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주)프로텐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통합검색솔루션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프로텐(대표이사 박재완)은 지난 2018년 01월 설립, 올해로 4년여 밖에 안 된 새내기 기업이다. 하지만 관련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텐은 지난 2019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첫 해는 7개 사이트 밖에 확보를 못했지만 지난해는 35개, 그리고 올해는 지난달 말 현재 46개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계약 직전에 있는 사이트가 7개나 돼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롯데그룹 등의 대기업들과 공공기관인 국토부와 K기관 등에도 공급하는 등 전 분야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프로텐이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엔진 설치가 쉽고 ▲운영 중에도 새로운 검색을 추가할 수 있고 ▲검색 후 화면에 표출되는 결과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UI/UX 툴을 별도 만들어 탑재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국내 검색 시장은 포화상태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박재완 대표는 “그렇지 않다. 무궁무진하다”고 딱 잘라 말한다. “AI, 빅데이터, 챗봇 등의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고 있고, 이것들의 근간이 검색엔진이기 때문”이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아무튼 프로텐은 검색 솔루션 시장에 자신 있게 도전했고, 시장에서의 입지도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고 있다. 프로텐의 주력 솔루션인 ‘프로서치(ProSearch)’는 전 세계 오픈소스 검색엔진 1위인 엘라스틱 서치(elastic search)를 기반으로 여기에 자사가 독자 개발한 한글 형태소분석기를 내장시켰다고 한다. ‘ProSearch 2.0’은 지난해 5월 GS인증 1등급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조달청의 나라장터에도 등록했다고 한다. 또한 7개의 영업파트너까지도 확보해 검색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4코어 16기가 메모리 정도 되는 서버에서 데이터 450만 건을 1초 이내 검색 보장 전략”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내기 기업인 프로텐이 성장한계에 도달했다는 국내 검색 솔루션 시장의 파이를 얼마나 더 키워 나갈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박재완 (주)프로텐 대표이사
박재완 (주)프로텐 대표이사

“영업이라도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모든 임직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직장과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프로텐을 설립한 목표가 어디에 있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박재완 대표의 변이다. 누구나 갖는 기본적인 삶의 목표이지만 그는 그것을 프로텐 설립의 최종 목표라고 답했다. 대다수 기업인들은 ‘국내 또는 세계 최고의 000가 되겠다’라는, 다소 거대한 꿈과 야망을 갖고 설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과는 사뭇 다른 아주 기본적이고 소박한 삶에 더 큰 목표를 뒀다.

박재완 대표는 지난 1997년 첫 직장이자 SI 기업인 H사 SE(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하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8월 지인들과 함께 벤처기업이자 e러닝 기업인 W사를 공동 창업했지만 성공시키지는 못했다고 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로 미래에 대한 야망과 욕망이 가장 왕성하고 활기에 차 있을 때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야망은 2년 4개월여 만에 접고 말았다고 한다. 자금력과 경험 부족, 그리고 너무 앞선 아이템 등으로 사업을 성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때의 아픈 경험이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고 처신해야만 하는지 등에 대한 철학, 즉 어떤 일이든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아무튼 그는 그 후 I사, W사 등을 비롯한 7개 기업을 다녔고, 주로 기술영업을 맡았었다고 한다. 사실 그가 근무했던 회사는 창업한 벤처기업을 포함해 총 9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능력이 없거나 영업실적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한다. 경영실적이 나빠 폐업 또는 사업부 자체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의 노력으로 성장에 도움을 준 기업들이 더 많다고 한다.

