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클라우드 공상휘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티맥스 그룹은 최근 주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슈퍼 앱’ 개발 및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즉 슈퍼 앱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이자 티맥스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주축은 티맥스클라우드(공상휘 대표), 티맥스오피스(이동석 대표), 티맥스커머스(곽태우 대표) 등 3개 계열사이고, 여기에 티맥스메타버스(김민석 대표/부사장)까지 ‘3+1’ 체제로 클라우드 시장공략에 전면 나선 것이다.

슈퍼앱은 25년간 티맥스가 축적한 DB, OS,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과 클라우드,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기술(IT)을 통합한 플랫폼이라고 한다. 즉 슈퍼앱은 노코드(No-code) 앱 개발 플랫폼으로 특정 OS, 디바이스, 앱 마켓 등 어느 것에도 종속되지 않는 환경에서 운영된다고 한다. 아무튼 슈퍼앱 개발 공급의 중심적인 역할은 티맥스클라우드가 맡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 공상휘 대표를 만나 클라우드 시장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직접 들어봤다.

티맥스클라우드 공상휘 대표이사
티맥스클라우드 공상휘 대표이사

“티맥스 기술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

- 승진 소감이라면.

“전 산업의 공통 화두이자 혼돈과 격동의 시기를 맞이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티맥스의 기술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은 생각에 기대가 크다. 아울러 사장 승진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 책임감도 크게 느껴진다. ‘부’가 있는 직급에서는 열심히 일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부’를 떼고 나니 모두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무게감이 실감 나기도 한다.”

공상휘 대표는 지난 2005년 티맥스소프트사에 입사해 컨설팅 실장으로 5년여 동안 근무하다 2010년 워크아웃으로 인해 퇴사했고, 1년 후인 2011년에 다시 입사해 티맥스소프트 기술본부장을 시작으로 티맥스소프트 SW컨설팅 실장(상무), 티맥스/인스퍼 합작사(중국 북경) CTO, 티맥스데이터 클라우드/OS 기술본부장 & 사업본부장(전무), 티맥스에이앤씨 기획조정실 기술담당(부사장)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공상휘 대표는 이처럼 티맥스 그룹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맡았던 업무는 큰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냈고, 특히 대내외 주변 관계자들과의 관계가 원활해 의사소통은 물론 비즈니스 창출에 대한 평가도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인지 그의 사장 승진에 주변 관계자들은 “될 사람이 됐다”라며 모두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25년 경험 축적한 ‘준비된 사장’ 평가

- 티맥스클라우드 대표로 승진 발령한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 시장이 갖는 본질적인 기술 집약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프라 기술 및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IT의 전 분야가 통합과 가상화, 자동화로 집약된 것이 클라우드 기술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기술 경험이 사업전략 구체화와 이행에 기본이 될 것이다. 제가 25년간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데이터분석,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등의 여러 기술 분야를 다양한 고객사에서 컨설팅 및 구축 경험을 했다. 그것이 클라우드 사업을 맡게 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 티맥스 그룹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오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실적 및 업적 3가지라면.

“첫째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의 공정품질관리에 사용되는 데이터 분석플랫폼 솔루션을 제가 직접 기획해서 제공한 바 있다. 즉 300여 자동화 공정에서 만들어진 수백 테라바이트 데이터가 다수의 DB에 분산 저장된 상황에서도 현업담당자가 하나로 통합된 데이터처럼 보여지면서 비IT 인원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제가 알던 BI 기술과 ETL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를 가상화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기획했고, 티맥스 연구소는 DB 기술을 확장해서 당시 세상에 없는 데이터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삼성전자 반도체생산공장의 수율관리시스템(YMS)에서 7천여 현업사용자가 활용하고 있다. 그때가 2009년이었는데, 빅데이터나 데이터 레이크, 데이터 가상화(또는 데이터 패브릭) 같은 개념이 전혀 없던 시절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만든다’는 즐거움에 대해 맛을 봤고, 티맥스의 기술력과 조직문화에 많이 놀라고 고마웠다.”

“두 번째는 티베로의 기술조직과 조직문화를 만들었던 일이다. 지난 2011년 티베로 기술본부장을 맡았을 때 10여 명의 작은 조직을 2014년 중국 합작사 CTO로 가기 전까지 약 50명으로 확대했고, 험난했던 각종 DBMS BMT와 핵심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기술 조직 전체가 전우처럼 그리고 가족처럼 동고동락동학(同苦同樂同學)했던 경험은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된다.”

“세 번째는 2020년 투자를 위해 많은 IR(투자 설명) 활동에 참여했고, 투자유치까지 이끌었던 일이다. 엄밀한 회계지식과 숫자에 능통한 투자자에게 티맥스 기술의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무척 어려웠지만, 동료들과 함께 그런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해 보였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10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술 개발

- 티맥스클라우드를 보면 클라우드가 대세이니 우리도 그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인상이 짙다는 지적이다.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책 및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가.

“외부에서 보면 티맥스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10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VM(Virtual Machine) 중심의 IaaS 기술의 한계를 인식하고, 티맥스는 처음부터 컨테이너 기반의 IaaS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아마존과 경쟁하겠다는 취지로 ProZone이란 브랜드로 솔루션을 개발했고, 국민대학교 학사시스템과 같은 핵심 업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로 구축해 지금까지도 안정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장은 VM 기술 기반의 단순 애플리케이션 전환 중심으로 대세가 형성되었고, 최근에서야 컨테이너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돌이켜보면 티맥스가 너무 일찍 선진기술을 시장에 내놔 상당 기간 현실과의 괴리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티맥스클라우드사의 사업 방향은 명확하다.”

“첫째,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IaaS와 PaaS 솔루션 사업이다. 다양한 가상자원(VM, Container) 관리와 자체 SDN 기술, CI/CD 자동화 기술 등을 접목해 TCP(Tmax Cloud Platform)와 하이퍼 클라우드라는 솔루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표준이 되고 있는 쿠버네티스(Kubernetis) 등의 오픈소스 기술과 티맥스의 자체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기반의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해당 솔루션이 핵심 플랫폼으로 적용되었으며, 일부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로도 적용되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둘째,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Cloud Native Application)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트너에서 정의하는 애플리케이션 PaaS 영역으로, 비IT 현업담당자도 클라우드 앱을 쉽게 만드는 것을 지향하는 로우 코드/노 코드(Low-code/No-code) 플랫폼을 제공한다. 티맥스클라우드는 이것을 슈퍼 앱 플랫폼(Super App Platform)으로 명명했다.”

“셋째, 클라우드 관리(Cloud Management) 솔루션 사업이다. 인프라에서 앱까지, 클라이언트에서 DB 서버까지, 클라우드 환경의 모든 구성요소를 수직 및 수평적으로 통합관리하고 최적화하는 클라우드 지원 시스템(Cloud Support System)이다. 티맥스클라우드는 ‘CLAS(CLoud All Service)’라는 브랜드로 제공한다.”


“2025년 IPO 꼭 달성하고 싶다”

- 티맥스클라우드만의 차별화 전략이라면.

“MW(Middle Ware), DB,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Application Framework) 등의 플랫폼 기술의 강자이다. 따라서 현재 주요 CSP가 인프라 기술(IaaS)에 기반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했다면, 티맥스는 플랫폼 기술(PaaS)을 통해서 기업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 티맥스클라우드 대표이사로서 반드시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다는 게 있다면.

“2025년 티맥스클라우드사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이다.”

한편 공상휘 대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51%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기회를 주고,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는 49%의 마음으로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경영 철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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