5의 경우 기업은 물론 일반사용자들에게 상당부분 니즈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객들 대부분이 트렌드에 민감해 웹사이트 등의 UI/UX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예산 등 문제로 쉽지 않다. 엑스빌더5는 이들 고객을 위한 맞춤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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