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과정 필수…‘탈출’ 전략도 고심해야

[컴퓨터월드] 코로나 19 확산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업무 방식을 바꿔 코로나 19에 대응하거나 혹은 비즈니스 활성화 등 여러 이유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로 기존의 컴퓨팅 환경을 옮기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Migr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과정과 주의할 점, 트렌드 등에 대해 짚어봤다.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및 관리 자동화부터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챗봇 등 많은 인프라 자원을 필요로 하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작업이 있다. 바로 클라우드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기업들이 보유한 기존의 IT 환경에서는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기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새로운 신기술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다.

최근 기업들은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저장된 데이터로부터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존 인프라 환경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저장하더라도 AI와 ML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힘들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클라우드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먼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프라 환경으로 기존의 데이터부터 애플리케이션을 옮기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하다. 이전 대상은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장비인 물리적인 인프라부터 그 안에서 운영되는 자원이 모두 포함된다.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사(MSP) 메가존클라우드는 “인프라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클라우드 업무에 적합한 환경과 문화까지 클라우드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그레이션 작업에 앞서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장기적인 클라우드 활용 로드맵을 세워야 하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갖던 기업 구조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얼마인지,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해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 문화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은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다.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전에 예산, 부서 재편 등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박상욱 메가존 커머셜 테크놀로지 센터장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앞서 컴퓨팅 운영에 대한 비용 체계를 클라우드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처럼 고정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한다. 보통 1년 단위로 사용료를 지불하던 것에서 한 달로 그 기준이 줄어든다. 기업에서 이처럼 달라지는 클라우드 지불 체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요금 지불 방식은 CAPEX(Capital expenditures)에 가깝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기에 OPEX(Operating Expenditure)다. 또 하나, 컴퓨팅 사용 요금은 고정돼 있지 않다. 가령, 빅데이터와 같은 분석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사용한 만큼 비용이 늘어난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환경의 비용체계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석부터 이관까지 5단계 거쳐야…개발자 참여 필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대개 ‘마이그레이션 사전 분석’, ‘아키텍처 및 마이그레이션 방법론 설계’, ‘클라우드 환경 구축’, ‘시스템 및 서비스 검증’, ‘이관’이라는 5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5단계 (출처: 메가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5단계 (출처: 메가존)

마이그레이션의 각 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애플리케이션의 IP를 수정해야하며, 마이그레이션과 동시에 기존의 SW의 버전 업그레이드도 진행하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마이그레이션 과정에 필히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2가지다. 먼저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호스트의 IP가 바뀌게 된다. 이때 애플리케이션 단에서의 IP 변경이 필요한데, 애플리케이션 변경 범위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악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한 줄씩 읽어 코딩된 IP를 찾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갈 때 개발 소스 코드에 대한 분석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거나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개발자가 참여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첫 단계는 ‘분석’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시스템 현황을 분석하게 된다. 분석 단계에서는 서비스 업무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상 서비스들의 연관 관계를 파악한다. 이 때 마이그레이션 대상 시스템을 선정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분석과 함께 웹(WEB),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Web Application Server), DB 등과 같은 시스템 구조, 용량에 대한 분석 등을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태를 분석‧확인하게 된다.

다음은 ‘설계’ 단계다. 여기서는 기존 서비스 및 시스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어떠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아키텍처를 설계한다. 네트워크(NW), 보안, 오픈소스,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등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전환하고자 하는 형태를 설계한다는 얘기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랜딩존(Landing Zone)도 설계한다. 랜딩존을 설계한다는 것은 계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NW는 어떤 구조로 구성할 것인지 등 뼈대를 세운다는 의미다. 아울러, 데이터와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마이그레이션 계획도 수립한다.

이 단계에서의 핵심은 운영과 보안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의 보안 정책과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정책은 다르다. IDC를 임대해 사용한다는 가정에서 예시를 든다면, 물리적인 보안은 IDC에 문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열쇠만 잘 지키면 된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인프라 세팅하는 작업을 CSP 포털 내 계정에 접속해 진행하기 때문에 물리적 보안은 CSP들이 맡게 된다. 그렇기에 콘솔 보안, 계정 보안, 계정 접속 권한 등과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보안에 대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구축’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설계된 내용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서비스와 리소스들을 구성한다. 주로 가상머신(VM)과 DB 등 필요한 리소스들을 구성하고, 이렇게 구성된 리소스들이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NW 환경을 구축한다. 스토리지와 서버, 데이터와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마이그레이션을 수행한다.

