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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가 만난 사람] “사람에 대한 실패는 있었지만, 제품에 대한 실패는 없었다”이중연 ㈜케이티엔에프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국내 x86서버 공급업체 가운데 독자 기술로 설계 및 개발, 생산까지 하는 기업은 과연 있을까? 있다. 주식회사 케이티엔에프(www.ktnf.co.kr, 대표이사 이중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국산 서버와 관련, 어떤 것이 국산이냐? 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많은 게 현실이다. 즉 ‘국내에서 조립하면 모두 국산’, ‘속 내용물은 수입하고, 국내에서 종이상자만 제작해 넣어도 국산’ 등등 …. 중소기업청이 국내 생산 제품임을 입증해 주기 위해 발급하고 있는 ‘직접생산 확인증명서’ 역시 너무 형식적이어서 남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을 위한 법률 시행규칙(시행 2014.2.11.)일 뿐, 국산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심사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산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기준을 마련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본적으로 국산 서버라고 하면 국내 기술로 직접 설계 개발을 했는가? 에 대한 검증, 즉 서버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메인보드를 직접 개발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메인보드 안에는 펌웨어(Firmware, 하드웨어에 가까운 소프트웨어)가 두 가지 조건, 즉 컴퓨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BIOS 펌웨어와 ▲BMC(서버관리 컨트롤러) 펌웨어를 모두 자사 독자 기술로 개발해야만 국산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때문에 KTNF가 개발 공급하고 있는 서버만이 순수 국산이라는 것이다.

그런 KTNF가 세상에는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KTNF는 지난 2001년 12월 설립, 올해로 19년여 째 서버 및 스토리지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만큼 역사도 그렇게 짧지 않다. 설립 후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기반도 다져놓고 있다. 그런 배경에는 이 회사의 서버 성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일부 대기업이나 고객들이 주로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KTNF는 굳이 대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통해 수요가 꾸준히 창출될 만큼 알만한 고객들은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고객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사실 KTNF는 대만, 핀란드, 미국, 프랑스 등의 해외시장에도 상당한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도 별도의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찾아온다고 한다. 그것은 곧 KTNF가 설계 개발한 x86 서버의 성능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제품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서버 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젠 국내에서만이 아닌 세계 시장을 무대로 그 실체를 보여 줄 필요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본지가 입소문만으로 조용히 실속 있는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KTNF 이중연(50세) 대표를 만나본 배경이다.

   
▲ 이중연 ㈜케이티엔에프 대표이사

대학 1년 때 서버 보드 개발 경험

“10년여 전 판매한 서버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고, AS(애프터서비스) 요청도 들어온다.”

KTNF가 개발 공급하고 있는 x86 서버가 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무엇이 다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이중연 대표의 답이다. 이 대표는 이어 “사람에 대한 실패는 해 봤지만, 제품에 대한 실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거침없이 대답하는 그의 입가의 미소와 강한 눈빛은 ‘독자 개발한 자사 서버의 경쟁력에 있어서 자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실 서버의 수명은 약 3년, 더 길어봐야 5년 정도라고 한다. 즉 고객이 요구하는 컴퓨터 사용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서버의 성능 환경도 계속 개발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KTNF 서버 제품이 10년 넘도록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능 및 기능 등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컴퓨팅 트렌드에도 뒤처지지 않도록 개발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중연 대표는 경영인이지만 그의 전문분야는 개발이다. 지금도 연구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고, 서버 개발의 핵심 부분은 직접 설계한다고 한다. 사실 이중연 대표는 대학교 1학년 재학 중에 컴퓨터 보드를 회로도만 보고 납땜으로 직접 개발해 봤을 만큼 그의 실험정신과 개발 능력은 이미 그 때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로 군 복무 후 대학 2학년 때 모교인 동아대학교가 수주한 ‘GPS위성수신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고 한다. 당시 그 개발 프로젝트팀에는 주로 석·박사들로 구성돼 있었고, 학생으로서는 이중연 대표 한 사람만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복학 후 첫 수업인 ‘디지털이론’ 강의 시간에 담당교수(변건식)와 30분여간의 오고간 설전이 참여하게 된 배경”이라며, “당시 디지털이론은 군 복무 중 독학으로 터득해 너무 쉬웠고, 교수님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게 돼 위성수신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그는 이를 계기로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 국내 4대 대기업 모두로부터 입사 손짓을 받게 됐고, 인생의 역전이 되는 행운의 계기도 됐다고 한다.

