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피터 마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사장

 델 테크놀로지스 피터 마스(Peter Marrs) APJ 총괄 사장
델 테크놀로지스 피터 마스(Peter Marrs) APJ 총괄 사장

[컴퓨터월드] 델 테크놀로지스가 올 하반기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과 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한국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와의 협업 결과물인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를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반 인프라인 클라우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에이펙스(APEX)’의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의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피터 마스(Peter Marrs) 사장을 만나 하반기 국내 생성형 AI 시장과 멀티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을 들어봤다.

델 데크놀로지스 APJ 피터마스 총괄 사장과 델 테크놀로지스 APJ에 대한 설명
델 데크놀로지스 APJ 피터마스 총괄 사장과 델 테크놀로지스 APJ에 대한 설명


“한국은 APJ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에 각국 국가는 물론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 AI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델 테크놀로지스도 예외는 아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하반기에 엔비디아와 협업한 결과물인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헬릭스는 델 테크놀로지스가 연례 컨퍼런스인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3’에서 공개한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이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인프라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SW)를 결합·최적화해 생성형 AI를 간소화한다.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결과물을 생성하도록 돕는 등 AI 생명주기 전체를 지원한다. 구축형으로 제공되기에 보안이 높은 형태로 AI를 구현할 수 있다.

 프로젝트 헬릭스에 대한 설명 (출처: 델 테크놀로지스)
프로젝트 헬릭스에 대한 설명 (출처: 델 테크놀로지스)

이와 관련, 피터 마스 총괄 사장은 “한국에서 많은 고객이 AI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J 시장에서 한국이 델 테크놀로지스에게 있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 AI 시장이다. 한국 고객들이 요청하는 것은 이를 제대로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급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성형 AI와 관련해 서버, 스토리지 등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열 관리, 냉각 등 컴퓨팅 관련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헬릭스를 통해 기업이 생성형 AI를 빠르게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고객들과도 나눈 얘기지만 생성형 AI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을 경우 고객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프로젝트 헬릭스는 고객이 비용효과를 거두는 한편 보안이 확보된 상황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생성형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피터 마스 총괄 사장은 “이미 델은 한국의 삼성, LG 등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관련된 부문에서도 협력이 예상된다”며 “이미 한국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라는 AI 반도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생성형 AI와 관련해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TaaS 제품 ‘에이펙스’로 국내 멀티 클라우드 수요 흡수하겠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시장 외에 확대일로에 있는 멀티 클라우드 시장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피터 마스 사장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대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 불안과 규제, 보안 등을 이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워크로드를 되돌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피터 마스 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내려오는 ‘클라우드-투-그라운드’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 레드햇, VM웨어 등과 협력해 회귀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에이펙스 클라우드 플랫폼(APEX Cloud Platform)’을 통해 이러한 변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 반대인 ‘그라운드-투-클라우드’에 대해선 ‘에이펙스 스토리지 포 퍼블릭 클라우드(APEX Storage for Public Cloud)’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급 블록 및 파일 스토리지를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라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에이펙스 서비스는 회사의 서버, 스토리지 등 다양한 제품을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IT(ITaaS)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에이펙스는 전 세계적으로 1조 2,840억 원(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며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피터 마스 총괄 사장 인터뷰에 동석한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사장은 올해 하반기 회사의 국내 에이펙스 비즈니스 전략으로 △솔루션 △워크로드 △고투 마켓(Go-To-Market)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솔루션 측면에서 에이펙스로 제공하는 상품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에이펙스를 제공했지만, 올해부터는 컴퓨트 서비스, 서비스형 클라이언트, 서비스형 PC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워크로드 측면에서는 전 세계적인 클라우드 트렌드인 멀티 클라우드를 보다 현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에이펙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는 복수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구동하게 될 경우 비용이 상승하며, 현대화되지 않아 워크로드가 다운되는 경우가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퍼바이저 등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가상 환경이든 워크로드 최적화를 돕겠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고투 마켓 측면에서는 고객이 보다 손쉽게 에이펙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경진 사장은 “현재 델 테크놀로지스는 고객과 직접 계약을 통해 에이펙스를 공급하거나 전통적인 채널 영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MSP들과 협업해 에이펙스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에이펙스 DMZ 클라우드 EBC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우리와 함께 협업해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굉장히 많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마스 APJ 총괄 사장은 “델의 APJ 지역은 단순히 본사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영업 조직이 아니다. 전문 서비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엔지니어링 등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대규모 조직이다. 델 테크놀로지스 APJ는 한국 고객이 IT 투자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미래지향적 영역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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