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전 세계 금융 기업들은 핵심 계정 처리 시스템으로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와 같은 레거시 환경의 금융 코어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이것은 거래 처리를 위한 원장, 계산된 잔액과 가치를 산정하는 계정, 관련된 비즈니스 로직과 상품의 전체 생명주기를 관리하는 워크플로우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과거에 차세대 프로젝트로 개발한 금융 코어 시스템이 최근에는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과 도전 과제였으며 기술 부채(Technical Debt)로 여겨져 왔다. 아래 <그림 1>은 이러한 기술 부채의 어려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기존 금융 코어 시스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낡고 오래된 집에 창문 하나 새로 다는 것과 같이 어렵고,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인 둥근 바퀴가 개발됐지만 기존 기술인 네모난 바퀴로 힘들게 운영해야 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기술 부채가 만들어지게 된 역사를 살펴본다면, 초기 컴퓨팅 발전의 시작인 ‘메인프레임 더미 터미널’ 구조로부터 금융 코어 시스템은 출발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기술 발전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서버 기술을 활용해 트랜잭션과 정보를 처리하는 구조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 진행됐다. 물론 아래 <그림 3>과 같이 모노리식의 애플리케이션과 중앙 집중형 데이터베이스가 중요 시스템 아키텍처로 구성됐다.

또한 많은 금융 기업들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자바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당시 현대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유닉스 기반의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시스템을 재설계한 것이 아니라, 일부 금융사는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리호스팅해 그대로 이관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 때문에 하나의 미들웨어 환경과 단일 데이터베이스로 핵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그러나 모바일 및 새로운 채널의 등장과 고객의 디지털 혁신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차세대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은 한계에 도달하게 됐다. 특히 빅테크와 핀테크들의 새로운 기술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기존 차세대 결과물인 기술 부채의 개선을 요구하게 됐다.

최근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부채를 극복하고 디지털 혁신에 성공하기 위한 효과적 전략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금융 코어시스템의 현대화를 선택하고 추진하게 됐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경쟁력으로 보유한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 기업들의 혁신은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여기서는 이와 같은 금융 코어 시스템의 현대화를 요구하는 비즈니스 동인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많은 금융 기업들이 AWS 클라우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 코어 시스템 현대화의 기술적인 고려사항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살펴보며, 현대화 추진을 위한 세 가지의 기술적인 유형과 선택인 1) 코어 시스템의 보강과 확대, 2) 코어 시스템의 이관과 개선, 3) 코어 시스템의 교체와 신규 구축에 대해서 AWS 사례를 기반으로 기술적 특징을 소개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AWS에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적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가장 중요한 인력과 조직의 준비에 대해 살펴보겠다.

비즈니스 관점의 요구

금융 코어 시스템의 혁신은 고객의 요구와 금융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객관적인 리서치 조사를 살펴보면 전 세계 95%의 금융 기업은 현재 금융 코어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지 않고 부족한 기능과 구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금융 기업의 임원들 63%는 코어 시스템의 현대화가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전체 IT 예산 중 67%가 기존 시스템 운영에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33%가 혁신에 사용되고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금융 코어 시스템에 대한 현대화와 혁신이 금융 기업의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금융 코어 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하는 동인으로는 소비자인 고객의 요구가 가장 크고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고객은 보다 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추천받고 적시 적소에서 서비스받기를 원한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집을 살 때, 병원에 갈 때, 차를 빌릴 때, 여행을 가고자 할 때 등과 같은 생활 금융 플랫폼 서비스와 보이지 않는 금융 서비스로의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큰 동인으로는 최신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들이 발 빠르게 편리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들의 새로운 선택을 받고 있어, 금융 기업들은 혁신의 불이 발등에 떨어진 상황이다. 마지막으로는 규제 당국이 금융 기업이 가져왔던 통제권을 고객에게 부여하고 있어 진화하는 규제 및 규정 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 코어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금융 코어 시스템을 혁신하고 현대화하는 네 가지 비즈니스 요인은 다음과 같다.

◆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의사결정 필요
- 금융 플랫폼의 모든 데이터를 사용해서 대고객 서비스 및 운영 모델의 의사결정 지원

◆ 열린 금융 생태계의 확대 요구
- 다른 금융사와 비금융 기업과의 API 연동을 통해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

◆ 고객 중심 서비스 플랫폼 구축 강화
- 상품 중심에서 고객의 행동과 니즈 기반의 개인화된 상품 서비스 제공

◆ 새로운 디지털 사용자 경험 확대
- 대면과 비대면의 모든 고객 접점과 채널에서 옴니 채널 금융 서비스 제공

기술적 고려 사항

디지털 혁신의 핵심은 기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거나 기존 비즈니스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즉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고, 기업에 있어 핵심 기술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며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 코어 시스템은 이러한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술적 선택을 고려해 구축할 수 있다.

