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향하는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 진재선 지케스 전략기획실 이사

[컴퓨터월드]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산업 환경에서 ICT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서울 마포구에 자리잡은 지케스는 원격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해 전국 지역자치단체, 경찰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과 다수의 민간 기업에 다양한 에너지관리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케스의 대표 제품인 전산실 에너지관리솔루션은 기관 및 기업의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전산실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전산실 내 제어 모듈을 SW로 개발해 전산설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 솔루션은 20% 이상 전기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또 서버, 네트워크, 통합망, 시설에너지, 운영관리 등을 통합 관리해 비용 절감은 물론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줌으로써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케스의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은 3배 이상 상승했다.

지케스는 올해 창립 3주년을 맞았다. 일반적으로 신생 회사에게 3년이라는 시간은 생존을 위해 앞만 보고 뛰어가는 시기다. 생존할 것인지 도태될 것인지가 결정되는 시기가 창립 이후 3년이라는 얘기이다.

이제 지케스는 확실한 비즈니스 방향이 잡혀있어 이미 생존에 대한 고민은 넘어선 단계의 기업으로 보인다. 신생회사라는 딱지를 떼고 강소기업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지케스의 진재선 전략기획실 이사를 만나 지케스의 발자취와 비전을 들어보았다. 


IT업계가 모두 어렵다고 얘기한다. 지케스의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과거 지케스의 비즈니스는 지역자치단체나 경찰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업 등 민간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 기존에 금융권 위주의 사업도 진행해왔는데 지난해 추가로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 주도의 국가통합망사업 등을 진행한 점 역시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이밖에도 대학이나 스포츠레저 산업 등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했고, 이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케스의 올해 계획에 대해 얘기한다면. 

크게 추가 고객확보와 해외사업 진출 두 가지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올해 이 분야에서 널리 고객을 확보하는 게 하나의 목표다. 물론 금융권과 공공기관 이외에 민간부문의 고객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30여개의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 강화, 성과 분석 등을 통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협업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사업에 있어 이 부분을 통해 기술력을 알리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케스에게 2015년은 해외사업 진출 원년이 될 것이다. 현재 해외시장 진출 전략 방향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진출의 경우 성공하면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국가 등에 대한 해외사업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생각이다. 해외사업은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현지화를 위해 파트너십이 생명이라고 판단된다. 엔드유저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 관계를 체결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경우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의 설립에 있어 지케스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전자정부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부분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남아국가의 경우 라오스, 캄보디아 등 낙후된 국가에 통합 망과 관련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케스가 갖고 있는 관리 SW의 전문성을 내세워 파트너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구소 측면에서 현재 인력으로 솔루션 고도화 등의 지속적인 차기 과제를 해결하기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연구소 인력도 지속 충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점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경쟁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LG CNS에 몸담았던 것으로 안다. 지케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오랜 시간 IT업계에 몸담고 있었지만 내가 속한 조직의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지케스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은 글로벌 솔루션과 견주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었고 이 점이 지케스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솔루션에 대한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마케팅, 해외사업 추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었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고객에 의견을 수용하는 점이나 고객이 갖고 있는 IT 비즈니스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는 것에는 빨랐지만 솔루션 측면에 특화된 마케팅과 같은 부분에서는 경험이 부족했었다.

지케스에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합류하게 됐다. 해외사업 측면에서 박영찬 대표 이하 지케스가 가지고 있는 도전적인 정신과 이루고자 하는 추진력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게 한 것 같다.

지케스에 합류하고 보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직원이 갖고 있는 의견들을 장벽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 분위기는 기업이 크게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기업이지만 조직원에 대한 동기부여라던가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는 점이 조직이 성장해가면 개인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역동성 있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문화가 지케스에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 지케스가 지난달 제주도에서 창립 3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솔루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책이 기술을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나날이 빠르게 발전하는데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해당 산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본다. 

또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더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관리에 대해 관심은 높은 것 같지만 이에 대한 실천은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세종시나 제주도 등 특수한 지역에 대해서는 관심도 높고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에너지 관리에 대해 피부로 크게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마치 새로운 건물에만 투자하고 기존에 있던 건물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같은 이유는 에너지 관리에 대한 정책이나 지침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정책이나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솔루션 기업이 해당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관련 정책을 마련한다면 모든 전산센터는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으로 많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업계 역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창립 3주년을 맞았다. 향후 지케스의 모습에 대해 전망한다면.

지케스는 창립한지 3년 된 신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소, 마케팅 등 주요 분야에 최소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포진돼있는 기업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신생회사 입장에서는 한계가 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지케스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업력 측면에서 신생회사 치고는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일 될 것이다.

이같은 강점으로 지케스는 머지않아 강소기업 타이틀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직원 모두 우리가 갖고 있는 솔루션에 한해서는 강소기업이 될 수 있고, 우리의 기술력을 따라올 자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진행했던 창립 3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도 솔루션 기업으로서 솔루션에 충실하면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세계무대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는 원년이 되자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지케스의 미래는 지케스 자체가 일반 명사화되는 것이다. 화장지하면 크리넥스가 생각나는 것처럼 에너지관리솔루션하면 지케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목표다. 또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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