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낮은 수익률, 개선 위한 돌파구 찾아야

[컴퓨터월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함께 관리 서비스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 시장은 매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성장이 확실시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아이앤씨, 삼양데이타시스템, 농심데이타시스템, 웅진 등 중견 SI(시스템 통합) 업체는 물론 윈스, 안랩 등 보안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은 고성장 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크게 매력이 있는 시장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SI 기업과 보안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외에 부가적인 수익에 매력을 느끼고 역량을 쏟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트렌드와 마진 구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는 몇몇 기업들의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 많은 기업들이 시스템 도입의 유연성과 비용절감 등 여러 이유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수많은 업체가 난립한 가운데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어떤 서비스를 선택해야할지부터 난관에 부닥치게 된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들은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업체의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컨설팅부터 도입, 운영, 관리 등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책임지면서 클라우드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MSP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시장 규모에 있다. 클라우드 관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들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2019년 26조 원이었던 세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5년에 무려 96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부터 5년간 이 시장이 연평균 30%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I는 프로젝트성 역량, 보안 기업은 관제에 집중

시장확대가 확실시되자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GS네오텍, LG CNS, 신세계아이앤씨, 삼양데이타시스템, 웅진, 농심데이타시스템 등과 같은 SI 기업은 물론 윈스, ADT 캡스 등 보안 기업들까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보안 기업들은 여타 SW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존 구축형 솔루션 위주의 비즈니스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하고 있다. 특히 보안 관제 서비스 위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MSP가 갖춰야할 보안 관제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기존 MSP들과의 협력에서 나오는 수익이 적었다는 점은 보안 기업들의 MSP 참여를 가속화하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MSP에 합류한 윈스, 안랩 등의 보안 기업들은 그동안 메가존, 베스핀글로벌과 같은 MSP들과 보안분야에서 협력해왔다. MSP와 보안 업체들이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익을 공유해 온 것이다. 그러나 MSP 운영비용 가운데, 클라우드 보안 관제 업체에게 배분되는 금액은 전체의 1/20정도로 매우 낮아 보안업체의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수익구조 때문에 보안 기업들이 MSP와의 협력보다 MSP가 되는 길을 택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보안 기업들과는 달리 SI 기업들은 별다른 노력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MSP 시장에 참여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미 컨설팅, 구축, 관리에 대한 역량을 갖고 있는 SI 업체들은 큰 어려움 없이 클라우드를 접목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 실제 서버, 네트워크 등 온프레미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SI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어렵지 않게 클라우드 매니지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정하 삼양데이타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장은 “그간 탄탄하게 쌓아온 온프레미스 인프라 구축 노하우와 시스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삼양데이타시스템은 고객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컨테이너 등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MSP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도 SI 기업들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디지털 전환의 진정한 가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비즈니스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면서, “신기술을 보다 원활하게 활용하는 기반 인프라로 클라우드가 적합했기 때문에 고객들은 구축, 운영, 관리를 책임지고 맡길 수 있는 MSP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낮은 수익률…새로운 돌파구 모색해야

SI 기업들과 보안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참여하고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익률이 낮은 이 시장에 새로운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요금 체계는 MSP에게 상당히 불리한 구조다. MSP는 고객들이 사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요금을 CSP에게 먼저 지불한다. 이후 MSP는 고객들이 사용한 자원과 서비스 요금을 청구한다. 만약 고객이 요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MSP에게 돌아간다.

실제 코로나 19가 확산되던 시기에 클라우드 사용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군소 스타트업들이 많아 피해를 본 MSP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우식 GS네오텍 마케팅 총괄은 “MSP는 고객과 계약을 맺을 시점에 해당 고객에 대한 재무 건전성을 확인한다. 피해를 막고자 GS네오텍은 계약 때부터 비용을 먼저 받아 차감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MSP의 피해를 줄이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다져갈 수 있는 계약 방식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P의 수익률은 CSP 별로, 또 CSP들이 제시한 파트너 등급에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CSP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IBM 클라우드의 마진율이 높고,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경우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경쟁으로 인해 비교적 MSP들에게 높은 마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마진율이 가장 낮다고 알려진 AWS의 경우 가장 낮은 ‘레지스터드(Registered)’ 등급의 경우 마진이 거의 없으며, ‘셀렉트(Select)’ 등급은 2%, ‘어드밴스드(Advanced)’ 파트너의 경우 기본 3%와 추가 프로그램을 겸할 경우 4%가 더해져 7%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높은 ‘프리미어(Premier)’ 파트너는 마진율은 17~20%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어드밴스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3% 마진을 보장받고, 명절 프로모션 혹은 세일즈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추가 마진이 발생한다. 아울러 취약한 공공이나 금융 산업군의 고객을 유치할 경우 추가로 마진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AWS와 MS, GCP 모두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 펀딩, PoC 크레딧 지원, 2~3달 요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SP들은 이를 통해 MSP의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은 공식화되지 않았으며, CSP와 MSP의 공동 거래일 경우에만 가능하며 이 또한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특별 프로그램을 감안해도 MSP들은 수익이 ‘기대이하’라고 입을 모은다.

