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블록스 글로벌 채널 및 얼라이언스 담당 크리스 밀러릭 부사장

[컴퓨터월드] 인포블록스(Infoblox)는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23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이다. DNS(Domain Name System), 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IPAM(Internet Protocol Address Management) 등 3가지를 총칭하는 ‘DDI’ 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DDI 관리 솔루션 시장을 개척,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지배해왔다. 그런 인포블록스가 이제는 확산되는 클라우드와 갈수록 복잡해지는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다양한 DDI 기능은 물론 그간 축적해온 DDI 관련 위협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보안 영역까지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인포블록스는 최근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IT인프라·솔루션 구축 전문기업인 굿모닝아이텍(대표 이주찬)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방한한 인포블록스의 글로벌 채널 및 얼라이언스 담당 크리스 밀러릭(Chris Millerick)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며 시장을 확대해나갈지를 들어본다.

인포블록스 글로벌 채널 및 얼라이언스 담당 크리스 밀러릭 부사장
인포블록스 글로벌 채널 및 얼라이언스 담당 크리스 밀러릭 부사장

DDI 솔루션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로 보안 강화 지원

Q. 인포블록스는 어떤 회사인가?

“인포블록스는 지난 20년간 복잡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게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온 회사로, 포춘 500대 기업의 70%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1만 3천여 개 이상이며, 최근에는 보안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DNS, DHCP, IPAM 등을 포괄하는 DDI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위협 방어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것을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포블록스의 DDI 솔루션은 견고한 API 기술을 활용, 80여개 보안 및 데이터 관리 관련 타사 솔루션들과의 연결까지 제공한다.”


Q. 최근의 보안 위협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나?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그리고 모바일까지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기업 네트워크 내부의 보안만 다지면 됐지만, 이제는 외부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한다. 보안 위협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의 기업 인프라는 클라우드뿐 아니라 온프레미스가 혼재되기도 하는 등 기존 경계 보안 개념에서 생각하면 ‘경계’가 흐릿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포블록스가 주력하던 DNS가 이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고 본다. 인포블록스는 DNS 솔루션을 통해 어떤 사용자가, 어떤 단말기로, 어떤 OS를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떤 URL로 접속하는지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에 대한 광범위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랜섬웨어 공격의 80% 이상이 DNS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이 점차 교묘해지고 복잡해지며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지고 있는데, DNS 보안과 관련해 인포블록스가 가진 고유한 시장 입지가 이러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인포블록스는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DDI 부분에서 인텔리전스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포블록스는 고객사를 통과하는 네트워크 패킷에 대한 전체적인 가시성을 갖고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얻고 사이버 공격 방어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기존의 시큐리티 솔루션들이 대응하지 못했던 영역에 DDI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인포블록스 솔루션이 가진 기능을 방화벽(Firewall)이나 침입탐지/방지시스템(IPS/IDS),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또는 확장된 탐지·대응(XDR),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보안 오케스트레이션과 자동화 및 대응(SOAR) 등 다른 솔루션과 함께 적용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온프레미스부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까지 포괄

Q. ‘보안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어떤 개념인가?

“인포블록스는 네트워크 서비스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미 최대 규모의 IT조직을 고객으로 모시고 여러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해왔다. 이런 배경에서 최근의 고객 요구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충족하고자 한다. 고객의 인프라와 기술이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까지, 어디에 존재하건 지원해야 한다. 최근 고객들은 새로운 워크로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바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따라서 기존의 견고한 네트워크 서비스 영역에 기반을 두고, 추가적으로 클라우드 영역에 대해 강력한 심층적 방어 능력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보안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개념을 이야기하게 됐다.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등을 모두 포괄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네트워크 벤더들이 보안 접근 서비스 에지(SASE) 모델로 가고 있다. 다만 SASE 모델을 채택한 경쟁사들은 클라우드만 지원하지만, 인포블록스는 기존 온프레미스와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모두 지원한다. 고객이 가진 IT인프라의 형태는 다양하다. 특히 한국 고객들은 여전히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에 놓고 대외 서비스는 DMZ 구간에 두는 등 복잡한 구조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인포블록스는 이런 경우를 모두 지원한다. DNS는 어떤 사이트든 다 필요하다. 클라우드로의 변화에 맞춰 구독 모델 기반으로 라이선스 형태도 변경했다. 결론적으로 인포블록스의 DDI 솔루션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버전 모두를 제공한다는 게 강점이다.”