아무튼 이 대표는 또 4학년 초에 디지털 사이니지 전광판(LED)을 컴퓨터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고, 게임기도 개발 제작해 돈도 많이 벌어 봤고 사기도 당해봤다고 한다. 전 직장인 LG산전에서는 엘리베이터 64대를 통신으로 동시에 감시하고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완료했다고 한다. 그것도 입사 후 1주일 만에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맡아 당초 계획보다 2개월이나 앞당겨 8개월여 만에 끝내 주변 동료 직원들로부터 찬사와 질시를 동시에 받았다고 한다. 인사고과도 최고 등급인 S⁺를 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이 대표가 LG산전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 것은 그의 전공이자 하고 싶은 컴퓨터 통신을 통한 제어와 컨트롤 분야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당시 이 대표는 그가 원하는 업무를 선택할 만큼 주목받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군 복무 중 독학으로 ‘디지털 이론’ 터득

여하튼 이 대표가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선배 때문이었다고 한다. 즉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어 플로피 디스크를 넣었는데, 에러가 나 선배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그 선배는 컴퓨터의 기본도 안 돼 있냐며 야단을 쳤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이 대표는 도서관에서 MS-DOS에 관한 책을 며칠간 읽으며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신기함까지 느끼게 됐다고 한다.

특히 그는 프로그램에 의해 그대로 따라 작동되는 컴퓨터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집중하게 됐고, 3장으로 된 트랜지스터 회로도를 보고 그대로 개발해내는가 하면 어셈블리 프로그램도 배우면서 본격 컴퓨터 개발에 빠져든 것이다.

사실 이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의 천재’라고 불릴 만큼 수학을 잘했다고 한다. 그런 그였기에 프로그램을 짜고,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군 복무 중 디지털 이론을 독학으로 터득하고, LG산전 입사 첫 날 팀장이 탐독하라 건네 준 책(모토로라 CPU6600)을 반나절여만에 소화시킨 사실 등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대학교 전공을 당초에는 금속공학과를 희망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부러지지 않으면서도 질긴 금속에 매력을 느껴 ‘마징가제트’처럼 원하는 금속을 개발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둘째 형님이 미래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 권유한 전자공학을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전자공학에 흥미가 없어 재수할 생각이었지만, 선택한 만큼 기본적으로 컴퓨터가 무엇인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시 일본의 트랜지스터 회로도를 보고 그대로 카피해 만들어 보면서 컴퓨터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그가 컴퓨터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을 컴퓨터로 구현해 낼 수 있다는 데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남이 가지 않는 길, 특히 어려운 길을 가고 싶었다”며, “금속공학이든 전자공학이든 남들이 잘 하지 않거나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나만의 새로운 길을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컴퓨터 개발은 그의 적성에 가장 잘 맞는 최적의 분야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배경도 바로 이런 데 있었다고 한다. 즉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본인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면 사업도 잘 될 수 있다는 자신감, 특히 대학교 재학 중 경험한 컴퓨터 보드 개발과 게임기 개발 경험 등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큰 밑거름이 됐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아무튼 이중연 대표는 2001년 12월 1일 주식회사 KTNF(korea Technology aNd Future), 즉 기술로 미래사회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설립해 비즈니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제품은 서버 개발부터 시작했는데, 그 계기는 LG산전에 근무할 당시 벤처기업 설립 붐을 타고 설립한 A사 직장 선배가 3개월여 동안 주말마다 찾아와 서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결국 A사에 조인했지만, 그 회사는 서버가 뭔지도 잘 모르고 화려한 포장만으로 돈만 벌겠다는 속내를 드러내 “돈도 중요하겠지만, 서버 개발은 적어도 1년 또는 1년 6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허상 속에서 사업을 한다면 퇴사를 하겠다”며 그 선배와 담판을 벌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이 대표는 1년여 만에 그만두고 직접 기업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x86서버, 단독으로 개발한 실력자

이 대표는 “설립할 당시 돈이 없어 13만 원으로 책상과 의자를 구입했고, 노트북과 오실로스코프만으로 구로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월세 없이 3개월 동안 혼자 개발했다”며, “첫 작품은 범용인 제너럴 서버, 즉 이 서버는 누구나 어떤 소프트웨어를 올려도 다 돌아가기 때문이었다”고 창업 당시 어려웠던 상황과 서버 개발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이 대표는 시골 부모님에게 서울 본사로 발령 났다고 했을 만큼 말 못할 어려움이 많았었다고 귀띔도 했다.