MSP들은 이처럼 수익구조가 낮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가존, GS네오텍, LG CNS, SK(주) C&C, 베스핀글로벌 등 기존 MSP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서드파티 솔루션 총판 및 별도 SaaS 제품을 판매하며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메가존은 ‘아파치 카프카’, ‘수세 리눅스’ 등 파트너사의 총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GS네오텍도 마찬가지다. 주력하고 있는 CDN 솔루션 외에도 데이터독의 모니터링 서비스부터 F5,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 솔루션, 제네시스의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보유한 CDN 솔루션과 AWS의 CDN을 결합한 ‘멀티 CDN’을 공급함으로써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있다.

MSP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농심데이타시스템, 삼양데이타시스템, 신세계아이앤씨, 웅진 등과 같은 SI 기업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프로젝트 컨설팅 역량과 그룹사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들 기업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365일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량 관리를 밀착 지원하며, 추가적인 수익을 만들고 있다. 보안 기업들은 ‘관제센터를 통한 밀착 보안 지원’과 ‘보안 특화 컨설팅’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협업 통해 공생 방안 모색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막 걸음마를 떼는 단계다. MSP도 이와 같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과열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분야의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기업이 보유한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SP들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이 외형상 규모가 커지고는 있으나,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아 회사가 부실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초기 시장 점유율이 향후 시장 지배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 낮은 수익률을 감수하면서까지 MSP들이 공격적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현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마진을 생각하지 않고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MSP 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박정하 삼양데이타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새롭게 참여하는 SI업체들은 대부분 그룹사의 클라우드 사업이나 기존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을 통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반 시장에서 다른 MSP들과 경쟁할 경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MSP들보다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결국 ‘비용’이다”라는 말로 고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경우 피해는 결국 고객에 돌아간다. 가격이 낮아지면 서비스 품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출혈 경쟁을 지속하기 보단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맺어 공생할 수 있고,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서는 사업적인 목표 달성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업체간 협업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메가존과 LG CNS, 베스핀글로벌과 신한 DS, 클루커스와 SK(주) C&C 등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삼양데이타시스템, 신세계아이앤씨, NDS 등은 타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재 보안 기업부터 SI 기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DNA를 가진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도 있다. 산업별 전문성을 가진 MSP들의 등장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신세계아이앤씨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기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비즈니스 외에도 리테일 기반의 전문성과 SI‧SM 수행 경험 등을 토대로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리테일의 강점인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 던진 기업들의 전략

SI와 보안 기업들의 잇단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진출은 고객들의 MSP 선택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데이타시스템, GS네오텍, 신세계아이앤씨 등 SI 기업과 윈스, 안랩의 보안 기업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제조로 다진 기반,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

삼양데이타시스템은 2016년 클라우드 관리 사업에 참여했다. 제조업이라는 삼양그룹 특성상 초기에는 제조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이 선택한 CSP는 아마존웹서비스(AWS), MS, IBM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이다. AWS와 MS,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선택한 CSP, 하지만 IBM 클라우드의 MSP는 흔치 않다.

IBM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정하 삼양데이타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삼양데이타시스템은 많은 제조기업이 IBM의 서버를 사용하는 점을 확인하고,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한 IBM 클라우드를 우선으로 시작했다. 최근에는 AWS의 ‘어드밴스드 파트너’ 등급을 획득해 멀티 클라우드 MSP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이후 제조 기반의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관리 역량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제조기업은 물론이고 미디어, 커머셜, 게임 등 60여 고객에게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군을 확대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존 온프레미스 구축 및 운영 역량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 때문이었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의 클라우드 콘솔 대시보드 (출처: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데이타시스템은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온프레미스에서 가동 중이던 서비스 및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선제적으로 전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효율적으로 마이그레이션 방법론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관리 서비스는 ▲모니터링 서비스 ▲전문 엔지니어 서비스 ▲보안 서비스 ▲백업 복구 ▲시스템관리 장애처리 ▲클라우드 포털 등 6가지다.

