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기업 매출 큰 폭 ‘성장’…수익률 개선은 과제로, 업체별 위상 큰 차이

[컴퓨터월드]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구축에 중점을 두었던 기업들이 이제 효율적인 활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가 시장에 정착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클라우드가 IT시스템의 중심에 서기까지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책임을 져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의 역할이 컸다. 이들 MSP 기업들은 각 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갖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MSP의 현황과 전략, 그리고 솔루션을 비교해 봤다.
 

클라우드 시장이 확산되면서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클라우드 MSP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MSP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의견과 시장 조사기관의 자료를 종합하면, 2021년 국내 MSP 시장의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클라우드 도입, 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조 원가량 늘어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SP를 찾는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 역시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MSP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1, 2위 사모펀드에서 총 4,000억 원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KT로부터 1,30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까지 총 9,000억 원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루커스는 SK(주) C&C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베스핀글로벌도 시리즈A부터 C까지 이어오며 2,000억 원 넘게 투자받았다.


모든 MSP 기업 매출 성장

MSP 기업들은 매출을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국내 MSP 시장에서 SI, 보안기업 등을 제외하고 주목받는 8곳의 MSP 기업 매출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의 매출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SP 8곳의 개요와 2020년~2021년 매출
MSP 8곳의 개요와 2020년~2021년 매출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 소개된 2012년부터 MSP 사업에 뛰어든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2,032억 원, 2019년 2,500억 원, 2020년 5,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천억 원을 넘어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7월 기준 매출이 1조 4,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 예상 매출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꾸준히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엔터프라이즈와 공공, 금융, 헬스케어 산업군을 겨냥해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특히 AI, 빅데이터 수요에 맞춰 해외 지사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며, 해외 진출 희망 기업들도 지원하고자 한다”며, “클라우드를 활용해 국내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가 해외로 진출할 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작업이 선행된다. 이는 곧 MSP의 매출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매출은 2020년 2,100억 원, 2021년에는 2,600억 원을 기록했다. GS네오텍 이상오 IT DX사업본부장은 “GS네오텍의 MSP 비즈니스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초점에 맞춰졌다. 타 MSP와 달리 초기부터 MSP 비즈니스에서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인 ‘클리퍼(Cliper)’부터 ‘와이즈엔(WiseN)’, ‘멀티 CDN’, ‘스토리지플러스(Storage+)’까지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S네오텍의 ‘와이즈엔(WiseN) 스테이터스 모니터링’ (출처: GS네오텍)
GS네오텍의 ‘와이즈엔(WiseN) 스테이터스 모니터링’ (출처: GS네오텍)

베스핀글로벌의 매출도 늘어났다. 이 회사는 2019년 850억 원, 2020년 1,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276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42% 성장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 같은 매출 추이는 국내 시장에 국한된 것으로 글로벌 법인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베스핀글로벌은 창립 이후 7년 동안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규모 인수합병 없이 순수한 사업 성과로 일군 매출”이라면서, “다만 국내‧외 사업 확장 및 전문인력 육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2021년 영업손실은 2020년 277억 원에서 399억 원으로 증가했다.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등 비현금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9년 5월 설립된 클루커스 매출은 2020년 340억 원에서 2021년 8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해외 사업 200억 원을 포함해 1,6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클루커스 홍성완 대표는 “설립 이후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우리는 매출을 늘리는데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 목표도 매출 확대가 아닌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맞춰져 있다. 서비스 다양화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매출 1,6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솔트웨어의 클라우드 MSP 비즈니스는 순항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2020년 매출액이 294억,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한 402억 원의 매출과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4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트웨어의 매출은 순수한 클라우드 MSP 비즈니스 매출이 아닌 전사 차원의 매출로 클라우드 매출은 50%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솔트웨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레드햇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인 ‘레드햇 오픈시프트(Redhat Openshift)’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올해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솔트웨어의 올해 비즈니스 전략 (출처: 솔트웨어)
솔트웨어의 올해 비즈니스 전략 (출처: 솔트웨어)

