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 MS, 백오피스 서버 엔터프라이즈 버전 발표 / 2017년 - 애저 중심으로 클라우드에 집중

 

[컴퓨터월드]1997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Scalability Day’를 개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당시 MS는 백오피스 서버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발표하고, 이를 시연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한 93년 출시했던 오피스 4.0에 이어 오피스 97을 출시하고, 윈도우 95의 뒤를 잇는 코드명 멤피스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의 발표도 앞두고 있었다. 2017년, MS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중심으로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위해 제품, 조직 정비

1997년 5월 20일 MS는 기존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기업시장으로 진출을 예고하는 이벤트 ‘Scalability Day(확장성의 날)’를 개최했다. ‘데이(Day)’라는 말은 MS가 기업 비전을 바꿀 때 사용했던 표현으로 지난 95년 11월의 ‘Internet Day(인터넷의 날)’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MS는 기업용 플랫폼인 백오피스가 온라인 뱅킹 시스템, 데이터웨어하우스, 전자우편 시스템 등 대규모 엔터프라이즈용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데모를 통해 보여줬다.

MS는 윈도우(Window) NT 4.0, 트랜잭션 서버 1.0, SQL 서버 6.5, 인텔 펜티엄프로를 장착한 컴팩의 PC서버 프로라이언트 5000 20대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 환경에서 자동입출금기 한 대가 하루 약 10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데모와 윈도우 NT 4.0과 SQL 서버의 차기 버전인 ‘스핑크스’환경에서 1.4TB의 방대한 DB를 지원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MS의 기업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MS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에 대한 투자의지도 보여줬다. 시장 공략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담당 조직의 강화, HW 및 SW 등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 엔터프라이즈 버전 등 기업 고객을 겨냥한 솔루션 개발 등에 계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기존 대기업 고객 마케팅을 담당했던 엔터프라이즈 커스터머 유닛(ECU)을 공공, 금융, 일반 제조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 커스터머 유닛(ADCU)이라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솔루션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MS 컨설팅서비스(MCS) 조직도 강화해 기업 정보시스템의 디자인에 관한 컨설팅 업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었다. MS는 기업시장 진출을 위한 고급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이었다.

인텔, HP, 디지털, NCR, IBM 등 대형 시스템 업체와의 밀접한 관계도 MS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입지를 넓혀주는 요인이었다. 이들 대형 시스템 업체들은 유닉스 서버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윈도우 NT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MS가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운 제품은 백오피스 서버 엔터프라이즈 버전이었다. 이 제품은 주로 전자상거래, 웹, ERP 등 대형 애플리케이션의 주도적인 운영환경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백오피스와 윈도우 98에 관심 집중

1997년 정보산업계의 관심은 하반기에 MS가 발표했던 2개 제품에 집중됐다. 그 2개 제품은 백오피스 엔터프라이즈 버전과 윈도우 95의 다음 버전인 코드명 멤피스였다. 이 2개 제품은 모두 대규모 기업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백오피스는 유닉스가 버티고 있는 기업시장을 일굴 첨병으로, 멤피스는 인터넷 환경의 기본 플랫폼으로 내세운 제품이었다.

MS는 98년 4월 중소기업에 적합한 소규모 비즈니스 버전 스몰 비즈니스 에디션(Small Business Edition)인 오피스를 발표하고 계속해서 윈도우 NT를 비롯한 각 서버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런 일련의 제품은 윈도우와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드라이버를 채택해, 소형 단말기에서 워크스테이션에 이르는 모든 제품을 윈도우환경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었다. 즉 윈도우 패밀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외에 백오피스 서버에 다양한 인터넷 제품을 통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MS는 계획대로 97년 가을, 윈도우 NT 및 백오피스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발표했다. 이 백오피스의 특징은 MS의 클러스터링 기술인 울프팩과 코드명 바이퍼인 트랜잭션 서버를 추가 했다는 점이었다. IBM, HP, 디지털, 인텔 등과 공동 개발한 울프팩 솔루션은 2개의 노드를 지원했으며, 트랜잭션 서버로 네트워크상의 트랜잭션 문제를 해결, 코드명 팔콘인 메시지큐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간 메시지가 보다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했다.

