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 내 교육 트랙 신설
디지털교과서, 학생지원, 학급관리 SaaS 개발 및 운영 지원

[컴퓨터월드] 최근 정부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기조 아래 공공부문의 핵심 인프라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유연성·가용성·확장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이 국내 민간 기업들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기존에 진행해 온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 더해 올해 ‘교육 SaaS 트랙’을 새롭게 신설했다.

올해 초부터 사업이 진행 중인 교육 부문은 초·중·고 학습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기반 SaaS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공공 행정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인재 양성과 정보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SaaS를 활용해 학생과 교사 모두의 교육권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교육 디지털 혁신의 추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NIA의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 내 교육 SaaS 트랙의 세부 내용과 현황을 살펴본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교육용 SaaS 도입 추진

올 2월부터 수주를 시작한 교육 SaaS 트랙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으로 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교육 혁신의 선순환 체계 마련이라는 배경하에 시작됐다. 특히 과기정통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서 ‘AI SaaS’의 교육 트랙, 즉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용 SaaS 도입 확대를 주목표로 했다.

과기정통부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도 2025년부터 ‘AI 기반 디지털교과서’를 초·중·고에 도입할 계획을 내세우면서, 이를 구현할 민간 SaaS의 필요성이 부상했다. 이 같은 과기정통부와 교육부의 동일한 기조에 따라, 올해 두 부처는 디지털 교육 혁신의 성공을 위한 협력 강화와 K-클라우드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 부처는 교육용 서비스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국산 AI 반도체 및 국내 클라우드 활용 촉진 지원, 에듀테크 개발 및 활성화, 디지털 인재양성 등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의 교육 SaaS 트랙을 전담하는 NIA는 교육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민간 기업 SaaS 개발과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첫 발걸음을 뗀 이번 사업의 핵심은 초·중·고 학생 대상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용 SaaS 개발·전환·검증에 대한 지원이다. 더불어 사업의 큰 중점은 클라우드 네이티브화(化) 개발과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검증 및 고도화다.

따라서 NIA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구현이 가능하도록,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및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업체(MSP) 등이 함께 이들 기업들을 컨설팅함으로써 각 사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NIA는 교육용 SaaS 기업들이 실제 공공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적절히 각 사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수 있도록, 실증과 평가, 검증 그리고 논의의 장(場)을 마련해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부적인 NIA의 지원 내용은 교육용 SaaS 개발 비용 지원 및 교육용 SaaS 사업화 비용 지원이다. 먼저 SaaS 개발 비용 관련, NIA는 참여 기업들이 국산 AI 반도체 도입 계획을 보유한 국내 CSP의 인프라 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및 관련 업계 전문가 컨설팅과 기술지원 비용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 사업화 지원에 대해서는 개발된 SaaS의 시장 판매를 위한 다양한 판로 확대 및 수요처 발굴 등 비즈니스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학생지원, 학급관리 SaaS 개발·검증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은 3가지 유형으로 구분돼 발주가 이뤄졌다. ‘디지털교과서(유형 1)’, ‘학생지원(유형 2)’, ‘학급관리 지원(유형 3)’ 등 3가지 유형이다. 유형 1과 유형 2는 기본 2년의 지원 기간(연차별 협약)을 지원하며, 유형 3의 지원 기간은 1년이다.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 유형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 유형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형별로 구체적인 사항을 살펴보면, 유형 1 디지털교과서 개발·검증은 맞춤형·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AI 기반 디지털교과서(SaaS) 개발을 목표로 했다. 가령 수업 콘텐츠, 학생 진단 및 평가를 위한 과제 도구 등의 SaaS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디지털교과서는 과기정통부와 교육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가속력이 붙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업에는 △티맥스알지와 도서출판 길벗 컨소시엄이 정보 과목의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개발 △디엔소프트가 영어 과목의 초등영어 ‘AI 코스웨어’ △유니닥스와 지학사가 수학 과목의 ‘AI 라이브코칭 클라우드 서비스’ △라이브데이터와 동아출판이 수학 과목의 ‘에듀싱크(Edusync)’ △스마트앤와이즈와 원교재사가 정보 과목의 ‘AI 공유 생태계 기반 자기주도 정보 디지털교과서’ △웅진씽크빅이 미래엔과 수학 과목의 AI 기반 학습 진단이 가능한 수학 AI 디지털교과서 등 6개 기업이 선정돼 개발·실증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현재까지는 연도별, 학년별, 교과별로 세분됐으며, 정부는 2025년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민간 SaaS가 도입되는 과목 및 학년의 폭을 더 넓힐 계획이다.

AI 디지털교과서가 사업의 중심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교육의 디지털 혁신이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NIA에서는 유형 2 학생지원 SaaS와 유형 3 학급관리 지원 SaaS 사업을 마련했다.

