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년 차에 사옥 빌딩 건립한 ㈜티앤디소프트 최성묵 대표

[컴퓨터월드] 정보보호 솔루션 전문기업인 ㈜티앤디소프트가 관련 업계에 화제의 기업으로 회자되고 있다. 설립 10년차에 독자 사옥 빌딩(지상 5층, 지하 2층)을 건립해 최근 입주했기 때문이다. 국내 정보보호 시장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고, 시장 상황도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티앤디소프트는 그러나 그렇게 길지 않은 기간에 사옥 - 규모가 크든 그렇지 않든 - 을 마련했다는 것은 주목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마디로 녹록지 않은 시장에서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게 남다르다는 것이다. 

설립자인 최성묵 대표는 9년 전인 지난 2014년 10월 7일 오피스텔을 얻어 단신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6개의 직원 책상과 회의실도 갖췄고, 빈 책상을 채울 직원은 실적을 올리며 한 사람, 한 사람 뽑았다고 한다. 아무튼 그는 설립 3개월여 만에 6억 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3년 차인 2016년 77.5억 원, 5년 차인 2018년 105.5억 원, 9년 차인 지난해는 231.8억 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려오고 있다. 올해 역시 큰 변수가 없는 한 목표인 250억 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최성묵 대표는 “설립 당시 목표는 두 가지, 즉 10년 내 IPO(기업공개)와 빌딩주가 되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이룬 셈이다”라며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가진 게 몸밖에 없어, 주변 지인들에게 ‘몸 팔러 다닌다’라고 했을 만큼 지난 9년여 동안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를 아는 주변 관계자들은 “최성묵 대표의 성장 비결은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정신’에 있다”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주)티앤디소프트 최성묵 대표
(주)티앤디소프트 최성묵 대표

단신으로 시작, 10년 만에 빌딩주

- 설립 목표인 ‘10년 내 빌딩 주’가 된 소감이라면.

“10년여 전 서초구 남부순환로에 있는 오피스텔인 단성빌딩 605호실에서 혼자 큰 회사를 이루겠다는 꿈을 갖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비록 1인 회사였지만 채용할 직원 책상 6개와 회의실, 대표이사실도 갖췄었다. 창업 후 3년 차인 2016년 77.5억 원, 5년 차인 105.5억(2018년), 창립 9년 차인 지난해는 231.8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로 지난해 사옥 빌딩을 건립하고자 착수했고, 지난 10월 완공해 입주했다. 10월 7일은 창립 9주년이자 10살 되는 날이었다. 창업 당시 목표는 10년 내 IPO(기업공개)를 통한 코스닥 상장, 그리고 빌딩주가 되는 것이었다. 코스닥 상장은 못 했지만, 빌딩주의 꿈은 이룬 셈이다. 가진 거라곤 제 몸 하나밖에 없다 보니 정말 지난 9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다. 입술은 수없이 부르텄었고, 목덜미 잡고 1주일간 앓아누워도 봤다. 그러나 행복한 것들이 기억에 더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좋은 직원들이 한두 명씩 합류하면서 큰 힘이 됐고, 의지도 됐다. 또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성원해 준 덕에 오늘에 이르렀지 않았나 싶다.”


- 가장 어려웠던 일 3가지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왔나.

“크게 세 가지, 즉 ▲서비스 만족도, ▲인력 수급, ▲조직간 서로 다른 의견 등이다. 사실 저는 정보보호 토털 서비스 전문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다. 첫째 서비스 전문업체라 하면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인력들의 숙련된 기술력이 갖춰져야 하는데, 사업 초기에 그런 인력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때 마음이 가장 쓰렸다. 서비스 회사가 서비스를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저의 기본적인 서비스 정신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또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철저한 교육과 스킬(skill)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내 교육 체계 정립, 제조사 교육 이수, 자격증 취득 등이다.”

