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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가 만난 사람] “장인 정신이 깃든 소프트웨어 100년 기업이 될 것”배현기 (주)디리아 대표이사

   
▲ 배현기 (주)디리아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디리아(대표 배현기)는 B2B 솔루션 전문 개발 공급업체이다. 규모는 작지만 실력 있는 SW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융 공동망 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지적됐던 대외 공동망 업무 전체를 개발했는가 하면 국내 최초로 대외계 시스템을 오픈 시스템으로 구축한 사례 등은 디리아만이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 때문에 가능했다.

디리아의 대표적인 SW 솔루션은 ‘CruzLink ES(채널 연계 및 통합 솔루션)’이다. 채널 및 애플리케이션의 통합과 연계에 필요한 MCI(멀티채널통합), FEP(대외계연계) 및 EAI(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 등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데이터가 입력되는 접점, 예를 들어 단말기, PC, 모바일, 인터넷 포털, ATM, 콜센터 등을 연결 및 연계하는 기술력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디리아는 지난 2000년 5월 “SW는 우리의 손으로 개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설립했다. 당시 LG전자 컴퓨터연구소 금융IT 부문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배현기 대표를 중심으로 4명의 개발자들이 하나로 뭉쳐 국산 SW를 직접 개발해보자는 꿈을 실현하고자 직접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다시 말해 외산 위주의 국내 금융권 시장에 자신들의 주 무기인 SW 개발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국산 SW 개발은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냉담했다. 특히 가장 보수적이라 일컬어지는 금융권에서의 고객 확보는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국산 SW 개발의지와 성장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회사 설립 이후 메시지 기반 미들웨어를 비롯해 오픈시스템 기반의 국내 최초의 대외계 시스템, 대외공동망 업무시스템, SOA 기반 ESB 등의 국산SW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했고, 지난 2015년 말에는 디리아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통합채널연계 솔루션인 ‘CruzLink ES’를 개발 완료했다.

특히 ‘CruzLink ES’는 디리아만의 기술력이라 할 수 있는 금융업무의 대내 및 대외 연계 기술의 총집결체라 할 수 있다. 이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디리아는 이와 함께 최근 비대면 채널 로그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CruzCX’와 온라인 거래 중재 솔루션인 ‘Cruz ACH’도 개발 완료했다.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증권로보어드바이저’도 개발, 테스트 중에 있다. 로그데이터 빅데이터 사업과 금융공동망과 관련 해외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디리아는 이들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금융에서 공공, 제조, 의료 등의 분야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명예와 책임을 소중히 하는 소프트웨어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을 만들겠다는 배현기 대표를 만났다.


사업은 위기의 연속

“사업은 위기의 연속이다. 쉬운 사업은 없다. 다만 얼마나 위기에 익숙해지고, 위기관리 능력과 시스템이 뒷받침되느냐가 성장의 관건이다.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위기를 수월하게 넘기는 회사가 견실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경기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다고 한다. 물론 경기가 좋았던 해 역시 그렇게 많지 않았다. 디리아 역시 설립 이후 성장이 순조롭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과 지난해는 성장세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전년 대비 약 78% 가까이 성장했고,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성장률은 하락했지만 17% 정도 성장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 이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데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배현기 대표를 만난 이유이다.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느냐?”에 대한 배 대표의 대답은 어떤 상황이 닥쳐도 이젠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성장구조를 갖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대다수 기업들은 빠른 기간 내에 많은 돈을 벌기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다. 디리아 역시 3년 내 코스닥 상장이 회사 설립 당시의 목표 중 하나였다. 그 목표는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코스닥 상장은 수년 내에 이루는 것으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 보다 성장목표를 ‘장인 정신이 깃든, 100년을 이어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수정했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한 줄의 코딩, 한 번의 테스트를 하더라도 명예와 책임을 갖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고, 그런 기업들이 많아야 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기관리를 잘해야 견실한 기업

사실 디리아는 자사만의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우수한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대외에는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다 완벽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기도 하지만 탄탄한 성장 기반 마련을 우선적으로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인 정신이 깃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자는 디리아 창립멤버들의 목표, 즉 전 세계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자는 그들만의 고집과 경영철학 때문이라는 것이다.

디리아의 창립멤버는 모두 LG전자 컴퓨터연구소 연구위원들 출신으로 당시 뱅킹터미널, 금융자동화기기(ATM), BP(Branch Processor, 단말기를 연결해 주는 게이트웨이 서버) 등에 관한 연구개발 인력들이었다. 디리아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에게는 외부로부터 유혹의 손길도 많았지만 ‘장인 정신이 깃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해 온 것이다. 디리아가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었다. 디리아가 지난 2015년 말 발표한 야심작인 ‘CruzLink ES’ 솔루션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있는 것도 다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디리아는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야심작인 ‘Cruz CX(비대면 채널 로그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와 ‘Cruz ACH(온라인 거래 중재 솔루션)’도 잇달아 발표했다. 15년여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집약시켜 개발했다고 한다.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디리아는 이들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공략분야도 금융에서 공공, 제조, 의료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CruzLink ES’ 솔루션은 이미 J은행, N은행, D캐피탈 등의 금융기관에 공급했거나 계약 추진 중에 있다. ‘Cruz ACH’ 솔루션은 이미 개발해 구축성공사례를 다수 확보한 펌뱅킹 솔루션과 함께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장인 정신이 깃든 100년을 이어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디리아를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직접 들어본다.


