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완 농심데이타시스템 전략사업본부장

[컴퓨터월드] 농심데이타시스템(NDS)이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6년 전부터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한 NDS는 지난달 10일 개최된 ‘AWS 서밋 온라인 2021’에서 한 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파트너사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파트너 마케팅상(AWS Partner Marketing of the Year)’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클라우드 전문 SI이자 MSP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NDS는 AWS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 역량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파트너 생태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DS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홍성완 NDS 전략사업본부장을 만나봤다.

홍성완 농심데이타시스템 전략사업본부장
홍성완 농심데이타시스템 전략사업본부장

“AWS 파트너 가입 1년 만에 ‘어드밴스드’ 달성”

1993년에 설립된 NDS는 계열사의 IT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성장해 왔다. 2015년 AWS와 파트너사 계약을 맺으며 클라우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스타트업부터 엔터프라이즈,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컨설팅과 구축 및 이관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홍성완 NDS 전략사업본부장은 “사실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회사 내부에서는 가상머신(VM)을 이용해왔다”면서, “이후 VM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신기술의 주역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시기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기술의 대세가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는 데는 누구나 공감했고, 이 시장에서 AWS가 압도적인 플레이어였다. 특히, 파트너에 대한 교육 지원, 기술 지원 등 혜택도 다양했다”고 AWS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DS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중견 시스템 통합(SI) 기업이면서, 동시에 AWS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사(MSP)라고 말할 수 있다. NDS는 다른 SI 업체와는 달리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NDS 직원들의 AWS 자격증 보유 현황이다. 400명에 이르는 NDS 직원 가운데, 1/3 이상이 AWS 클라우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AWS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강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성완 본부장은 NDS 직원 역량이 바로 AWS의 ‘어드밴스드(Advanced) 컨설팅 파트너’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AWS의 파트너는 서비스 상태, 고객 성공 사례, 비즈니스 투자 등을 기반으로 ‘레지스터드(Registered)’, ‘셀렉트(Select)’, ‘어드밴스드’, ‘프리미어(Premier)’ 등 4단계로 나뉜다. NDS는 2015년 공식 파트너사에 가입한지 1년 만에 AWS ‘어드밴스드’ 단계까지 올라왔다. 현재 프리미어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프리미어’ 단계를 획득한 MSP로는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GS네오텍 등이 있다.

AWS의 파트너는 또한 각 단계마다 ‘AWS 컨설팅 파트너’와 ‘AWS 테크놀로지 파트너’ 등으로 나뉜다. ‘AWS 컨설팅 파트너’는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고객이 클라우드로의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또는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NDS는 컨설팅 파트너이다. ‘AWS 테크놀로지 파트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로이 구축하기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위에서 SW나 서비스를 완성된 제품으로 제공한다.

NDS는 ▲AWS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사(MSP) 파트너 ▲AWS 마이그레이션 컴피턴시 ▲AWS 오라클 컴피턴시 ▲AWS SAP 컴피턴시 ▲AWS 웰-아키텍티드 프로그램 파트너 ▲아마존 RDS 딜리버리 파트너 ▲AWS DMS 딜리버리 파트너 ▲AWS 공공부문 파트너 등과 같은 다양한 AWS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NDS는 ‘n‧자비스(Xavis)’라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 사용 현황 및 관리’, ‘비용 최적화’, ‘서비스 최적화 및 비용 알람’, ‘클라우드 비용 및 자원관리’ 등 4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홍성완 본부장은 “이 기능들을 토대로 고객들이 갖고 있는 자원 활용, 요금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NOC 클라우드 운영센터’를 통해 미션 크리티컬한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DS의 NOC 운영센터는 24시간 365일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현황을 관제한다. NOC 운영센터는 장애접수 및 분석’, ‘장애 1차 조치’, ‘장애 2차 조치’, ‘장애조치 결과보고’, ‘서비스 만족도 조사’ 등 5개의 과정을 수행한다.

NDS는 그동안 AWS의 파트너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수상 내역이다. 2017년 ‘AWS 아시아태평양 지역 라이징 스타상(APAC Rising Star)’, 이어 2020년에는 ‘AWS 올해의 전문 차별화 파트너상(APN Differentiation Partner)’, 그리고 2021년 ‘AWS 올해의 파트너 마케팅상’을 수상했다.

