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21 클라우드 웨비나’ 개최

[컴퓨터월드] 클라우드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기업 및 기관들은 모두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물결에 몸을 싣고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초기 퍼블릭 클라우드 열풍을 넘어 이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한층 복잡한 IT환경을 마주하면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 업계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구축 이전 기업의 비즈니스에 맞도록 확장성에 중점을 둔 설계와 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컴퓨터월드/IT DAILY는 기업들이 실패하지 않고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하고자 지난달 26~27일 양일간 ‘2021 클라우드 웨비나’를 개최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발전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산업계·학계의 전문가들로부터 멀티·하이브리드 구축 전략과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클라우드의 현실적 접근과 오픈소스 SW

 송상효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 이사장
송상효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 이사장

‘실패하지 않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전략’ 클라우드 웨비나 첫날은 송상효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 이사장의 ‘클라우드의 현실적 접근과 오픈소스 SW’ 키노트 발표로 시작했다. 숭실대학교 IT대학 소프트웨어(SW)학부 교수직을 겸하고 있는 송상효 이사장은 클라우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하고 현실적인 접근 방안을 공유했으며, 클라우드 기술의 핵심인 오픈소스 SW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소개했다.

송 이사장은 먼저 ‘기술적인 관점에서 클라우드’를 설명했다. 송 이사장에 따르면, 클라우드 핵심 기술은 ▲가상화 ▲클라우드 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핵심 기술은 가상화며, 일부에서는 가상화 기술이 클라우드 기술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클라우드 관리 기술은 가상화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핵심 기술로 구축돼 있는 인프라 환경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관리 기술이 포함돼야 실질적으로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관리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멀티 테넌시(Multi Tenancy) 기술이다. 또한 가상화 기술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함께 운영돼야 한다.

클라우드 기술을 얘기하면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함께 컨테이너, 쿠버네티스다. 그동안 가상화나 클라우드 관리가 버추얼 머신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를 가상화하는 기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해 서버 가상화를 넘어 컨테이너, OS 기술 위에서 올라가는 애플리케이션 운영 기술을 가상화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환경은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확장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 오픈소스 SW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이 모두 오픈소스로 만들어져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은 곧 오픈소스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송 이사장은 ‘SW 비즈니스로서의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내의 SW 비즈니스의 경우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솔루션 기반 시스템 구성 단계로 넘어갔다. 솔루션 기반 시스템 구성은 이미 잘 만들어진 SW 패키지 솔루션을 업무에 적용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ERP를 꼽을 수 있다.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SI 사업과 솔루션 기반 시스템 구축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잘 만들어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단계로 발전을 하고 있다. 이 단계를 서비스 인티그레이션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최근 신기술들은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형태로 비즈니스가 변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 인티그레이션 단계의 특징은 오픈소스가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오픈소스의 코드를 일부 사용하는 정도로 오픈소스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대부분 오픈소스로 만들어져 제공되고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의 SW도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SW를 구매 후 설치해 사용했다. SW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소유하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SW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형태로 SW 사용방법이 바뀌고 있다. 클라우드 역시 대부분 필요한 만큼 SW를 쓰는 형태다.

오픈소스 SW의 경우 원래 소유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SW를 소유에서 사용으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스템을 구축할 때 표준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에 대한 변화를 살펴보면, 기존 시스템의 경우 기업이나 사용자 맞춤형으로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유지보수 및 운영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구축 및 운영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클라우드 인프라의 경우 표준화된 구성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개발, 유지보수 및 운영이 상대적으로 쉽다. 적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성 및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ICT 기술은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성이 높다. 인공지능, 5G, 자율주행,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하기 힘든 기술들이다. 빠른 속도가 요구되고 대량의 컴퓨터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이런 신기술을 구현하는 인프라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특히 최신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기업들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보다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어 쉽고 빠르게 필요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송상효 이사장은 클라우드 전환과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클라우드 전환은 기존 시스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인프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외에도 SW, 애플리케이션도 클라우드 환경에 맞도록 재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쉽지 않다. 클라우드 전환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이유이며, 정부 역시 2025년까지 대부분의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클라우드 전환과는 다르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신기술과 관련이 있다. 기업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상에서 선택해 활용하고 있다. 주로 최신 기술 적용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오픈소스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 역시 오픈소스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한 API 등의 연결기술도 오픈소스로 구성되고 있다.

