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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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큐브리드’ 생태계 구축에 박차 가한다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컴퓨터월드] 큐브리드는 2006년 설립된 국내 DBMS 전문기업이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회사명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관계형 DBMS ‘큐브리드(CUBRID)’에 집중해 꾸준히 성능과 기능을 강화해왔다. 특히 듀얼 라이선스 전략 없이 완전한 오픈소스 전략을 취하고 있음에도, DB인스턴스를 기준으로 국내에서만 약 1,200여 개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최근 큐브리드는 글로벌 ‘큐브리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현지에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커뮤니티에 대한 활동과 지원을 강화해 사용자 기반을 더욱 넓히겠다는 목표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를 만나 큐브리드가 그리고 있는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 갖춘 오픈소스 DBMS

큐브리드는 지난 2008년 자사의 대표 DBMS ‘큐브리드’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픈소스 전환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고, 이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재차 제품에 녹여내면서 양과 질 모두 큰 성장을 이루어냈다. 현재 ‘큐브리드’는 국내에서 약 22만여 건, 해외에서 10만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오픈소스 전환 사례로 꼽힌다.

흔히 오픈소스 기반 기업이 자사 제품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도 커머셜 라이선스(Commercial License) 버전을 별개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공개된 버전보다 향상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라이선스 버전을 유료로 제공하는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대표적인 오픈소스 DBMS인 ‘포스트그레SQL(PostgreSQL)’도 커뮤니티 버전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개발과 서비스 모델을 결합해 커머셜 라이선스로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큐브리드는 자사 DBMS ‘큐브리드’에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활용하지 않고 완전한 오픈소스로만 제공한다. 새로운 코드나 피처가 개발될 경우 모두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있으며, 엔진은 소스코드 수정/배포 시 공개 의무가 있는 GPL(General Public License), 인터페이스와 도구는 자유롭게 수정/배포가 가능한 BSD(Berkeley Software Distribution) 라이선스를 채택했다. 이는 오픈소스의 장점이자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 사용자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용자 기반이 넓어질수록 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사용자들의 기여도 많아지게 되고, 이것이 다시 제품의 품질을 높여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특히 DBMS나 OS와 같은 시스템SW들은 넓은 사용자 풀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DBMS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인 오라클이 여전히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것은 40여 년 간 축적된 방대한 사용자 기반이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제품 개선에 도움을 준 덕분”이라며,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빠르게 사용자 기반과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큐브리드는 DBMS ‘큐브리드’의 사용자 기반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큐브리드 파운데이션(CUBRID Foundation)을 설립했다.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설립됐으며, LG전자 북미R&D센터장 및 LG AI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김평철 박사가 대표를 맡았다. 김평철 박사는 지난 2008년 ‘큐브리드’의 오픈소스 전환 작업을 주도한 핵심 인력인 만큼,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을 이끌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구축 및 사용자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식으로 재구성했다.


사용자 기반 확대에 집중…오픈소스의 강점 살린다

Q.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DBMS와 같은 핵심 시스템에서도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현장 분위기는?
- 과거에는 오픈소스라고 하면 무료로 쓸 수 있는 대신 안정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전산담당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다보면 오픈소스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소스코드를 다 공개하는데 수익은 어떻게 창출 하냐고 되묻는 경우도 있었다.

2010년대 초반부터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오픈소스가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이러한 트렌드와 같은 수순을 밟아왔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요새 IT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기술들이 모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사용자 레벨에서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가져가는 경우 그 위에 올릴 SW로 오픈소스 도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IT에 대해 잘 모르는 구매자들도 최소한 오픈소스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08년 ‘큐브리드’의 오픈소스 전환은 매우 시기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요가 크게 확대돼, 현 시점에서 ‘큐브리드’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약 32만여 건에 달한다. 특히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국내 공공시장에서 오픈소스 제품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Q. 지난 2월 설립한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의 역할은?
- 2008년 오픈소스 전환 후 몇 년 간은 사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내에서 커뮤니티 활동과 기여를 장려하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12~2013년 무렵부터는 회사 내외로 많은 이슈들이 있어 커뮤니티 지원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은 ‘큐브리드’ 생태계를 전 세계적으로 크게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로 설립했다. 큐브리드 파운데이션 운영 과정에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고, 장기적으로 컨트리뷰터를 확보하고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커뮤니티 활동이 단절돼 있었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아주 긴 로드맵을 가지고 나아가려고 한다.

