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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20년 전] 통신 업계에 불어닥친 인터넷 바람1999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등장, 대중화 접어들어/2019년- 민‧관 협력으로 기가인터넷 확산 나서
   
 

[컴퓨터월드] 현재 많은 사람들이 기가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고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1999년에는 현재만큼 인터넷이 빠르고 보편화 되지 못했다. 물론 당시 인터넷 시장은 40%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통신 업체들은 고속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국내 통신 업체들의 움직임을 조명해 보고, 2019년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실생활에 적용되던 인터넷 서비스

20년 전 인터넷은 이미 우리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었으며 ‘인터넷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인터넷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한 예로 인터넷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확산된 인터넷 게임망이 전국적으로 7천 개를 넘어서며 적자에 허덕이던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인터넷 임대 사업자)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 또한 불건전 콘텐츠의 확산이 역설적이게도 ‘두루넷’과 ‘하나로통신’ 같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의 인지도 확산 및 서비스 보급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인터넷 서비스의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바로 인터넷 서비스 광고다.

TV를 통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광고가 경쟁적으로 펼쳐졌다. 심지어 이동통신사(011, 016 등)들 조차도 단말기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키워드로 광고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인터넷 서비스가 다양해졌고,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전화 모뎀을 이용한 저속 접속 서비스, 고가의 전용망을 이용한 서비스로 구분됐다. 하지만 1999년에 접어들면서 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었다.

실제 ‘두루넷’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ADSL’, 한국통신의 ‘ISDNⅡ’, 데이콤의 유선 TV망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외에도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WLL’, 위성 인터넷 서비스 등이 준비 중에 있었다. 비용 부담과 인터넷 접속 속도 등의 제한으로 기업이나 일부 매니아들이 주로 사용하던 인터넷이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대중화의 길로 접어든 양상이었다.

특히 인터넷 게임방은 인터넷이 대중화 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1998년 네트워크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상승과 함께 인터넷 게임방이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2000년까지 인터넷 게임방이 전국적으로 2만여 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 게임방은 특히 그 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한국통신 ‘코넷’, 데이콤 ‘보라넷’, 아이네트 등 ISP들에게 이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던 두루넷에게도 큰 수입원이 됐다.

당시 제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전화와 ‘ADSL’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함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두루넷이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하나로통신이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한국통신은 ‘ISDNⅡ’라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졌다.


개인 사용자 중심 시장 확대

그동안 선보였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일반적인 특징은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을 겨냥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기업 중심의 전용선 서비스와는 달리 인터넷 서비스는 일반 개인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서비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속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일반 전화모뎀을 통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가 최대 56Kbps인데 반해, 이 서비스들은 기존 전화선에 비해 2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고속 전송을 보장했다. 한국통신의 ‘ISDNⅡ’는 64-128Kbps, 하나로 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ASDL’은 384Kbps-8Mbps, 두루넷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256Kbps-10Mbps의 속도를 지원했다.

이러한 서비스가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고속이라는 점 이외에도 데이터통신 서비스와 함께 전화 또는 케이블 TV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통신의 ‘ISDNⅡ’와 하나로통신의 ‘ISDN’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면서도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다. 기존 전화모뎀 접속 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로통신의 ‘ASDL’ 서비스는 정액요금으로 인터넷과 동시에 전화 이용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또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서비스의 경우 케이블 TV를 통한 방송 시청은 물론 최고 10Mbps까지의 고속 인터넷을 보장하고 있었다.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ISP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ISP들은 인터넷 게임방 시장에서 두루넷과 같은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1999년은 인터넷 게임방 시장에서 전용선 서비스가 서비스 품질이나 실제 회선 보장 속도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ISP, 전용선 확장에 주력

ISP들이 역점을 두고 있던 부분은 전용선의 확장이었다. 당시 한국통신 ‘코넷’은 전용선을 200Mbps로 확장할 계획이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300Mbps까지 증설한다는 것이 한국통신의 입장이었다. 데이콤 ‘보라넷’은 미국과 연결되는 회선을 225Mbps로 확장했고 호주와 싱가폴, 대만, 홍콩, 중국 등과 직접 국제 전용선을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 ISP 별 인터넷 이용 현황(출처: 컴퓨터월드, 단위:명)

ISP들이 관심을 보인 또 다른 분야는 콘텐츠의 육성과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개발이었다. 전용선 임대 가격이 이미 내려갈 대로 내려간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부가서비스였기 때문이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서비스, 웹 호스팅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개발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펼쳤다.

