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영향력 확대…신흥강자 VM웨어 ‘경계’

[컴퓨터월드] 국내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레드햇을 비롯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주도해온 PaaS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PaaS 기업들이 솔루션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해외 기업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 PaaS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쥘 기업이 어느 곳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 역시 클라우드 형태로 바뀌고 있다. PaaS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PaaS는 과거에도 존재했던 개념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거 PaaS는 ‘가상머신(VM) 관리’를 의미했으나 오늘날의 PaaS는 인프라 관리부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발과 운영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고속 성장 확실한 PaaS 시장

모든 시장조사기관과 전문가들은 Paa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PaaS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중 시장 규모가 가장 작다. IDC가 2020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는 약 365조 6,640억 원이며 이 중 PaaS시장은 55조 7,872원에 불과하다. 231조 5,872억 원의 SaaS나, 78조 7,584억 원의 IaaS시장과 비교된다. 하지만 성장세는 PaaS가 가장 높다. 2019년에는 3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 (출처: IDC, 단위: 십억 달러)

IaaS는 기존 컴퓨팅 리소스를 클라우드로 이관(Migration)하는 것이다. 개념이 단순하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클라우드의 이점을 쉽게 알 수 있어 수요가 많다, PaaS는 응용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럼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PaaS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장예측기관 베리티스(Veritis)는 PaaS의 기반 기술인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시장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26.5%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리서치앤마켓도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시장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PaaS 시장 역시 고성장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및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2019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긴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별 매출액이 PaaS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클라우드 서비스 전체 매출액이 2조 9,707억 원, 그 가운데 PaaS 매출은 1,694억 원에 달했다. 이는 1조 3,339억 원 규모의 IaaS 시장과 9,445억 원의 SaaS 시장 규모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PaaS가 클라우드 기술 발전의 필수 요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그 기반 기술인 PaaS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시장 역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명신 NHN클라우드 CTO는 “PaaS 시장은 규모만을 고려해선 안 된다. PaaS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운영되는 SW의 가치를 합해야만 정확한 성장세를 예측할 수 있다”면서, “수많은 SaaS가 PaaS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PaaS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동향] PaaS 기술의 핵심
쿠버네티스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오픈소스들이 결합돼야 한다. (출처: 맨텍)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솔루션화 난이도 높아

PaaS의 기술적인 핵심은 단연 컨테이너와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쿠버네티스다. 컨테이너는 2000년대 중반에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기업들의 SW 개발환경을 유연하고 민첩하게 만들어준다. 컨테이너가 PaaS의 핵심인 이유는 개발환경과 운영환경의 간극을 좁혀주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라는 그릇에 SW와 개발환경을 이미지화 한 후, 이를 ‘라이브러리’, ‘바이너리’라는 폴더에 옮기기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오픈소스 기술이다. 쿠버네티스의 핵심은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기능에 있다. 이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의 양이 아무리 방대해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 필요한데, 엔진이 바로 쿠버네티스인 것이다. 쿠버네티스로 컨테이너의 생성과 소멸, 시작 및 중단 시점 제어, 스케줄링, 로드 밸런싱, 클러스터링 등 컨테이너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쿠버네티스의 대표 주자인 구글은 G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 기능을 위해 쿠버네티스를 활용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를 통해 운영 중인 컨테이너가 30억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쿠버네티스 솔루션은 수많은 오픈소스가 결합돼있어 이를 제대로 다루기 어렵다. 더군다나 쿠버네티스에 다양한 오픈소스가 결합되고, 결합된 오픈소스를 사용하더라도 기술지원이 어려워 쿠버네티스를 솔루션화하기엔 그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오픈소스들을 쿠버네티스에 결합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PaaS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PaaS 솔루션이 다른 클라우드 솔루션보다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 실제 2018년 대기업들이 쿠버네티스 솔루션 상용화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는 데서도 그 난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아울러, 쿠버네티스는 분기에 한 번씩 업데이트가 공개되는데, 쿠버네티스를 업데이트 한 후 결합된 오픈소스들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웬만한 기술과 자본 등을 갖추지 않으면 힘들다는 얘기다.

