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환국 소프트캠프(주)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문서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캠프(주)가 이달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소프트캠프는 IT 벤처기업 설립 붐이 한창일 때인 지난 1999년 7월 설립된 1세대 벤처기업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설립했다”는 배환국 대표의 설명처럼, 당시 국내 IT 시장은 관련 기술이나 제품만 있으면 너도나도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분위기였다. 그야말로 붐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벤처기업들은 10년 이상 버틴 기업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기업들, 특히 20년 이상 성장 발전해 온 기업들은 고객들로부터의 검증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정보보안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 소프트캠프가 그런 기업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더욱이 소프트캠프는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 진출해 높은 평가를 받는가 하면 지난 2010년에는 일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도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즉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는 SW △남들이 못하는 SW △팬시(Fancy)한 SW를 개발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소프트캠프의 첫 작품인 ‘PC-Keeper’는 학교를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일본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한다.

그런 결과 소프트캠프는 설립 후 6개월여 만에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2억 원과 1억 5,000만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이듬해인 2000년에는 7억 원, 2001년에는 17억 원 등으로 급신장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문서DRM, 키보드 보안 등의 신제품도 잇달아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아 2008년까지 줄곧 성장가도를 달렸다고 한다. 2006년에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는데, 정보보안 SW 수출로 이만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소프트캠프는 그러나 2009년 금융위기 때 주 고객이었던 대기업과 금융권에서의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들을 취소하거나 지연시킴으로써 영업에 큰 손실을 입는가 하면 잘못된 판단으로 사옥을 마련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프트캠프는 새로운 제품개발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넘기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세를 맞이한 소프트캠프는 기반이 튼튼한 믿음직한 청년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젠 클라우드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해 보다 더 힘차게 뻗어 나갈 장년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배환국(49세) 대표를 만났다.

▲ 배환국 소프트캠프(주) 대표이사

 

“하면 된다”라는 생각만으로 시작

“설립할 당시 목표는 물론 각오도 없었다. 다만 ‘할 수 있고, 하면 된다.’ 라는 생각만으로 시작했다.”

설립 당시 어떤 목표를 갖고 소프트캠프(주)를 설립했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배환국 대표의 답변이다. 당시 국내 IT 시장의 창업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배 대표가 소프트캠프를 설립할 당시 나이는 29세로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가진 그야말로 한창 나이였다고 할 수 있다. 배 대표 역시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래산업 개발실에서 SW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었고, 자회사인 라이코스코리아 설립멤버로 활동할 만큼 주목받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검색엔진 소프트웨어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그는 대학원 재학 중에 연구용으로 검색엔진을 개발한 바 있고, 그 제품은 검색결과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특허도 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검색할 경우 텍스트가 아닌 맵(map)이 나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행선지를 검색할 경우 원하는 결과를 계속해서 찾아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그는 야후 같은 디렉토리 분류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증권사이트 개발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는 라이코스코리아 창립멤버로 차출됐고, 설립 초기에 한국에 적합한 검색엔진을 개발하자는 제안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회사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인터넷 기업으로의 성장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미래 시장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과 확신으로 5명의 후배들과 함께 반 지하 원룸에서 그들만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캠프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소프트캠프라는 회사명은 소프트웨어 개발 전초기지라는 의미의 ‘소프트웨어 베이스캠프’의 줄인 말이라고 한다.


남들이 못하는 SW 개발

배환국 대표는 “인터넷은 홍보 및 마케팅 기능을 하는 미디어일 뿐이고, 검색은 소프트웨어 기술이라는 생각 때문에 한국에 적합한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당시 설립 배경에 대해 술회했다.

아무튼 배 대표는 특별한 목적이나 각오보다는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만으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정녕 개발하고 싶었던 검색엔진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해 포기했다고 한다. 즉 그들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직원들과 의기투합했고,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는 SW △남들이 못하는 SW △팬시(Fancy)한 SW를 개발한다는 세 가지 원칙을 마련했다고 한다.

여기에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함께 추진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당시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목을 받던 H사, A사 같은 기업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아 성장하는 솔루션으로 해외시장 진출 및 성장에 한계가 있고 바람직한 기업 모델은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를 벗어나 해외시장도 진출하고, 남들이 개발도 못하고, 여기에 디자인과 패션까지 가미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해서 탄생시킨 첫 작품이 공용 PC관리 소프트웨어인 ‘PC-Keeper’라고 한다.