유형 2 학생지원 SaaS는 계획적 생활, 자기주도 학습, 진로 상담 등의 학생지원 서비스다. 예컨대, 학생의 생활·학습계획 관리 및 온라인 노트 등의 학습지원 도구를 서비스하는 SaaS다. 해당 유형에는 △NHN에듀의 ‘개인 맞춤형 모티베이션 학습 플랫폼’ △쓰리알이노베이션의 학생 맞춤형 학습 진단 피드백 추천 서비스 ‘포커스팡 ai 2.0’ △퓨전소프트의 맞춤 교육을 위한 클래스(Class) 기반의 ‘LMS SaaS’ △대교씨엔에스의 인공감성지능(AEI) 기반 ‘스마트 학습케어 서비스’ △글로브포인트의 SaaS 기반 ‘메타 클래스룸(Meta-Classroom)’ 학습 지원 플랫폼 △코드넛의 교육 콘텐츠 ‘스튜디오 티클(Studio TEECLE)’ △비주얼캠프의 AI 기반 시선 추적 교육용 SaaS ‘시소 랩스 포 스쿨(SeeSo Labs for School)’ △테크빌교육의 SaaS형 LRS 기반 학습분석 연동 서비스 △심테크시스템의 마인드맵과 온라인노트 기반 학습지원 서비스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개발·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형 3 학급관리 지원은 학생 생활기록부, 학부모 상담 등 교사의 학급 관리를 돕는 SaaS 개발로, 생활기록부 작성 및 전반적인 학생 안전 관리 등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기반 SaaS가 이에 해당된다. 유형 3 수주 기업은 △데이터드리븐의 ‘과정 중심 평가 AI 서비스’ △데이터사이언스랩의 ‘전자상담기록 기반 학부모 상담관리’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의 ‘스마트 학습환경 통합관리 서비스’ △제일기술주식회사의 ‘학교급식안전관리시스템’ 등 4개 사다.

NIA는 올해 시작된 교육 SaaS 트랙을 내년도에도 이어서 추진하며, 학생·교사의 SaaS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 지원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의 민간 기술 활용·도입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혁신 위한 AI 디지털교과서

교육부는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구현을 목표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노코드 플랫폼 등의 첨단 기술이 활용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이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가이드라인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한정해 2025년 도입된다. 수학 교과는 AI 튜터링 기능으로 맞춤 학습을 제공하고, 영어 교과는 음성인식을 통한 듣기 및 말하기 연습 기능을, 또 정보 교과는 코딩교육 체험과 실습 강화 등의 목표가 제시됐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 과목부터 우선 적용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향후 운영 성과 및 현장 의견을 고려해 2028년 전면 전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서 발행사는 8월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내년 5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서비스 구상도 (출처: 교육부)
AI 디지털교과서 서비스 구상도 (출처: 교육부)


제한된 일정 속 기술 요건 준수 어려워

AI 디지털교과서는 첨단 기술을 결합한 만큼 기존 교과서와 달리 출판사 단독의 역량만으로는 개발이 어렵다. 교육부는 이를 고려해 지난 6월 발표한 추진 방안을 통해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개선했다.

AI, 음성인식 등의 기술이 도입돼 교과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했는지가 중요했던 기존과 달리, 검정 과정에서 내용심사뿐 아니라 기술심사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수학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영어와 정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내용심사를 거치며, 모든 AI 디지털교과서는 개발사가 제출한 ‘자체기술검증결과서’를 기반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심사 과정뿐 아니라 조건에 부합하는 기술 수준을 갖춰야 하므로 제작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에서 AI 디지털교과서에 필요한 요소로 △클라우드(SaaS) 기반 웹 서비스 방식의 활용 환경 구축 △맞춤 학습지원을 위한 AI 기술 △웹 인터페이스 설계 원칙 및 전자정부 UI/UX 원칙 준수 △데이터 수집·관리·전송 체제 개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셋을 개발하고 CSAP 보안 인증 절차에도 참여하는 등 엄격한 기술 규격 및 조건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기업 관계자는 “기술 규격과 안정성, AI 기술 품질 등을 모두 만족해야 하면서도 디지털교과서의 검인정 심사 등으로 일정이 촉박해 역량 확보 및 일정 준수가 함께 요구되는 난도 높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개발에서 검증까지…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조기 구축 지원

과기정통부는 발행사와 에듀테크가 AI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하면서 기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교육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 발표 이후, NIA와 진행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 내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 ‘디지털교과서’ 유형을 추가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내년까지 2년간 총 3억 7천만 원의 개발비가 지원되며, 기술 교육 및 컨설팅 기회 등이 함께 제공된다.