기술 지원도 문제다. 오픈소스는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다. 가령 컨테이너 저장을 위한 오픈소스 ‘하버’가 업그레이드 됐는데, 이를 직접 PaaS 솔루션에 붙이고 확인하고 테스트해야 하는 작업을 수행할 역량이 있어야 한다.

 

프라이빗 시장 1위 레드햇, 바짝 쫓는 맨텍과 나무기술

현재 많은 기업들은 고성장이 확실시 되는 PaaS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PaaS 시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의 PaaS와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서의 PaaS로 나뉘지만, 수많은 공공기관들과 금융사, 일반 기업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기업군은 보안 중요성을 이유로 쉽사리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한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KT DS, SKT, 레드햇, VM웨어, 맨텍, 나무기술, 인프라닉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먼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의 경쟁 구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력 없는 기업들은 사실상 정리됐고, 현재는 3강 체제”라고 입을 모은다. 3강에 해당되는 기업은 바로 레드햇과 맨텍(대표 김형일), 나무기술(대표 정철)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3강 가운데 레드햇이 1위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맨텍과 나무기술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맨텍과 나무기술은 앞으로는 레드햇을 추격하며, 서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대한 PoC나 고객사 유지에 실패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절박함에 기술력과 영업력 확보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레드햇은 ‘레드햇 오픈시프트(Openshift)’라는 솔루션을 토대로 국내 고객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가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는 쿠버네티스 엔진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의 아키텍처 (출처: 레드햇)

레드햇의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활용하고 있는 고객으로는 금융분야에서 신한금융그룹 오렌지라이프가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레드햇 키 ▲쿠버네티스용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매니지먼트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했다. 특히 비용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설계해 IT 비용도 50%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맨텍 역시 국내 PaaS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속해있다. 맨텍은 2016년부터 컨테이너 기반 PaaS 솔루션인 ‘아코디언(Aaccordion)’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아코디언’은 오픈소스인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요소들과 자체 개발 요소들이 결합된 PaaS 솔루션이다. ‘아코디언’은 ▲애플리케이션 배포 관리 ▲자동 확장 및 운영 ▲모니터링 ▲빌드 및 통합관리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등 5가지 핵심 기능을 갖고 있다.

맨텍은 PaaS 시장에 최근 추가된 기능인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를 통해 종속되지 않는 PaaS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에 직접 참여한 맨텍 이진현 상무는 “최근 레드햇의 ‘오픈시프트’와 AWS의 ‘EKS’, 피보탈의 ‘PKS’ 등 다양한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단일 포인트에서 관리하고자 했으며, 이에 맨텍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아코디언’의 다중 쿠버네티스 관리 화면 (출처: 맨텍)

맨텍은 금융과 제조, 공공기관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H공사 사례를 들 수 있다. LH공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맨텍의 ‘아코디언’을 도입해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호환성 높였다. LH공사는 한 달에 몇 번하지 않는 알고리즘 분석을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진행하고, 결과값을 온프레미스로 회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온프레미스와 네이버클라우드 간의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는 통로가 필요했고, ‘아코디언’이라는 PaaS를 동일하게 설치해 통로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나무기술도 국내 PaaS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무기술은 쿠버네티스 인증을 받은 ‘칵테일 클라우드(Cocktail Cloud)’라는 PaaS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나무기술이 고객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방법론을 통해 CI/CD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칵테일 클라우드’를 통해 MSA의 설계와 배포를 자동화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칵테일 클라우드’ 개발사인 아콘소프트의 김진범 대표는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개발과 운영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하는 것”이라며, “코딩에서 빌드, 배포까지의 작업 흐름을 구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통합하고 배포(CI/CD)할 수 있도록 자동화할 수 있다. 또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클라우드’의 서비스 구성 (출처: 아콘소프트)

나무기술은 MSA에서 아키텍처 간 연결을 구성하고 가시화할 수 있는 오픈소스인 ‘이스티오’도 적용했다. ‘이스티오’는 MSA를 위해 설계된 잘게 잘린 아키텍처들을 연결시켜 주며,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인프라 자원과 애플리케이션 로그 및 이벤트, 서비스 메시를 지원한다.

