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 신사업 발굴 및 발상법 (3)

[컴퓨터월드] 바야흐로 혁신의 격동기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해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여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기술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한 스타트업 창업이 늘고 있다. 주요 스타트업의 경제적 가치가 전통 기업을 능가하면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기업가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엄청나다.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엘론 머스크 같은 디지털 분야를 개척한 기업가들은 이미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신사업 기회를 발굴했을까? 흔히 ‘독단적 카리스마’를 가진 이들은 ‘동물적 직감’을 이용하여 ‘무모한 선택’을 통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포장된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이들은 기술과 세계의 변화를 포착하는 치밀한 관찰자이고 이를 사업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철학자이며, 사업의 운영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공학자에 가깝다. 올해부터 새로 연재할 강좌는 ‘4차 산업혁명시대-신사업 발굴 및 발상법’이라는 꼭지로 세상의 변화로부터 어떻게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지에 대한 틀을 논의하고, 관련된 사례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 조원영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원

조원영 연구원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공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며, IT산업을 연구했다. ‘Versioning of Information Goods under the Threat of Piracy’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공저)가 있다.

1. 혁신의 열대우림을 탐험하라 (1월호)
-- 비단절적 혁신(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곳이 어딘지를 파악하고, 관련 사업 기회 발
3. 24/7(Time)을 감시하라 (2월호)
- 소비자들의 24시간 Time Use 데이터, 생애주기(Life Time)를 파악하고 인사이트 도출
3. 공간(Space)을 지배하라 (이번호)
- 도시, 사무실, 가정 등 공간의 변화 트렌드를 읽고,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

4. 장바구니를 채워라 (4월호)
- 소비지출 구조를 파악하고, 통점(pain point)을 찾아 변화 유도
5. 검은백조(세렌디피티)와 춤을 춰라 (5월호)
- 새로운 사업 기회라는 행운이 어떻게 찾아오고, 이에 편승하기 위한 방안


콜레라는 어떻게 정복되었나?

장티푸스, A형 간염과 함께 제 1군 감염병에 속하는 콜레라는 비브리오균의 한 종류인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19세기만 하더라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전염병이었다. 급성 설사, 고열, 복통과 함께 심각한 탈수가 발생해 50% 이상의 환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프랑스의 생화학자 파스퇴르가 세균에 의한 전염병(세균병인설)을 밝힌 이른바 ‘파스퇴르 혁명’ 기간(1880년~1990년)에 콜레라균도 발견되면서 그 피해는 점차 줄어들었다.

파스퇴르의 과학적 발견 이전에 전염병은 사람 사이의 사악한 기운이 옮기거나 개인의 체질 때문이라고 인식되었다. 이런 잘못된 상식을 깨고 콜레라가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위생학자 존 스노우 박사다.

1854년 발병하여 2주 만에 500명의 런던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콜레라의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급수 펌프를 통해 콜레라가 퍼졌음을 주장한 것이다. 런던 소호 지역 환자들의 거주지를 지도에 표시하던 그는 환자가 밀집된 지역 중심에 브로드윅가(Broadwick Street)에 급수 펌프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살아남은 환자와 유족을 조사하여 이들이 모두 이 급수 펌프를 식수원으로 이용했고, 평소에 펌프 주변에 사람들이 배설물과 생활하수를 버려 물에서 악취가 심하게 났음을 확인했다.

존 스노우 박사는 콜레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공간에 대한 정보를 활용했다. 소호라는 공간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곳에 거주한 환자의 위치를 기록하며, 이를 종합해 브로드윅가의 펌프가 발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영국은 상수원을 보호하는 공중 보건 정책을 강력히 펼쳐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브로드윅가 39번지에는 콜레라를 퍼뜨린 펌프와 존 스노우의 이름을 딴 카페가 지금도 그를 기념하고 있다.

▲ 급수 펌프와 환자 거주지가 표시된 지도(좌)와 브로드윅가의 급수 펌프와 존 스노우 카페 (우) <출처 : 위키피디아>

산업혁명, 공간을 혁신하다

필자에게 산업혁명을 재정의해 보라고 한다면 ‘공간혁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공간에 기술이 접목되면서 기존의 공간이 사라지고 새로운 공간이 탄생한다. 살아남은 공간도 활용 방식이 변하면서 사람들의 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그렇다면 과거의 산업혁명은 우리의 공간을 어떻게 혁신했을까?

