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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가 만난 사람] “SW가 지배하는 시대, 테스팅을 통한 SW품질 강화는 필수”이영석 한국SW테스팅협의회 회장 / 와이즈스톤 대표이사

   
▲ 이영석 한국SW테스팅협의회 회장 / 와이즈스톤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SW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니 이미 SW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활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젠 자동차 건설 금융 제조업 등 전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안 될 만큼 깊숙이 자리 잡았고, 앞으론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SW의 품질, 즉 고객들의 환경에 적합하고 제대로 쓰여 지고 있는지, 투자 대비 효율성 및 생산성은 어떤지, 그리고 SW 안전성 등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게 현실이다. 개발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SW도 마찬가지이다.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안정성에 초점에 맞추기보다 높은 기술력만을 앞세워 자기만족에 가까운 제품을 개발하는 경향이 짙다. 다시 말해 SW 개발은 기획에서부터 개발과정 각 단계 단계별 검증을 거쳐 결과물을 창출해 내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SW기업들은 대다수가 중소 규모이고, 개발 환경도 열악해 각 단계별 검증을 거친다는 게 쉽지 않다. 물론 SW품질을 인증해 주는 ‘GS인증’이 있고, SW품질 테스팅 전문 기업들도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SW시대에 국내 SW산업 발전이 더 높이 점프하기 위해서는 SW 품질을 높여야만 가능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는 더더욱 SW품질의 중요성 및 가치를 널리 알려 가격대 성능비는 물론 고객들이 SW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SW컴퓨팅 환경을 바꿔 나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W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SW테스팅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SW 테스팅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이영석(42세) ㈜와이즈스톤 대표이사를 만나 SW품질이 왜 중요하고, SW 테스팅은 언제 필요하고, 테스팅을 받았을 경우 품질은 어느 정도 보증되는지 등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SW품질의 중요성과 가치 너무 쉽게 생각”

“SW 시대가 왔다고 하지만 품질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해 버린다.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편의성 및 안정성보다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자기만족에 가까운 SW를 개발하고, 사용자도 개발자가 알아서 해 주기만 바라는 경향이 짙다.”

이영석 한국SW테스팅협의회 회장은 국내 SW기술력이 글로벌 기업들과 맞겨룰 만큼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SW품질에 대한 검증이나 인증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SW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SW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SW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회장은 강조한다.

그렇다. 사실 우리나라 대다수 SW기업들은 그 동안 개발에 더 초점을 맞춰 성장해 온 경향이 짙다. 일본이나 미국 등에 진출했던 국내 SW기업들이 쉽게 성공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품질에 대한 검증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SW는 완성된 제품 개발보다 개발과정 하나하나를 체크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자금력이 충분치 못한 열악한 환경에서 개발하기 때문에 “우선 개발부터 해 놓고 보자”라는 심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게 이 회장의 지적이다. 국내 SW기업들의 기술 및 개발력이 크게 향상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뒤돌아 볼 여유도 생겼기 때문이다. 아니 이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만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SW품질을 강화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개발보다 개발과정 점검이 더 중요

사실 이영석 회장이 SW테스팅 전문기업인 ㈜와이즈스톤을 설립한 배경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6월 와이즈스톤을 설립하기 전 SW품질 인증기관인 한국통신기술협회(TTA)에서 SW 검증 및 개발, 컨설팅 등에 대한 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많은 SW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 본 결과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의 시각이 아닌 자신들의 입장에서 SW를 개발하는 경향이 짙음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SW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품질은 더 중요하다. 품질이 떨어지면 치명적인 오류를 통해 전산시스템이 오작동 돼 국방 및 금융망시스템 마비와 같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누군가는 SW 품질을 강화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고 판단, 그 주인공이 되고 싶어 SW테스팅 전문기업인 ㈜와이즈스톤을 설립하게 됐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사실 이 회장 역시 SW 품질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 역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SW를 개발, 많은 돈을 벌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도 주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SW를 개발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었다고 한다. 컴퓨터공학-동국대학교-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은 이 회장은 대학원 시절부터 컴퓨터 전문지에 ▲이기종 플랫폼에서의 웹서비스 연동, ▲XML 에디터 만들기, ▲‘XSLT와 XSLT 프로세서 등과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는 등 새로운 SW 개발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출시켰다.

포스코ICT는 그런 그를 스카우트했고, 서버 관련 연구개발을 맡으면서 워크플로우를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그것이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SW를 개발하고자 하는 욕망과 의지는 더 강해졌다. 두 번째 직장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배경에 있다. 다시 말해 다른 SW들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상세히 알아야만 새로운 SW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강한 의지는 인증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SW개발자들과의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SW개발 보다 SW품질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고, 급기야는 테스팅 비즈니스에 본격 뛰어들게 된 것이다.

