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 에스지에이솔루션즈(주) 대표이사 / 에스지에이그룹 부회장

[컴퓨터월드] 통합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지에이솔루션즈(주)는 최근 ‘제로 트러스트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보안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선언했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지난달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주한 ‘제로 트러스트 실증 사업자’로, 지난 5월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자’로 선정된 게 선언의 배경일 것이다.

사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이미 3년여 전부터 이 같은 보안 솔루션 개발에 집중 투자해왔다. 당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고, 제로 트러스트 보안 역시 미래 시장을 주도할 보안 기술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의 판단은 결코 틀리지 않았고, 결과는 사업자 선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더욱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지난 4월 미래 보안정책 방향을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라고 발표한 것도 에스지에이솔루션즈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우리나라 IT 보안 산업의 대표적인 1세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2년 설립, 올해로 22년여째 IT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 그러나 그 역사에 비해 성장 규모는 그렇게 크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실적과 영업이익은 각각 373억 원과 38억 원이고, 전체 인원은 140명이라고 한다. 즉 매출액과 인원이 현재보다 3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어야만 한다는 게 최영철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는 긍정적이고, 비즈니스 하기에 좋은 환경이었으나 2005년을 기점으로 영업적자에 운영자금이 고갈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회사의 인수합병, 유상증자, 코스닥 상장 등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혀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2000년에 설립한 응용 보안 전문기업인 ㈜비씨큐어와 2002년에 설립한 서버 보안 전문기업인 ㈜레드게이트가 합병(2012년)해 ㈜레드비씨라는 통합법인이 설립됐고, 이후 3년여 만에 185억 원의 매출실적과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2015년 6월)하면서 탄생했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가 추구하고 있는 궁극적인 미래 발전 방향은 ‘통합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고, 특히 클라우드 및 제로 트러스트 보안 영역에서 국내 최고의 리더 IT 보안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기업들을 14번이나 인수 및 흡수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영철 에스지에이솔루션즈 대표가 있다. 물론 리더 역할을 하는 은유진 SGA홀딩스 이사회 회장과 호흡을 함께하면서이다. 이들 두 사람은 70년생 동갑내기로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최영철 대표를 만나본다.

최영철 에스지에이솔루션즈(주) 대표이사 / 에스지에이그룹 부회장
최영철 에스지에이솔루션즈(주) 대표이사 / 에스지에이그룹 부회장

미래 방향은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

“자동차는 세단, 스포츠카, 트럭, 버스, 특장차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돼 있다. 과거에는 해당 차량을 만드는 업체들이 전문적으로 하나의 유형에만 집중해서 차를 만들어 왔다면 현재는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진을 공유하고, 차량 제어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유형의 자동차 회사들이 하나의 자동차 그룹사 형태로 구성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IT 보안 솔루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즉 엔드포인트 보안,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보안, 보안 관제,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의 유형으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각 유형의 1~2개 보안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시기에서 현재는 가능한 한 전체 보안 유형을 포함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IT 보안기업들 역시 인수합병을 통해 전체 보안 유형을 모두 다룰 수 있는 통합보안 회사의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이라고 본다.”


왜 통합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최영철 대표의 설명이다.

그렇다. 관계 전문가들도 최영철 대표의 의견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안 시장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데 반해 보안 솔루션 기업들은 너무 많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규모를 키우고 기술력도 향상시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만 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이미 18년여 전인 2005년경부터 보안 유형을 모두 다룰 수 있는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을 그렸다고 한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라는 회사도 두 개 회사, 즉 2000년에 설립한 ㈜비씨큐어와 2002년에 설립한 ㈜레드게이트가 2012년에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보안 솔루션 기업들은 주로 2000년을 전후로 설립됐는데 하우리, 케이사인, 정보보호기술, 시큐브, 센트리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불기 시작한 벤처기업 설립 붐을 타고 설립됐고, 이들을 1세대 보안기업이라고 한다. 또한 이들 기업은 대다수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출신들이 주도했다. 최영철 대표와 은유진 회장도 KISA에서 공인인증체계 업무를 함께 했던 동갑내기 동기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25년을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주변 관계자들은 이들을 두고 보기 드문 ‘환상적인 콤비’라고 평가한다. 최영철 대표는 “아직까지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느낌이지만 은 회장과는 머리와 가슴을 함께 하는 것 같다”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SGA그룹, 14개사 인수합병 통해 성장