특히, 삼양데이타시스템은 ‘삼양 SaaS 플랫폼(Samyang SaaS Platform)’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솔루션을 컨테이너 기반 SaaS로 전환하거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적합하다. 쿠버네티스 기반의 플랫폼으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품 관리‧빌링, 모니터링, 자원 관리 기능을 지원하며, 서비스 주문 시 1분 이내 컨테이너(WAS, DB 등)를 생성할 수 있다.

박정하 사업부장은 “단순한 관리 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SI 요소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고객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고객 접점은 CSP 아닌 MSP, CSP 보다는 MSP 선택이 중요”
박정하 삼양데이타시스템 클라우드사업부장

Q. 초창기 제조 엔터프라이즈에 집중했던 이유는.
A. 타 MSP들과의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처음 MSP 비즈니스를 시작한 2016년은 이미 국내에 MSP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규모와 레퍼런스 확보, 기술 역량 등이 필요했다. 새로운 고객을 찾고, 경쟁하는 것보다는 삼양그룹사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사를 겨냥해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제조 엔터프라이즈 산업군의 특성상 한 번 솔루션이나 인프라를 도입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타 MSP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에 제조 산업군이 제격이었다.

Q. 타 MSP들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강점이 있는지.
A.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전략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세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클라우드는 도입보다 전략이 중요하다. 또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디지털 혁신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전략을 수립한 뒤 어떠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객과 함께 고민한다.

최근에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각광받고 있는데, 이 역시 클라우드 도입 시 전략을 세울 때부터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같은 전략없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벤더에 종속된다. 우리는 고객이 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할 초기부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같이 최신 클라우드 기술 트렌드를 고려해 벤더 종속을 피할 수 있는 방안,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포함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타 MSP와 비교했을 때 강점이라 말할 수 있다.

Q.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의 향후 전망은.
A. 앞으로 이 시장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은 24×7 관제 서비스, IaaS, 비용 최적화 등의 1차원적인 서비스에서 점차 자동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SaaS화 할 수 있는 플랫폼, 디지털 전환 및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의 복잡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움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바뀔 것이다.

Q. 클라우드를 도입 및 전환하려는 고객에게 조언한다면.
A. 클라우드를 도입하거나 전환할 때 CSP보다는 MSP를 선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고객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주체는 MSP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나 이슈,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 꼼꼼히 다져야 한다. 특히 비용 절약 과정이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MSP가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 포인트다. CSP가 아니라 MSP가 고객의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테일 넘어 교육, 미디어 분야로…‘차세대 MSP’로 우뚝”

신세계아이앤씨는 2019년 본격적으로 MSP 시장에 뛰어든 SI 기업이다. 관리 서비스 비즈니스 초기, 그간 온프레미스 위주로 쌓아왔던 인프라 구축 노하우와 시스템 운영 역량을 토대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했고, 현재 차세대 클라우드 MSP 선두 주자를 목표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에 전사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동안 리테일 영역에서 AI, 스마트리테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에 대해 이혜림 신세계아이앤씨 클라우드비즈팀 담당은 “20여년간 축적된 리테일 분야 IT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초기에는 리테일 산업군을 비롯해 패션, 식품 등 관련 산업군을 공략했다”면서, “이커머스, AI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 등 리테일 분야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아태지역 최초 ‘AWS 리테일 컴피턴시(Retail Competency)’를 취득했으며, 21년 5월에는 AWS의 ‘올해의 프로서브 파트너상(ProServe Partner of the year)’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차세대 MSP’ 선두가 되기 위해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검증된 외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내부 전문가 양성을 위해 클라우드 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현재 ‘SSG아카데미’를 통해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 대상으로 체계적인 클라우드 전문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관리 서비스 (출처: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아이앤씨가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는 ‘클라우드 컨설팅‧마이그레이션 서비스’,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클라우드 SI‧SM’, ‘보안 가이드 및 서드파티 솔루션’ 등이다. 먼저 ‘클라우드 컨설팅‧마이그레이션 서비스’는 고객 비즈니스의 유형에 맞춰 도입 전략과 TCO 분석, 기대효과를 제시해준다. 단순한 리프트 & 시프트(Lift & Shift) 방식이 아닌 MSA, 컨테이너, 서버리스 등을 제안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는 DB와 보안, 오픈소스,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을 고객들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인 ‘스파로스(CMP (Spharos Cloud Management Platform)’도 제공하고 있다. ‘스파로스 CMP’는 신속하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의 다양한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뉴타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뉴타닉스 기반 CMP다.