MS의 백오피스는 64비트 처리를 지원하는 윈도우 NT 4.0을 중심으로 그룹웨어 전자메일 기반의 익스체인지 서버, 기업 환경의 데이터베이스인 SQL 서버, 웹사이트 업데이트와 수정 추가를 위한 사이트 서버가 중심이 됐으며 프록시 서버, 머천트 서버 등 각종 인터넷과 관련된 서버가 추가됐다.

98년에 발표한 윈도우 NT 5.0에는 PnP기능이 지원됐고, 온나우 기능으로 슬립모드를 통해 팩스나 전화를 부팅없이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액티브 디렉토리 서비스를 개선해 한번 로그온으로 모든 네트워크 자원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64비트 코드 체계여서 WDM을 통해 멤피스와 드라이버를 공유했으며, USB, DVD, IEE1394 등 HW 규격을 강화했다.

당시 기업 내 네트워크 구축이 증가하면서 전자우편이나 게시판 기능의 그룹웨어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이런 시장상황에 대응하고자 MS는 97년 5월, 익스체인지 5.0를 발표해 전세계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익스체인지 5.0은 SMTP, POP3, LDAP, HTML, SSL, NNTP 등 확장된 메시징 플랫폼으로 그룹웨어 및 인트라넷 기능을 지원했다. 또 MS 오피스에 포함된 아웃룩 97을 이용할 경우 간단한 그룹웨어 구축도 가능했다.

윈도우 95의 다음 버전인 코드명 멤피스는 윈도우 98로 명명됐다. 윈도우 98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코드 안에 통합시킴으로써 인터넷 사용을 극대화시킨 점이었다. 또한 익스플로러에 포함된 모든 컴포넌트를 윈도우 98에 기본으로 제공했다. 이런 점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올린 요인이 됐다.

▲ 윈도우 98 구동화면

또 다른 특징은 97년 PC의 새로운 규격과 표준으로 부상한 새로운 스펙을 모두 수용한 진정한 32비트 운영체제라는 사실이었다. 특히 윈도우 95 발표 이후에 나온 서비스팩과 PC OEM 제조업체용 OSRⅡ에 포함된 기능을 모두 제공했고, 윈도우 95와 동일한 코드의 운영체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대, 인터넷 응용프로그램 추가 등 네트워크와 호환성면에서 강점을 가졌다.

MS의 클라이언트 운영체제는 윈도우 95와 윈도우 NT 워크스테이션으로 나눠져 있었다. 그러나 윈도우 98에서는 윈도우 NT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NT커널 킷이 추가됐다. 또한 DVD, USB, IEE1394, 새로운 HW 전원관리 표준안인 ACPI를 지원했고, FAT32를 통해 2GB이상의 드라이브를 지원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 4~6GB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M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 데스크톱 제품으로 구성된 오피스를 93년 4.2버전을 통해 통일성을 꾀했다. 이 전략이 사용자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전세계 시장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

97년 5월에는 익스체인지와 공유 폴더를 가지는 등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 오피스 97을 출시했다. 높은 판매실적을 기대했으나, 자바를 활용한 코렐 오피스 포 자바가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MS는 이에 중소기업을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의 개발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MS는 경쟁에 대비해 자사 오피스 제품군에 대한 인터페이스를 통합하는 등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또 오피스 개발자용 에디션, MS프로젝트, 중소기업용 오피스 등을 연달아 발표할 예정이었다.

특히 오피스 개발자용 에디션은 솔루션의 개발자가 각 회사 특성에 맞게끔 개발할 수 있는 액세스, 런타임 모듈을 담았다. 또한 중소기업용 오피스에는 워드, 엑셀, 아웃룩 외에 퍼블리셔를 추가했고, 회계업무기능을 보강했으며, 음성과 영상을 통한 학습 기능을 강화했다.


MS 성장의 원동력은 기업문화

MS가 세계 1위 SW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업문화에 있었다. 사람을 중시하고 기술개발에 열정을 가지며, 고객소리를 귀담아 듣고 강력한 팀워크를 형성했던 것이다. 이는 곧 MS의 철학이기도 했다. MS는 직원들이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넉넉한 여건에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해야 최고의 품질이 보장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MS는 제품개발뿐 아니라 서비스에도 기술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비스는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협력업체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협력업체가 MS가 인정하는 ‘인증’을 확보하도록 유도했으며 인증을 받은 협력업체에게는 인증서와 함께 제품 및 기술 정보, 영업사례 등이 담긴 웰컴 킷이 매달 제공됐고, 매주 엔지니어와 영업사원에게 별도의 교육도 제공됐다.