클라우드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는 ▲IT 자원의 효율화 ▲서비스 사업(DX)으로 전환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 구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송 이사장은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대한 구축과 서비스 활용에 지식 확보 ▲ 클라우드 관리 기술 도입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을 활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 ▲클라우드 인프라나 서비스 운영 조직 구축 ▲오픈소스 개발 인력 및 기술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멀티클라우드 VPCC, ‘ICT웍스 매니지드 서비스’

장이환 인프라닉스 팀장
장이환 인프라닉스 팀장

장이환 인프라닉스 팀장은 ‘멀티클라우드 VPCC, ICT웍스 매니지드 서비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장이환 팀장은 공공부문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및 도입 사례로 ▲국회도서관 ▲안산도시공사 ▲광양시청 ▲광산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을 들었다.

국회도서관은 ‘국가학술정보 융합데이터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 국가학술정보 통합 검색 기능 및 성능을 강화했다. 더불어 협력기관 지원 및 빅데이터 분석 지원 기능도 향상시켰다. 특히 국회도서관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스-타(PaaS-TA) 기반으로 시스템 인프라 운영 및 관리 역량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안산도시공사는 거주자 우선 주차사업 및 교통지원부 하모니콜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역 주차장 현황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주차편의를 향상시켰다. 또한 특정 주차구역 우선 주차권 부여시스템, 교통약자 대상 바우처 택시 운영 지원 시스템에도 적용했다.

광양시청은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반으로 축제 통합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축제 신청 집중 기간에 이용자 폭주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장이환 팀장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사례도 소개했다. NIA는 ▲성능개선 및 SW마이그레이션 ▲신기술 융합 플랫폼 ▲재해복구 체계 구축 ▲파스-타 및 온-사이트(On-Site) 클라우드 적용을 위해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했다.

장 팀장은 멀티 클라우드 기반 VPCC도 소개했다. VPCC는 버추얼 프라이빗 컴퓨터 센터(Virtual Private Computer Center)의 약자로, 멀티클라우드 기반 전산실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프라닉스는 ‘ICT웍스’ 브랜드를 통해 ▲가상화전산실 구성을 위한 ‘웍스 어드바이저(Works Advisor)’ ▲분야별 특화된 SW 전문기업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웍스 파트너스(Works Partners)’ ▲클라우드 협업 공유 플랫폼에 의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 ▲24×365 인프라 운영센터 기반 엔드투엔드 레이어드(End-to-End Layered) 관리 서비스인 ‘ICT웍스 매니지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ICT웍스 매니지드’는 대시보드. 클라우드 인프라 현황 및 성능 관리, 서비스데스크 관리, 정책 제어, 운영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환경 구현의 시작점 - 클라우드 랜딩 존

박항서 클루커스 그룹 리드
박항서 클루커스 그룹 리드

클루커스에서 클라우드 운영 팀을 맡고 있는 박항서 리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랜딩 존과 함께 CAF(Cloud Adoption Framework)라는 클라우드 도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클라우드 랜딩 존의 개념부터 시작해 랜딩 존을 구성하는 거버넌스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고, 랜딩 존의 구현 전략과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제안되고 있는 CAF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클라우드 랜딩 존은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시스템화하는 과정에서 구성되는 결과물이다. 박항서 리드는 클라우드 도입에는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다면서, 그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배포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으로 관리 방법론을 의미하는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목표에 맞는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반복해 수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거버넌스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핵심은 체계적인 운영 정책 수립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의 구성이라고 박항서 리드는 덧붙였다.