19세기, 초기 산업화 시대의 공간혁명은 운송이 촉발했다. 1807년 토머스 제퍼슨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는 정부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로를 놓고 운하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거대한 영토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국가 운송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의 모든 주에서 도로회사가 설립되어 유료도로가 그물망처럼 만들어지고, 뉴욕주를 시작으로 1816년에서 1849년 사이 1억 달러 이상의 정부 예산이 운하 건설에 투입돼 증기선을 통한 물류가 활발해졌다. 도로와 운하로 시작된 투자는 철도로 이어져 1869년 대륙 횡단 철도의 완공과 함께 국가 운송 체계를 완비한다.

물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은 도로, 운하, 철도에 의해 연결되어 이동성이 개선됐다. 험난한 지형과 변덕스런 기후를 이겨내며 오랜 시간 이동하는 대신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령 1816년 47달러의 요금(역마차, 증기선)과 나흘 남짓 걸리던 필라델피아에서 퀘벡까지의 여행은 1860년 19달러의 철도 요금에 이동시간이 19시간으로 단축됐다.

20세기 초중반은 제2차 산업혁명으로 자동화 설비와 전기가 보급되면서 ‘공간의 집적화’가 이루어진 시기다. 미국 중서부 농업지대, 팜벨트(Farm Belt)에 흩어져 살던 농부들이 자동차, 철강 등의 제조업이 태동한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오늘날 러스트벨트(Rust Belt)로 불리는 북동부 지역으로 몰려 엄청난 인구로 이루어진 대도시가 탄생한다.

그 결과 1870년대 75대 25였던 시골과 도시의 인구 비율은 1940년에 43대 57로 역전됐다. 도시에는 인구만 집중된 것이 아니다. 자본과 기술도 몰렸다. 1880년에는 단 한 집도 전기가 연결된 곳이 없었지만, 1940년 대부분의 도시 주택에는 전기, 가스, 전화, 상하수도가 연결되었다.

대형 백화점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새로운 공간이 등장하면서 농촌 사람들에게는 생소했던 ‘구매’라는 행위도 일상화 되었다. 일하는 공간도 바뀐다. 최첨단 기계 설비와 전기가 보급되어 고된 육체노동을 대체하면서 공장 노동자들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불쾌하고 위험한 업무가 줄어드는 등 노동 공간은 쾌적하게 변했다.

제3차 산업혁명은 ‘공간의 정보화’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인터넷이라는 정보로 구성된 가상의 공간(Cyberspace)이 만들어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2시간 15분가량 인터넷 공간에 머물며 오락, 쇼핑, 검색, 소통 등의 활동을 한다.

또한 물리적 공간이 디지털 세계에 복제되어 정보가 덧씌워졌다. 이를 주도한 기업이 구글이다. 웨어투 테크놀로지(Where2 Technology), 키홀(Keyhole) 등의 디지털 지도업체를 인수한 구글은 2005년 구글 지도(Google Maps)를 발표한다. 이후 위성사진을 활용한 지도서비스인 구글 어스(2006년), 360도 실제 거리 사진을 제공하는 구글 스트리트뷰(2007년), 공항, 역사, 박물관, 쇼핑몰의 실내 지도 서비스(2012)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구글은 자신의 지도를 이용해 누구나 다양한 위치기반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하고 있다.

▲ 과거 산업혁명에 의한 공간의 변화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일상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신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콜레라를 정복한 존 스노우 박사처럼 공간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공간이 들려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공간을 활용한 신사업 발상법 : (1)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자

유망한 신사업 기회는 소비자의 충족되지 못한 수요(Unmet Needs)가 새로운 기술을 만나 해결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공간으로부터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간이 야기하는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 이슈는 부동산 문제일 것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산업은 개발업자, 건설사, 개발금융 등 공급자가 독점한 정보를 활용해 물량과 시세를 조절하는 전형적인 공급자 주도산업이다. 공급자와 수요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고 거래의 투명성이 낮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도 활발하지 않고, 가격의 왜곡이 심한 것이 당연하다.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대도시의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도시의 생활환경을 조사하는 NUMBEO에 따르면 서울의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은 20.67이다. 20년 연봉을 고스란히 저축해야 서울에 집 한 채 장만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경제가 급성장하여 부동산 거품이 심한 신흥국을 제외하면 서울보다 높은 수치를 가진 도시는 런던 정도다.

