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고도화위해 부분종량제·차별적 망 접속 제도 도입 하겠다
본격 유료 상용서비스는 10월 개시…다양한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것

KT의 휴대인터넷(WiBro) 서비스가 오는 6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약 IMB의 다운스트림으로 언제 어디서나 움직이면서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고,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혹적인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만끽하기에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6월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하지만 서울에 한정되고, 10월부터나 본격적인 유료 상용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때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부분종량제를 도입하고 KT와 수익을 공유할 의사가 있는 포털 및 CP에게만 망을 개방하는 차별적 망 개방 제도를 도입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KT와 네티즌, 망 접속을 원하는 사업자간에 논란이 클 전망이다.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홍원표 전무를 만나 쟁점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해 들어봤다.
<박종환 기자 telepark@rfidjournalkorea.com>

무선 주파수의 한계 때문에 부분종량제 도입
- 오는 6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 6월에 시작하는 상용 서비스는 현재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를 상용 수준으로 고도화한다는 의미는 있지만, 정확한 의미에서 보면 완벽한 상용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서비스 지역에 서울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서울 전역, 그리고 수도권 주요도시를 커버하는 수준이 되어야 과금을 할 수 있는 체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요금을 부과하는 본격 상용서비스는 오는 10월 개통 예정이다.

- KT는 와이브로에 부분종량제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중수 사장도 지난 정기주총에서 밝힌 것으로 아는데, 네티즌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 현재 과다한 이동전화 데이터 요금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선 이동통신의 경우 망 구축에 따른 막대한 투자비와 제한된 주파수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한계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든다. 따라서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는데 몇 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등 저렴한 요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에 비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의 초고속인터넷과 같은 정액요금제를 제시하기에는 무선통신이 갖는 특성, 즉 주파수자원이라는 제한된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이용패턴이나 지불의향 등을 면밀히 조사 분석하여 이용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금제도를 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해 상생 모델 만들 것
- 차별적 망 개방 문제도 충분히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 하다. 특히 본부장님은 네트워크에 부하를 주고, KT의 와이브로망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포탈, 신규사업자는 KT와 함께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과연 이에 대해 기존 포탈들이 수긍할 것으로 보이는가?
▶ 휴대인터넷은 기술적 기본 특성상 외부 인터넷 접속이 허용되는 오픈 망 이다. KT가 와이브로 사업을 준비하는 기본 방침도 이와 마찬가지로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초기에는 와이브로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부족하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콘텐츠 제공업체에서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막대한 개발비용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부 KT가 주도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와이브로가 활성화되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 많은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와이브로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 지고 활성화 될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KT의 입장에서는,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KT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B2C모델뿐만 아니라, 사업자간의 B2B모델도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Win-Win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KT는 이미 기존 매이저 포탈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포탈이나 와이브로 망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사업자, KT 모두에 바람직한 수익공유 방안과 바람직한 협업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마케팅 연구를 한 후 의사결정을 할 사항들 이다.

VoIP를 통한 음성통화는 아직 고려 안해
- 현재 계획하고 있는 요금 계획안을 소개해 달라.
▶ 와이브로 요금은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에 비해서는 부담을 상당히 낮춘 부분종량제 형태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일부 다량 이용자들을 제외한 대다수 고객들이 기본료 외 추가적인 부담이 없는 충분한 양의 기본 데이터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의 단말별 이용성향을 반영, 고객 지불 가능수준 및 이용형태·이용량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요금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서비스 이용 활성화와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콘텐츠별 데이터 정액 요금제 도입 및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기를 원하는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패키지 요금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 와이브로 망에서의 음성통화는 언제쯤 가능한가?
▶ 와이브로를 이용한 음성통화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CDMA 이동전화를 결합하는 방법과 와이브로 망을 통한 VoIP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10월 경 예상)에는 와이브로와 CDMA 이동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결합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므로 하반기에는 이동전화를 이용한 음성통화가 가능할 것이다.
VoIP를 이용한 음성통화는 와이브로가 ALL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제공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 현재는 기술적 수준에서만 검토 하고 있다.

