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텍솔루션 김형일 대표

맨텍솔루션 김형일 대표
맨텍솔루션 김형일 대표

[컴퓨터월드] 맨텍이 물적·인적 분할을 통해 맨텍솔루션(대표 김형일, 김윤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맨텍솔루션은 기존 맨텍의 서버이중화 솔루션 ‘MCCS(Mantech Continuous Cluster Server)’, IT 운영 자동화 솔루션 ‘MDRM(Mantech Dynamic Robotic Manager)’, 데이터 복제 통합 관리 솔루션 ‘리플리-엑스(Repli-X)’, ‘PaaS 솔루션 아코디언(Accordion)’ 등 솔루션 사업을 승계해 비즈니스를 이어 나가게 된다. “고품질의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맨텍솔루션의 김형일 대표를 만났다.


지속성, 트렌드, 사회공헌 중심으로 비즈니스 영위

1989년 설립된 맨텍솔루션(前 맨텍)은 ‘국내 최초 오픈시스템에 대한 고가용성(HA)/재해복구(DR) 솔루션’을 개발·공급한 기업이다. 1999년 레가토(Legato)와 총판 계약을 맺고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들어 서버이중화 솔루션 MCCS를 출시하며 기술력은 물론,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MCCS 가상화 버전과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출시하며 2013년 본지가 주관한 ‘세계에서 주목받을 국산 SW’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MDRM을 출시했고, 클라우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스며들기 시작한 2017년에는 PaaS 제품인 아코디언을 출시했다. HA/DR 시장에서는 맨텍솔루션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클라우드 PaaS 시장에서도 서서히 세를 확대하고 있다.

맨텍솔루션은 ‘사람을 향한 기술을 제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달성하고자 3C(지속성(Continuous), 트렌드(Contemporary), 사회공헌(Contributable))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맨텍솔루션 김형일 대표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하며 IT 트렌드를 주도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업임을 바라며 3C를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HA/DR과 IT자동화, PaaS 등 영역에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HA/DR 부문에는 서버이중화 솔루션 ‘MCCS(Mantech Continuous Cluster Serer)’, 데이터 복제 통합 관리 솔루션 ‘리플리-엑스(Repli-X)’가 포함돼있다. IT자동화 부문에는 ‘MDRM(Mantech Dynamic Robotic Manager)’이, PaaS 부문에는 ‘아코디언(Accordion)’이 포함돼있다.

맨텍은 기존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자 새롭게 맨텍솔루션으로 물적·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사명 역시 ‘솔루션 중심 비즈니스 전문기업’을 목표로 맨텍솔루션으로 변경했다. 김형일 대표를 만나 사명 변경에 따른 회사 변화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맨텍솔루션 CI
맨텍솔루션 CI


솔루션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

Q. 맨텍솔루션으로 물적·인적 분할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맨텍은 국산 소프트웨어(SW)를 개발·공급하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물론 과거에는 외국 제품을 가져다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했었다. 그동안 우리는 인력 위주의 기술 중심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인력(Man) 위주의 기술(Tech) 서비스만 제공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 솔루션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풀어나가야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 맨텍이라는 사명도 좋지만, SW 중심의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의미에서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이번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Q. 기존의 맨텍 회사도 남아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기존 맨텍은 그간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취득한 부동산들을 소유한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하지만 맨텍솔루션으로 솔루션을 비롯해 영업장, 연구소, 조달 등록 등 회계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리할 예정이다. 올해까지는 서류 작업들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남아있는 상황이다.

Q. 맨텍솔루션이라는 사명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또한 인력 및 부서 변동은.
A. 사내 공모를 통해 맨텍솔루션이 탄생했다. 맨텍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잘 살리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이미지가 그려질 수 있는 사명을 사내 공모했다. 그 결과 맨텍솔루션, 맨텍소프트웨어, 맨텍솔루션즈, 맨텍소프트웨어솔루션즈 등이 가장 많이 나왔고, 전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맨텍솔루션이 꼽혔다. 인력 중심의 기술 서비스 외에도 솔루션 비즈니스도 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존 인력과 조직을 비롯해 권리와 의무 등은 그대로 승계됐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별로 변한 게 없다. 인력, 부서 변동이 전혀 없이 직원들은 기존 업무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같은 직원이 같은 고객을 담당하고 있어 고객들도 전혀 변동사항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계산서를 끊는 과정에서 일부 변경이 있을 뿐이다.