MS는 기술개발과 현지화도 중요시했다. 한국MS는 매뉴얼이나 각종 자료의 한글화 작업에 프로그램 매니저, SW 개발 엔지니어, SW 테스트 엔지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그램 매니저 등 4개 핵심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영문의 단순번역이 아닌 한국의 문화, 습관 등 까지 고려해 자료를 만든 것이다.

또 별도조직으로 한글엔지니어링 팀을 가동, 한글 스펠링 체크, 한글한자 변환, 한글사전 기능 등을 개발해 제품에 반영했다. 본사에도 20여 명의 인원을 파견, 인터내셔널 버전 개발에 가담케 했다. 영문버전 출시 80여 일 만에 한글버전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힘이었다.

MS는 교육에도 힘을 기울였다. MS는 1992년부터 컴퓨터 사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컴맹퇴치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른바 MS 공인 대학교육 프로그램(AATP: Microsoft Authorized Academic Training Program)으로 불린 이 프로젝트는 전국 대학 전산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MS제품과 교육을 무상 지원했다.


‘윈도우 XP’부터 NT계열과 통합

윈도우로 바람을 일으켰던 MS는 98년 윈도우 98 출시 이후 윈도우 성공에 힘입어 제너럴일렉트릭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2010년까지 계속 이어졌다.

▲ 17년 데스크톱 OS 점유율

 MS는 2000년을 기념해 윈도우 NT를 잇는 ‘윈도우 2000’, 윈도우 98을 잇는 ‘윈도우 ME(Millennium Edition)’를 발표했다. 이후 2001년 출시했던 ‘윈도우 XP’부터 NT계열과 데스크톱 계열을 통합해 윈도우 패밀리의 통일성을 갖췄다.

▲ 윈도우 7 구동화면

2006년 MS는 윈도우 XP 출시 후 5년 만에 차기작인 ‘윈도우 Vista’를 출시했다. 윈도우 Vista는 ▲홈 베이식 에디션 ▲홈 프리미엄 에디션 ▲비즈니스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얼티밋 에디션 등 총 6가지로 XP 이후 통합된 계열을 에디션으로 세분화했다. 2009년, 3년 만에 윈도우 Vista의 단점을 보완한 ‘윈도우 7’을 출시했다. 윈도우 7은 Vista와 마찬가지로 6가지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 원도우 8 구동화면

2012년 MS는 태블릿PC와 모바일에 맞춘 ‘윈도우 8’을 출시했다. MS는 윈도우 8을 내세워 노트북, 울트라 북, 모바일,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려 했다. 윈도우 8은 안드로이드, iOS에 대응하기 위해 ARM 아키텍처를 지원했고, 터치환경에 맞춰 시작버튼을 없애고 ‘모던UI’를 적용한 시작화면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사용자들은 시작버튼과 그에 따른 기능에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불만사항에 MS는 윈도우 8.1을 출시해 시작버튼을 부할 시키는 대응책을 펼쳤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2015년 MS는 모든 기기의 운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윈도우 10’을 출시했다. 모바일,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톱, 콘솔 등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 윈도우 10 구동화면

윈도우 8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시작버튼도 완벽히 부활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새로운 웹브라우저 ‘엣지(Edge)’와 인공지능(이하 AI) 개인비서인 ‘코타나(Cortana)’ 등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MS는 윈도우 10을 출시하면서 1년간 윈도우 7 이상의 운영체제는 무료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략으로 윈도우 10의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했다. 또 MS는 더 이상의 새로운 윈도우 버전은 없다고 선언했다.


2017년, 클라우드에 집중

2017년, MS는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중심으로 윈도우 서버, SQL 서버, 다이내믹 365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 서비스하고 있다.

MS가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8년 출시한 ‘애저(Azure)’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크게 IaaS, PaaS, SaaS로 나뉘는데, 애저는 이중 IaaS와 PaaS를 서비스한다.