- 음성 통화가 아니라면, 굳이 와이브로 단말기가 필요한가?
▶ 앞으로는 컨버전스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생각되며, 와이브로는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를 주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음성자체는 핵심경쟁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삼성 외의 여타 업체도 장비 공급 가능
- 포스테이타도 국산 와이브로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만 KT에 장비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포스데이타 장비는 채용이 불가능한가?
▶ 질문한 대로 포스데이타도 개발하고 있다. KT는 사업 시점에 맞추어 가장 좋은 성능의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와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 작년에 시범서비스 제공을 위해 장비 공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급일정 준수와 우수한 품질의 장비로 일단 삼성전자가 선정되었기에 삼성전자가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KT의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회사에게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 와이브로 서비스의 해외 진출 성과 및 가능성은?
▶ 2005년 12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에서 와이브로의 핵심 기술이 포함된 광대역 무선 이동통신 접속규격인 802.16e가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었고, 올 연말이면 와이브로 장비가 이 표준에 맞는 국제 인증 제품인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으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표준 확정과 장비 인증을 통해 해외 시장이 넓어지고, 세계 최초로 KT가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한국이 와이브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와이브로 장비, 단말 제품의 인증은 국내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인증 기구로 정식 선정되어 한층 힘을 더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유럽, 동남아, 남미 등 8개 국가의 통신회사와 WIBro 시범서비스, 또는 시범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용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와이브로가 활성화 되면 해외 진출은 그 규모와 대상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향후에는 국내에서의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시스템, 서비스, 콘텐츠, 망 설계 및 운용기술 등을 패키지로 진출하는 협력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 할 것이라 생각한다.

보험사 등 엔터프라이즈 상품 다양하게 개발
- 엔터프라이즈 마켓(B2E) 공략을 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적용 기업 및 준비 업체들은 어디 어디가 있으며, 이 같은 기업형 서비스의 경우, 일반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 기업용 와이브로 서비스는 보험사와 서비스를 준비 중 인데, 보험설계사들은 고객과 만나 와이브로를 통해 VPN으로 웹 기반 사내 시스템에 접속 후, 보험상품 설계에서 계약에 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터넷기반 무시스템과 VPN이 있는 기업이라면,WiBro PCMCIA 카드만을 구입하여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으로 사무실과 동일한 업무를 외부에서도 할 수 있다.
WiBro는 All IP망으로 기존 유선과 동일한 환경 제공이 가능하여 별도 시스템이 필요 없지만, PDA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를 원한다면 와이브로용 PDA단말기 구매와 PDA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철저한 보안대책으로 침해사고 막을 것
-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와이브로 망에서의 보안이 중요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가?
▶ 초고속 무선인터넷인 WiBro의 경우, 인빌딩 사무실 환경에서 양방향 고속 데이터 전송속도를 활용한 정보유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사업자들의 사무실 내 인빌딩 중계기 설치 거부감이 향후 WiBro 서비스 인빌딩 커버리지 확보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보안이슈를 해결하기 위하여 KT는 우선 기 확보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용자 측면의 데이터 보안(DRM과 매체제어를 활용)에 네트워크 보안(바이러스 백신 V3 EVM)과 IT자산관리 보안솔루션(TCO! STREAM)을 결합한 상품을 시장에 보급하고, 이후 네트워크 위치정보 기반의 빌딩 내 색터별 보안대책이 가능한 인빌딩 첨단 기업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여 정보보안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휴대인터넷 기반기술인 802.16e는 MAC계층 Security Sublayer에서 인증, 암호화, 무결성 및 키관리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무선구간의 견고한 안전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단말과 네트워크(기지국, 제어국)간 인증은 EAP-AKA를 통한 상호인증 메커니즘 방식으로 무선구간에서의 불법기지국 사용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그림과 함께 살펴보면, EAP 인증방식과 DIAMETER를 통해 안전하게 단말과 네트워크를 상호 인증하고 트래픽을 암호화하게 된다.
KT는 802.16e가 제공하는 무선구간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DoS나 유해트래픽 공격에 대비하여 네트워크단에서 비정상트래픽 폭주를 감시하고 해당 트래픽을 탐지(필요시 차단)하는 보안시스템을 설치하여 WiBro망을 보호할 계획이며, WiBro 보안시스템을 중앙 보안관제시스템에 수용하여 침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필>
홍원표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83년)를 졸업하고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에는 MIT 고급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88년부터 94년까지 미국 벨연구소(Bellcore)에 재직했으며 94년에 KT에 들어와 연구개발본부 PCS개발 총괄, KTF 마케팅부문장(97~2000년), KTF 기획조정실장(2001~2002년)을 거쳐 KT 글로벌사업단장(2002~2003년)으로 있다가 2004년부터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으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