또한 전자상거래, 게임, 오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용선 사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자료 검색에서부터 게임, 오락까지 모든 서비스를 자신들의 전용선 서비스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기존 사용자를 유지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게임방 사용자들을 위한 가격 할인, 콘텐츠 제공 등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PC 통신사, 인터넷화 주력

인터넷의 대중화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으로 가장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는 바로 PC 통신사들이었다. 겉으로는 시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었다.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인터넷과의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 1999년 4월 PC통신 가입자 수(출처: 컴퓨터월드, 단위: 명)

PC 통신사들이 사력을 다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도 향후 어려움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PC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쳤으며 심지어는 무료 ID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PC 통신사들은 인터넷과의 접속 기능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었다. 자사 에뮬레이터를 통한 인터넷 접속 기능을 제공함은 물론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무료화하기까지 했다. 또한 접속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접속 회선을 대거 확충했다.

1998년부터 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했던 SK텔레콤의 넷츠고는 99년, 2만 5천 포트를 증설하고 56Kbps의 회선을 제공하는 01442와 ISDN 선로를 확충할 예정이었다. 국내 최대 통신사였던 데이콤의 천리안은 99년 당시 ISDN과 56Kbps를 중심으로 5만 5천 포트를 증설할 예정이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1999년 1만 회선을 증설해 총 2만 8천 회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었다. 한국통신 하이텔과 삼성SDS 유니텔 등도 접속 회선 증설에 적극 나섰다.

기존 PC통신사들은 IP와 동호회를 웹상으로 이전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고, 웹 콘텐츠를 제공하는 CP(Content Provider)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웹 과금 시스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또한 이 시스템을 웹 홈페이지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동호회의 이전을 위한 각종 행사 개최, 동호회에 대한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PC 통신사들은 특히 자사의 웹 사이트를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와 전자 상거래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포털화에 주력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자체 검색 엔진 비즈니스를 강화하거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도 적극 나섰다. 이외에도 VPN 서비스, 웹 호스팅 서비스, 이메일 서비스 등 사용자들을 자사 서비스에 묶어두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 대두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1998년 12월 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약 310만 3천 명, 1999년 3월에는 약 368만 1천 명으로 나타났다. 97년 12월 163만 명에 비해 두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02년에 인터넷 인구는 4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999년 LG그룹이 데이콤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도, 삼성 그룹이 하나로 통신에 욕심을 냈던 이유도 이러한 시장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인터넷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부담스러운 이용 요금과 제한된 서비스 지역 그리고 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등은 인터넷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특히 회선 및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 대중화는 생각보다 더딜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층은 당시 두텁지 못했다. 실제 과거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총 6년간 서비스를 해온 한국통신의 ISDN의 경우 가입자가 6만 5천 회선, 하나로통신의 ADSL과 케이블 TV 가입자가 7만 회선, 두루넷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한 가입자가 4만 5천 명 정도에 불과했다. 데이콤 역시 유선 TV망과 위성 인터넷, WLL 등은 시범 서비스 또는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통부)가 ‘사이버코리아 21’이라는 사업 계획을 통해 2002년까지 ‘100배 빠른 인터넷’을 구현 할 수 있도록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가장 시급했던 문제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 수준에 맞는 인터넷 이용 문화의 정착이었다. 인터넷 이용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했다. 1999년 당시 인터넷을 통해 이용되고 있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게임과 음란 정보였으며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용자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서비스 업체들이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섰지만 상황이 나아지지는 못했다. ‘빠른 서비스의 등장 그러나 이용할 콘텐츠의 부족’ 이것이 99년 당시의 상황이었다.


급변하기 시작한 가정 통신 환경

과거에는 집에서 인터넷을 접속하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가장 널리 사용됐던 방법은 전화모뎀으로 들어오는 회선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었다. 전화모뎀으로 ISP에 접속해야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방법은 접속이 어려운 데다 장애가 잦았고, 이용 요금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접속 속도가 최대 56Kbps에 불과해 불편함이 많았다. 이 또한 전화선의 상태가 양호한 경우였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 속도마저 지원하지 못했다. 가정에서의 인터넷 접속이 어려웠던 것이다.