아무래도 ‘큐브리드’는 IT 인프라의 핵심을 다루는 시스템SW, DBMS 제품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다. ‘큐브리드’는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한 130만여 줄의 소스코드로 이뤄져 있다. DBMS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 개발자가 접근하기는 어렵고, 단순히 흥미본위로 접근해 단기적으로 성취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여타 오픈소스 DBMS나 시스템SW들도 마찬가지다. 탑 클래스의 오픈소스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사용자 숫자에 비해 엔진 레벨까지 다룰 수 있는 컨트리뷰터는 매우 적다.

따라서 회사 차원에서도 큐브리드 파운데이션 설립을 통해 단기적으로 사용자 기반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올해 안에 컨트리뷰터 몇 명을 만들겠다는 식의 단기적인 목표보다는, 오픈소스의 참여·개방·공유라는 가치를 지켜가면서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

   
▲ ‘큐브리드’ 매니저 관리화면

“목표는 공공 DBMS 시장 1등”

Q. ‘큐브리드’의 주요 경쟁 상대는?
- 이미 관계형 DBMS(RDBMS)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라마다 점유율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오라클이 RDBMS 시장의 최고점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가령 DB에는 ANSI SQL이라는 표준 SQL이 있다. ANSI 표준을 준수해 작성된 SQL은 대부분의 DBMS에서 호환된다. 하지만 실제로 업계 표준처럼 여겨지는 것은 오라클 SQL이다. 물론 오라클 외에도 각 DB별로 특화된 편하고 강력한 SQL들이 있지만, 오라클 SQL처럼 독보적이지는 않다. 오라클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

같은 RDBMS인 ‘큐브리드’ 역시 오라클 DBMS와의 경쟁을 많이 의식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 맞부딪히는 것도 같은 오픈소스 DBMS인 ‘마이SQL’이나 ‘포스트그레SQL’보다는 기존에 구축돼 있던 오라클 DBMS를 ‘큐브리드’로 전환하려는 이슈가 많다.

‘큐브리드’는 현재 10.2.1버전을 릴리즈한 상태다. 10.1버전과 비교해 성능과 기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온라인 병렬 로더 기능을 추가하여 대량 데이터 불러오기 성능이 10.1 대비 10배 향상됐다. 이외에도 싱글노드에서의 성능과 확장성, 무정지 시스템을 위한 안정성 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오라클 DBMS와의 호환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큐브리드는 올해 안에 ‘큐브리드’의 메이저 업데이트 버전인 ‘큐브리드 11’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능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버전에서도 강력한 기능 향상과 함께 오라클 DBMS와의 호환성을 중요하게 다룰 계획이다.


Q. 큐브리드의 주요 공략 시장과 전략은?
- 큐브리드의 핵심 목표는 “공공 부문 클라우드 DBMS의 No.1이 되자”는 것이다. DBMS 시장은 전체적으로 국산 제품이 외산 제품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 공공시장만큼은 우리 제품을 통해 1등이 되고자 한다.

‘큐브리드’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G-클라우드에서 메인 DBMS로 제공되고 있다. 2011년 G-클라우드 시범사업을 할 때부터 들어갔으며, 2013년 본사업에서도 ‘큐브리드’가 메인으로 선정됐다. 다른 오픈소스 DBMS들이나 ‘티베로’같은 상용 DBMS 제품들도 있지만, 수요기관이 특정한 목적에 의해 다른 DBMS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메인 DBMS로 제공되는 ‘큐브리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도 신규 사업이 나왔을 경우 수요기관이 특정 DB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면 G-클라우드와 ‘큐브리드’를 권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노후 시스템을 새롭게 교체하는 경우, 기존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완전히 전환하거나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로 이중화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G-클라우드의 메인 DBMS인 ‘큐브리드’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공공기관에서 ‘큐브리드’로 전환하거나 이중화해서 운영하려는 수요가 연 50여 개 이상 나오고 있다. 덕분에 큐브리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전년 대비 20% 성장이라는 올해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제3센터인 대구센터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큐브리드에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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