아무튼 이 대표는 설계에서부터 개발, 제조, 생산까지 일인 다역을 하며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가 개발한 서버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그래텍(곰TV)을 비롯한 서버 호스팅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2002년 8월에는 부천 소사동에 조립할 수 있는 40평 규모의 시설까지 갖추는 등 비즈니스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설립 첫해에 12억 8천만 원의 매출과 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설립 후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만큼 서버 기업으로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국내 x86 서버 기업들은 장기간의 경기불황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매출 및 이익 감소로 사업규모 축소 또는 구조조정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 KTNF는 국내외 시장 확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NF는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 전문경영인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화하는 기술 및 시장 트렌드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서버 개발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고 있고, 자신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자긍심이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고 평가되는 이중연 대표가 KTNF를 어떻게 성장 발전시켜 나갈지 일문일답을 통해 직접 들어본다.


독자 개발한 순수 국산 서버로 승부

- 서버는 CPU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고 한다. 타사 제품과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 사실 성능은 어떤 제품이 ‘더 낫다거나 나쁘다’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CPU에 종속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인보드를 제외한 주변장치, 예를 들어 디스크 관련 백 플레인, 어댑터 카드, BMC(Baseboard Management Controller, 서버 관리 컨트롤러) 등은 직접 개발했다. 해서 설립 초기에는 특별한 성능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비즈니스를 펼쳤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당시 국내에 공급된 서버는 마진율이 너무 높았고, 그 폭을 대폭 줄여 공급한 것이다. 성능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당시 공급된 서버가 10년이 넘도록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메인보드는 2007년부터 직접 개발했다. 개발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자할 자금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메인보드 안에는 펌웨어(Firmware, 하드웨어에 가까운 소프트웨어), 즉 컴퓨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BIOS 펌웨어와 ▲BMC(서버관리 컨트롤러) 펌웨어가 있는데 이것들을 우리 독자 기술로 모두 개발했다. 이것들을 개발해 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국내 기업 가운데 이를 개발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국내 서버 기업들은 장기적인 불황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KTNF는 설립 후 적자를 단 한 해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서버 기술 트렌드에 따른 시장변화 예측이라고 본다. 그 예측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 기술 트렌드 파악은 첫 번째, CPU 벤더들의 로드맵을 파악한다. 즉 3~4년 후 어떤 제품이 나올지를 사전에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처럼 트렌드 1.0, 2.0, 3.0, 4.0 등을 만들어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명확하게 분석해 대처하는 것이다. 메모리, LAN스위치 칩, 스토리지 디바이스 등도 CPU처럼 만들어 이들을 매핑(mapping)시켜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다시 말해 설계하는 사람은 시장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보고 개발하고, 제조하는 사람은 1~2년 후 어떤 제품이 나올지에 대한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동향을 어떻게 파악하는지가 다를 수 있다.”


이 사장은 개발 첫 작품인 서버를 판매하기 위해 고객을 찾아가 BMT를 한 적이 있다면서 사업 초기 한 일화를 소개한다. 당시 고객은 3일 동안 테스트를 한 후 묻는 질문이 “제품은 잘 만들었는데, AS는 누가 하느냐?라기에 본인이 한다고 답하자, 1년 후 없어지면요? 라기에 서버를 그대로 들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고객으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지만, 제품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이 대표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후 3대를 판매했다며 미소를 띠며 밝혔다.

   

▲ “엔지니어는 자기가 개발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더 좋아한다”

KTNF의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직원의 약 40% 정도인 24명이라고 한다. 최소 15년 이상의 경력자들로 구성돼 있고, 인력 이동도 거의 없다고 한다. 개발환경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 최고의 서버 전문기업으로 주목을 받게 된 배경임이 분명하다.