이어 박항서 리드는 Iac(Infrastructure as Code)로 설명되는 클라우드의 기본 개념이 클라우드 거버넌스의 5가지 분야인 ▲비용 관리 ▲보안 기준 ▲리소스 일관성 ▲아이덴티티(Identitiy) 기준 ▲배포 가속화 등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거버넌스 관리를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도구들을 회사 기준에 맞춰 패키지화하는 것이 랜딩 존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랜딩 존의 구현을 위한 접근 방법에는 ▲MVP(a Minimum Viable Product) ▲엔터프라이즈 규모로 시작 등 2가지 방향성이 있다. MVP 개념은 가장 필수적인 서비스를 최소화된 랜딩 존으로 구성한 뒤 점차 확장해나가는 방식이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방식은 글로벌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운영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랜딩 존에 네트워크 보안 정책이나 보안 장비가 포함될 때 많이 사용하는 접근 방식이다. 실무적으로는 비용 이슈 때문에 MVP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박항서 리드는 다양한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규모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음으로 2가지의 랜딩 존 운영 모델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먼저 랜딩 존으로 여러 워크로드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같은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로드가 여러 개 운영되고 있을 때 많이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는 기초 유틸리티 서비스 위에서 별도 랜딩 존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에는 랜딩 존을 패키지화해 활용하는 게 운영하기에 훨씬 편리하다. 멀티 클라우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각 클라우드에 운영관리 도구를 패키지화해 관리하게 된다. 핵심은 멀티 클라우드의 경우 감사 로그나 이력, 그리고 알람을 단일화된 플랫폼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랜딩 존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는가? 이에 답하기 위해 CAF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CAF란 클라우드를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어떻게 도입하면 되는지에 대한 절차를 의미한다. CAF 관리 도구를 활용해 문서화된 프로세스를 정의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프로세스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 어떠한 운영 시스템이 필요한지를 협의하고, 랜딩 존으로 빌드해 배포할 수 있다. 그리고 자산에 대한 일관성을 위해서는 IaC와 데브옵스와 같이 자동화된 배포 전략을 권고할 수도 있다.

박항서 리드는 “제대로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도입 전략과 랜딩 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통해 어떻게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이를 멀티 클라우드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쿠버네티스 기반 PaaS를 통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혁신과 활용 사례

이진현 맨텍 상무
이진현 맨텍 상무

이진현 맨텍 상무는 최근 IT업계에 뜨겁게 떠오른 쿠버네티스와 PaaS를 통한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혁신과 활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는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PaaS는 왜 필요하게 됐는지, PaaS에서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 쿠버네티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몇 가지 활용 사례를 짚어보는 시간으로 세션을 준비했다.

지난 10년간 클라우드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를 위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PaaS의 시대가 됐다. IaaS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컴퓨팅 인프라를 어떻게 하면 빠르게 배치하고 할당할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만들어진 IaaS 위에는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요한 시스템 SW,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DB) 개발자의 런타임, 프레임워크 등이 올라간다. 그리고 이러한 SW 준비 작업은 과거에는 모두 수동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오늘날 비즈니스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SW의 배포 주기 역시 빨라지고 있다. 이에 자동으로 자원의 할당이 이뤄지는 IaaS처럼 SW 역시 자동으로 할당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를 위해 나온 개념이 바로 PaaS다.

PaaS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환경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하부에 인프라가 할당되면 그 위에 운영체제와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프레임워크까지 자동화된 방식을 사용해 이미지 형태로 할당하는 것이 PaaS이며 그 위에 개발자들이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게 런타임을 개발해 탑재하는 방식이 된다.

그렇다면 컨테이너는 가상머신(VM)과 무엇이 다르며 왜 생겨났는가? VM과 비교해 컨테이너가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체제(OS)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OS에 대한 종속성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컨테이너는 단지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필요한 환경 변수만을 갖고 있다. 그리고 OS는 호스트에서 갖고 있는 OS의 커널만 공유하며, 환경 변수만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즉 ▲OS가 없어 아주 작은 사이즈를 가지며 ▲이는 구동 역시 아주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로 옮길 수 있는 뛰어난 이식성을 가지며 ▲OS와 하이퍼바이저로 인해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도 해결된다. 마지막으로 ▲한번 만들어지면 배포하고 나서는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그리고 늘어난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것을 오케스트레이션이라고 하며, 이를 담당하는 것이 현재 업계 표준으로 자리한 ‘쿠버네티스’다. 쿠버네티스는 대규모 컨테이너에 대한 배포와 관리를 할 수 있다. 다중의 호스트를 클러스터로 묶어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컨테이너의 스케줄링, 자동 스케일아웃, 롤링 업데이트, 롤백 등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초기에는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 툴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쿠버네티스로 통일된 상태이며, 다양한 에코 솔루션과 연계해 PaaS 솔루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많은 고객들이 사례 따라잡기 형태로 쿠버네티스를 공부하고 있다. 이진현 상무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PaaS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데브옵스(DevOps)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등 3가지 고객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맨텍이 데브옵스 적용 예로 든 것은 국내 최대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로, 180여 고객사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컨테이너 기반으로 자동화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예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MSA는 국방 부문의 영상정보 분석 시스템을 컨테이너 기반 PaaS로 구축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진현 상무는 “모놀리식 구조에서는 영상데이터를 불러 오거나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각 서비스별로 MSA 구조를 적용해 쪼갬으로써 효율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한 복잡한 구조 자체를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구조로 만들면서 빌드와 배포, 컨테이너 구동과 확장 과정이 모두 자동화됐다”고 덧붙이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시대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대하여