◆ Cloud-native deployment
- 컨테이너 기반 마이크로 서비스로 구축
- 지속적인 개발과 배포가 가능

◆ Build vs Buy
- 금융 기업이 금융 코어 시스템을 자체 구축
- 파트너 솔루션을 구매해 구축

◆ SaaS vs Self-hosted
- 금융 코어 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SaaS형으로 구축
- 클라우드 환경에서 설치해 구축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시스템의 확장성을 얻고자 하는 기술적인 고려가 중요한 사항이다. 물론 디지털 기업들과 같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검증된 솔루션을 구매해 적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기술적 선택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코어 시스템 구축에 있어 관리형 서비스 솔루션인 SaaS를 선택해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옵션도 고려할 수 있는 추세다.

금융 코어 시스템 현대화 혁신 방법과 사례

금융 코어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혁신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각각의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어떤 금융 기업들이 이러한 방법을 선택해 현대화를 추진했는지 살펴보겠다.

◆ 방법 1 : 보강과 확대
- 최신 클라우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여 코어 뱅킹을 보강
- 고객 접점인 채널 시스템에 대한 보강이나 협력을 위한 샌드박스 구축
- 기존 코어 시스템과 추상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강된 시스템과 연계

◆ 방법 2 : 이관 및 개선
- 코어를 클라우드로 우선 이관하고 점진적으로 리팩토링
- 클라우드에서 중요한 워크로드를 개발, 테스트, 구축 및 실행
-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서비스를 배포하여 혁신 가속화

◆ 방법 3 : 교체와 신규 구축
- 코어를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술 아키텍처 만들기
- 상품 및 서비스의 신속한 개발과 지원이 가능

1) 코어 시스템의 보강과 확대

기존의 코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코어 시스템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고객의 새로운 디지털 접점을 제공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로 선택한다. 특히 금융사와 핀테크 생태계를 기술적으로 연결하는 개발자 샌드박스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기존 코어 시스템에 API 형태로 연결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다. 이것은 기존 레거시 인프라에 대해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새로운 추상화된 계층을 통해 보다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최신 API를 통해 기존 금융 코어 시스템 위에 추가적인 서비스 레이어를 클라우드에 구축함으로써 금융 기업의 고객과 직원을 위한 최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주요 장단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장점
- 최신 API를 보강하기 위한 금융 코어 시스템과의 통합은 2~4개월 내에 가능
- API가 미리 정의되는 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코어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구축할 수 있음

◆ 단점
- 코어 시스템이 수정됨에 따라서 클라우드에서 개발된 새로운 서비스가 같이 변경 개발
- API 연계만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이에 대한 대응 개발 또는 수작업이 발생

영국 금융기관 HSBC와 싱가포르 디지털 뱅크(DBS)는 이러한 보강 방법을 통해 기존 금융 코어 시스템을 보강하고 확대한 사례다. HSBC는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개인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이러한 방법으로 구축해 기존 코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연성을 확보했다. 특히 코어 시스템과의 데이터 연계를 위한 추상화 계층을 ‘아마존 키네시스(Amazon Kinesis)’와 ‘아마존 람다(Amazon Lambda)’를 통해 구축, 온프레미스 메인프레임과 데이터를 실시간 연계했고 개인화 서비스를 AWS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해 서비스했다. 또한 DBS는 그들의 코어 시스템 개선을 위해 핀테크 및 테크핀과 같은 파트너들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샌드박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 달 안에 20개 범주에 걸쳐 155개의 개방형 API가 포함된 개발자 환경을 제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의 50개 이상의 파트너가 샌드박스 플랫폼에 참여했다.

이와 같은 현대화 방안에 대한 AWS 참조 아키텍처는 아래와 같이 금융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기존 코어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AWS 다이렉트 커넥트(AWS Direct Connect)’ 서비스를 통해 AWS에서 구축한 고객 접점 채널을 연계한 아키텍처다.

2) 코어 시스템의 이관 및 개선

우선적으로 기존 코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Lifting & Shifting’ 하는 방법으로 이동하고, 점진적으로 리팩토링 작업을 통해 구조를 변경하면서 현대화하고 혁신하는 방법이다. 단기간의 클라우드 효용성을 얻을 수 있고 기존 온프레미스의 중요 업무에 대한 개발, 테스트, 구축, 실행을 클라우드에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관 후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지속적인 배포도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장점
- 신속한 클라우드 전환의 투자 대비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클라우드를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 가능

◆ 단점
- 클라우드 기반 설계가 아니므로 단기간에 큰 효과가 없음
- 추가적인 리펙토링 및 현대화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필요

점진적 마이그레이션 방안은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최적화를 위해 리팩토링 작업을 수행해야 진정한 혁신과 현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촘촘한 계획이 사전에 준비돼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목적을 달 수 있다. <그림 8>은 이러한 방법을 선택한 캐피털 원(Capital One)의 사례를 설명하는 것이다. 2017년 사례 발표에서 기존 금융 코어 시스템인 메인프레임의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읽기 전용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이관해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확장성을 개선한 결과를 얻게 됐고, 코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었다.