이렇게 구성된 클라우드 환경을 ‘검증’하는 단계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시스템 검증’과 ‘서비스 검증’ 등 2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시스템 검증의 경우 이중화 및 부하 검증이 포함된다. 이중화 트래픽이 정상적으로 배분되는지, 페일오버 상황에 대해 원활하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검증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검증도 진행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구동하는지에 대한 기능 및 통합 테스트를 수행하며, 가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한다.

이근우 베스핀글로벌 CID팀 이사는 “몇몇 엔터프라이즈의 경우에는 ‘U2L(Unix-to-Linux)’ 과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기업들은 x86서버 이외에 호스트 머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들은 마이그레이션 대상에 포함되며, 대부분이 유닉스(Unix) 장비들이기 때문에 리눅스로 바뀌는 U2L를 거치게 된다”면서, “특히, 기존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했다면, U2L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컴파일 언어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다르다. U2L 과정에서 소스코드에 대해 컴파일을 새로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러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이다. 초기 마이그레이션 이관 이후 추가적으로 누적된 온프레미스 내의 데이터들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이관하며, 실제 서비스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단계다. 이때 중요도가 가장 낮은 것부터 이관해야 한다. 또 이관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서비스 및 인프라에 대한 모니터링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마이그레이션 과정은 5단계로 이뤄진다. MSP들은 5단계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새로운 도구를 적용한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메가존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레임워크(MMF, Megazone cloud Migration Framework)’라는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탐색과 전략 수립, 이행부터 정착, 유지보수, 관리까지 마이그레이션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레임워크 (출처: 메가존)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레임워크 (출처: 메가존)

베스핀글로벌의 경우에는 ‘CAF(Cloud Adoption Framework)’를 사용해 IT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 구성원들의 상태, 운영 및 보안 상황, IT 거버넌스 등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서 클라우드 적합도를 평가하고 분석한다.

 베스핀글로벌이 제시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과정 (출처: 베스핀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이 제시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과정 (출처: 베스핀글로벌)


3가지 마이그레이션 방법론 각광

마이그레이션에는 6가지 방법론이 있다. 6가지 방법론 가운데 ‘리호스트(Rehost)’와 ‘리플랫폼(Reflatform)’, ‘리팩터(Refactor)’ 3가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먼저 ‘리호스트’는 기존 온프레미스의 인프라 환경을 변경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그대로 옮기는 방법이다. 흔히 ‘리프트&시프트(Lift&Shift)’라고 불린다.

채기태 메가존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은 “‘리프트&시프트’라는 표현 때문에 ‘리호스트’는 애플리케이션 수정이 필요 없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리호스트’의 경우에도 애플리케이션 소스 코드 혹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구성 정보는 변경 된다”고 부연했다.

‘리플랫폼’은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에 맞춰져 있던 OS나 웹, WAS, DB 등과 같은 미들웨어 환경을 일부 변경해서 옮기는 방법론이다. ‘리프트&셰이프(Lift&Shape)’로도 불린다. 마지막으로 ‘리팩터’가 있다. ‘리팩터’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 대해 클라우드 환경에 맞도록 전면 새로 다시 구성하며 진행하는 방법이다.

AWS의 경우 ‘리팩터’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MS 애저의 경우에는 ‘리빌드(rebuild)’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대개 ‘리팩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환경을 구현할 경우에 적용된다.

채기태 메가존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에 따르면, ‘리플랫폼’은 OS만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으며 ‘리팩터’의 경우 기존의 상용 DB를 오픈소스 DB로 전환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보통 ‘리호스트’와 ‘리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3~5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5 단계를 거쳤더라도,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이 과정들을 거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로 작용한다.

이에 박상욱 메가존클라우드 커머셜 테크센터장은 “어느 기업이 IT 자산을 2018년에 1대, 2019년에 1대, 2020년에 1대를 구매했다고 가정한다면, 2021년에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을 하게 되면 장비 구입에 사용했던 비용이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한 마디로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반영할 수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구 전략도 중요