‘스파로스 CMP’의 특징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이 가진 뉴타닉스 기반 IaaS 클라우드 관리 기능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았다는 점이다. 연내 AWS, 구글 클라우드(GCP) 등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관리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가이드 및 서드파티 솔루션’은 고객들이 가장 고민하는 보안과 관련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 아키텍처를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제시하고, 애자일 방법론 기반의 프로젝트 개발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하반기에는 MS 애저 파트너사도 취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CSP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고객들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하고, 새로운 인사이트와 부가가치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산업군 공략, 디지털서비스 계약제도 자격 취득”

GS네오텍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Content Delivery Network)에 강점을 두고 있다. 현재 AWS와 네이버클라우드, GCP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네오텍은 AWS, 네이버클라우드, GCP의 최상위 등급 MSP 파트너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정우식 GS네오텍 마케팅 총괄은 “최고 등급 파트너사라는 의미는 각 CSP에서 인증하는 높은 수준의 자격 및 클라우드 기술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사의 만족도 역시 가장 높은 수준임을 뜻한다”면서, “고객관리 역량, 고객사의 수요에 맞춘 기술역량 및 도메인 별 맞춤형 컨설팅 역량을 높여오면서, 동시에 안정적이며 강화된 관리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은 운영, 관리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솔루션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GS네오텍의 관리 솔루션은 ‘와이즈엔(WiseN)’ 솔루션이다. ‘와이즈엔’은 빌링, CDN 통계, 보안 서비스, 미디어 통합 관리서비스,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서비스, 통합 보안 관제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중 ‘와이즈엔 케이스 매니저(Case Manager)’는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으로 클라우드의 사용 현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솔루션은 여러 AWS 계정의 ‘서포트 케이스 히스토리(Support Cases History)’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AWS 계정별, 일자별 보기 기능 등을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GS네오텍의 ‘와이즈 N 스테이터스 모니터링’ (출처: GS네오텍)

GS네오텍의 서비스는 모니터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와이즈엔 스테이터스 모니터링(WiseN Status Monitoring)’은 AWS 계정의 주요 서비스 현황표시, 클라우드 와치 알람, 세계 지도 표시 제공, AMI 형태 제공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고객에게 자체 빌링 포털 서비스인 ‘클리퍼(Clipper)’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인포그래픽 대시보드를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리소스의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AWS 비용 최적화(절감)와 동시에 AWS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GS네오텍은 올해 공공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공 분야 진출을 위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제공기업’ 자격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NCP)의 도입, 설계, 운영 등 공공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MSP 제공기업’ 자격 외에 ‘IaaS’ 제공 기업 자격취득도 준비 중이다.

[인터뷰]  “높은 고객 만족도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품질 증명”
정우식 GS네오텍 마케팅 총괄

Q. GS네오텍의 MSP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는.
A. 고객 이탈률이 국내 MSP 가운데 가장 낮다는 점이 고객 만족도가 최고라는 반증이라고 본다. 고객 대부분이 장기고객이며, 10년 이상 고객도 많다. 오랜 기간 GS네오텍을 선택했다는 것은 단순한 클라우드 MSP 파트너가 아니라, 고객의 비즈니스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비즈니스 동반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고객들이 평가한 우리의 강점은 ‘전문성’과 ‘편의성’, ‘안정성’이다. 고객이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를 구상할하면서 우리에게 기술적 컨설팅을 요청할 경우 기획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운영‧비용 최적화 이슈가 발생한다. 하지만 GS네오텍은 컨설팅을 통해 이슈에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행정적인 측면에서의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기업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파트너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는다.

Q.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A. 전문성을 갖춘 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공공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공 및 금융 부문과 보안 및 관제 부문의 전문 영업 및 엔지니어 인력을 구하고 있다.