올해 NDS가 수상한 ‘AWS 올해의 파트너 마케팅상’은 클라우드 기술의 강점을 내세우고, 시대 흐름에 맞게끔 마케팅을 수행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홍성완 본부장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학습관리시스템(LMS, Learning Managed System) 시장이 특히 관심을 받았다. AWS와 협력해 AWS 클라우드 위에 올라가는 ‘LMS’를 개발했다”면서, “개발된 서비스를 컨설팅 역량을 동원해 마케팅했다. 가령,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고객에게 어떻게 이관 작업을 수행하고, 오픈소스로 DB를 바꾸는 것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 같은 성과들을 AWS에서 인정해 수상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홍성완 본부장은 이어 “향후 AWS의 우수 파트너사로 국내 엔터프라이즈부터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성완 NDS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홍성완 NDS 전략사업본부장은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와, 공공 및 금융 시장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완 NDS 전략사업본부장은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와, 공공 및 금융 시장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프레미스 노하우 기반으로 클라우드 확장”

Q. 클라우드 MSP는 컨설팅, 이관 등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데, NDS가 제시하는 각 단계는.
A. NDS는 5단계로 나누고 있다. 먼저 1단계에서는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등 기존의 IT 환경을 조사한다. 특히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력 등에 대한 예산과 비즈니스 목표 그리고 요구사항을 확인한다. 이후 2단계로 돌입한다. 2단계에서는 진단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애플리케이션 목표와 로드맵을 분석한다. 이때 예상 소요 비용도 함께 분석해 진단 리포트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3단계에서는 비즈니스 케이스를 결정하고, 이관에 대한 우선순위와 방법을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기간에 대한 로드맵과 상세한 이관 전략을 수립한다.

4단계에서는 실제 이관을 진행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구성하고,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데이터, DB,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관한다. 이후 코드변경 및 설정 사항에 대한 것을 문서화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운영을 최적화하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혹은 컨테이너 환경을 구성하는 등 고도화 작업도 수행한다. 리뷰와 보완 작업을 거치고 서비스 카탈로그를 업데이트한다.

Q. NDS의 MSP 사업 경쟁력은.
A. 온프레미스에 대한 기술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고객들은 단순히 퍼블릭 클라우드 한 가지만 사용하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기술만 알아서는 안 된다. 온프레미스에 대한 기술 역량과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모두 수반돼야만 올바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다.

이 외에 NDS는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비즈니스를 확대했기 때문에 인프라,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각 단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이슈가 발생했는데, 이를 담당 MSP에게 말했지만 문제가 발생한 곳이 HW인지, DB인지, 애플리케이션인지 빠르게 찾지 못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NDS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AWS와의 협업이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장의 발판”

Q. AWS의 파트너로서 어떠한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지.
A. AW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특정 산업군에 집중하지 않고 강점을 갖고 있는 유통, 제조부터 교육, 금융권까지 다양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AWS 어드밴스드 컨설팅 파트너’로서 갖춘 기술 역량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WS가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와 파트너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 초기 1달에 십만 원을 지불하는 고객도 있었다. 하지만 AWS와 함께 엔터프라이즈를 공략하기 시작하며, 월 억 단위를 지불하는 고객도 생겨났다. 나이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토에버, CJ올리브네트웍스, 남양유업 등 대기업부터 동아대학교, 동국대학교, 유웨이어플라이 등 교육 기관에 AWS와 함께 클라우드를 구현했다. 향후에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Q. 타 CSP도 있었을 텐데, AWS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A. 2015년은 국내에 AWS코리아가 처음 생겼던 시기였다. 국내에 AWS뿐이었다. 특히 AWS의 모기업은 물류 유통사인 아마존으로, AWS의 많은 서비스가 유통사인 아마존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NDS 역시 메가마트라는 유통사가 모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기업이 유통회사라는 점에서 유통사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AWS에 잘 녹아있었다. 실제로 NDS의 모기업인 메가마트의 경우에도 2019년 전사 IT 시스템을 모두 AWS 클라우드로 이관했다.

Q. AWS의 파트너로서 향후 목표는.
A. AWS와 협력을 이어나가 가격 출혈 경쟁을 하는 MSP가 아닌 가치를 홍보하는 NDS가 되고 싶다. 수많은 기업들이 MSP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일부에선 가격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클라우드 이관 과정에서 자동화를 통해 운영 최적화도 하고, MSA 및 컨테이너와 같은 다양한 신기술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그들에게 클라우드가 줄 수 있는 진정한 가치를 전해주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신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NDS의 클라우드 기술 역량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AWS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갖춰나갈 예정이다. 현재 AWS의 파트너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를 취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Q. 고객 사례를 소개해달라.
A. 선박 설계 회사인 A사의 사례를 들 수 있다. A사의 경우 기존 계열사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일부 IT시스템에 대한 이관과 신규 구축의 병행이 필요했다. 이런 배경과 함께 고객의 보안, 성능, 안정성, 효율성, 비용 절감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NDS는 올인(All-In) 클라우드 형태의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을 진행하고, AWS를 기반으로 모든 시스템 구축 및 이관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대규모의 설계, 유체 역학 등의 시뮬레이션 및 분석 등의 업무에 클라우드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서비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 제고 및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많은 기업들이 합병 또는 반대로 법인 분리 이후 안정적인 IT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의 여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사도 이러한 경우의 한 예다. NDS의 축적된 AWS 클라우드 그리고 SI 사업 수행 역량이 시너지를 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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