기술 트렌드 및 시장변화 예측으로 어려움 극복

- 어려움은 없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온라인사이트에 제너럴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등의 가격이 거의 다 공개돼 마진율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혼탁해지기 시작했다. 해서 어플라이언스 서버 개발을 시작했다. 즉 DB 어플라이언스, 캐시 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 등의 서버를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개발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플라이언스 서버는 가격에 비해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자동차로 말씀 드리면 티코의 가격으로 벤츠와 같은 성능의 서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성능이라면 제너럴 서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특히 어플라이언스 서버는 제너럴 서버와는 달리 특정 용도로 개발하기 때문에 타사와의 경쟁도 큰 문제가 없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어려운 시기(2006년)를 시장이 요구하는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제너럴 서버의 위기를 어플라이언스 서버로 극복하면서 성장 발전해 왔지만, 지난 2017년부터는 제너럴 서버가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클라우드 서버 컴퓨팅 바람 확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또 한 번의 도약기회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가 하면 국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즉 제너럴 서버의 주 공략시장은 데이터센터인데, 이에 적합한 서버를 별도 개발했다는 것이다.


- 데이터 센터를 공략할 제너럴 서버의 특별한 신무기라면.

“특별한 신무기라기보다 열악한 환경, 즉 데이터센터는 좋은 환경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큰 문제없이 잘 운용되도록 ‘고온감내’ 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했다. 즉 일반적으로 여타 기존 서버는 대다수가 35도에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지만 KTNF가 개발한 서버는 45도에 맞춰 설계했다. 말은 쉽지만 이 정도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도의 디자인 설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에어플로우(바람을 빠져나가게 하는 기술) 설계를 잘해야 한다. 서버 안에 있는 BMC에서 CPU의 온도, 각종 장치들의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들을 연동시키면서 팬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팬을 강제로 돌리게 되면 노이즈가 심해지고 팬이 빨리 돌면 돌수록 진동과 전기의 낭비를 불러온다. 해서 평상시 CPU가 놀 때 팬 작동을 적게 해주고 CPU가 작동하면 팬을 고속으로 돌게 하는 기술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도록 했다. 이 같은 서버를 지난해 6월 발표했고, 이미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대를 팔았고, 고객들로부터의 평가도 높다.”


클라우드 바람은 또 한 번의 도약 기회

- 주력 제품과 핵심 역량이라면.

“주력 제품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탑재를 위한 전용 어플라이언스 ▲x86 서버 ▲SDN/NFV용 서버스위치 등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의 경우 UTM, 웹방화벽, IPS/IDS, DDoS 등의 다양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는 서버 환경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x86 서버의 경우 차세대 x86 듀얼 소켓 기반의 고성능 서버이고, 고온감내 설계로 에너지 절감에 유리하며, 개방형 BMC 기반의 IPMI(Intelligent Platform Management Interface) v2.0 펌웨어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서버 스위치는 인텔의 확장형 프로세서(Scalable Processor)와 브로드컴의 트라이던트(Trident) III 스위칭 패브릭 칩셋을 단일시스템으로 구성했으며, 서버와 스위치를 하드웨어적으로 통합하고 방화벽(Firewall), IDS/IPS, QoS, VPN, 로드밸런서(Load Balancer) 등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들을 가상화해 NFV로 운영함으로써 공간 및 전력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4개의 100Gbps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 스위칭이 가능하며, 프로그래밍 기능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전달 및 데이터베이스 재구성도 가능하다.”

“핵심역량이라고 하면 메인보드에서부터 주변 장치까지 개발 및 검증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솔루션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부품 공급사들과의 MOU, 파트너십, 그리고 국책연구소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최신 기술 확보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중연 대표와의 인터뷰는 그 어느 대상보다 길었고, 재미있게 진행됐다. 장장 5시간 40분여 동안 진행됐다. 이 대표의 진솔함과 기술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자로서의 경영철학과 사명감, 그리고 가치관 등에 있어서 솔직 담백했고 진지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 대표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덕목은 사회에 기여해야만 선순환구조를 갖고 발전한다”며, “엔지니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데 더 큰 목적을 둬야만 한다”고 강조해 요즘 보기 드문 기업인임을 알게 됐다. KTNF의 미래 성장 발전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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