“두 번째는 인력 수급인데, 작은 회사이다 보니 인력 뽑기가 만만치 않았고, 관련 업계의 인건비 급상승이다. 해서 주변에 좋은 분을 뽑기 위해 1년간 따라다니는가 하면 제 생각과 목표를 공유하고 신뢰를 쌓으며 좋은 분들을 한 사람, 한 사람 합류시켰다.”

“세 번째는 조직 간 의견이다. 세 명만 모이면 파가 나눠진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조그만 조직에서도 의견이 참 많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즉 그만큼 조직 구성은 물론 융합도 어려웠다. 사업 초기에는 능력 있는 1인이 중요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의 힘이 더 중요하다. 해서 조직 구성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일은 ‘인력 수급과 인건비 상승’

- 가장 보람 있었던 일 3가지라면.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지정, 창립 4년 만에 매출 100억 달성, 사옥 빌딩 준공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보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보보호 컨설팅’과 ‘보안관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과 보안관제 전문기업 인증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아야 한다. 그 인증을 지난 10월 23일 받았다. 보안관제 전문기업 인증도 신청한 상태이다.”

“창립 4년 만인 지난 2018년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고, 이어 3년 만인 2021년에 245억을 달성했다. 신용등급은 BBB0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중소기업으로서 입찰 때 받을 수 있는 정량 점수 100점에 필요조건을 갖췄다. 아울러 지난 2015년 10월에는 웹안전도검사시스템(TnD-WSIS) 독자 기술로 개발해 출시했고, 2021년 10월에는 대용량 유해IP차단 솔루션(TnD-MIBS)을 개발해 단순 유통이 아닌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시작 9년 차에 사옥 빌딩을 마련했다는 게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티앤디소프트의 사옥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건평 1,030평)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건립했다. 사진은 사옥 빌딩.
㈜티앤디소프트의 사옥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건평 1,030평)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건립했다. 사진은 사옥 빌딩.
㈜티앤디소프트의 사옥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건평 1,030평)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건립했다. 사진은 보안관제센터 현황판.
㈜티앤디소프트의 사옥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건평 1,030평)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건립했다. 사진은 보안관제센터 현황판.

- 미래의 꿈이라고 밝힌 ‘정보보호 토털 서비스 전문기업’이라면.

“정보보호 컨설팅, 보안 솔루션 개발, 보안 SI, 관제센터구축, 보안관제 운영, 통합유지보수 등 고객들이 정보보호를 하고자 할 때 티앤디소프트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정보보호 컨설팅 사업을 위해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인증을 획득하려고 컨설팅 실적을 꾸준히 쌓아왔고,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연구소장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보안 SI/관제센터/통합유지보수 주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매출과 신용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나하나 차분하게 노력해 왔다. 보안관제 운영을 위해 보안관제 전문기업 인증 획득을 목표로 관제 인력을 파견해 기술력을 확보해오고 있고, 이번 사옥 빌딩을 건립하면서 원격관제를 위한 보안관제센터도 구축했다.”


“직원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 될 것”

- 국내 보안 시장은 규모가 작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파이를 키워야만 티앤디소프트도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텐데, 어떻게 하고 있나.

“당사는 보안관제센터 구축 1위 실적을 갖고 있다. 최근 센터를 구축한 통일부, 강원랜드, 감사원, 한국국제협력단 등은 당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는 ODA 사업으로 키르기즈공화국 사이버안전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구축을 완료했다. 이처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은 관제센터 구축 사업뿐만 아니라 당사 제품과 취급 솔루션들을 연계시켜 수출하면서 대한민국 정보보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힘쓸 것이다.”


- 다음 목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룰 것인가.

“최종 목표는 직원들의 행복 추구이다. IPO가 저만의 꿈이었다면, 이젠 직원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자 한다. 즉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인수합병 등의 방법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모든 임직원의 서비스 마인드 향상과 기술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편 최성묵 대표는 자사의 슬로건이 ‘Think & Do !!’인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고객이 먼저 찾아주는 회사가 된다면 코스닥 상장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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