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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20년 전] 한국후지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1999년- 7개 토털 솔루션 비전 제시…시장 공략 본격화 / 2019년- 3가지 뉴비즈니스 전략 추진

   
 
[컴퓨터월드] 1999년, 정보시스템이 경영전략의 주요 수단이 되던 시기였다. 이전까지 컴퓨터는 업무를 전산화하는 관리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99년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경영과제가 무엇이고,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예측 분석해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전까지 하드웨어 위주의 영업을 해온 중대형 컴퓨터 공급업체들은 경영전략을 또 하나의 상품으로 내세워 변신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후지쯔였다.

2019년 한국후지쯔는 ▲무인점포 ▲생체인증 ▲딥러닝서버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로 뉴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3월 마감되는 2018년 회계연도에서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2023년까지 매출 3천억 원, 연평균 10% 성장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1999년 기업들이 정보시스템을 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이전까지 하드웨어 위주의 영업을 해오던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들이 경영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영전략을 하나의 상품으로 내세우고 경영컨설팅 및 ISP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대변신을 추구한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후지쯔였다. 한국후지쯔는 98년 3월 컨설팅 그룹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고 솔루션 비전을 새롭게 상품화했다. 또한 솔루션 비전이라는 7개의 새로운 상품도 내놓았으며 컨설팅 그룹 소속 직원을 일본후지쯔 경영연구소에 파견해 1년 동안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는 각 솔루션 비전별로 별도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고객확보에 나섰다.

당시 한국후지쯔는 컨설팅 전문업체로의 변화를 꾀했다. 물론 그렇다고 기존 중대형컴퓨터의 하드웨어 시스템 영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컨설팅과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겠다는 영업 전략이었던 것이다.

   
▲ 99년 정보시스템의 형태 변화

한국후지쯔가 변화를 추구한 것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IMF 이후 고객들은 컴퓨터를 업무의 단순한 관리수단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국후지쯔는 고객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영과 관련된 컨설팅에서부터 전략수립, 정보시스템 설계 구축, 운용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네트워크 컴퓨팅 시대에 맞춰 업종별, 업무별, IT별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문제는 그동안 하드웨어 시스템 위주의 기술을 갖추고 영업을 해온 한국후지쯔가 새로운 분야라 할 수 있는 경영 컨설팅과 같은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 였다. 한국후지쯔는 이에 대해 25년여 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컨설팅 능력과 기술력, 50여년 역사를 가진 후지쯔의 경험과 노하우를 더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1년 동안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는 당시 후지쯔가 인수한 영국의 ICL. 미국의 암달 등의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

경영컨설팅과 관련된 사업 분야는 당시에도 새로운 분야는 아니었다. 다만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와 컨설팅의 접점이 생기고 있는 추세였다. 전산시스템은 대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단으로, 이 수단을 잘 활용하기 위해 적절한 경영진단과 그에 따른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한국후지쯔는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이나 인터넷 서비스 같은 상품 공급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었다.


경영수단으로 주목받는 정보시스템

당시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었다. 정보시스템 역시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환경에서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찾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네트워크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환경이 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은 하나의 관리수단일 뿐 경영수단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기업들이 경영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경영컨설팅 등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였다.

한국후지쯔는 7개 솔루션 비전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솔루션은 ▲업종계 ‘리테일비전(Retailvision)’, ‘ECCACLS비전’, ‘텔레콤비전(Telecom Vision)’ ▲업무계 ‘CRM비전(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Vision)’, ‘커머스비전(Commerce Vision)’, ‘세일즈포스비전(Salesforce Vision)’ ▲기반계 ‘시큐어비전(Secure Vision)’ 등 3개부문 7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 99년 후지쯔 솔루션 비전 구조

먼저 서비스 층은 원스톱 솔루션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업종업무에 대응하는 서비스군에 덧붙여 고객의 경영과제에 초점을 맞춰 각 분야마다 체계화된 컨설팅 및 노하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했다.