특히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개발뿐 아니라 검증 과정에 대한 지원도 제공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검정심사에 합격한 이후에도 학생, 교사 등 실제 사용자가 참여하는 현장적합성 검토 과정이 이뤄지기에 검증까지 준비하는 이번 사업은 에듀테크 기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학 AI 학습진단 솔루션을 토대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진행 중인 라이브데이터의 김종원 CMO는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필요 기술 요건인 SaaS 플랫폼 구축을 조기에 시작하고, 이 밖에 서비스 단위 필수 요건을 발행사들과 빠르게 준비해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사업 효과를 설명했다.

 

SaaS 기반 자율 학습부터 마음건강 케어까지

교육 SaaS 트랙의 유형 2 학생지원 과제는 계획적 생활, 자기주도 학습, 진로·상담 등을 포괄하는 SaaS 기반 초·중·고 학생지원 서비스 개발과 검증이다. 해당 유형에 대한 NIA의 지원 기간은 유형 1 디지털교과서와 동일하게 2년(연차별 협약)으로, 지원규모는 총 3억 7천만 원이다.

올해 사업에는 NHN에듀, 쓰리알이노베이션, 퓨전소프트, 대교씨엔에스, 글로브포인트, 코드넛, 비주얼캠프, 테크빌교육, 심테크시스템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각사별로 다양한 SaaS 개발과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별 세부 서비스를 살펴보면 코드넛은 교육 콘텐츠 ‘스튜디오 티클(Studio TEECLE)’을, 글로브포인트는 SaaS 기반 학습 지원 플랫폼 ‘메타 클래스룸(Meta-Classroom)’을 개발해 사업에 참여 중이다. NHN에듀도 ‘개인 맞춤형 모티베이션 학습 플랫폼’의 개발과 검증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학생의 계획적 생활과 자기주도 학습 습관 개선을 중점으로 하는 SaaS 기반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교육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AI 등이 핵심 기술로 적용됐다.

다음으로 비주얼캠프는 교사가 태블릿을 활용해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스웨어 SaaS ‘리드 포 스쿨’을 개발 중이다. AI 시선 추적 기능이 서비스에 탑재돼, 학생들의 시선을 추적함으로써 AI가 학생들의 읽기 패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교육과 수업을 지원한다.

심테크시스템은 자사 설치형 솔루션 ‘씽크와이즈(ThinkWise)’를 SaaS로 전환한 마인드맵과 온라인노트 기반의 ‘아이씽크와이즈 클라우드(iThinkWise Cloud)’ 학습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 심테크시스템은 해당 서비스를 공교육 현장에 도입해 온라인 협업, 팀 프로젝트 수행은 물론 진로상담에도 활용하는 등 마인드맵 기반의 스마트한 협업 활동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활동 데이터를 표준에 맞춰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는 테크빌교육 ‘T-LRS(Tekville-Learning Record Store)’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화 구축·개발도 진행 중이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현재 테크빌교육의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 및 에듀테크 통합플랫폼 ‘체더스’ 서비스와 연계해 학습 데이터를 T-LRS에 저장하고 대시보드를 구현해 활용하고 있으며, 이후 학습자 또는 기관에 필요한 AI 학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빌교육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교과서의 학습 데이터뿐만 아니라 향후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테크빌교육 ‘T-LRS’ 서비스 개요 (출처: 테크빌교육)
테크빌교육 ‘T-LRS’ 서비스 개요 (출처: 테크빌교육)

이번 개발·검증 사업에는 학습 진단 피드백과 함께 학생의 정서를 케어하는 서비스도 선정됐다. 대표적으로 대교씨엔에스는 자사 에듀테크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감성지능(AEI) 기반 신규 SaaS인 ‘터그보트(TUGBOAT)’ 스마트학습케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터그보트는 AI 학습 컨설턴트가 최적의 학습 방법을 제시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기관용 서비스로, AI 학습컨설팅을 비롯한 차원적 감정 추정 모델 및 집중력 측정 모델이 핵심 기술로 적용됐다. 이에 대해 대교씨엔에스 측 관계자는 “터그보트는 공부 계획을 생성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학습 목표 관리 기능뿐 아니라, 학습활동 중의 학생 정서 변화 분석을 통한 감정, 집중력, 스트레스 관리 기능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쓰리알이노베이션도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마음건강 케어를 돕는 ‘닥터 사이먼’ 서비스로 올해 NIA 사업에 지원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은 기존 자사가 서비스해 온 학생 지원 솔루션 ‘포커스팡 ai’에 닥터 사이먼의 피드백 기능을 탑재, 현재 총 4개의 학교와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포커스팡 ai의 마음건강 분석을 도입해 사회적 낙인에 대한 우려로 상담을 꺼리는 학생들의 정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교사가 보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퓨전소프트는 창사 초기부터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LMS)을 개발·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교육 현장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LMS SaaS ‘우리반 배움터’의 개발·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퓨전소프트는 기존 고객과 17개 시도교육청에 신규 개발 LMS SaaS를 보급할 계획으로, 해당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학습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초거대 AI와 연동한 AI 맞춤교육 모델 개발 기술도 적용 중이다.