Digital X1(디지털엑스원) 정우진 대표이사
Digital X1(디지털엑스원) 정우진 대표이사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둘째 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시대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먼저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정 대표는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국가 간의 이동이 멈추고, 의료 체계가 붕괴됐다. 이는 국가의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면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자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무게중심을 옮기기 시작했고,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클라우드 위에서 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 환경을 구축하며 비즈니스 연속성을 만들어 나갔다. 만약 클라우드라는 기술이 없었다면,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지지부진했을 것이고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디지털로 변환하고 이동한다는 ‘디지털 시프트(Digital Shift)’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팬데믹 상황이 본격화될 때는 디지털 중심을 뜻하는 개념인 ‘디지털 피봇(Digital Pivot)’이 부상하며 기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바뀌기 시작했다. 현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합‧결합되는 ‘디지털 하이브리드(Digital Hybrid)’ 개념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 혁신의 근간이 되었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반 기술로 클라우드가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복잡하게 변화되고 있는 클라우드는 모든 IT 신기술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클라우드 도입 효과에 집중했던 초기와는 달리 점차 디지털 네이티브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며,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적(Cloud First)’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클라우드로 옮긴다는 ‘클라우드 온리(Cloud Only)’로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작정 클라우드로 모든 것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업무에 따라서는 기존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혼용하는 방식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복합적인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인프라 배포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효과적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할 인프라 제품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를 선택하는 방법 ▲어떤 워크로드를 어떤 클라우드에 배치하는지 ▲워크로드 배치 메커니즘을 통합하는 방법 ▲클라우드 이관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법 등에 대해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고,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순위에 따른 단계적인 클라우드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선 기존 IT 레거시를 클라우드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IT 인프라만 클라우드로 전환한다고 해서 장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문화도 혁신돼야 한다. 이러한 기업 문화 혁신이 병행하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신규 개발 및 구축, 디지털 우선 투자 전략을 채택해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대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시간, 비용 등이 대거 투입돼야 하거나, 규제 대상 산업군인 경우 그 전환 시기를 늦추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세 번째는 향후 전사 IT 시스템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기존 IT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구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부분에 대해 연동성과 확장성을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클라우드 여정 종착지는 멀티 클라우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3~5년 내 타 CSP로 IT 시스템을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전략도 미리 수립해야 한다.

끝으로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최근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의 클라우드 여정 속에서 단계적으로 마주하는 관문일 뿐”이라며,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거쳐 복수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것이다. 처음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부터 이를 고려해 마이그레이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방법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먼저 조원우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에 대해 소개했다.

조원우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로 23년이 된 성숙하지만 젊은 조직이다. 이니터넷 붐이 일던 1998년 당시 인터넷 시장을 겨냥해 웹에이전시 그리고 호스팅 서비스 제공자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클라우드가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라고 불렸던 2012년부터 메가존클라우드는 AWS의 국내 첫 파트너로, 그리고 첫 프리미엄 파트너로서 지금까지 그 비즈니스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원우 대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비즈니스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객 요구의 변화에 집중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 ▲메가존클라우드의 ‘디지털 스튜디오’ 협업 방식을 통한 전략 수립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조 대표는 먼저 고객의 요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2년 클라우드 환경이 기업 고객들에게 처음 소개되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단순히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스트럭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떻게 도입하는 지 등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기업들의 클라우드 요구 사항도 바뀌었다. 조원우 대표에 따르면 2012년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물었지만, 2016년부터는 클라우드를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업체들 역시 이런 고객의 요구사항 번화에 대응해 왔다.

조원우 대표는 다음으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실제 클라우드 기업의 대명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 등은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AWS는 ‘투 피자 팀(Two Pizza Team)’이라는 애자일 개발조직, ‘워크 백워드(Work Backward)’라는 모델을 만들었다. MS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솔루션 고객에게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판매했고, 개발자 중심의 디지털 환경을 구현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상품으로 녹여 ‘쿠버네티스(K8S)’, ‘빅쿼리’, ‘비디오’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데이터 전문기업 데이터브릭스부터 세일스포스, SAP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으로 비즈니스를 해오던 기업들도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화했다.

