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사업 선정…LCAP 기반의 UI/UX 개발 자동화 기술 연구

[컴퓨터월드] 최근 비아이매트릭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됐다. 지난 2015년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BI 플랫폼 개발’이라는 과제로 우수기술연구센터에 지정된 바 있는데, 올해에는 AUD플랫폼(AUD Platform)으로 대표되는 로우코드 기술력과 실효성 있는 사업과제를 인정받아 재차 우수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정을 통해 비아이매트릭스는 로우코드 기술에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국내 로우코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기업들의 개발 생산성과 관리 효율성을 현격히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실효성 있는 과제로 우수한 성과 달성한 ATC 사업

우수기술연구센터육성사업(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부설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을 지원해 기술적인 성장을 돕는 지원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지난 2020년 시작됐으며, 산업기술 R&D 투자전략 분야에 해당되는 5개 영역, 25대 분야에 해당되는 기업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4년 동안 연간 5억 원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ATC+ 사업의 지원 대상인 산업기술 R&D 투자전략 분야

올해에는 지난 4월까지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모집했다. 이 중 45개 과제를 새롭게 선정해 188억 원 내외의 지원을 최대 4년 동안 제공한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기술의 부가가치가 높고 기존 산업의 지능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분야의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선정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며,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해 저탄소 관련 연구개발에도 가점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전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하면서도 탄소 중립과 같이 글로벌 트렌드에 최적화된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다.

ATC+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ATC 사업의 후속사업이다. ATC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도 아래 해당 기간 동안 총 518개 과제를 선정하고 총 8,526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했다. 당시 ATC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여타 사업 대비 무척 높은 성과를 달성했는데, 예를 들어 연구성과의 사업화 성공률은 평균 62.3%로 국가R&D사업의 평균인 31.1% 대비 2배 이상이다. 또한 지원금 10억 원 당 평균 3.3건의 특허출원, 39.2억 원의 매출 신장, 4.3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 전방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당시 ATC 사업이 우수한 연구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들이 자체적인 미래 성장 전략에 따라 자유롭게 연구과제를 제안 및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체감한 바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과제를 만들어 제안하고, 정부가 4년 이상 매년 5억 원 상당의 예산을 안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성과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ATC 사업이 높은 성과를 달성했던 만큼 현재 추진되고 있는 ATC+ 사업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에 따르면 ATC+ 사업은 매년 5: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48개 과제를 선정하는데 총 251개 과제가 접수됐으며(5.23:1), 2021년에는 45개 과제를 선정하는데 총 232개 과제가 접수됐다(5.15:1).


로우코드 기술 역량 인정…ATC+로 고도화 나선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지난 2015년 ATC 사업에서도 ‘5억 건 데이터 기준 3초 이내에 데이터 처리 및 UI 구현이 가능한 페타바이트급 비전문가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 플랫폼 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를 통해 우수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데이터 솔루션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중견기업들이 추가적인 HW나 SW를 구입하지 않고도 SaaS 형태로 접속해 즉시 사용 가능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비아이매트릭스는 5년 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과제를 달성했으며, 산업계 전반의 데이터 처리와 분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자사의 기술력을 높이고 신규 제품 출시를 가속화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비아이매트릭스는 2015년에도 우수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올해 비아이매트릭스는 자사의 대표적인 특허 기술인 로우코드(Low-code)를 활용해 ATC+ 사업에서도 우수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됐다. 과제명은 ‘LCAP(Low Code Application Platform) 기반의 응용 SW를 활용한 기업의 협업 자동화 관리 통합 플랫폼 개발’이며, 올해 4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총 45개월 간 24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비아이매트릭스 측은 이번 우수연구센터 지정에 대해 로우코드 기술 개발과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온 바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SW 업계에서는 SW 개발 작업을 간소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져왔지만 대부분은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소스코드를 완전히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프로세스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러여워 오히려 모델링 복잡도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생성한 SW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수정하느니 차라리 직접 코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GUI와 드래그&드롭으로 실제 코딩을 최소화하면서 SW를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 플랫폼들이 각광받고 있다. AWS는 IT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허니코드(Amazon Honeycode)를 선보였으며, 구글은 모바일 노코드(No-code) 앱 개발 플랫폼 앱시트(AppSheet)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전문가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로우코드 플랫폼 파워 앱스(Microsoft Power Apps)를 제공하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지난 2018년부터 노코드‧로우코드 개념을 활용한 자동화된 개발도구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SW를 빠르게 개발하고 업무량을 줄이겠다는 AUD(Automated UI Development) 방법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산업계의 변화를 촉구해왔다. 아이매트릭스(i-MATRIX)나 아이캔버스(i-CANVAS) 같은 기존 제품들에 AUD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자사 제품들을 AUD플랫폼(AUD Platform)으로 통합하고 로우코드 개발 역량을 강화해 전체 개발 업무의 80% 이상을 SW 로봇으로 대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용화 단계 이상의 기술성숙도가 목표

이처럼 그동안 축적해온 로우코드 관련 기술력을 활용해,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번 ATC+ 사업을 통해 LCAP 기반의 기업용 UI/UX 개발 자동화 기술을 연구한다. 쉽게 접근 가능한 로우코드 플랫폼을 제공해 국내 기업들이 로우코드 기술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함으로써 관련 시장을 확대시키겠다는 목표다.

먼저 자사 제품에 적용돼 있는 SW 봇 개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기업 내 업무 효율성과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오피스봇(Office Bot) 기술을 새롭게 설계한다. 또한 스프레드시트에서 디자인한 화면을 HTML5 기반의 웹 UI로 자동 생성해주는 UI봇(UI Bot)이나 정해진 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SQL을 생성하고 데이터베이스 처리를 자동화하는 DB봇(Database Bot) 기술들을 고도화한다. 이렇게 다양한 SW 봇들을 활용하면 IT 전문성이 부족한 현업 담당자들도 원하는 서비스를 즉시 만들어 활용할 수 있어 개발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유사한 역할을 하는 코드나 SQL들을 동일한 형태로 표준화할 수 있어 관리 조직의 편의성도 크게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내 다양한 부서들이 공동업무를 수행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 자동화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기간 동안 일본 파트너사인 후지인폭스넷(FUJI INFOX-NET)과 함께 LCAP 기반의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은 WTOP(Window Tracking Object Pooling) 기술을 이용해 프로젝트 이력을 투명하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팀 단위 파일 공유와 같은 다양한 협업 기능을 제공해 전반적인 생산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W 분야의 TRL 단계 분류

ATC+ 사업의 지원이 이어지는 2025년 12월까지, 비아이매트릭스는 새롭게 연구개발하는 기술과 제품들의 기술성숙도(TRL)를 실용화 단계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목표는 연구 종료 시점까지 TRL 6~8단계를 달성하는 것으로, 향후 실제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검증 과정을 거쳐 즉시 제품화가 가능할 수준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5년 ATC 사업을 통해 뛰어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역량을 갖추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었던 것처럼, 비아이매트릭스가 이번 ATC+ 사업을 통해 자사의 로우코드 역량을 향상시키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