“수레바퀴를 또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앤디 재시(Andy Jessy) 아마존웹서비스 CEO가 어느 한 고객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앞두고 서비스를 덧붙이려고 하자 건넨 말이다. 하나의 수레에 많은 바퀴를 달게 되면 험한 길을 편하게 지나갈 수는 있지만, 관리에 번거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바퀴를 교체해야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여기에서 빠져나오는 ‘출구(Exit)’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이관 작업 후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면 다른 클라우드로 혹은 온프레미스로 돌아갈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대거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면, 온프레미스나 타 CSP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출구’ 전략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채기태 메가존클라우드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은 “‘출구’ 전략은 주로 금융권에서 마이그레이션 전략과 동시에 수립한다”며,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에 반드시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 명시돼있다. 아직까지 출구 전략을 이행해본 적은 없지만 고객들이 원할 때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회귀시키거나, 타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것과 같은 전략도 세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구’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클라우드 벤더의 서비스 API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타 클라우드로 옮길 경우에는 어렵지 않게 비슷한 기능을 가진 API를 다시 호출해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겠지만,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돌아올 경우에는 그렇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근우 베스핀글로벌 CID팀 이사 역시 “‘출구’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들어가는 길만 있고, 나오는 길이 없으면 결국에는 방황하게 된다”면서, “어느 한 CSP의 클라우드만 사용하기 보단 처음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길 때부터 멀티 클라우드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문 기술력으로 국산부터 외산까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완벽 지원”
채기태 메가존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좌측), 박상욱 메가존 커머셜 테크놀로지 센터장
채기태 메가존 메스 마이그레이션 센터장(좌측), 박상욱 메가존 커머셜 테크놀로지 센터장

Q. 국산 CSP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도 제공하는지.

A. 메가존에서는 현재 KT, 네이버클라우드, NHN, 카카오,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K 클라우드 그룹’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메가존클라우드가 직접 IaaS부터 SaaS까지 ‘클라우드 번들(Bundle)’로 컨설팅, 구축, 운영, 관리까지 전반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Q. ‘K 클라우드 그룹’의 비즈니스 방향은.

A. 지난해 팀을 만들었고, 비대면 서비스 구축이나 AI 관련 사업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2025년까지 공공부문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공공 부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채널·파트너십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마켓플레이스도 만들 것이다. 국내사 업뿐만 아니라 이들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미국 등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려고 한다. 현재 ‘K클라우드 포털’을 만들어 놓은 상태고,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비교 견적 요청부터 여러 SaaS, 비대면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파트너들과 조율하고 있다.


Q.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트렌드가 있다면.

A. 기업들은 데브옵스(DevOps), 서버리스(Serverless),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 한다. 실제 이러한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려는 고객도 많아졌다. 이들 고객 모두 오픈소스 DB로의 전환, 컨테이너 활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기술들은 최소한의 서비스로 최대의 효율성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Q.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A. 고객은 민감한 시장의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기술의 변화만큼이나 시장의 변화도 매우 빠르다.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기업의 IT 서비스는 따라가야만 한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이런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가 힘들다. 이로 인해 고객의 IT 서비스는 클라우드로 점차 넘어가기 시작했다. 또 클라우드를 활용해보니 빠른 시장의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일례로 C기업 담당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6명이 회의를 진행하다가, “이 서비스에 이 기능을 넣어보면 어떨까?”라는 얘기가 나왔고, 5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후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업해 서비스를 바로 보여줬다. 그때 C기업 담당자들은 매우 놀라워했고,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그만큼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되면 시장 변화 속도는 물론 어떻게 변하더라도 바로 적응할 수가 있다. 이러한 점이 고객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Q.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고객 사례에 대해 소개해달라.

A. 대표적인 사례로 이커머스 고객인 M사를 들 수 있다. 온프레미스로 대고객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이다. 이 기업은 접속하는 고객의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추가적인 인프라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자들이 유기적으로 배포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또 고객 및 주문 내역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DBMS의 확대 및 성능 개선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클라우드로 이관할 때에는 트래픽에 대한 유연하게 대응, 이벤트 시 한 번에 몰리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자동 확장 기능을 적용했고, 애플리케이션의 자동 배포를 위해 ‘데브옵스’ 환경을 구성했다. 또한 DBMS 환경을 확장, 적용했고 성능 개선을 위한 DB 내부 로직도 개선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리소스에 대한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했음은 물론이다.

클라우드를 도입한 결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수용하지 못한 트래픽이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매출 확대로 연결됐고, 내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는 팀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또한 일원화된 모니터링 환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체계를 구성할 수 있게 됐고, 이슈 발생 시 빠른 대응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 서비스 대응을 위한 마이그레이션 사례로 제조 및 판매 서비스 기업을 들 수 있다. 이 기업은 해외 공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환경이 한국의 기업 IDC에 구성돼있어 네트워크 지연 이슈가 있었다. 또 적은 인원이 사용하는 해외 지역에까지 클라이언트 환경을 필요할 때 추가적으로 구성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수행할 때 해외 지역 종사자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거점별 환경을 구성했다. 또 각 거점별로 발생되는 데이터의 통합을 위해 한국 내 기업 IDC와 VPN을 통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연결했다. 해외 지역의 인원이 증가할 경우에 대비해 즉각적인 서비스 사용을 위한 VDI 서비스도 도입했다.

그 결과 해외 지역 종사자들에게 빠른 사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한국 내 관리부서에서는 통합된 내부 관리 체계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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