조원우 대표는 파트너십을 확장할 경우 각 회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경우 인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인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조원우 대표는 파트너십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론인 ‘디지털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통해 파트너십 방향성을 설계하고, 메가존클라우드와 협업해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스튜디오’ 협업 방안은 파트너십과의 공감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다각화하기 위한 아이디어 도출을 돕는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 및 코치가 되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실체화하고 형상화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이후 함께 평가하고 비용 효율성 그리고 현실적인 사업성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갖는다. 이를 통해 사업 성공을 위한 접근방식을 제공핳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디지털 사업화를 위한 인재확보와 역량 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메가존클라우드와 협업할 경우 기업이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 인공지능(AI) 등으로 구성된 플랫폼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7가지 가이드

김병훈 메가존 AI센터 이사
김병훈 메가존 AI센터 이사

김병훈 메가존 AI센터 이사는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7가지 가이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병훈 이사가 주장한 성공적인 AI 도입 방안 7가지 가이드는 ▲작게 시작하라 ▲측정 가능한 기준을 만들어라 ▲복잡한 업무를 쉬운 업무로 나눠 적용하라 ▲반드시 AI/ML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라 ▲공개된 알고리즘/모델 적극 활용하라 ▲‘알고리즘 개선’, ‘데이터셋 개선’ 둘 다 고려하라 ▲가능하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품을 활용하라 등이다.

김병훈 이사는 성공적으로 AI를 도입하기 위해선 작게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4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을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전‧방위적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전사적으로 팀을 꾸리고 조직을 개편하기보다 구체적이고 작은 일을 소규모 팀을 통해 먼저 추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개선해야 할 사항을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측정 가능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김병훈 이사에 따르면 AI 도입과 상관없이 비즈니스 및 업무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은 기업마다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기업들은 기존 업무를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측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AI 도입의 경우에는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측정 가능한 정량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아울러 현재 기업의 업무 수준에 타당한 현실적인 성공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김 이사는 현실적인 AI 성공 기준으로 사람이 하고 있는 일과 비교하는 것을 권장했다.

세 번째로는 복잡한 업무를 쉬운 업무로 나눠 적용해야 한다. 복잡한 업무에 AI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AI 모델을 개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데이터셋을 설계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병훈 이사는 “복잡한 업무를 세분화 하기도 한다. 또한 순차적으로 나눠서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잡한 업무를 기본적인 업무 몇 개로 세분화 한다면 최종적으로 하고자 하는 AI 솔루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AI와 ML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병훈 이사에 따르면, AI 프로젝트는 단순 반복 작업이 많다. 단순 반복 작업을 코드화해 저장하게 되면 추후 다시금 반복 작업이 발생할 때 불러와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코드를 묶어 파이프라인 코드를 구성하고 다시금 대규모 반복 실험을 수행한 후 안정화를 진행한다. 실제 대부분 성능이 좋다고 알려진 AI 모델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적용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공개된 알고리즘 혹은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김병훈 이사는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 이전 공개된 알고리즘과 모델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추천했다. 현재 AI 및 ML 업계에는 많은 기업의 AI 및 ML 전문가들이 개발한 모델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공개된 모델 간의 성능을 비교해 AI 프로젝트에 적용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좋은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알고리즘 개선’, ‘데이터셋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데이터셋 품질을 개선하면 모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알고리즘을 개선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데이터셋의 품질을 높일 수가 없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들 필요는 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련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업에서는 구축된 서버나 PC에 존재하는 데이터셋만으로도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당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김병훈 메가존 AI센터 이사는 “대규모 병렬처리 코드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구글의 ‘빅쿼리’, ‘오토ML’, AWS의 ‘레드시프트’, MS의 ‘시냅스 애널리틱스’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면서, “이러한 수요를 AWS와 MS, 구글 등과 같은 기업들도 인지하고 단순한 AI‧ML 제품 수준을 넘어 토털 플랫폼 서비스 형태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터와 AI 톱 트렌드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비즈니스센터장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비즈니스센터장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비즈니스센터장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터와 AI 톱 트렌드(Top Trend)’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공 센터장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AI와 데이터 분석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 사항, 메가존 데이터비즈니스센터에서 제안하는 데이터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공성배 센터장은 국내 데이터 시장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관련 시장 규모는 총 19조 원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시장은 BI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데이터 판매 등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데 비즈니스 영역이 아닌 영역을 제외할 경우 11조 원에 달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등 데이터 구축 및 컨설팅 서비스 업무 종사자는 약 5만 명으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공성배 센터장은 이 같은 국내 데이터 시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 4가지 이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센터장이 제시한 4가지 이슈는 AI와 데이터 분석 관련 ▲데이터 사일로화 ▲머신러닝의 높은 난이도 ▲데이터의 불완전성 ▲비즈니스 적용 어려움 등이다.