기술력으로 승부

- 지난해 국내 SW시장경기는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되는데, 디리아는 성장했다. 그 배경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더불어 운도 좋았던 것 같다. 디리아는 채널연계 및 연계업무 부문에서는 남다른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솔루션들을 개발해 왔는데, 그것이 고객들의 요구시점에 잘 맞아 떨어져 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N은행의 ‘은행과 상호금융 계정계시스템분리 구축 프로젝트’ 수주가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고 구축완료 된 고객사들의 좋은 평가로 다른 후속 사업들도 전반적으로 잘 수행됐다.”

- 회사의 연혁에 비해 인지도나 매출규모는 비교적 크지 않은데 그 이유는.
“디리아를 설립하게 된 가장 큰 목적은 우리 손으로 국산 SW를 개발해 보자는 데 있었다. 물론 3년 내 코스닥 상장을 통한 회사의 재무적 규모 성장도 그 목적에 있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쟁이 치열했고, 주 공략시장인 금융기관들의 외산 선호도는 그 어느 분야보다 강했다. 그런 시장에 국산 SW를 공급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금융기관용 국산 SW가 거의 없었고 이 분야에 국산 SW 개발한다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런 의지만 강했을 뿐, 정작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시장창출방법 등 여러 가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기술개발에만 혼신을 다해 집중하다보니 솔루션 상용화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설립 이후 2005년까지는 성장을 유지했지만, 이후 2012년까지는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 할 만큼 사업이 어려웠다.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출발한 만큼 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했던 것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U-City, 모바일 결제 등과 관련된 솔루션들도 개발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경쟁력 있는 다각화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솔루션 개발이 안 된 게 아니라 시장이 사라지거나 공략시기를 맞추지 못해 비즈니스가 제대로 안 됐다.

이 때 급격한 성장보다 지속적인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서 2014년 4대 혁신과제로 △인재 △조직문화 △품질 △브랜드 밸류를 선정했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새로 짰다. 즉 내부에서 강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세스와 채용 프로세스를 마련했고, 조직문화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및 팀워크를 강화하는 세부 계획도 마련해 진행했다.

특히 교육에 관한 한 원하는 교육은 전부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석/박사 연구인력 병역특례기업으로 지정돼 우수한 개발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됐다. 품질 측면에서는 제품 품질만이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 및마케팅, 인사 등의 품질을 혁신했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 “명예와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배현기 대표는 한 줄의 코딩, 한 번의 테스트를 하더라도 명예와 책임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개발 기업으로 디리아를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채널 연계 및 통합 기술은 국내 최고

- 디리아 솔루션만의 특장점이라면.
“국내 최초로 채널 연계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의 모든 영역을 통합하여 모듈화(채널통합 기능, 대외계기능, EAI 기능 등)했고,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기반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을 제공하며, 메시지 통신기술부분의 국제 품질인증 요건을 충족(ISO20022, SWIFT, ISO8583)시킨다. 또한 24시간 365일 신규 채널 및 AP 서비스의 동적 추가 및 삭제가 가능한 HOT-Deploy 기능을 갖고 있고, 부하폭주 시 특정 채널에 의한 폭주현상이 다른 채널에 영향이 없는 채널그룹별 프로세스, 큐 관리, 부하분산 기능 등을 통해 부하를 제어할 수 있다. 특히 테스트를 위한 전용 시뮬레이터를 장착함으로써 가상의 다양한 전문 송수신 테스트를 지원하고, 통합운영관리 수준의 대시보드 제공을 통해 다양한 컴포넌트 시스템 자원상태 관리 및 사용현황 감시가 가능하며, 특히 최근 개발한 자체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적용하여 데이터의 흐름 추적관리, 준실시간 통계산출 및 로그의 관리가 가능하다.”

- 연구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국내 최초로 대외계 솔루션을 개발했던 만큼 기술력은 그 어느 기업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 지속적인 고객 의견수렴과 트렌드 기술 적용을 통해 기술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 4~5년 전부터는 정부과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R&D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신규 솔루션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참고로 CruzSim(시뮬레이터 솔루션)은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받아 개발 완료했고, CruzCX(빅데이터 솔루션)는 현재 개발 중에 있다. 디리아는 매년 연구개발을 위해 정부자금 외에도 매년 5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인 SW 개발할 것”

배현기 대표이사는 말없이 꾸준히 내공을 쌓고 있는 성실한 기업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기술개발에 집중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화 및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으나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기업은 기술적 가치 전달과 서비스에 명예와 책임을 지는 회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다수 IT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기술과 상품화의 성공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때문인지 코스닥 상장을 서두르는 경향이 짙고, 그러다보니 무리한 성장을 추구하게 돼 부실 아닌 부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이 장인 정신이 깃든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에 더 큰 기업 가치에 목적을 둔다면 세계적인 국산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날도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다. 디리아라는 회사명은 대한민국의 디지털화를 이끈다는 디지털 코리아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디리아가 그런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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