박재완 대표는 이와 관련 “아무리 영업이라 하더라도 안 되는 기능을 된다고 할 수는 없는데, 대다수 상사들은 그렇게 하면 사업을 딸 수 없다”며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직원들은 소모품처럼 생각하는 반면, 그들 자신은 위 상사에게 잘 보이기만 하려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여러 기업을 다닌 배경에 대해 토로했다. 박 대표는 이어 “따라서 임원들과 부딪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임원이고, 상사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닌 것을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고객이든 직원이든 사실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을 갖고 대하는 게 결국은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경우 타협을 하거나 적당히 모른 척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책임 문제도 있겠지만 상사들과 부딪쳐서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21년 직장 생활

박 대표는 그러나 정면 돌파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봉급을 받는 직원이 아닌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최선을 다 하되, 정 안 되면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강직함과 올곧음이 여러 회사를 다니게 됐고, 결국 자신만의 비즈니스 철학 즉, 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다 하고, 소박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프로텐을 직접 설립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프로텐은 조직을 수평적으로 구성했고, 특수한 상황 외에는 야근 및 주말 근무를 하지 않고, 자신들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한다고 한다. 무리하게 회사에 희생을 강요하지 않아도 효과 및 성과는 나온다는 게 박 대표의 21년 직장생활에서 깨달은 경험철학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프로텐이 주력하고 있는 검색 솔루션 분야는 사실 성장 한계에 도달했을 만큼 포화상태여서 장기적으로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검색 기술이 적용된 시장만 봐서 그렇다. 그러나 검색엔진은 기업 내에서 운영하는 모든 시스템, 즉 ERP든, DB든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을 모두 붙여 운영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예전 직장에서 공급한 K증권의 경우 홈 트레이딩 시스템에 쌓이는 트레이딩 로그(TR)에 검색엔진을 활용해 운영한 적도 있었다. 이처럼 검색 솔루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검색 솔루션 시장은 더욱더 커지고 있고, 개척해 나갈 분야도 많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검색 솔루션의 시장 파이를 키워 프로텐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프로텐은 사업 시작 첫 해에 7개 사이트를, 그 이듬해는 35개, 그리고 올해는 53개 등 3년여 만에 95개 사이트를 고객으로 확보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라이선스까지 포함한다면 150개 사이트라고 하는데, 신생 기업이 이만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에 분명하다. 검색 솔루션 시장의 파이를 어떻게 키우고 개척해 나갈지 직접 들어본다.


검색 시장은 아직도 무궁무진

- 포화상태라고 하는 검색 시장에 자신 있게 도전한 배경이라면.

“기존 기업들은 포화상태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검색 기술이 적용된 시장만을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검색은 아직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하다. 가령 모바일 시장을 보자.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는 모바일에 적용하는 검색 기능이 DB 방식만 있었다. 그건 제목 검색, 앱 검색만 된다. 모바일을 위한 제대로 된 검색엔진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검색 엔진을 적용한 기능이 많이 나오고 있다.”

“쇼핑몰을 예로 들어보자. 쇼핑몰 검색 창에 ‘오렌지’라고 입력하면 오렌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상품들이 금방 튀어나온다. 이건 DB 검색 방식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결과다. 검색엔진과 연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쇼핑몰에서는 사용자가 한 번 검색해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바로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클릭을 여러 번 해가면서 찾아들어가지 않는다.”

“DB 검색과 검색엔진은 속도와 정확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DB 검색은 사과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DB에서 사과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데이터를 전부 불러서 보여준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결과도 포함된다. 반면 검색엔진은 사과와 관계된 데이터들을 수집해서 파일로 만들어놓고, 사과가 입력되면 미리 만들어둔 파일을 불러다가 보여준다. 그래서 속도가 훨씬 빠르다.”