   
▲ 1999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상품 비교(출처: 컴퓨터월드)

두루넷이 1998년 말부터 서비스에 돌입한 후 불기 시작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바람은 하나로통신이 1999년 4월 1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통신이 기존 ISDN의 단점인 끊김 현상 등을 개선한 ISDNⅡ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시장은 급성장하기 작했다.

ISDN 가입자와 두루넷의 케이블 TV망 가입자, 하나로통신의 가입자를 모두 포함하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당시 약 20만 명이었다. ISDN은 제외하고라도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지역이 늘어날 경우 사용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됐다. 당시 한국통신,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이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망 확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서비스 가입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서비스 망의 확보가 곧 사용자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어느 업체가 더 많이 투자해 더 많은 망을 구축하는지에 따라 시장 판도가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신 사업자들이 이처럼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을 장악하지 않고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AT&T, 알카텔, 프랑스텔레콤 등 세계적인 대형 음성통신 사업자들도 이미 데이터통신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LG 그룹의 데이콤 인수

당시 LG그룹이 여론의 집중적인 포화와 경쟁 업체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데이콤의 인수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LG그룹은 사운을 걸고 정보통신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는 등 21세기 비전 재정립에 나서고 있었다. 이에 맞서 삼성그룹은 하나로통신에 욕심을 내고 있었다.

당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ADSL, ISDN, 케이블 TV를 이용한 방법 외에도 한국통신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위성인터넷, 무선 인터넷 접속 방식인 WLL, 기존 지역 유선방송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등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속과 관련된 서비스 선택의 기회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진단됐다.

위성 인터넷은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을 이용, 위성수신기를 부착한 PC에 최고 1Mbps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했다. WLL은 유선통신망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 무선으로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통신 속도는 114Kbps였다. 데이콤은 지역 유선방송 사업자들과의 제휴 방식을 통해 10Mbps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1999년의 인터넷 시장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전략들을 펼치고 있었다. 또한, 개인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욕구의 증대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장은 고속 성장이 기대됐다. 기존 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연 100% 이상 성장했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저렴하면서도 고속을 보장하는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터넷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확실해 보였다.


2012년부터 광 통신망 이용한 기가인터넷 확산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비교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인터넷의 속도였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던 1999년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광랜’이라고 불리는 광 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출현했고, 2012년부터 기가인터넷이 정부의 지원 하에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가인터넷은 기존의 광 통신망 초고속 인터넷보다 10배가량 빠른 인터넷으로 초당 최대 1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HD 화질의 영화 한 편을 10초 안팎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융합형·실감형 서비스 등의 고품질 및 대용량 콘텐츠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활용하면 IPTV와 케이블TV를 통해 기존 방송보다 약 4배 이상 선명한 UHD 화질과 양방향 고화질 방송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이런 기가인터넷 전송망은 테라(Tera)급 이상의 전광전송망(All Optical Network)으로 구축하고 가입자 망은 대용량 수동형 광전송망(PON: 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을 통해 기가급 네트워크로 고도화해 구현한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Gbps에 달하는 기가인터넷은 2012년 4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총 5개의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정부, 기가인터넷에 적극 지원 나서

정부는 기가인터넷의 확산 지원에 적극 나섰다. 정부 27억 원, 민간 사업자 29억 원, 총 56억 원을 투입해 서울, 대구, 부산, 세종, 여수 엑스포타운 등 5,500여 가구에 기가인터넷을 제공했다. 또한, 2014년 5월 기가인터넷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23개 도시를 기가시티로 선정하고 2017년까지 전국 85개 시에 기가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기가인터넷망 구축 확산을 위해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기가인터넷 구축 추진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기가인터넷망 사업을 추진했던 배경은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네트워크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가인터넷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2013년 당시 우리나라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향후 트래픽의 급증에 대비해 백본, 액세스망의 고도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한 발 앞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IT 강국 입지를 강화해왔으나 현재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4위에 머무를 만큼 홍콩, 미국 등 주요국가에 비해 기가인터넷 보급이 더딘 실정이었다.

정부와 민간 사업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 10기가 인터넷이 상용화 됐다. 기존의 1Gbps의 속도가 최대 10Gbps로 인터넷 속도가 향상된 것이다. 현재 KT와 SK브로드밴드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과기정통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 촉진 사업을 수주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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