IaaS에 해당하는 윈도우 애저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로 사진 및 동영상 등의 Blob(Binary large object, 바이너리 형식 파일)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실제 연산 및 처리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관리의 역할을 제공한다.

애저 서비스 플랫폼은 PaaS에 해당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준다.
▲Live Services(소셜 서비스 앱 개발) ▲SQL Services(SQL 서버 연동) ▲.NET Services(앱 서비스 개발 프레임워크) 등 기반 애플리케이션 모듈과 ▲Sharepoint Services(협업 서비스 개발) ▲Dynamics CRM Services(CRM 관련 서비스 개발) 등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모듈을 제공한다.

애저는 개방성과 상호운영성 철학 위에 설계돼 SOAP, REST 등의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MS의 .NET 기술을 포함, Java, Ruby, PHP 등의 개발언어, Eclipse와 같은 개발환경을 쓰는 기술공동체들이 국제 표준 기술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윈도우 서버 2016은 서버계열 운영체제로 윈도우 10의 서버 버전이다. NT계열로 대표되던 윈도우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윈도우 2000부터 개인용 컴퓨터에도 사용되기 시작했고, MS는 한발 더 나아가 윈도우 XP부터 NT 계열의 커널을 적용하면서 NT계열과 데스크톱 계열을 통합했다.

윈도우 계열을 통합하면서 따로 분리된 시리즈가 윈도우 서버이다. NT 계열이 사용되던 서버 버전이 독립된 것이다. 윈도우 XP를 기반으로 한 윈도우 서버 2003을 시작으로, 윈도우 7을 기반으로 한 윈도우 서버 2008, 윈도우 8을 기반으로 한 윈도우 서버 2012에 이어, 윈도우 서버 2016이 출시됐다.

▲ 윈도우 서버 2016 데스크톱 버전 스크린샷

윈도우 서버 2016은 전 버전에 비해, 윈도우 10의 변경사항을 반영했고, 나노서버 모드를 추가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현, 중첩 가상화 등을 지원하고, 애저에서 제공하던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능을 기업 내부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MS는 지난 5월, AI를 기반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상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하이브리드형 DB 솔루션 ‘SQL 서버 2017’을 출시했다. SQL 서버 2017은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신속한 인사이트 제공을 위해 개발됐다.

이를 위해 데이터 검색 및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MS 그래프(Graph)’가 적용됐다. 또한 레드햇, 수세(Suse), 우분투(Ubuntu)와 같은 리눅스부터 도커 컨테이너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파이썬(Python)을 빌트인(Built-in) 형태로 선보이며, 기존에 지원하던 R과 함께 1초에 100만 건의 예측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1월, MS는 ERP솔루션과 CRM솔루션을 통합한 ‘다이내믹 365(Dynamics 365)’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하던 ERP와 CRM을 기업의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춰 하나로 묶은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데이터를 빨리 처리하며 빠르게 처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 기존 MS 분석 솔루션인 파워 BI, 코타나 인텔리전스, 애저 머신러닝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한 오피스 365와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기기,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 기업의 사용 목적 및 규모에 따라 원하는 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확장 및 추가할 수 있다.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과의 연계는 물론, 산재한 각종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해 단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MS의 기업용 SaaS 마켓플레이스인 앱소스를 통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이내믹 365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시대, MS의 위기

1997년,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과 함께 백오피스 출시, 윈도우 95를 잇는 코드명 멤피스 등은 MS의 성장을 견인했다. 윈도우로 데스크톱 OS 시장을 점령한 MS는 지금까지 XP, Vista, 7, 8, 10 등 다양한 버전을 내면서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모바일이 대두되면서 모바일 OS 시장에서 MS는 실패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모바일 시장을 휩쓸면서, 구글이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포함한 OS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MS의 윈도우폰은 모바일 시장 점유율 1%에 불과했다. 모바일 시대, MS에 위기가 닥친 것이다.

2017년, MS는 자사의 애저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AI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윈도우 서버, SQL 서버 등 제품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고, CRM과 ERP를 통합, 클라우드와 AI를 지원하는 다이내믹 365를 출시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분야에서 과거와는 달리 아마존, 구글, IBM, 오라클 등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MS가 어떻게 위기를 넘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7년 6월 세계 데스크톱, 모바일 및 태블릿 운영체제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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