디딤365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15억 원과 18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5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디딤365의 올 MSP 비즈니스 핵심은 자체 개발한 CMP ‘디딤나우’와 SaaS 전환 서비스 ‘SaaS 메이커’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주력해왔던 공공 산업 외에 금융, 게임, 커머스,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산업군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 산업군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디딤나우’와 함께 효율적인 클라우드 운영과 신속한 지원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두 비즈니스를 통해 350억 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ICT 전문 MSP인 인프라닉스는 2020년 86억 원, 2021년에는 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목표는 매출 100억 원 돌파다. 인프라닉스는 ‘ICT 웍스(Works)’와 ‘순환형 MSP 서비스’를 내세워 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CT 웍스’에는 ‘M-콘솔(Console) SaaS’라는 CMP 솔루션과 관제센터인 ‘M-센터(Center)’가 포함돼 있다. 이 외에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앞세워 공공 산업군과 금융 산업군에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메이트의 2022~2024년 매출 목표 및 전략 로드맵 (출처: 클라우드메이트)
클라우드메이트의 2022~2024년 매출 목표 및 전략 로드맵 (출처: 클라우드메이트)

2018년 12월에 설립된 클라우드메이트는 2020년 34억 9,000만 원, 2021년에는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4억 2,000만 원과 2억 3,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CSP의 파트너십 등급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쿠버네티스 전문 인증 자격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올 매출 목표는 80억 원이다.

한편, MSP의 낮은 영업이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많은 MSP 기업들은 현재 영업손실을 겪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MSP 기업들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과 “출혈 경쟁은 지양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MSP 기업의 한 관계자는 “MSP는 사업 구조상 매출은 높지만, 영업이익은 낮을 수밖에 없다. CSP의 서비스를 구축한 후 받는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 요금은 MSP 매출로 집계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CSP가 규정한 파트너 등급별 수수료와 솔루션에서 나온다. 수수료는 파트너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4~10%로 매우 낮다”면서, “그동안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개화하기 시작한 MS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유유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 손해를 감수하고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MSP 8곳의 2022년~2025년 매출 목표와 달성 전략
MSP 8곳의 2022년~2025년 매출 목표와 달성 전략

물론 이런 생각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 MSP 기업의 관계자는 “최근 MSP들은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SI 기업들의 출혈 경쟁을 떠올릴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흑자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저가 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서비스받지 못하는 고객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좋은 서비스를 받고자, 우리의 서비스를 찾는 경우도 있다”면서, “영업손실을 떠안은 채 MSP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할 경우, 결국 서비스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SP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서로 달라, AWS는 기본

국내 MSP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MSP 기업은 대부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MSP 시장 1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부터 GS네오텍,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솔트웨어, 디딤365, 인프라닉스, 클라우드메이트 등 대부분이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 지원,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 CSP는 AWS였다. 2012년 처음 서울에 AWS코리아 사무실을 개소했고, 클라우드 확산에 앞장섰다. 그 결과 AWS 클라우드 기반의 MSP 전문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 베스핀글로벌, 인프라닉스, 솔트웨어 등의 MSP는 2012년 AWS가 국내에 들어올 당시부터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클루커스 역시 MS 애저를 중심으로 MSP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고객이 AWS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경우 AWS에 대한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MSP 기업 대부분은 AWS 클라우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MSP 8곳이 제공하고 있는 CSP 서비스와 CMP 솔루션
MSP 8곳이 제공하고 있는 CSP 서비스와 CMP 솔루션

MSP마다 AWS 클라우드에 대한 역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AWS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 지원은 가능한 수준이다. MSP 기업들은 보통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는 AWS 클라우드를, 공공기관 혹은 금융기관과 같이 규제 산업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과 KT클라우드를 주로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MSP 별로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인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MS 애저, GCP, 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네오텍은 AWS와 GCP, NCP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서비스에 대한 MSP를 제공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AWS, MS 애저, GCP, NCP,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i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메가존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존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의 ‘옵스나우’ 특장점 (출처: 베스핀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의 ‘옵스나우’ 특장점 (출처: 베스핀글로벌)

다음으로 클루커스는 MS 애저를 중심으로 GCP, NCP에 대한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WS 클라우드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AWS와 NCP,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서도 AWS 클라우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레드햇의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지원하고 있다.