다음 <그림 9> 와 <그림 10> 은 코어 시스템의 이관과 개선을 위한 참조 아키텍처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코어 시스템을 매크로 서비스 형태로 우선 이관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업무와 기능 단위로 마이크로 서비스로 분리하고 세분화하는 참조 아키텍처다. 특히 <그림 10>에서 애플케이션은 ‘아마존 EKS(Amazon Elastic Kubernetes Service)’를 기반으로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로 세분화하고, 데이터베이스는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 ‘아마존 다이나모DB(Amazon DynamoDB)’, ‘아마존 QLDB(Amazon Quantum Ledger Database)’와 같은 목적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아키텍처다.

3) 코어 시스템의 교체와 신규 구축

기존 코어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계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코어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술 아키텍처를 적용할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요건인 ‘상품 및 서비스의 신속한 개발이 용이한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기존 고객, 상품,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와 프로세스 마이그레이션이 병행돼야 하는 큰 어려움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술 부채나 레거시 시스템과 독립적인 챌린저 및 네오 뱅크를 시작할 때 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 장점
- 금융 프로세스 자동화 및 민첩성이 개선되어 경쟁력 향상 가능
- 마이크로 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혁신 주기를 개선

◆ 단점
-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에 대한 높은 투자 필요
- 시스템에 대한 심층적인 규제 대응과 검토가 필요

금융 코어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교체하거나 신규로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규정을 준수하는 시스템 설계 및 개발이다. 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기존 레거시 코어 시스템의 과거 비즈니스 데이터를 추출하고 다시 포매팅해 새로운 시스템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이관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다. 특히 보험과 은행과 같이 상품 수명주기가 긴 경우에 이를 효과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방안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이와 같은 방법을 선택해 금융 코어 시스템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업으로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살펴볼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AWS 기반으로 금융 코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경험과 결제 인프라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은행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코어 뱅킹 시스템을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로 구축했다. 이처럼 새롭게 현대화한 시스템을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전한 거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현대화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도 고객 금융 거래의 다양한 요구를 대응하기 위해 AWS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코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AWS 서비스를 기반으로 API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고, 30개 이상의 AWS 서비스로 16개월 이내에 99.9%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또한 상품 서비스의 시장 출시 속도를 높였고, 강력한 보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배포하며, 재무 관리 및 지원 기능을 확장함으로써 고객의 디지털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 <그림 12>와 <그림 13>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새롭게 금융 코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참조 아키텍처다. <그림 12>는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에 두고 설계한 아키텍처이며, <그림 13>은 AWS에서 최근 서비스를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반영한 금융 거래 원장 전용 데이터베이스인 ‘아마존 QLDB’를 반영한 아키텍처다.

새로운 기술적 대안

최근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많은 금융 코어 시스템들이 보강되거나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 기업이 그동안 운영한 데이터센터를 AWS 클라우드로 확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 서비스 옵션, 기존 금융 코어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할 수 있는 고성능의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원정 전용 데이터 플랫폼을 새로운 기술적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 AWS 클라우드를 확대하는 하이브리드 옵션
- VMware on AWS
- ROSA (Red Hat OpenShift Service on AWS)
- AWS Local Zones
- AWS Outposts
- AWS EKS Anywhere

◆ 고성능의 AWS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 Amazon Aurora

◆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AWS 원장 데이터 서비스
- Amazon QLDB Quantum Leader Database

실행을 위한 준비와 로드맵

마지막으로 금융 코어 시스템을 혁신하고 현대화하는 실행 로드맵을 정리하면 다음 <그림 14>와 같다.

금융 코어 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항목은 비즈니즈의 목적이다. 무엇을 위해 시스템을 혁신하고, 어떤 기능과 구조를 현대화함으로써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라는 것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러한 코어 시스템의 혁신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고려해 기술적인 대안과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 고객에게 얼마나 다양한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 금융 상품의 설계, 개발, 판매, 유지 등의 프로세스를 충분히 검토했는가?
- 새로운 금융 코어 시스템이 금융 당국의 규제를 만족하는가?
- 변화를 주도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가?
- 얼마나 빠르게 비즈니스를 위한 변화를 주도하고 싶은가?

이러한 비즈니스 목적을 정의한 후, 기술적 대안을 선택하기 위해 기존 코어 시스템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혁신 대상의 비즈니스 관점과 기술적 관점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혁신과 현대화를 위한 기술적 패턴에 대해 조사하고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금융 코어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술적인 도구와 솔루션들을 검토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및 기술에 대한 사전 탐색과 준비가 완료되면 다양한 기술적 대안에 대한 검증을 준비하고 PoC(Proof of Concept)와 파일럿(Pilot)을 수행하는 것이다. 물론 코어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검증하는 절차는 한번이 아니라 금융 코어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면에서 단위 솔루션 검증, 기능 및 서비스 구성 요소 검증, 성능 및 인프라에 대한 검증, 보안 및 규정 준수 등 단계별로 여러 절차에 따라 수행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 대안의 검증이 충분히 완료되면 새로운 금융 코어 시스템에 대한 아키텍처 설계를 수행하고 마이그레이션 또는 개발 계획을 상세하게 수립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준비 과정에서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준비해야 하고 타당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성공적으로 금융 코어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제시한 단계별 로드맵을 상세하게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금융 코어 시스템 현대화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기술을 이해하고 주도할 수 있는 내재화된 기술 조직의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