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공개

[컴퓨터월드]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이용한다는 방향을 잡고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 3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22~’24)’을 확정,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2024년까지 클라우드 대전환을 통한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3대 전략과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3대 전략으로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산업 지속 성장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내세웠다.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3대 전략 및 11개 과제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3대 전략 및 11개 과제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추진

이번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그간 기업들이 주장해온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활용’ 방안이 담겼다.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원칙’을 확립하고, 이를 정착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화한다.

먼저 정부는 클라우드 특성에 맞는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2022년부터 종량제를 적용, 정보화설계(ISP) 없이 클라우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 제도를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계부처 간의 협의를 거쳐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제한된 중앙행정기관, 지자체의 내부업무시스템에 대해서도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조달체계도 혁신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른 기술·서비스가 융합된 서비스 등으로 이뤄진 디지털서비스의 혁신제품 지정을 확대해 디지털서비스 구매 시 담당자 면책 및 구매 실적이 기관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공공부문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공공 수요 기반의 SaaS 개발을 지원해 공공부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24년까지 300개로 확충한다. 공공부문 디지털서비스 예산비중 역시 2020년 1%에 불과했지만, 이를 2024년에는 10%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행정·공공기관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전환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혁신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방식(클라우드 네이티브, Cloud Native)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부터 보안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 보안 취약점 점검 등을 지원해 안전한 클라우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가이드라인 배포 및 사후평가 방식 개선 등을 통해 보안인증 획득에 대한 기업 부담도 완화한다.

아울러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행정), 전장관리시스템(국방), AI제조 플랫폼(제조), 디지털 농업 플랫폼(농업), 병원정보시스템(의료), 위기대응플랫폼(재난안전) 등 6대 행정·공공기관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활용해 구축·고도화한다.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방안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방안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정부는 SW 산업의 클라우드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 산업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를 확대하고, 수요기업에 맞춤화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과 전환 비용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공공·민간의 클라우드 이용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성장해 글로벌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SW 산업의 SaaS 전환, 클라우드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SW기업 대상으로 SaaS 전환을 위한 비즈니스 및 기술 컨설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대상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개발환경을 제공해 SaaS 전환 및 개발 활성화도 지원한다.

또한 주요 산업별로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SaaS를 확대하고, 인프라-서비스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아시아 중심 거점화, 해외 주요국 정보화 프로젝트와 연계 등을 통해 2024년까지 300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정부는 데이터,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 클라우드 기반 AI 연구 지원, 데이터센터 성장 기반 조성 등에 대한 과제도 추진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인 플랫폼 핵심기술(서버 가상화 기술(컨테이너), 개발 프로세스 자동화 도구(데브옵스))과 융합 서비스(인공지능/머신러닝,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VR·AR, 게임 등)에 집중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민·관·학 협력을 통해 대학 내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SW·ICT 기업 대상 민간 교육 전문기관과 매칭해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클라우드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도입하길 희망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업에서 클라우드 특강 및 기초 실습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돕는다. AI 연구자 대상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GPU)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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