디딤365는 AWS와 MS 애저, KT클라우드, NCP, NHN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디딤365는 비즈니스 초기에는 KT클라우드에 집중했다. 하지만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활용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에 대응하고자 AWS, MS 애저, NCP, NHN클라우드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인프라닉스 역시 처음에는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MSP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AWS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 지원 역량을 확보했고, NHN클라우드, 삼성SDS 클라우드로 확대했다. 특히 인프라닉스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합한 구축형으로도 M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AWS, MS 애저, GCP, NCP, 텐센트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6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WS의 경우 메가존클라우드와 GS네오텍, 솔트웨어가, MS 애저는 클루커스, 메타넷티플랫폼이, GCP는 베스핀글로벌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KT클라우드는 인프라닉스와 디딤365가, NCP는 메가존클라우드와 GS네오텍이, NHN클라우드는 인프라닉스 등이 강세다.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 클라우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직원 70% 이상, 개발‧운영 인력으로 구성

MSP 기업들은 대부분 직원의 70% 이상이 개발자와 운영 엔지니어 등 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MSP 기업은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술보다는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력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MSP가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지원 체계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MSP 기업의 한 관계자는 “MSP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나 IT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전문 기술 인력이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레거시 시스템보다 복잡하고, 고도화된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AI, ML,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이다. 초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단순히 CSP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위에서 데이터 분석, AI 활용, 블록체인 등을 효율적이며, 안정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서, “MSP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신 기술에 대한 지원 체계가 보다 잘 갖춰진 MSP는 당연히 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MSP 시장에는 통상 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5년 후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MSP가 클라우드 신기술을 확보하고자 인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직원의 70%를 기술 인력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MSP 8곳의 MSP 서비스 강점과 주요 레퍼런스
MSP 8곳의 MSP 서비스 강점과 주요 레퍼런스

MSP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설계, 운영, 관리하기 위한 지원 솔루션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개발‧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 인력이 필수적이다. 좋은 CMP가 있고, 없고는 고객이 MSP 기업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MSP 대표주자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총 2,250명의 직원 중 1,800명이 기술 인력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 외에도 자체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기술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전문 기술을 보유한 인력에 대한 투자는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네오텍 역시 기술 인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네오텍은 IT 사업부 직원의 90%가 기술 인력이다. 영업과 마케팅 등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GS네오텍 측은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를 구상할 때, 기획 단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 특화 TF를 구성해 전문적인 기술 컨설팅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총 IT 사업본부의 인력 수를 밝힐 순 없지만, 영업 인원 10%를 제외하곤 전부 개발과 엔지니어다. 지속적으로 개발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과 클루커스 역시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기술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베스핀글로벌의 국내 직원수는 약 800명이다. 이중 클라우드 운영‧관리(엔지니어링) 인력은 약 300명, ‘옵스나우’와 같은 SaaS 개발‧운영 인력은 약 150명, 클라우드 보안 사업부 인원은 약 50명이다. 직원수 총 800여명 중 기술 인력이 약 500명이며, 영업 인력은 120여명이다.

클루커스는 2022년 7월 기준 총 250명의 직원 중 기술 전문인력이 200여명이다. 영업과 마케팅 인력은 33명, 회사 관리 및 운영은 17명이다. 기술 전문인력이 전체 직원의 80%에 달하며, 영업과 마케팅 인력은 15%, 관리 및 운영 인력은 5% 정도다. 클루커스 조상철 부사장은 “현재 클루커스 직원 대부분은 MS 애저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MS 애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 전문 직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솔트웨어와 디딤365, 인프라닉스, 클라우드메이트 등의 앞서 언급한 MSP보다 기업의 규모는 작지만 이들 기업도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기술 인력으로 채우고 있다.