나무기술은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질병관리청, 신한은행, 현대카드, 두산, LS전선 등이 있다. 대표 사례로 신한은행을 들 수 있다. 신한은행은 AI 분석가들이 GPU(Graphic Processing Unit)를 사용할 수 있도록 PaaS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에 PoC를 진행해 ‘칵테일 클라우드’를 선택했고, 신한은행은 GPU를 사용하기 위해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관리’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통해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배포,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기업 3개 기업은 각사의 솔루션 강점을 내세우며,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솔루션 판매를 통한 수익보다는 고객사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진범 아콘소프트 대표는 “경쟁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은 고객사가 확보돼야 한다. 그래야 꿈틀대기 시작하는 PaaS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칵테일 클라우드’ 영향력을 확대하다보면 이익도 자연스레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강 체제로 굳어진 현 상황에서 누가 1위를 할 것 인지도 관심이 모인다.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모두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다.

최근 PaaS 구축 사업들의 PoC 결과를 보면 현대카드와 질병관리청 PoC에선 나무기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코스콤 PoC에선 맨텍이, 한화 IDC 센터 PoC에선 레드햇이 승리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맨텍과 나무기술의 솔루션 기술 수준이 ‘레드햇 오픈시프트’만큼 향상됐다는 의미”라면서, “솔루션에 대한 변별력이 사라지고 있어 가격이나, 유지보수 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뷰] “외산 제품 ‘칵테일 클라우드’로 대체하겠다”
김진범 아콘소프트 대표
김진범 아콘소프트 대표

Q. PaaS 시장에 대한 전망은.
A. 현재 수많은 글로벌조사기관들은 모두 PaaS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PaaS 성장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상용 PaaS 제품들은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고, 이를 앞세워 여러 기업들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국내 PaaS 시장 역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와 경쟁 관계인 맨텍부터, 기존 국내 PaaS 시장을 점령하다시피한 레드햇, PaaS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발표한 VM웨어까지 모두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A. 2가지다. 먼저 레드햇, VM웨어 등 외산제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방어하는 것이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PaaS 제품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으로부터 쿠버네티스 표준과의 호환성을 인증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컨테이너 이전 VM 시장이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글로벌 해외 기업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지만, 쿠버네티스라는 기술 기반이 마련된 이후에는 PaaS 시장에서 글로벌 벤더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다음으로는 데이터 분석, AI, IoT,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 ‘칵테일 클라우드’ 기반 결합 상품을 구성해 고객사를 대거 확보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야에서도 컨테이너 기술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지원 여부가 PaaS 경쟁력의 한 주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도 ‘칵테일 클라우드’와 결합된 상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고객들을 모두 확보하겠다.

Q. PaaS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조언한다면.
A. PaaS를 무서워해선 안 된다. PaaS를 제대로 쓰려면 흔히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를 무서워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CI/CD, 조직 단일화에 대한 부분을 항상 고려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애자일 방법론에 접근한다면 PaaS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신흥강자 VM웨어 등장…업계 판도 변화 예상

국내 구축형 PaaS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는 업체가 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SW 전문 기업 VM웨어(CEO 라구 라구람)다. VM웨어는 클라우드파운더리(CloudFoundary) 전문 기업인 피보탈(Pivotal)을 인수하며, PaaS 시장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VM웨어는 가상머신(VM)을 관리하는 오픈소스인 클라우드파운더리가 쿠버네티스에게 PaaS 표준으로의 영향력에서 밀리자, 쿠버네티스 기술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VM웨어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진행한 끝에 국내 PaaS 시장 경쟁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VM웨어는 국내 서버 가상화 SW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v스피어(vSphere)’라는 제품에 쿠버네티스 솔루션인 ‘탄주(Tanzu)’를 얹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국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에 ‘v스피어’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VM웨어는 ‘v스피어’를 사용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탄주’를 설치하면 쿠버네티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VM웨어 ‘탄주’ 포트폴리오 (출처: VM웨어)
VM웨어 ‘탄주’ 포트폴리오 (출처: VM웨어)

특히, VM웨어는 ‘v스피어’와 ‘탄주’가 결합된 ‘VM웨어 v스피어 위드 탄주(VM웨어 vSphere with Tanzu)’와 쿠버네티스 활용을 지원할 수 있는 ‘탄주 베이직’, ‘탄주 스탠더드’, ‘탄주 어드밴스드’, ‘탄주 엔터프라이즈’ 등을 출시한 상태다.