이 제품은 하드웨어 보안을 소프트웨어로 개발한 것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무책임하게 사용함으로써 악성코드 감염, 데이터 삭제 등의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PC 통합관리 솔루션이라고 한다. 즉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 외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개발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다른 용도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빈번한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돼 학교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고, 6개월여 만에 2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거워 NEC사에 OEM으로 공급하는가 하면 SI기업인 알프스사는 소프트캠프 브랜드를 그대로 공급했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매출실적은 설립 첫 해에 약 1억 5,000만 원이었다고 한다.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설립 첫 해에 이만한 실적, 특히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시장에서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는 것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사실 일본 시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이후 20여 년이 지났지만 일본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우리나라의 보안 솔루션 기업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소프트캠프는 일본 시장에서 매년 10억 이상 15억 원 안팎의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PC-Keeper, 일본에서도 선풍적 바람

아무튼 소프트캠프는 PC-Keeper를 비롯해 문서DRM, 키보드 보안 등의 신제품도 잇달아 개발했고, 고객들의 평가도 좋아 2008년까지 줄곧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6년에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보보안 SW 수출로 이만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드물다.

소프트캠프는 그러나 두 번의 위기를 겪었는데, 즉 2001년 사옥을 마련했을 때와 2009년 금융위기 때라고 한다. 다시 말해 사옥 마련에 많은 돈이 들어가면서 자금경색이 왔고, 여기에 곧 뜰 것이라고 예상돼 개발을 시작한 문서보안 솔루션 시장도 쉽게 열리지 않은 데다 품질에서도 다소 문제가 돼 이중고를 겪었다고 한다.

2009년 금융위기 때는 주 고객이었던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수주한 프로젝트를 지연 또는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해 매출이 급감해 두 번째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소프트캠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옥을 매각하는가 하면 문서보안 솔루션의 품질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한다.

배 대표는 “SW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때문에 효율화시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보안 시장은 규모가 작고 경쟁도 치열하다. 해서 문서를 암호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비롯해 CDR(콘텐츠 면역 & 재조합), 공급망 솔루션 등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공략 대상도 대기업과 통신사, 그리고 금융기관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고객들을 목표로 설정했다. 다행히 고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당시 30대 대기업 중 절반 정도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등의 방법을 통해 성장의 계기로 반전시켰다”고 위기 극복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를 계기로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회사의 존재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책도 많이 보고, 주변 지인들로부터의 자문도 많이 받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결국 그는 “회사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자 자아실현의 터전임을 알게 됐고, 고객들과의 관계는 고객만족과 이에 대한 대가의 상관관계임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소프트캠프는 3개의 원칙, 즉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는 SW △남들이 못하는 SW △팬시(Fancy)한 SW를 개발하기 노력해 왔고, 그것이 성장의 바탕이 됐다고 배환국 대표는 강조했다.

두 번의 위기, 신제품 개발로 정면 승부

배 대표는 그러나 해결 방안은 찾았어도 실현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직원들은 세대가 바뀌고 문화도 빠르게 바뀌고 있어 쉽지 않다. 이는 시간을 두고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만 하는 숙제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고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는 제품과 서비스 둘 다 만족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고객의 요구는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또한 그게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반드시 따라야만 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시간을 두고 꾸준히 노력해야만 하는 숙제”라고 배 대표는 설명했다.

아무튼 배 대표는 성장과 위기를 겪으며 소프트캠프를 국내 최고의 문서보안 솔루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위상과 지위를 확보시켰고, 이젠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20세 청년으로 성장시켰다. 더 나아가 이젠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장년으로 성장하기 위한 또 한 번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그것은 곧 소프트캠프의 설립 철학이자 개발철학인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고, 직원들이 보다 더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될 수 있는 회사로, 그리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급격한 매출신장보다는 직원들과 고객들의 만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다 더 안정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직접 들어본다.


1차 목표는 코스닥 상장

- 기반이 튼튼한 20세 청년에서 이젠 더 왕성하게 활동할 장년으로 성장해아만 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우선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단 지난 2014년 상장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부터 할 계획이다. 자격기준은 갖췄지만 좀 더 보완해 주주들에게 보다 더 높은 이익을 주기 위한 준비를 충실하게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캠프의 설립 취지이자 철학인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시장영역도 대기업에서 중소 중견기업으로, 일본 위주의 해외시장도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 시장은 5G와 클라우드 환경이 가장 큰 화두이다. 즉 5G를 통해 모바일 시장도 크게 바뀌고, 이에 따른 보안 시장도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 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다. 즉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릴 텐데, 그렇게 되면 그 데이터에 대한 암호와 암호키 관리 등이 주목받을 것이다. 한 마디로 위협 탐지가 아닌 제거하는 게 트렌드가 될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보안은 온라인으로 원격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어 비용이 그만큼 적게 들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다. 소프트캠프는 이에 따른 준비를 이미 해 왔고, 적극 대응할 것이다.”


- 국내 보안 시장은 규모에 비해 기업들이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20년을 성장시켜 온 가장 큰 매력과 앞으로의 대응방안이라면.