솔트웨어의 직원수는 약 100명, 이 중 70여명이 기술 인력이다. 영업 인력은 20%이며, 그 외 분야가 10%다. 솔트웨어 정희철 팀장은 “현재 클라우드 전체 인력이 100여명이다. 회사차원에서 인력 확보에 대한 투자의지는 매우 강하다. 경력직 외에 자체적인 기술 교육도 병행하면서 기술 전문가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딤365의 기술 인력은 전체의 75%다. 디딤365 측은 “기술 전문인력 중 상당수가 CSP 벤더에서 부여하는 클라우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전문성은 다른 MSP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디딤365는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우수한 클라우드 인재를 꾸준히 영입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닉스의 직원 수는 총 60명이다. 이중 기술 인력은 50여명이다. 인프라닉스 장이환 상무는 “인프라닉스는 클라우드 기술 전문 MSP로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aaS, PaaS, SaaS 각 영역에 대해 관리 자동화를 통해 휴먼에러를 막고 촘촘한 관리‧지원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전문성을 보유한 인원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력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현재 총 5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44명이다. 클라우드메이트 윤주현 대표는 “기술 인력 다수가 AWS, MS, GCP 등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현재 44명의 기술 인력을 70명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MSP 비즈니스 지원 솔루션 ‘필수’

MSP 기업들은 7조 원 국내 시장을 놓고 치열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MSP 기업들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개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인 ‘하이퍼시리즈(HyperSeries)’를 내세웠다. 하지만 MSP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고객 편의를 위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었다.

이에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가존클라우드는 ‘스페이스원(Space ONE)’을 새롭게 개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은 가시성 확보, 자원 관리, 자원 최적화, 비용 분석부터 모니터링, 알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복잡한 인프라 환경도 운영, 관리할 수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 대시보드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 대시보드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은 CMP인 ‘클리퍼(Clipper)’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GS네오텍 이상오 IT DX사업본부장은 “‘클리퍼’를 통해 고객에게 클라우드(AWS, GCP, NCP) 인프라 사용량, 사용 금액과 비용 최적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비용 절감이다 보니, 계정‧서비스‧리전 별로 상세히 비용 현황을 제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SP 별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 서비스인 ‘스토리지플러스(Storage+)’가 있다. 고객 관리자단에서 다수의 사용자를 생성하고 용량 할당, 사용 현황 모니터링과 같은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사용자단에서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 공유할 수 있다”며,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웹하드 서비스를 구성하기에 관리가 용이하며, 보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는 AWS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아마존 S3’와 ‘자다라(Zadara) 서비스’를 연동해 제공하고 있지만, 곧 GCP, NCP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MSP 시장 초기부터 ‘옵스나우(OpsNow)’라는 CMP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해 왔다. ‘옵스나우’는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 금융사, 공공기관 등 2,000여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전문 해외 MSP 기업인 세르티카(Xertica)를 포함해, 나일라스(Nylas) 등 기업에 ‘화이트 라벨링’ 형식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옵스나우’는 클라우드 비용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핀옵스(FinOps)’,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과 운영 자동화를 지원하는 ‘데브 OS’, IT 운영에서 발생하는 인시던트를 관계자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얼럿나우(AlertNow)’, ‘챗옵스(ChatOps)’를 바로 생성해 운영할 수 있는 ‘헬프나우 AI(HelpNow AI)’,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종합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섹옵스(SecOp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제품은 원하는 부분만 별도로 도입할 수 있다.