‘탄주 베이직’과 ‘스탠더드’는 IT 운영자 측면에서 쿠버네티스 활용을 지원한다. ‘탄주 베이직’은 기존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컨테이너 운영 및 관리를 함께 하고, 쿠버네티스의 오케스트레이션을 VM 관리하듯 할 수 있게 해준다. ‘스탠더드’는 여기에 멀티 클라우드 지원 기능을 더해 온프레미스 환경과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하도록 한다. ‘탄주 어드밴스드’는 인프라 측면 외에 개발자 측면의 기능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개발자의 개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 부담을 줄이고 개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있는 PaaS 기업들은 현재 VM웨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VM웨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PaaS 기업들은 VM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VM웨어는 ‘탄주’의 가격이 타 PaaS 제품에 비해 비싸다는 비판에 기존 사용하던 VM웨어의 제품을 걷어내고, 최신 버전의 ‘v스피어’와 ‘탄주’를 함께 구매할 경우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영업 전략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무기술과 맨텍, 티맥스, 인프라닉스 등은 VM웨어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이환 인프라닉스 상무는 “VM웨어의 솔루션 위에 또 VM웨어 솔루션을 설치한다는 것은 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VM웨어의 ‘탄주’는 PaaS 제품 중 가장 비싸고, 속도도 느리다. ‘탄주’를 사용하기 위해선 VM도 대거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진현 맨텍 상무 역시 “VM웨어의 솔루션은 VM과 컨테이너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쿠버네티스를 활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v스피어’를 설치해야 한다. 특히 ‘탄주’에 오픈소스 컴포넌트가 대거 붙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3개 이상 붙을 경우 가격이 비싸진다”면서, “VM웨어는 영업 파트너는 모르겠지만 기술 지원 파트너들의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맨텍과 나무기술은 VM웨어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양사 모두 쿠버네티스 오픈소스 버전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PaaS 솔루션에 적용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국산 PaaS 솔루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업력을 강화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VM웨어의 ‘탄주’,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맨텍의 ‘아코디언’이 한 정부기관의 PoC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 사업을 정부 기관 몇 곳이 주시하고 있는데 PoC에서 VM웨어가 이긴다면, VM웨어의 국내 PaaS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HCI-PaaS 기업 짝짓기 주목

국내 PaaS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바로 HW 기업들과의 협업이다. HW기업들은 각사가 보유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에 PaaS 기업이 보유한 솔루션을 결합해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PaaS 기업과 적극 협업하고 있는 HW 기업으로는 뉴타닉스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델 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HW기업이 PaaS 기업과 협업하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에 PaaS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HW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빌려 쓴다는 ‘서비스’ 개념이 확장될수록 인프라 장비 판매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 자체 보유한 프라이빗 클라우드(IDC)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 나아가 보다 확실한 수익을 위해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반드시 필요한 PaaS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실제 뉴타닉스는 ‘카본 플랫폼 서비스(Cabon Platform Service)’, HPE는 ‘HPE 컨테이너 플랫폼(HPE Container Platform)’ 등 PaaS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HW기업들은 PaaS 기업과 협업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PaaS 기업과 가장 적극적으로 협업을 맺고 있는 HW기업은 바로 뉴타닉스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다. 뉴타닉스는 레드햇, 맨텍, 나무기술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HCI에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맨텍의 ‘아코디언’, 나무기술의 ‘칵테일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어플라이언스로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KT DS, 티맥스A&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KT DS의 ‘플라잉큐브(Flying Cube)’와 티맥스A&C의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HCI인 ‘UCP HC’와 결합해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맨텍과는 공식 협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시장에 ‘아코디언’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경우 VM웨어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델 테크놀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HCI인 ‘델 EMC V엑스레일’에 ‘VM웨어 탄주’를 통합해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PaaS를 공급하고 있다.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는 ‘VM웨어 탄주’를 제안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에 제안할 때에는 맨텍의 ‘아코디언’을 제안하고 있다.