품질을 강화해야 글로벌 SW기업도 탄생

이 회장은 “SW는 미래의 먹거리 창출에 가장 좋은 아이템이라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이들은 모두 다 소프트웨어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인물들이다. 우리나라도 그런 인재들을 탄생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SW개발보다 품질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해야만 한다. 따라서 SW 품질을 높이는 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고, 그 주인공이 되고 싶어 창업을 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 회장이 와이즈스톤을 설립할 당시 SW 테스팅 전문기업들이 몇몇 있었지만, 개발자나 고객들도 “SW 테스팅을 왜 해야만 하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할 만큼 초기 시장이었고 쉽지 않은 비즈니스였다고 한다. 이 회장은 그러나 그랬기 때문에 창업을 했다고 밝혔다. 초기 시장인 만큼 시장진입이 쉬울 수 있고, 블루오션(Blue Ocean, 경쟁력이 없고 미래가 밝은 시장)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와이즈스톤을 설립한 이 회장은 1년여 동안은 수주를 거의 못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으나 설립 3년째인 2009년부터 본격 성장하기 시작, 연평균 35%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와이즈스톤처럼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테스팅 기업은 드물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경영이 아무리 어려워도 R&D와 교육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고, 기존 시장보다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한 노력 때문일 것”이라고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SW테스팅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사명감, 그리고 열정적인 업무 추진력 등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이 회장의 분명한 소신은 고객들을 설득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저력이라고 한다. 한국SW테스팅협의회가 지난해 2월 이영석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SW테스팅이 SW사업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전파하고, SW테스팅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 SW테스팅협회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SW테스팅 분야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의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평균 35% 성장은 ‘지속적인 R&D 투자’ 때문

실질적으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SW의 ‘안전’ 확보를 위한 테스팅”이라는 주제로 국내 최고의 SW테스팅 전문기업 14개사가 참가한 ‘BeSTCon(Better Software Testing conference)2014’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위상을 크게 떨쳤다. 특히 ‘BeSTCon’은 학술대회 위주였던 기존 컨퍼런스와는 달리 국내 SW 품질의 기술 수준과 동향을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전체의 기술 트렌드를 포용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SW 품질·테스팅 컨퍼런스로 확대시켜 SW테스팅에 대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밖에 정부에서 발주하는 공공 프로젝트의 품질 테스트를 개발사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제3의 테스팅 전문업체가 맡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국가 정보 시스템의 안전성과 품질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의 접촉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W테스팅이 왜 필요한가.
“SW는 기계나 전자공학과는 분명히 다르다. 인천대교를 뽑아다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완벽한 SW 개발도 없다. 때문에 구조적 결함을 찾아내고, 내재하고 있는 필연적 결함도 찾아내 주는 게 SW테스팅이다. 그렇다면 테스팅을 받으면 완벽한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 다만 있을 수 있는 필연적 결함, 즉 단 하나의 버그라도 찾아내 대형 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따름이다. 특히 각종 멀티미디어를 인터넷과 연결하는 IoT(사물인터넷)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SW테스팅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해야만하기 때문이다.”

SW테스팅은 필수 조건

성공사례를 들어 설명해 달라.
“성공사례는 있을 수 없다. 다만 문제점을 못 찾아내 사고가 난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은행시스템이나 서울시 교통망시스템 등은 버그 하나가 마비를 시켜 대 혼란을 가져온 바 있다. SW는 이제 우리가 숨을 쉬고 사는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다.”

SW테스팅에 국제적인 기준이 있는가.
“9126, 25000 등이 국제 표준이다. 이 표준에 따르면 SW품질을 6개 또는 8개 관점에서 테스트를 한다. 예를 들러 6개 관점은 ▲기능성, ▲사용성, ▲신뢰성, ▲이익성, ▲유지보수성,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각각 어떻게 할 것인지 모델을 만들어 테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테스팅은 잘해 봤자 본전이라고 한다. 잘 찾아내면 당연시하고, 칭찬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SW테스팅 시장은 ‘블루오션’

우리나라 SW테스팅 전문기업들의 테스팅 수준은 어떤가.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코 뒤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SW테스팅 수준은 SW개발력과 비례한다고 본다. 수준보다 더 큰 문제는 성장하는 시장에 비해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서 산학 컨퍼런스를 비롯해 교육의 장을 공동으로 만들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자는 분위기이다.”

국내 SW테스팅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 되고, 미래 전망은 어떤가.
“정확한 집계를 낸 자료는 없다. 그러나 현재 협의회 회원사들이 22개이고, 여기에 비회원사들의 매출규모를 대략 계산해 보면 약 3,0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다른 회원사들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미래 시장규모 역시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년 후 약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W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이에 따른 SW품질 강화 요구도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와이즈스톤(WISESTONE)이라는 회사명은 말 그대로 ‘현명한 돌’인데, 돌이 현명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면, “그렇다”라는 게 이영석 대표의 설명이다. 그만큼 무에서 유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변하지 않고 한결같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고 한다.

아무튼 이영석 회장은 비즈니스를 통해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테스팅을 통해 대한민국 SW산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인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이영석 대표의 강한 의지는 국내 SW테스팅 산업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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