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우선 활용 골자…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아야

[컴퓨터월드] 지난달 6일, 향후 3년간 유지될 국가 클라우드 발전 방향이 정해졌다. 부처 간의 견해 차이로 차일피일 미루어온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22~’24)’이 마침내 확정된 것이다.

이번 ‘3차 기본계획’이 공개되자 클라우드 업계에선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3차 기본계획’이 기업들이 요원하다고만 생각했던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활용’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클라우드 선진국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의 클라우드 발전 방향이 담긴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3년마다 발표해왔다. 2015년에는 클라우드의 확산에 대한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로 클라우드 기술을 알리는데 집중했고, 2018년에는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두 차례 진행됐던 기본계획은 국내 기업들에게 실제 효과를 주지는 못했다.

이번 3차 기본계획은 국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까지 클라우드 대전환을 통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는 3차 기본계획은 3대 전략과 11개의 과제로 구성됐다. 3대 전략은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산업 지속 성장 위한 생태계 조성’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민간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달체계도 혁신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른 기술·서비스가 융합된 서비스 등으로 이뤄진 디지털서비스의 혁신제품 지정을 확대하고 디지털서비스 구매 시 담당자 면책 및 구매 실적을 기관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SW 산업의 클라우드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위해 모든 산업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를 확대하고, 수요기업에 맞춤화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과 비용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공공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제 도입한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확보해 선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들이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는 이유다.

1, 2차 기본계획으로 클라우드 활용 기반은 이미 마련된 상황이다. 이제 3차 기본계획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선진국으로 한 발 더 내디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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