아무튼 이들 기업은 창업 당시 기대와는 달리 영업실적이 저조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성장에 한계를 느껴 일부는 다른 기업에 넘기고 떠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혹자는 이때를 IT 벤처기업들의 암흑기(2005년~2009년)라고 칭한다. 결국 이들 기업은 상생 방안을 모색하게 됐고, 그 대안이 통합보안 기업이었다고 한다. 즉 규모를 키우고, 기술력을 향상시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및 최고의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주도는 당시 ㈜스캐니글로벌 은유진 대표가 했고, 이 회사가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2009년에 레드게이트, 비씨큐어, 센트리솔루션 등을 차례로 인수 및 흡수 합병했다고 한다. ‘에스지에이(SGA: Security Global Alliance)(주)’라는 회사명도 이때 지어졌다고 한다. 여러 보안 회사들이 모여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에스지에이 출범과 함께 2012년 5월에는 당시 자회사로 있던 레드게이트와 비씨큐어를 합병해 ㈜레드비씨라는 자회사도 설립했고, 3년 후인 2015년 6월에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레드비씨는 최영철 대표가 맡아 비즈니스를 창출했다고 한다. 최영철 대표는 에스지에이(주)의 솔루션 사업총괄부문 사장(2010.4~2012.5)을 맡았었고, 이어 곧바로 레드비씨 대표이사를 맡았다고 한다. 레드비씨는 코스닥 상장 3개월 후 ‘에스지에이솔루션즈’라는 회사명으로 바꿨는데, 그 이유는 통합보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에스지에이(주)는 SI, 인프라, 통합보안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에 기반한 종합 IT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참고로 에스지에이는 이를 위해 그동안 ㈜강원시스템, ㈜세원인포테크, ㈜바이러스체이서, ㈜넷인프라, 보이스아이㈜, ㈜알엔에이솔루션 등을 인수했다. 또한 액시스인베스트먼트㈜, 에스지에이블록체인㈜ 등을 설립했고, 에스지에이시스템즈㈜를 합병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매출도 지난 2016년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종합 IT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아무튼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국내 톱3 IT 보안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IT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미래 나아갈 방향이라고 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로 떠오른 클라우드 보안과 제로 트러스트 보안은 이미 3년여 전부터 준비해온 만큼 글로벌 IT 보안 솔루션의 리더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영철 대표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보안, 대구통합센터사업 수주

- 클라우드 보안과 제로 트러스트 보안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라면.

“일단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자’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주한 ‘제로 트러스트 실증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본다. 특히 대구 클라우드 보안 사업은 BMT를 거쳐 선정됐다.”

“클라우드 보안은 2019년부터 당사의 기반 기술들을 모두 통합해 새로 개발한 분야다. 2022년 초 VM(가상머신) 보안을 위한 ‘v이지스(vAegis)’를 출시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보안을 위한 ‘cAegis(c이지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v이지스’는 CWPP(Cloud Workload Protection Platform)라는 제품군이며, 현재 국내에는 당사를 포함 2개 사가 출시했고 글로벌 보안기업과 경쟁 중이다. 컨테이너 보안의 경우 아직 국내 기업이 출시한 제품은 없고, 글로벌 보안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공급하고 있지만 경쟁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대구 정부통합데이터센터는 100%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구축되는 진정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CWPP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가장 높은 BMT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그 이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연구기관과 연구원에 수백 대 규모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대구센터 사업자로 선정된 계기가 됐다는 게 최영철 대표의 설명이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은 2021년부터 과기부 제로 트러스트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5월 SGA ZTA(Zero Trust Architecture) 솔루션을 출시했다. 국내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제로 트러스트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면서 플랫폼이나 프레임워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고 본다. 글로벌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제로 트러스트를 주창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적극적으로 채택 및 수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반기에 한국형 제로 트러스트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정부 정책이 실행되면 향후 수년간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은유진 회장과 최영철 대표는 보기 드문 환상적인 콤비” 최영철 대표와 은유진 회장은 KISA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5년을 함께 해오고 있다. 그동안 성장발전을 위해 숱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이들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주변 관계자들은 ‘보기 드문 환상적인 콤비’라며, 에스지에이그룹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은유진 회장과 최영철 대표는 보기 드문 환상적인 콤비”           최영철 대표와 은유진 회장은 KISA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5년을 함께 해오고 있다. 그동안 성장발전을 위해 숱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이들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주변 관계자들은 ‘보기 드문 환상적인 콤비’라며, 에스지에이그룹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제로 트러스트, 국내 최초 ‘풀스택 ZTA’ 출시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풀스택(Full-Stack) ZTA(지티에이)’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타사 제품들이 단품 형태로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ZTA(Zero Trust Architecture)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이 같은 제품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ZTA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도 전체 기능을 모두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SGA의 ZTA는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연구소(NIST)에서 표준화한 NIST SP 800-207 ‘Zero Trust Architecture’ 가이드라인에 가장 잘 부합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한다. 즉 클라이언트, PEP(정책집행포인트), PDP(정책결정포인트), 엔터프라이즈 리소스, 시스템 등을 보호하기 위한 풀스택 ZTA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최영철 대표는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최영철 대표는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특히 석·박사과정은 IT 보안과 암호학을 전공했다. 석사를 마친 후 최 대표는 KISA에 입사(1998년)했지만, 1997년 10월부터 8개월여 동안 암호기술팀 위촉연구원으로, 입사 후에는 인증관리팀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최 대표는 이처럼 주로 IT 보안 업무를 맡으며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2000년 그의 선배와 함께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비씨큐어를 설립했고, 그는 연구개발책임을 맡았다.