애플리케이션 층은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이었다. 이 제품군에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및 컴포넌트가 포함됐다. 베이직 층은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군으로 커뮤니케이션웨어, 플랫폼, 네트워크 인프라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경영전략 지원

각 솔루션별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업종계 솔루션 중 하나인 ‘리테일비전’은 유통업과 관련된 솔루션으로, 각 점포에서부터 본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일관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해 소매업의 경영전략을 효율적으로 제공해주는 토털 솔루션이었다.

‘ECCACLS비전’은 제조, 공공, 금융, 유통 등 모든 산업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업활동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 비즈니스 능률을 촉진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영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토털 솔루션이다. ‘텔레콤비전’은 과금정보, 콜센터, 데이터웨어하우스, 출력시스템 등 점점 복잡해지는 통신사업자의 시스템을 위한 솔루션이다.

업무계 솔루션 중 하나인 ‘CRM비전’은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보다 한 단계 나아가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기반으로 기업과 고객의 유연한 연결관계를 창조해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토털 솔루션이다. ‘커머스비전’은 인터넷/인트라넷의 급속한 팽창에 따라 미래의 거래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소비자 중심의 전자상거래를 실현하기 위한 통합 전자상거래 솔루션이다.

‘세일즈포스비전’은 영업담당자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기존의 영업활동방식을 탈피하고, 영업담당자에게 체계화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영업담당자의 능력과 지식을 유지하게 해주는 영업력 강화 토털 솔루션이다. 마지막으로 기반계 솔루션인 ‘시큐어비전’은 기업 내부는 물론, 외부 업무환경, 기업간 또는 기업과 소비자간의 정보교류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해킹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토털솔루션이다.

한국후지쯔는 이같은 솔루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업종을 초월한 기업간의 연계 및 소비자와 연결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종합적으로 분석, 경영전략을 세우고 이에 알맞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등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8년, 뉴비즈니스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

한국후지쯔는 2018년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3가지 뉴비즈니스 정책 추진으로 2018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2천억 원, 장기적으로 5년 내 매출 3천억 원 및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독 대표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단독 대표체제로 변환하면서, 2018년을 ‘신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2018년 기준으로 45년째를 맞이했으며, 본사는 84년째를 맞이했다. 역사가 오래된 IT 기업일수록 급격한 시장의 변화는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면서, “이런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존 비즈니스를 어떻게 연결 할것인가가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기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3대 뉴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했다. 뉴비즈니스 전략은 ▲무인점포 ▲생체인증 ▲딥러닝 서버이다. 먼저 무인점포 분야에서의 핵심역량으로는 기존 5만 점포 이상에서 사용되는 POS 서비스로 누적된 다양한 결제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결제에서 요구되는 직관성 확보 및 예외 처리 기술을 꼽았다.

   
▲ 이마트 24 무인점포 셀프계산대

최재일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5만 점포 이상에서 사용되는 POS 서비스를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결제, 특히 셀프페이먼트(Self Payment, 고객 스스로 하는 결제)시 요구되는 직관성 확보와 예외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점포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또한 후지쯔 본사와 공동으로 화상인식솔루션, 로봇기술을 비롯해 AI, AR, VR 등 기술을 접목, 실질적인 미래형 스마트스토어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생체인증 부문에 있어서는 ‘팜시큐어(Palm Secure)’ 표준인증솔루션을 소개했다. 한국후지쯔는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데이터 분산처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은행권의 ATM 및 은행 개인 금고 본인인증, 핸드페이 등을 비롯해 공항 출입관리 업무의 개인인증까지 전개되고 있으며, 2018년 회계연도 중 전국 약 3만 여 곳에서 후지쯔의 생체인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거점을 통해 솔루션에 대한 해외 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후지쯔 정맥인증 솔루션 ‘팜시큐어’

세 번째 뉴비즈니스 전략으로는 후지쯔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딥러닝 전용서버를 꼽았다. 이를 통해 시장의 온프레미스 AI 요구에 대응하며, x86 빅3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재일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IDC 발표기준 2017년 하반기 x86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2018년은 명실상부한 x86 빅3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후지쯔의 첨단 기술력으로 개발된 딥러닝 전용 서버를 통해 온프레미스 AI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9년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던 한국후지쯔가 2019년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하드웨어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무인점포, 생체인증, 딥러닝 전용 서버 등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후지쯔의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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