아울러 그간 맨텍에서 받았던 각종 인증과 조달청 등록된 것 등은 기한이 정해져 있어 그대로 진행하고, 기한이 끝나면 맨텍솔루션으로 갱신할 예정이다. 이를 제외하곤 모든 서류 작업은 지난 6월 말에 모두 마무리됐다.


“4가지 핵심 솔루션으로 클라우드·HW 비즈니스 확대할 것”

Q. 솔루션 중심의 비즈니스에 역점을 둔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솔루션을 소개해달라.
A. 서버이중화 솔루션 ‘MCCS(Mantech Continuous Cluster Serer)’, IT 운영 자동화 솔루션 ‘MDRM(Mantech Dynamic Robotic Manager)’, 데이터 복제 통합 관리 솔루션 ‘리플리-엑스(Repli-X)’, ‘PaaS 솔루션 아코디언(Accordion)’ 등 4가지 핵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MCCS는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네트워크, 스토리지뿐 아니라 시스템 리소스와 애플리케이션 리소스 문제로 인한 장애에 대해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솔루션이다. 자동 장애 처리 및 실시간 데이터 복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미션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을 365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으로는 MDRM이다. MDRM은 고객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며 에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재가동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워크플로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관리 기능부터 운영 절차 검증 기능,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 복구 과정을 가시화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다. 반복적인 업무를 간소화해 시간과 리소스를 절감할 수도 있다.

세 번째 리플리-엑스는 데이터 특성과 입·출력(I/O) 패턴에 따라 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대용량 버퍼를 제공해 원거리 복제 시 로컬 I/O 응답 성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압축·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웹 기반 GUI로 구성돼 손쉽게 복제 구성과 제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마지막은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솔루션인 아코디언이다. 아코디언은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기반으로 하는 PaaS 제품이다.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최적화하기 위한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제품 개발 환경과 고객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던 데브옵스(DevOps), 컨테이너(Container), 쿠버네티스 등에 대한 오랜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했다.

아코디언은 미들웨어, 가상 인프라, 관리 툴이 내장돼 있어 요구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으며 중단 없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코디언 하나로 모든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아코디언은 각각의 쿠버네티스 내에 클러스터를 하나의 단일 콘솔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쿠버네티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를 제외하고 모든 쿠버네티스 기반 PaaS를 관리할 수 있다.

Q. 아코디언의 경우 오픈소스 간 호환성을 갖추는 작업에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
A. 그렇다. 쿠버네티스부터 페더레이션, 인그레스, 앱 카탈로그, 프라이빗 컨테이너 저장소, 영구 볼륨, 형상 관리, 네트워크 구성 CNI, 로깅, 컨테이너 스케쥴러, CI/CD, 모니터링, 얼럿, 배포 파이프라인 등 수십여 가지의 오픈소스를 연동해야 한다. 단순히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버그 테스트, 수정, 최적화 작업, 검증 작업 등을 통해 완벽히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2018년에 몇몇 대기업들이 쿠버네티스 상용화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맨텍솔루션 OM 사업본부의 핵심 업무도 바로 이 호환성 작업이다. 최근 쿠버네티스가 안정화되면서 3개월에서 4개월 주기로 업그레이드 버전이 배포되고 있어 작업 공수가 비교적 완화됐다.

Q. 멀티 PaaS 관리 플랫폼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현재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자체 개발 중인 멀티 PaaS 관리 솔루션은 아코디언을 비롯해 VM웨어의 탄주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PaaS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PaaS까지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다. 제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제품으로 인해 클라우드 솔루션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실 다진 후 상장 고려할 것”

Q. 최근 상장하려는 클라우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장 계획은 있는지.
A. 많은 클라우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맨텍솔루션은 상장을 위해 준비할 것들이 많아 조심스럽다. 상장을 위해 내실부터 강화하고자 한다.

과거 맨텍 시절 IMF를 겪으면서도 외부로부터 투자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초거대 언어모델 등 신기술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다. 신기술로 무장한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이러한 신기술을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물론 이 역시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는 기간에는 외연을 확장하는 것도 좋지만 확장된 외연을 유지할 수 있는 내실부터 만들고자 한다. 시기를 정할 수는 없지만 상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솔루션 중심 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가.
A. 맨텍솔루션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는 바로 고객과의 신뢰다. 고객이 우리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것은 고객이 우리 회사와 솔루션을 믿는다는 의미다.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선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제품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

또한 맨텍솔루션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공급한 솔루션을 꾸준히 유지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물적·인적 분할을 통해 맨텍솔루션으로 탈바꿈한 것도 고객이 믿고 우리 솔루션을 이용해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맨텍솔루션은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고도화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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