그는 인터넷 증명서 솔루션인 문서위변조방지솔루션(TrustCertfication)을 개발했고, 비씨큐어는 이를 행정안전부 민원24(현 정부 24) 시스템에 국내 최초로 공급(2003년)했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등본을 인터넷으로 발급하게 됐고, 전자정부 플랫폼 사용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 우리나라가 UN 전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최영철 대표는 이로 인해 2007년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고, 이 상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고 또한 IT 보안 기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비씨큐어는 그러나 당초 기대만큼 성장을 못해 어려움을 겪게 돼 설립자는 지분을 넘기고 떠났다고 한다. 이후 비씨큐어는 레드게이트와 합병하면서 레드비씨(현 에스지에이솔루션즈)로 다시 태어났고, 최영철 대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끌고 있다고 한다.

최 대표는 개발자였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젠 그 어떤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최 대표만의 노하우도 축적했음이 분명하다.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 방향에 따른 리더십, 그리고 클라우드 보안과 제로 트로스트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준비한 것 등에서 최 대표의 역량은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SentryVisual, 2D/3D 시각화 솔루션

- 각 솔루션별 특장점 및 경쟁제품과의 차이점이라면.

“우선 에스지에이솔루션즈가 공급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은 △시스템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클라우드 보안 △제로 트러스트 보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시스템 보안 솔루션은 ‘레드캐슬(RedCastle)’ 기반의 ‘캐슬(Castle) 시리즈’로 공급하고 있다. 서버 보안 제품은 서버의 파일, 디렉토리, 주요 명령어 등에 대한 강력한 접근제어를 제공하는 솔루션인데, 특성상 OS 커널 레벨에서 해당 기술이 동작해야만 한다.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당사를 포함해 2개 기업이 양분해 점유하고 있다.”

“최근 당사는 서버 보안의 모든 로그를 빅데이터 플랫폼에 통합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안관제, 대응 정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캐슬(EnterpriseCastle)’을 출시했다. 즉 이 제품은 대규모 사이트에서 안정적으로 ‘레드캐슬’을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버 보안 중앙 플랫폼이다. 또한 수많은 서버 보안이 적용된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센트리비주얼(SentryVisual)’이라는 2D, 3D 시각화 솔루션을 출시해 서버 보안의 이벤트 로그 및 시스템 현황 정보들을 2D, 3D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은 ‘바이러스체이서(VirusChaser)’ 기반의 ‘체이서(Chaser) 시리즈’로 공급하고 있다.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 중 가장 중요한 섹터는 안티멀웨어 백신 제품이다. 2014년 시만텍 부사장은 “백신은 죽었다(Anti-virus is dead)”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의 의미는 2010년 중반부터 확산되고 있는 지능형지속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 APT) 공격이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Unknown Malware)를 기반으로 장기간 은밀하게 공격을 하는데 기존 백신 제품으로는 이러한 악성코드를 탐지 못한다는 것에서 기인했다.”