데이터 사일로화에 대해 공성배 센터장은 “구체적으로 기업이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는 상당수 정리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정리되지 못했다는 것은 각각의 데이터 저장소가 사일로화 돼있다는 의미”라면서, “실제로 한 고객사에서는 데이터가 사일로화 돼있어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머신러닝을 접목하기 위해선 높은 난이도가 필요하다. AI를 적용하기 위해선 머신러닝을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하는데, 머신러닝이라는 개념과 기술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제 기업의 솔루션에 AI를 적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세 번째로는 데이터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즈니스에 적용한다고 할 경우, 고민해야할 사항들이 대거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공성배 센터장은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많은 기업들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역동성 ▲비즈니스 효율성 제고 ▲데이터 분산 등 3가지 큰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3가지 트렌드는 크게 10개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먼저 비즈니스 역동성 대응은 ‘똑똑해지고 책임질 수 있는 AI’, ‘구성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데이터 패브릭 토대’, ‘대용량에서 작고 넓은 데이터로의 변화’ 등을, 비즈니스 효율성 제고는 ‘x옵스’, ‘인텔리전스 의사결정 공학’, ‘핵심 비즈니스로 변화하는 데이터 분석’ 등을, 마지막으로 데이터 분산은 ‘그래프’, ‘소비자 증가’, ‘에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공성배 센터장은 “10가지 트렌드를 기업들이 따라가고,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디지털 스튜디오’라는 협업 체계에 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방식으로 고객들을 지원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레이크 구축 서비스, DW 이관 서비스, AI‧BI 기반 분석 서비스, 마이그레이션 로드맵 컨설팅 서비스, 아키텍처 현대화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공성배 센터장은 “앞서 언급한 데이터 트렌드, 비즈니스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 비즈니스 가치를 최적화하는 부분 등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메가존클라우드나 데이터 전문기업에 필요한 사항을 요청하고, 함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최적의 인프라 운영 관리 방안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이사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이사

마지막으로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최적의 인프라 운영 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영석 대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했다. 서 대표는 “단순히 서버 가상화나 데스크톱 가상화(VDI) 또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도입한 상황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했다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데이터가 오고가는 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며, 또 고속도로를 최적화하는 교통 정책을 만들고, 컨테이너 및 가상머신(VM)과 같은 버스가 멈출 수 있는 정류장을 만들어야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영석 대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도 중요하지만, ‘인프라’에도 높은 비중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목적은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배포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단에 집중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게 배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애플리케이션단에 집중해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프라가 뒷받침돼야만 한다. 그리고 나임네트웍스는 그 인프라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제대로 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필요한데 이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위치에 상관없이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영석 대표는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트렌드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일례로 ‘AWS 아웃포스트(AWS Outpost)’는 사용자가 인터넷으로 서버 몇 대, 스토리지 몇 대, 네트워크를 얼마나 사용하겠다고 정보를 기입하면, 이에 따라 시스템이 설치된다. 이는 곧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연동된다는 의미이며 최근 국내 공공기관에서 주장하고 있는 PPP 모델이 바로 이것이다.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클라우드, IBM에서도 이 같은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석 대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매니지먼트 플랫폼(CMP)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CMP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CMP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자가 가상머신(VM)이나 컨테이너를 사용하기 위해 CMP에 VM과 컨테이너에 대한 요청사항들을 보낸다면, API 게이트웨이를 통해 CSP의 CMP에 요청 사항이 전달된다. 또 이 CMP를 통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패브릭 단위로 배포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자는 원하는 VM과 컨테이너를 사용한다.

그러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고객들이 직접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 대표는 나임네트웍스의 한 고객이 시장에 출시된 CMP를 구매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CMP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고객은 VM이나 컨테이너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는 있었지만 직접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대해 설정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현재는 나임네트웍스의 CMP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영석 대표는 DB도 클라우드 센터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나임네트웍스 고객사 중에는 오라클 DB를 유닉스 서버에 올려 가상화하고, WEB 서버, WAS, DB를 각각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성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하고 있는 고객도 있다”면서, “이러한 작업은 과거에는 불가능했지만, 현재에는 가능하고 이를 가능케 만들어주는 솔루션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하나의 클라우드 센터 안에 구성해 중앙에서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DB 활용 측면에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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