역량있는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지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이다. 현재, 공공‧금융 기관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보안을 비롯한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해 넘어야 하는 장벽들이 많다. 이러한 불안과 어려움에 대한 최적의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을 채용해, 공공‧금융기관이 클라우드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Q.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 선택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A.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 외에도 F5, 트랜드마이크로의 보안 솔루션 그리고 데이터독의 모니터링 솔루션의 총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수요를 반영한 드롭박스와 같은 생산성 SaaS 총판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GS네오텍은 제네시스의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CCaaS)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컨택센터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CCaaS 부문에서도 MSP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컨택센터 관련해 ‘2020 올해의 제네시스 파트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보안’에 중점 두고 KT 클라우드에 집중, 공공에서 민간까지…

윈스는 2011년 설립된 침입방지(IPS), 디도스 방어 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분야 등에 집중해온 보안 전문 기업이다. 윈스는 기존 MSP들과 협업해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마진이 적은 데다 CSP들이 서드파티간 경쟁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생기자 직접 MSP 비즈니스를 하기로 결심했다.

박기담 윈스 전무는 “현재의 MSP 생태계에서 서드파티 기업으로는 더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클라우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며, “KT 클라우드에 집중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MSP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윈스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KT와,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와 협력하고 있다. 윈스는 2014년부터 KT 클라우드 관제센터를 구축, 많은 KT 클라우드 고객사에 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KT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통해, 보안에 민감한 공공,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MSP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시장의 경우 지난 3월 AWS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박기담 윈스 전무는 “일단은 시장은 공공과 민간으로 구분해 MSP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2년 내 1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해당 조직을 본부로 격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무는 “공공 시장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보안 SI 조직이 있다. 전국 공공기관 정보보호 관련 팀에서 발주한 사업들을 이 조직에서 많이 수주했다. 정부기관에서 발표되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하는 데에 전문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윈스는 KT 클라우드 보안관제 고객사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보안관제와 관련, 주로 공공, 금융 등 약 500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가 MSP로 활동하는 첫해이니만큼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실리 위주의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윈스의 보안 컨설팅 서비스 유형 (출처: 윈스)

이러한 전략에는 윈스가 성균관대학교와 연계해 개발한 독자적인 컨설팅 수행 방법론 ‘와이즈(Wins Information Security Engineering methodology)’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객의 비즈니스와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컨설팅 방법론이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컨설턴트에 의해 검증된 방법론을 적용해 보안 컨설팅을 수행한다”며, “향후 MSP 비즈니스가 확대될 경우 클라우드에 특화된 자체 방법론을 추가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KT의 3위권 내 MSP들과 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MSP 선두 업체들과는 기술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랩 인터뷰]  “안전한 클라우드 활용 돕는 보안 특화 MSP 되겠다”
최광호 안랩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최광호 안랩 클라우드사업본부장

Q.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A. 그간 국내 MSP들은 보안보다 마이그레이션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금융이나 공공 산업군과 같이 보안을 중시하는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에게 보안 특화 MSP로 다가가면 분명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쌓아온 보안 역량을 앞세워 고객에게 차별화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은 수익성이 낮은데.
A. 우리는 보안 특화 MSP로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정 수준의 비용을 청구할 것이다.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SI기업들과 다른 보안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5G 확산, IoT 기기 증가 등의 부분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시장 확대가 출혈 경쟁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Q.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 절차, 로드맵에 대해 말해달라.
A. 안랩은 이미 클라우드 보안 관제,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 등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쌓아온 보안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MSP, CSP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MSP 사업 본격화를 위한 클라우드 TF도 구성했고, 사업 분석 및 구상 등의 작업을 끝마쳤다.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연구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했다.

현재 TF를 클라우드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클라우드사업본부는 ‘보안에 초점을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MSP’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모든 역량을 투입해 기존 MSP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 조직 구성 역시 클라우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업팀, 기술지원팀, 프리세일즈팀까지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말까지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사업본부는 클라우드 구축부터 운영, 모니터링까지 기존 MSP의 역량을 모두 확보했으며, 안랩의 보안 역량도 함께 제공하고 있고, ‘안랩 클라우드’라는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니터링 ▲CSPM ▲CWPP 등과 함께 관리 요소까지 제공한다. 고객들이 요구할 경우 보안 기능을 선택해 제공한다. ‘안랩 클라우드’ 서비스는 컨설팅, 구축, 운영, 보안 등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클라우드 구축단계는 세부적으로 분석, 설계, 구축, 전환 및 테스트 등 4가지 단계를 거친다.

향후에는 클라우드 도입 초기 단계부터 필수적으로 보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안전한 클라우드 활용을 돕고 ‘보안 특화 MSP’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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