“최근에는 잔디나 마드라스체크 같은 협업 툴 회사들이 많이 성장했다. 거기에도 검색 기술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협업 툴에 DB검색 정도만 들어갔는데, 요즘은 검색엔진을 붙이려는 추세다. 왜냐하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이 되면서 서로 파일이나 영상 등을 많이 공유하게 됐는데, DB검색으로는 파일명을 검색하는 건 가능해도 파일 내에 포함된 데이터를 검색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건 전문적인 검색엔진을 사용해야만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기존 기업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박재완 대표는 여기에 4차산업혁명시대가 열리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챗봇 등의 시스템들에도 검색이 기반이 되어야만 구축이 되고, 비대면 시장에서도 검색 기능을 잘 활용하여 구축되는 시스템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검색솔루션은 AI 및 빅데이터의 근간이 되는 솔루션으로서 시장규모와 무관하게 기술적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경쟁 관계이자 기존 선두 그룹에 있는 기업들은 현재 외적 성장만을 위해 챗봇과 같은 검색SI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프로텐처럼 검색솔루션에만 집중하는 기업에게는 시장 창출 기회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경쟁사의 고객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나 유지보수 지원을 받지 못해 프로텐을 찾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임직원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박재완 대표는 프로텐을 설립하면서 최종 목표를 누구나 갖는 기본적이고 소박한 삶에 뒀다고 한다. 그것이 포화상태라고 하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프로텐이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나가는 비결일 것이다.
“임직원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박재완 대표는 프로텐을 설립하면서 최종 목표를 누구나 갖는 기본적이고 소박한 삶에 뒀다고 한다. 그것이 포화상태라고 하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프로텐이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나가는 비결일 것이다.

경쟁력은 ‘직원 + 기술력’

- 그렇다면 프로텐만의 남다른 경쟁력이 있는가.

“남다른 비장의 무기는 없다. 우리만의 무기라면 직원과 기술력이라 할 수 있다. 검색사업부나 SI사업부의 핵심 인력 및 중간급들은 관련 분야에서 최소 1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인력들이다. 즉,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프로젝트 및 업무 수행에 있어서 이해도가 빠르고 잘 적용시키고 있다. 그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주력 솔루션이자 통합검색엔진인 프로서치(ProSearch)에 녹여서 제품을 출시했고, 대외 경쟁력도 높아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 다른 사업 아이템도 많았을 텐데, 왜 하필 검색 솔루션이었나.

“검색 솔루션 기업에 오래 근무한 경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검색 기술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벤처기업을 창업하면서 기술영업을 하게 됐고, 이후에도 계속 같은 업무를 하게 됐다. 기술 회사의 영업은 프리 세일즈를 해야 하고, 당연히 기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검색엔진은 기업 내에서 운영하는 모든 시스템, 즉 ERP든 DB든 프런트 오피스에서부터 백 오피스까지 원하는 걸 모두 다 붙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몰랐던 시스템도 알게 되고 기술 베이스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 공부도 많이 했다. 해서 제일 잘 할 수 있고, 제일 빨리 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아이템이 검색 솔루션이라고 판단했다.”


- 설립 초기에는 주로 컨설팅, 구축, 개발,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SI 사업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검색 솔루션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나.

“초기에는 자금력이 녹록하지 않아 L그룹의 포털 및 그룹웨어 시스템 개발 협력사로, S그룹의 IT회사인 L데이타시스템의 개발 협력사 등으로 참여했다. 이밖에 모바일 플랫폼 전문 업체인 씽크엠의 개발 협력사로 참여하면서 관련 솔루션도 개발했다. 그러면서 돈을 모았고, 시장도 조금씩 넓혔다. 20년 넘게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그 때부터 생긴 인맥 및 협력사분들이 많은 도움을 줬고, 잘 버텨왔다.”

“검색 솔루션 사업이 본 괘도에 올라가기 전까지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SI 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바탕이 돼 검색엔진을 개발했고, 시장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었다.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저를 비롯한 주축 구성원들의 경력이 20여년 이상 영업 또는 개발 업무를 수행한 경험과 실력을 축적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검색 기술이라면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


운영 중 색인 필드 추가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

- 야심차게 개발한 ‘ProSearch’ 만의 경쟁력이라면.