HPE는 초창기 맨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HCI에 ‘아코디언’을 공급했으나 HPE에서 직접 쿠버네티스 기반의 PaaS 솔루션을 개발, 출시하면서 ‘아코디언’보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린레이크 라이트하우스(Greenlake Lighthouse)’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 확보에 전념

“기업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해당 기업의 솔루션 판매와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파트너 생태계가 절대적이다. 이는 PaaS도 마찬가지다. 현재 구축형 PaaS 기업들은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다져가며, 세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파트너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파트너들의 수익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 이진현 맨텍 상무가 PaaS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파트너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 말이다.

현재 가장 많은 파트너를 두고 있는 업체는 레드햇이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라는 제품의 파트너만해도 락플레이스, 오픈나루, 코오롱베니트, 크로센트, 솔데스크, 영우디지털, 메타넷티플랫폼, LG CNS, 가비아, 씨플랫폼, 굿모닝아이텍 등 무수히 많다. 레드햇은 이들 기업들을 통해 기술지원과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레드햇은 금융권과 공공기관에 파트너가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판매할 경우 영업과 컨설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이는 한편으로는 파트너들의 영업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대표 파트너인 락플레이스, 오픈나루, 코오롱베니트, 메타넷티플랫폼 등을 제외한 나머지 파트너들의 경우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하고, 비즈니스에 수익도 좋진 않다. 레드햇 파트너 생태계에 많은 기업이 속해있지만 살아남는 곳은 몇 곳이 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PaaS 대표 주자인 맨텍과 나무기술 역시 파트너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맨텍은 기술 파트너와 솔루션 판매 파트너를 분리하지 않고 있다. 맨텍은 비전테크, 퍼즐시스템, 마이웨어, 네오클로버, 아이웍스, JSF 등 6곳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동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상당부분 파트너들에게 수익을 분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무기술도 맨텍과 비슷한 수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나무기술은 씨플랫폼과 ‘칵테일 클라우드’ 총판 계약을 체결하여 공공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S아이티씨, GS ITM, KT 등 파트너사들과 영업을 확대하며, 솔루션 판매와 기술지원 등 파트너 모두에게 솔루션에 대한 기술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파트너 생태계가 향후 PaaS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파트너사 확보는 확보는 물론 파트너사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 파트너사들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고민하고 있다.

[인터뷰] “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AI PaaS 제공할 것”
김명신 NHN 클라우드 부문 CTO
김명신 NHN 클라우드 부문 CTO

Q. 최근 PaaS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A. SW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SW 시장은 크게 SW 소비자와 생산자로 나눌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형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SaaS는 SW 최종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이며, IaaS와 PaaS는 SW 생산자를 위한 서비스다. 특히 PaaS는 SW 생산자에게 친밀한 개발 환경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SW 최종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요구하는 기능이 다양할수록 SW 생산자는 PaaS를 찾게 된다. 이러한 흐름에서 PaaS 시장 역시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Q. 시장에서 NHN클라우드의 목표는.
A. NHN클라우드는 AI를 PaaS로 제공하려 한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P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게임의 오랜 개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베이스’와 같은 P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최근 ‘페이스 리코그니션(Face Recognition)’ API와 같은 인공지능 PaaS 서비스도 속속 출시하기 시작했다.

Q.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NHN의 전략은.
A. 국내 PaaS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부 전략을 자세히 노출하기는 어렵지만, NHN클라우드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가지 측면에 집중하고자 한다.

먼저 광주광역시 등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AI PaaS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 AI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AI 개발에 필요한 방대한 연산처리를 위한 슈퍼컴퓨터(HPC-AI)와 GPU 클러스터 방식이 혼용된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88.5페타플롭스(PF) 규모로 준비 중이다.