클루커스는 CMP인 ‘클루옵스(ClooOps)’를 제공하며 MSP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클루커스는 ‘클루옵스’를 상용 솔루션으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매니지드 서비스 고객에 한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당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루커스의 ‘클루옵스’ 특장점 (출처: 클루커스)
클루커스의 ‘클루옵스’ 특장점 (출처: 클루커스)

‘클루옵스’는 모니터링 오픈소스 ‘그라파나’가 적용돼 지연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클루커스 모은정 CMP 개발 리드는 “MS에서 제공하는 포털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게 되면, 실시간 데이터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존재한다. 실제로 CPU 리소스, 메모리 리소스 등을 모니터링하더라도 그걸 보고 데이터를 판단하기까지 적게는 몇 십초에서 5분 정도 소요된다”면서, “하지만 그라파나를 기반으로 하는 클루커스의 ‘클루옵스’는 리소스에 대한 정보를 API로 쉽게 불러올 수 있어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는데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클루커스는 이 외에도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인 ‘클룸버(Cloomber)’와 MS 팀즈를 기반으로 하는 SaaS 협업 솔루션 ‘클루웍스(ClooWorks)’, 국내‧외 SaaS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기업에게 손쉽게 SaaS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XaaS 플랫폼’ 등도 제공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핏클라우드(FitCloud) CMP’를 통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는 컴플라이언스 대응,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브옵스, 콘텐츠 전송 및 미디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등과 같은 전문 서비스가 결합돼 고객에게 제공된다. 솔트웨어 측은 “솔트웨어는 2003년 설립 당시부터 인프라스트럭처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IBM HW에 대한 기술력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승화해 고객의 인프라 환경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솔트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MSP 서비스와 ‘핏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딤365는 ‘디딤나우(DidimNow)’라는 CMP를 통해 MSP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디딤나우’는 별도의 시스템 엔지니어 없이도 멀티 클라우드를 신청 및 관리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클라우드 서버의 환경 설정을 위해 원격으로 접속하지 않아도 여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서버·부가 서비스 신청과 네트워크·NAS 관리 외에도 실시간 트래픽 통계를 지원한다.

 디딤365의 ‘디딤나우’ 특장점 (출처: 디딤365)
디딤365의 ‘디딤나우’ 특장점 (출처: 디딤365)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성도도 제공한다. ‘디딤나우’는 멀티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성도를 제공해 IT 자원 내 이상 유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정의 구성도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 아이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다. 모니터링과 모니터링 통합 관리도 가능하다. 기존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버까지 단일한 관리 콘솔을 통해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장애 발생 즉시 알람을 보낼 수 있고, 모니터링 항목을 추가해 세밀하게 알림 정보도 설정할 수 있다.

인프라닉스는 ‘ICT 웍스(Works)’라는 솔루션을 앞세워 MSP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ICT 웍스’에는 ‘M-콘솔(Console) SaaS’라는 CMP와 관제센터인 ‘M-센터(Center)’가 포함돼있다.

먼저 인프라닉스가 내세우고 있는 ‘M-콘솔(Console) SaaS’는 SaaS 형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보안인증을 획득한 CMP다. 핵심 기능은 △장애 발생에 대한 사전 경고 △이벤트 발생 시 실시간 통보 △장애방지 및 원인분석 △인프라 맵 △24x365 무중단 서비스 △인프라 운영 효율화 완성 등 6가지다.

 인프라닉스의 ‘M-콘솔 SaaS’ 특장점 (출처: 인프라닉스)
인프라닉스의 ‘M-콘솔 SaaS’ 특장점 (출처: 인프라닉스)

퍼블릭 클라우드 형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레거시 시스템에 직접 설치하는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설치형의 경우 클라우드 형으로 제공되는 SaaS에 추가로 서버, 스토리지, KVM 등 HW부터 스위치, 라우터 방화벽, IPS 등 네트워크 장비, IoT 장비에 대한 성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NW, 서버, IoT 등 각 단에 대한 관리 기능도 모듈화돼 고객은 필요한 기능만 사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메이트는 ‘메이트빌링(MateBilling)’과 ‘메이트365(Mate365)’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메이트빌링’을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월별 인보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설정된 비용에 도달할 경우 초과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알림 기능을 제공하며 구독별, 카테고리별 비용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메이트365’는 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기술 지원 및 문의 시스템이다. 매니지드 서비스 계약 등급에 따라 ‘일반 기술지원’, ‘고급 기술지원’, ‘전문 기술지원’ 등 서비스 수준과 최대 응답시간이 결정되며, 문의 별 심각도를 설정하고 문의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