“인포블록스는 △온프레미스 DDI 솔루션인 ‘NIOS’ 및 ‘vNIOS’ △SaaS DDI 솔루션 ‘블록스원 DDI’ △DNS를 보호하는 ‘블록스원 쓰렛 디펜스(BloxOne Threat Defense)’ 등 3가지 솔루션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블록스원 DDI와 블록스원 TD(Threat Defense) 모두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인포블록스와 굿모닝아이텍이 파트너십을 체결,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향상된 SaaS 및 클라우드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왼쪽부터) 인포블록스코리아 조현제 지사장, 굿모닝아이텍 이주찬 대표, 인포블록스 글로벌 채널 및 얼라이언스 담당 크리스 밀러릭 부사장.
인포블록스와 굿모닝아이텍이 파트너십을 체결,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향상된 SaaS 및 클라우드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왼쪽부터) 인포블록스코리아 조현제 지사장, 굿모닝아이텍 이주찬 대표, 인포블록스 글로벌 채널 및 얼라이언스 담당 크리스 밀러릭 부사장.

굿모닝아이텍 손잡고 국내 시장 본격 공략

Q. 기존 파트너도 많은데, 굿모닝아이텍과 새롭게 체결한 파트너십의 의미는?

“인포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시장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최상위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이뤄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투자도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시장에서 굿모닝아이텍은 큰 가치를 지닌 파트너로 인식된다. 물론 인포블록스도 굿모닝아이텍에게 파트너십이 용이하고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다. 인포블록스는 강력한 파트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굿모닝아이텍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양사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굿모닝아이텍이 가진 전문적이고 높은 수준의 솔루션 통합 능력이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굿모닝아이텍은 국내에서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신뢰를 구축해놓은 기업으로, 다양한 솔루션 업체들의 파트너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굿모닝아이텍과의 파트너십은 인포블록스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객에게 사이버 보안을 위한 DDI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중점 공략하는 산업군이 있다면?

“굿모닝아이텍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지만, 특정 산업에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현재 보안 위협은 산업을 가리지 않고 있다. 물론 위협 대응에 보다 민감한 금융, 공공, 대규모 제조사, 미디어, 통신 등의 산업은 랜섬웨어나 C&C(Command & Control) 서버를 활용하는 공격 등으로부터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인포블록스의 솔루션에 관심이 높을 수 있다. 특히 이들은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가용성과 적시성이 매우 중요한데, 인포블록스는 분 단위 또는 그보다 더 낮은 단위로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할 수 있다. 굿모닝아이텍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의 CISO 등 핵심 인력과 사이버 보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DDI를 간과하는 것은 성벽을 쌓고 창문을 열어두는 것”

Q. DDI 솔루션과 보안은 고객들에게 아직 낯선 개념일 수도 있지 않나.

“현재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현재 40개에서 60개에 달하는 보안 솔루션을 사용할 만큼 보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비용뿐만 아니라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포블록스는 고객이 구축한 보안 인프라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 고객들이 현재 공격 표면에 두터운 성벽을 쌓아놓고는 있지만, DDI 부문을 간과한다면 창문을 열어놓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기업의 DNS를 보안 팀이 아니라 총무 팀에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업이 사용하는 DNS는 보안 측면에서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많이들 사용하는 오픈소스 기반의 퍼블릭 DNS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튼튼한 보안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접속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


Q.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DDI에서 얻어낸 실시간 정보와 데이터들, 그리고 위협 방어(Threat Defense)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인포블록스의 역량이 기존 보안 솔루션들과 통합된다면, 보안 측면에서 큰 개선을 이루고 나아가 산업계 내에서도 고객사들이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라스트 마일(Last Mile), 즉 최종 구간에 대해 인포블록스처럼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갖고 접근해나가는 업체는 없다. 인포블록스가 20년 이상 제공해온 풍부한 DDI 관련 인텔리전스를 반드시 활용해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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