“즉 전통적인 엔드포인트 백신 제품은 알려진 악성코드가 널리 인지돼 시그너처 패턴이라는 일종의 DB 정보에 등록돼야만 해당 악성코드를 찾아낼 수 있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APT 공격에 사용되지만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를 탐지할 수 없기에 백신의 무용론이 대두됐다. 당사가 2022년 출시한 ‘바이러스체이서 10 AI’ 제품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즉 전통적인 시그니처 패턴 방식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를 탐지하기 위해 머신러닝(ML)과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AI 탐지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알려진 것과 그렇지 않은 악성코드를 동시에 탐지해 차단하는 멀티 백신이다. 최근에는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를 탐지하기 위해 백신 외 별도의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 제품을 도입하는 추세인데,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EDR과 당사의 ‘바이러스체이서 10 AI’가 탐지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고객 관점에서 당사 백신과 EDR을 동시 운영할 경우 강력한 APT 공격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

“백신 이외에도 당사는 PC 패치관리시스템(Patch Management System)인 ‘패치체이서(Patch Chaser)’, PC의 보안상태를 점검하고 리포팅해주는 ‘내PC지키미’, 그리고 망분리 환경에서 인터넷 PC의 자료를 초기화해주거나 주요 PC시스템의 주요 파일 저장을 방지하기 위한 ‘다락(DaLoc)’이라는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도 공급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는 ‘바이러스체이서 10 AI’에 적용됐던 AI 악성코드 분석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해 ‘바이러스체이서 인텔리전스(VirusChaser Intelligence)’라는 SECaaS(서비스형 보안) 서비스도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M&A를 통한 통합보안은 피할 수 없는 대세

- 그동안 여러 회사 및 솔루션들을 인수 합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과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나.

“인수합병 후 융합되는 과정이 성공 여부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어떻게 보면 계약 성립보다 계약 이후 융화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합류 구성원들의 오해 및 불안감 △업무 통합 과정에서의 불편과 상호 공감 부족 △조직 구성 및 변경에 대한 이해관계 상충 등이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구성원들의 불만과 원성이 쌓이기 시작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Win-Win’이 아닌 ‘Lose-Lose’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패밀리 전략의 이해와 공감 설명 △SGA DNA와 시행착오 경험을 기반으로 한 조직 공감대 확보 △배려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최우선 정책 운영 등을 강조했다.”


- IT 보안 1세대로서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본 관련 기업들의 미래 나아갈 방향이라면.

“현재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IT보안 기업들은 수십여 개다. 이것은 다른 IT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숫자다. 공공, 금융, 일반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IT보안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상장된 IT보안 기업들이 다루고 있는 보안 기술과 제품은 크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2015년을 전후로 IT보안 시장은 APT 공격이라는 외부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IT 플랫폼 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역시 다양한 보안 기술 및 제품의 융합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로 트러스트 보안은 IT 통합보안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보안 기업들은 이미 2010년을 기점으로 M&A 전략을 통해 규모를 키워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며 대응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 엔드포인트 기업을, 하드웨어 전문기업이 소프트웨어 보안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전방위적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IT보안 기업들을 차례대로 인수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런 움직임이 잘 안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IT 보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IT보안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의 IT보안 기업들이 탄생해야 한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스타트업 IT보안 기업들도 상장이 아닌 인수합병을 통한 엑시트(Exit)가 가능하고, 상장 기업들은 서로 통합되면서 대형 IT 보안기업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최영철 대표는 지난 2월 23일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영철 회장은 비씨큐어에서 문서위변조방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면서 협회 활동을 해 왔고, 지난해부터는 부회장사를 맡았다고 한다. 협회는 “협회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돼 최영철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영철 회장은 “협회는 지난 17년 동안 우리나라 전자문서 산업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해오고 있지만, 아쉽게도 국가정책 수립 지원과 디지털 문서 산업 활성화의 분위기가 축소되면서 협회의 규모 및 업무가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며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현 정부와 호흡하면서 디지털문서 산업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회원사들의 사업 활성화 및 국가정책 수립 기여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협회의 발전 방향에 밝혔다.

최영철 대표는 비씨큐어 설립을 시작으로 에스지에이솔루션즈까지 탄생시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23년여 동안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의 길을 가고 있다. 3년여 만에 만난 최영철 대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열정이 넘쳤다. 그런 열정으로 에스지에이솔루션즈는 물론 협회도 잘 이끌어 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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