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국내 기업 디지털 뉴딜 인식 및 디지털 혁신 대응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컴퓨터월드] 국내 대기업 및 중견 기업 모두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2021년이 모든 산업군에 걸쳐 디지털 혁신이 본격화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에 따른 기업의 인식 및 대응 현황과 디지털 혁신 관련 전망’에 관한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월 말부터 약 한달 간 IBM과 국내 IT 시장조사기관인 KRG가 협력해 진행됐으며 제조, 유통, 금융, 서비스, 통신, 의료 등 국내 270개 민간 기업의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디지털 혁신 시대 ‘K뉴딜’은 적절하다”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천억 원 이상의 국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4%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형 뉴딜 정책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77%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 중 76.7%는 향후 사업계획에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

향후 사업 계획 중 디지털 뉴딜 반영 여부
향후 사업 계획 중 디지털 뉴딜 반영 여부

이 같은 결과는 이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의 견해와도 일치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대답한 기업 중 63.1%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56.7% 기업들은 새로운 업무 환경 및 유연한 조직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성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뉴딜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제고’ 관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 기업 10곳 중 7개 기업은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뉴딜 정책이 향후 자사의 사업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며, 디지털 뉴딜을 향후 사업 계획에 반영하거나 고려하는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긍정적 인식이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견기업의 경우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직원 스킬 강화 및 내재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기업에 비해 크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기업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본격화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업의 구체적인 준비 및 대응 방안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및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63%)’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업의 준비 및 대응 방안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업의 준비 및 대응 방안

특히 금융, 유통, 통신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데이터 구축 및 활용 활성화’, ‘스마트 업무 혁신 및 프로세스 개선’,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 대응 방안으로 꼽았다. 이러한 답변 결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AI등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면 업무 구조 및 서비스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디지털 혁신 활성화 및 대응을 위한 준비 요소로 금융 분야는 ‘인력 양성(41.3%)’, 통신/미디어는 ‘신기술/디지털 기반 신사업 발굴(43.8%)’, 서비스 분야는 ‘디지털 인프라 관리 체계 개선(32.5%)’을 각각 꼽았으며 각 산업별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준비 요소가 상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021년, 디지털 혁신 본격화 원년 될 것

IBM이 공개한 조사결과에는 국내 기업은 디지털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올해와 내년 이후 디지털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답한 결과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 중 33.9%는 ‘올해부터’, 고려하고 있는 기업 중 45.8%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및 대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전체 10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이미 디지털 혁신을 구체화했으며, 나머지 6개 기업은 올해부터 구체적인 대응 수립단계에 나섰다고 답해 2021년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 실행 및 성과 위해 과감한 투자 필요

디지털 혁신에 대한 국내 기업의 높은 의지에 비해, 구체적 실행 차원에서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270개 기업 중 절반 정도(54.8%)만이 ‘디지털 혁신 및 뉴딜 정책에 대응하는 조직과 인력을 구성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향후 사업 계획에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반영’했다고 답변한 기업은 30%이고, 이에 대응하는 ‘담당 부서나 관리 조직이 준비됐다’는 기업도 31.5%에 그쳐 구체적인 진행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혁신을 본격 추진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63.7%의 기업이 ‘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어 ‘신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부족(53%)’ 및 ‘새로운 환경 적응 문제(43%)’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이러한 답변을 토대로 본격적인 추진 및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기술 및 인력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향후 5년간 평균적으로 전체 매출액의 1.4%를 ‘디지털 혁신 및 디지털 뉴딜 관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 답했고, 글로벌 기업 평균 수치인 3.3%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통신·미디어 분야가 3.7%로 가장 높았다.

송기홍 한국IBM 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이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방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IBM은 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과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AI 등 신기술을 통한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K뉴딜 정책이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구체적인 디지털 혁신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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