“고객들에 대한 이력관리라고 할 수 있다. 즉 장애 및 요구사항, 개발대응 등의 이력을 쌓아왔다. 고객사들의 이러한 이력사항을 잘 알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SW는 클리닉이다. 때문에 이력관리가 중요하고, 장애 발생 시 쉽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캠프의 보안 솔루션은 소스코드까지 관리하도록 개발돼 있어 서비스 지원이 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이력을 20주년인 이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실 국내 대다수 기업들의 최대 단점은 각각의 사안들에 정확한 기록 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 등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기록 부족이라고 한다.

배 대표는 “소프트캠프는 그런 기록들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캠프는 SDK(SW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별도 개발했고, 따로 관리하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엔진이 가볍고 단순하다는 게 최대의 장점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와 함께 고객이 요구하는 새로운 제품을 한 발 앞서 개발하는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력관리’는 소프트캠프의 최대 장점

- 설립과 함께 일본시장 진출에도 성공, 지난 2006년에는 백만 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는가 하면 2010년에는 일본 시장에서 문서보안 솔루션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배경이 뭔가.

“새로운 아이템 때문이라고 본다. 이미 제품이 있었다면 뚫기가 쉽지 않았다. PC-Keeper도 그랬지만 CDR(파일 무해화 솔루션)도 고객이 요구하는 새로운 제품 가운데 하나로 관심이 높다. 만약 기존에 제품이 있었다면 결국 저가판매나 특정 기능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템 발굴로 시장을 창출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 소프트캠프가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솔루션이라면.

“문서DRM(정보유출방지 시스템)과 CDR ‘SHIELDEX’(문서형 악성코드 선제적 대응 솔루션)이다. 문서DRM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여 허가된 사용자가 허가된 권한 내에서 문서를 사용하도록 통제하는 권한 제어 기술(Digital Rights Management)이다.”

“참고로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에 따라 각종 플랫폼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이슈가 증가해 클라우드 DRM 서비스 분야도 신규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해킹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정보유출 사고의 대부분이 최근에는 허가된 내부자나 관계자에 의해 금전적 목적을 동반한 사고로 확대되면서, 보안의 중심이 네트워크 보안에서 콘텐츠 보안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었고, 콘텐츠 자체를 직접 암호화하고 사전에 정의된 권한에 따라 사용을 통제하는 DRM솔루션이 보안 현안을 해결하는 기업 보안의 핵심 인프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은 외부는 물론, 허가된 내부자에 의한 불법 유출까지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보안 해법으로 떠오르면서, 기업 보안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보안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CDR ‘실덱스(SHIELDEX)’는 문서형 악성코드 선제적 대응 솔루션으로 CDR(Content Disarm & Reconstruction) 기술로 문서 콘텐츠 내 의심요소를 원천 제거하고, 악성 문서파일 무해화 및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의 위협에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업무는 문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문서는 보안에 가장 쉽게 노출되어 있다. 특히 메일을 통한 사이버공격의 70%는 문서첨부파일로 인해 이루어지며, 최근 트렌드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공격방법을 결합한 형태로 전과는 다르게 샌드박스와 같은 기존의 정보보호 솔루션으로 보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캠메일과 같은 공격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첨부파일 기반의 매크로, 링크를 이용한 멀티웨어 공격을 수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CDR(Content Disarm & Reconstruction) 시장은 국내에서 시작된 지는 얼마 안 된 신규 시장이지만 일본에서는 규제가 의무화되어 있을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전략 제품이다.”


- 최근 일본 아지트사와 기술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진부라 클라우드 메일 서비스에 CDR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은.

“클라우드 보안 비즈니스를 강화하려고 한다. 클라우드는 온라인 전자상거래이다. 전자상거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은 소프트웨어이다. 즉 기존 영업방식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제안하고, BMT 및 POC도 하고, 그리고 잘못되면 그에 대한 증명도 요구받는다. 클라우드는 이런 절차가 필요 없다. 오픈해 놓고 써보라고 권유만 하면 된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영업이 편하고 손해 볼 것도 없다. 따라서 클라우드는 앞으로 지향해야 할 비즈니스라고 본다. 아지트와의 협업이 그 첫걸음이다.”


한편 배환국 대표는 꾸밈이 없고 솔직 담백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각학행습(覺學行習)’, 즉 깨닫고 배우고 행하고 익힌다는 사자성어를 인생의 가치관이자 삶의 길잡이로 삼아 그렇게 살려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한다. 그를 아는 주변 관계자들의 대다수도 이에 공감한다. 배 대표가 주변 관계자들은 물론 일본 고객들로부터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것은 곧 소프트캠프의 미래 성장가능성이고,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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