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 비젠트로 대표

▲ (왼쪽부터) 베트남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홍근 대표, 부이프엉타오 사원, 박현희 지점장.

[컴퓨터월드] 비젠트로가 지난해 말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3월 말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젠트로는 베트남 법인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진출을 추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ERP 서비스 1위 공급사’가 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비젠트로의 김홍근 대표를 만나봤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상황은.
지난해 12월 31일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3월 하노이에 사무실을 열었다. 베트남 사무소장과 현지 직원 외에 비젠트로 직원 8명과 파트너사 직원 3명이 상주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신규 고객사가 증가하면서 신속한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를 위해 동남아 사업의 허브인 베트남에 우선적으로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할 수 있는 사업조직과 지원체계를 갖췄다.

동남아 현지기업들에 대한 밀착지원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유지보수, 콜센터, 개발센터 운영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과 편리성을 홍보하는 등 동남아 거점 지원 중심의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 현지 업체보다는 이들 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것은 아닌지.
법인세 혜택과 값싼 노동력의 이점 때문에 많은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대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젠트로는 먼저 국내기업의 베트남 법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다음 점차 베트남 자국 및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섬유 신발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앞세워 베트남 현지 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베트남 기업을 상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에 맞는 차별화 된 제품을 개발했다. 베트남 세법을 반영한 모듈 Packing을 완료한 상태이다. 스몰(Small) 버전의 ERP와 함께 글로벌 오퍼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은.
베트남은 기술과 제도의 습득이 빨라 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T 사업도 마찬가지로 기존의 것과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통해서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현지 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찾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 연말정산(PIT) 교육을 실시하고 인사, 회계 모듈 Packing 제품 프로모션을 실시해 UNIERP를 각인시킬 것이다. 또한 베트남 내 주요 교민지에 광고 및 국내 고객사의 현지 법인 방문을 통해 지속적인 제품 홍보에도 나설 것이다.

비젠트로는 베트남 시장공략을 위해 투 트랙(Two Track)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경우 UNIERP로, 300억 원 이하인 사업장의 경우 스몰(small) ERP 버전을 내세워 공략할 것이다. 베트남은 아직 시스템 도입비용 규모가 크기 않고 저렴한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세법을 반영한 모듈 Packing을 통해 small ERP 버전으로 현지 기업을 공략해나갈 것이다.

베트남 시장과 국내 시장을 비교한다면.
기업들은 성장하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유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가 필요한 이유이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ERP의 필요성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견기업의 선호도 1위 제품인 UNIERP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산업의 구조가 비슷한 제품군과 기업의 규모에 따라 2T(Two Track)의 활용이 필요하며, 이러한 전략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가격이 뒷받침되어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와 베트남 시장이 차이점이 있다면, 다국어 기업을 상대로 진행이 이루어져 다국어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아직 개발도상국으로 프로세스(process) 운영수준이 낮고, 시스템 도입비용 규모가 크지 않으며 저렴한 시스템을 선호함에 따라 Small 버전의 ERP가 가장 적합한 단계라 할 수 있다.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최근 베트남 시장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현재 베트남에는 규모에 상관없이 많은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이러한 기업들과 함께 많은 베트남 주재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업이 많이 자리 잡고 있는 호치민의 경우 한국에서 사용한 ERP의 연동이 베트남에서도 가능하다는 이점과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국내 ERP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현지기업의 경우에는 한국의 선진화된 시스템과 IT 강국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보급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베트남에서의 목표는.
지사 설립 원년으로서 동남아 현지기업의 고객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지보수와 콜센터(Call Center), 개발센터 운영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과 편리성을 홍보하는 등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UNIERP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보호, 향후 스마트 업무 환경에 대비한 사용자 웹 환경과 모바일 기능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내년에는 비젠트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기반을 다진 후 법인전환을 통해 자체 영업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ERP 서비스 1위 공급사’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국내 다른 업체와 협력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은 있는지.
비젠트로와 함께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윈윈(win-win) 할 수 있다면 어느 기업하고도 협력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국내 및 베트남 로컬(Local)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현재 협의 중에 있다.

베트남 법인을 기반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를 공략할 계획이 있는지.
비젠트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베트남에 지사를 구축하고 인력 파견뿐 아니라 제품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UNIERP는 다양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국내 가장 우수한 ERP로 전자·전기·자동차부품·화학·철강·유통 등 1,300개의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점을 세울 계획이며, 해외지점을 통합관리 할 수 있는 Global Operation을 제공해 고객사의 글로벌 경영을 지원할 것이다.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다른 솔루션 업체에 조언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베트남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인에게 사용자 교육을 강화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해야만 나날이 발전해가는 베트남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시장 공략은 쉽지 않은 사업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면밀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해야 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비젠트로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남아 최고의 솔루션 서비스(Solution Service) 기업이 될 것이다.

한편, 박현희 비젠트로 베트남 지점장은 “베트남은 비젠트로에 있어 해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하다. 글로벌 현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솔루션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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