“프로서치는 전 세계 오픈소스 검색 엔진 시장점유율 1위인 엘라스틱 서치(elastic search) 기반에 한국형 검색 기능을 탑재시켜 개발한 제품이다. 따라서 엘라스틱에서 제공하는 강력한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일부 문제점이나 지원하지 못하는 기능들은 프로텐이 자체 개발해 보완 및 추가시켰다. 예를 들어 SVM(Support Vector Machine) 기반 형태소분석기와 크롤링 등은 프로텐이 직접 개발했다. 또한 검색엔진 운영에 필수인 웹 기반의 관리도구, 개인정보추출 등의 다양한 모듈을 엔진에 탑재했다. 여기에 자바(JAVA)나 제이에스피(JSP)를 어느 정도 숙달한 개발자들의 경우 검색 UI/UX를 클릭 몇 번만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개발자 툴도 제공하고 있다. 각 모듈은 별도로 분리하여 모듈별 판매도 가능토록 구성됐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예를 들어 오토 스케일 아웃(Auto Scale-Out) 기능을 갖고 있고, 대용량 분산 환경으로 구성돼 있어 통합 색인 및 검색이 가능하다. 이밖에 프로서치만의 기능, 즉 운영 중에도 색인 필드를 추가시킬 수 있다. 기존 타 제품들은 색인 필드를 추가시킬 경우 기존 엔진을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밤이나 주말에 해야 한다. 한 마디로 운영 중에는 못한다. 검색엔진이라면 운영 중에도 항상 유지관리를 하는 게 정상이다. 지난 2년 동안 고객들로부터 엔진이 죽었다는 이유로 유지보수 요청을 받은 건 단 한 건도 없다.”


- 고객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게 지속적인 기술 지원 및 서비스라고 한다. 프로텐은 문제 없나.

“본인도 과거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가장 많이 겪었던 문제였다. 해서 창업 후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 특히 대기업 - 자신들의 환경이나 관행을 고집하고 있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솔루션에 대해서는 무차별적인 고객화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솔루션의 질이 떨어지고 기술지원이나 서비스 문제가 항시 대두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무튼 프로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 솔루션 개발 설계 시 과거 프로젝트에서 겪었던 사례들을 집중 분석해 반영시켰고, 또한 고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들에 대해서도 반영시켰다. 때문인지 아직까지 기술지원으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클레임을 받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 다만 고객이 늘어나고 대형 사이트를 구축하다 보면 사후 서비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솔루션사업부 내에 기술지원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가동하고 있다.”


“거짓말을 싫어하고, 아닌 건 아니다”

- 신생 기업으로서 비즈니스 창출이 쉽지 않았을 텐데, 무엇이 어려웠나.

“▲자금력 ▲사람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안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로부터 차입을 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경영방침이다. 그러다보니 설립 초기에 조금 어려웠지만 다행히 작은 개발 프로젝트 및 솔루션 유통 등을 하면서 잘 이겨냈다. 특히 주변 고객들과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진공 정책자금 및 기술보증기금 등을 신청할 수 있었고, 프로서치를 개발했다. 두 번째는 사람인데, 초기에는 개발 방향 및 방법 등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어 일부 직원이 퇴사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로 뭉쳐 기업으로서의 조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프로서치를 출시했을 때였다. 정말 이 제품이 팔릴까? 팔려도 우리가 기대한 검색 속도나 성능이 나올까? 등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물론 프로서치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러나 다행히 고객들의 반응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 출시 후 현재까지 큰 문제없이 잘 쓰고 있고, 고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속된 말로 사업은 ‘운7 기3’인 것 같다.”

프로서치는 지난해 5월 GS인증 1등급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도 등록했다고 한다. 또한 2020년는 우수 벤처기업 선정 및 이노비즈 인증 획득을, 그리고 올해는 고용노동부 주관 강소기업에 선정됐다고 박재완 대표는 자랑스럽게 밝혔다.

한편 박재완 대표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자”, “6개월만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라는 각오로 프로텐을 설립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프로텐을 4년여 째 성장가도를 달리는 회사로 이끌고 있다. 그의 말대로 ‘운7 기3’, 즉 주변 고객들이나 협력사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안 됐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박 대표의 용기와 진솔함이 신뢰를 형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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