▲ 국가별 부동산 거래규모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좌), 주요 도시의 소득대비 집값(우)<출처 : JLL(좌). NUMBEO(우)>

최근 불고 있는 프롭테크 열풍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시장의 효율성과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신산업 분야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성화된 프롭테크 영역은 중개 및 임대 분야이다. 부동산 정보를 플랫폼에 올리고 부동산 데이터 분석, 자문, 거래 중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직방, 다방 등의 업체가 있다.

또한 그동안 소수의 개발업자들이 좌지우지했던 부동산 개발 가치 등의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하는 프로젝트 개발 분야도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Jones Lang LaSalle)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은 전년도보다 크게 개선되었는데 프롭테크 산업이 활성화 된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중개, 프로젝트 개발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리, 투자 자금 조달 분야 등으로 프롭 테크 영역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역시 도로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사업이다. 2016년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4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버스나 화물차와 같은 대형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심각하다. 2015년 화물차 가해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교통사고의 12.5% 수준이지만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1.5%에 이른다.

대형 교통사고가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 차선 이탈 방지나 전방 감시, 자동 제동과 같은 현 수준에서 적용 가능한 초보 단계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의무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운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14년 7.4%에서 2020년 15%를 넘어서는 등 증가할 전망이다. 운전자가 고령화되면 시각과 운동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운전자의 비율은 2015년 이미 39%를 넘어섰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아직 기술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지만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은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공간을 활용한 신사업 발상법 : (2) 새로운 공간을 만들자

디지털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공간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 그렇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가상공간을 실감 있게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갤럭시 기어), 소니(플레이스테이션 VR), 오큘러스(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주로 게임이나 미디어 감상 등에 활용된다. 증강현실은 가상의 디지털 이미지(물체, 텍스트 등)를 만들고 이를 실제 공간에 덧씌워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동차의 운전석 전면 유리를 통해 속도, 경로 등의 운행정보를 띄워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나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출시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구글 글래스 등이 증강현실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소니,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은 하나같이 가상·증강현실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꼭 대형 기업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매직리프, 유니티, 리트로 등 관련 요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도 자금조달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전히 관련 기술의 성숙도가 높지 않지만 몇 가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다면 가상·증강현실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의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다. 오히려 스마트폰은 대부분 개인소비자(B2C)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면 가상·증강현실은 게임, 미디어 등 개인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 제조, 교육 등 B2B 영역까지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 가상·증강현실 분야의 스타트업 현황 <출처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18)>


공간을 활용한 신사업 발상법 : (3) 공간의 가치를 높이자

제4차 산업혁명의 유망분야로 자주 언급되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 등은 모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공간을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구글, 아마존 등의 스마트 스피커를 비롯하여 다양한 가정용 스마트 기기를 선보인 스마트홈 컨퍼런스 트랙이 화제가 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미래 주거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향후 주택의 주된 수요층인 에코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공간의 크기(평수) 보다는 가성비가 높고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주거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미 인공지능 스피커를 필두로 한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작년에 314억 달러로 성장했고, 글로벌 테크 기업 간에 거실을 차지하기 위한 생태계 확보 전쟁이 시작되었다. 가장 앞선 기업은 아마존이다. 2014년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와 이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를 출시했고, 작년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 대수는 1억대를 돌파했다. 알렉사와 연결시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기기도 2만 8천여 종이 넘는다.

지난해 10월에는 고급형 스피커 에코 플러스, 화면을 탑재한 에코 쇼 등 인공지능 스피커 라인업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인공지능 코타나(Cortana)를 알렉사에 통합한다고 발표하여 아마존 진영에 흡수되었다.

아마존에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는 2년 이상 늦게 사업에 뛰어든 구글이다. 구글은 2016년 5월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폰과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을 출시했다. 아마존을 능가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해 더욱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구글의 최대 강점이며, 이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할 수 있는 기기도 1만여 종에 달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갤럭시홈), 애플(홈팟), LG전자(AI씽큐), 페이스북(포탈) 등이 스마트홈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 주요 IT 기업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와 기기<출처 : 각사 홈페이지>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형가전, 가구, 일상용품을 제조하는 사업자들도 이들 스마트폼 플랫폼과 연계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주거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유망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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