또한 기존 PaaS 서비스에 대한 기능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Pa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시징, 게임 등 기존 NHN이 서비스해온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 할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PaaS 시장, 국내 CSP 약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PaaS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잘 갖춰진 튼튼한 인프라 위에서 쿠버네티스 기반의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외국 CSP들에게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NHN클라우드 김명신 CTO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3사와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PaaS로부터 시작한 MS의 경우 타사 대비 다양하고 강력한 P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개발 편의성면에서 매우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PaaS 시장에서 AWS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사업 초창기부터 플랫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MS가 뒤를 쫓고 있다고 주장한다. IaaS와 그 위에 구동되는 수많은 PaaS를 제공하는 AWS가 국내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3사는 방대한 인프라와 그 위에서 구동되는 수많은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WS는 ‘아마존 엘라스틱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아마존 엘리스틱 컨테이너 서비스’, ‘아마존 ECS 애니웨어’, ‘아마존 엘리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 ‘아마존 EKS 애니웨어’, ‘아마존 EKS 디스트로’, ‘AWS 프로톤’ 등 컨테이너 서비스만도 10가지가 넘는다.

MS는 애저의 경우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 ‘애저 펑션’, ‘애저 API 매니지먼트’, ‘애저 코스모스 DB’, ‘애저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등이다. AWS와 MS가 국내 시장에서 강세인 이유는 각사가 보유한 엄청난 수의 서비스도 한몫했지만, IaaS 서비스와 PaaS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경우 비용, 서비스 간 연동성 등 측면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들도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NHN, KT, 카카오 등이 해외 CSP들의 뒤를 쫓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도 ‘컨테이너 서비스’와 ‘쿠버네티스 서비스’와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토스트 쿠버네티스’라는 컨테이너 관리 서비스부터 ‘노티피케이션(Notification)’이라는 PaaS로 푸시, SMS, 이메일, 카카오톡 비즈메시지 등 다양한 P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손쉽게 관련 기능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시 퍼블릭 PaaS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AI 기술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해 퍼블릭 Paa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카카오 i 클라우드’다. 여기에는 컨테이너팩, 애플리케이션 메이커, AI 및 머신러닝,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DB), 컴퓨팅, 네트워크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있다.

아울러, KT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3사는 ‘파스-타(PaaS-TA)’ 기반의 PaaS 솔루션도 확보한 상태다. ‘파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개발을 주도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국내 CSP 3사는 인프라닉스(대표 송영선)에서 제품화한 ‘S-파스타(PaaS-TA)’를 토대로 공공기관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스-타’ 비즈니스에서 앞서고 있는 곳은 NHN클라우드다. NHN클라우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발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 SaaS 표준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KT와 네이버클라우드도 연내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금융‧공공 고객 확보, ‘아코디언’으로 승부”
이진현 맨텍 OM 사업 본부장
이진현 맨텍 OM 사업 본부장

Q. ‘아코디언’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아코디언’은 쿠버네티스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요소들과 자체 개발 요소들이 더해진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아코디언’ 핵심 기능은 ‘애플리케이션 배포 관리’, ‘자동 확장 및 운영’, ‘모니터링’, ‘빌드 및 통합관리’,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등 총 5가지다.

이 중 강조하고 싶은 기능으로는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이다. 쿠버네티스 오픈소스의 버전은 1.18로 초창기에 비해 크게 발전했고, 다양한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멀티 쿠버네티스’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아코디언’에 모든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아코디언’은 각각의 쿠버네티스 내에 클러스터를 하나의 단일 콘솔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쿠버네티스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할 수 있다.

Q. ‘아코디언’에 쿠버네티스를 적용한 이유는.
A. 전 세계적으로 쿠버네티스가 대세였기 때문이다. 기존 PaaS 기반 기술은 크게 클라우드 파운더리와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구분됐었고, 쿠버네티스 진영이 승리했다. 실제로도 상용 클라우드 파운더리 벤더였던 피보탈 소프트웨어를 2019년에 인수했던 VM웨어마저 자사의 기존 VM 기반 제품군을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재설계했을 정도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쿠버네티스가 급상승해 이제는 클라우드 파운더리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그 비중이 커졌다.

Q. 현재 겨냥하고 있는 산업군은.
A. 금융, 공공, 제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사례로는 신한은행, OK 저축은행, CJ, KT, 현대오일뱅크, 유베이스, 삼호 등에 ‘아코디언’을 공급했다.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와 코스콤 PoC에서 승리했다. 앞으로도 공공과 금융에 집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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