퓨전소프트 ‘우리반 배움터’ LMS (출처: 퓨전소프트)
퓨전소프트 ‘우리반 배움터’ LMS (출처: 퓨전소프트)


클라우드 역량 고도화…CSP와 파트너십, CSAP 발급 준비도

현재 유형 2 학생지원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각자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 역량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NIA의 지원 아래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CSP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컨설팅과 개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NHN에듀는 그룹 계열사인 NHN클라우드와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NHN클라우드가 보유한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SaaS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NHN 쿠버네티스 서비스(NHN Kubernetes Service; NKS)를 활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화 개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대교씨엔에스도 NHN클라우드의 지원으로 자사 SaaS 개발·구축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으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관련 기술 지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더해, 대교씨엔에스는 MSA화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쿠브웨이브(KUBEWAVE)’라는 자사 쿠버네티스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퓨전소프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화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고자 네이버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MSP 업체인 디딤365으로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MSA 구조화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받아 자사 서비스 적용·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빌교육도 네이버클라우드 환경에서 쿠버네티스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으며, 현재 MSA 형태로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에서도 이번 NIA 사업을 진행하며 MSA 및 데이터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사 서비스의 MSA화, CI/CD(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파이프라인 구축 등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역량을 지속 보강 중이다.

몇몇 기업들은 보안 기준 준수를 위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CSAP 발급은 공교육 서비스를 운영함에 있어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을 수 있기에,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의 보안이 민감한 공교육 영역에서의 고객과 파트너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업들의 설명이다.

이에 퓨전소프트는 현재 NIA와 협의를 통해 CSAP 간편등급 인증 발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테크시스템은 내년도 1분기 내 CSAP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은 내년도 내 CSAP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N에듀는 서비스 론칭 초기 이후, 서비스 개발의 다양화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CSAP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대교씨엔에스의 터그보트 서비스는 학교 교육 목적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해당돼 CSAP 발급이 필수는 아니지만,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K-PaaS 플랫폼 호환성 인증제, 디지털 서비스 심사 등의 평가 인증을 진행 중이다.


수업 외 업무 부담, 에듀테크 도입해 획기적으로 개선

교사는 수업 이외에도 학급 관리 및 행정업무 등을 소화한다. 최근 들어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학생에 대한 관찰 및 평가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며 업무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교사의 직무수행 변화 분석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일주일간 교사 업무 중 평균적으로 행정업무에 5.82시간, 학생 상담에 3.87시간, 과제 채점·수정에 3.62시간이 소요됐다. 전체적으로 합쳐 보면 약 11시간 이상을 교과 수업 이외에 쓰고 있었다.

직무수행 세부 활동별 사용시간 (단위: 시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직무수행 세부 활동별 사용시간 (단위: 시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특히 2013년과 비교할 때 실제 수업 시간은 약 2시간 줄어든 반면, 행정업무와 과제 제출·수정에 드는 시간은 각각 2시간, 1시간 정도 증가했다. 또한 ‘학생 상담’과 ‘학부모 또는 보호자와의 의사소통 및 협력’도 상대적으로 감소한 평균값을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행정업무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만큼, 수업 및 평가, 학생 상담 등의 직무수행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은 교사의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사의 개인 역량이 요구되는 수업과 달리, 행정업무, 과제 채점·수정 등의 단순 업무는 IT 기술을 접목, 간소화 및 자동화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사들 역시 수업 이외 학급 관리 등에 에듀테크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난해 진행한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및 수요 분석’ 연구에 따르면 교사들은 에듀테크를 ‘학생 평가 및 피드백, 생활지도 시스템 개발’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학생이 제출한 논술 과제를 빅데이터로 수합 및 분석한다거나, 자동으로 학생 평가를 기록하는 콘텐츠 도입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학급 관리 전반을 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 서비스 ‘클리포’

교육 SaaS 트랙의 3번째 유형인 ‘학급관리 지원’은 생활기록부, 학부모 상담 등 교사가 학급 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유형3 사업에는 1년간 데이터드리븐(과정 평가 중심 AI 서비스), 데이터사이언스랩(전자상담기록 기반 학부모 상담관리 서비스),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스마트 학습환경 통합관리 서비스), 제일기술주식회사(학교급식안전관리시스템) 등 총 4개 기업이 참여한다.

‘클리포’의 AI 기록 생성 지원 (출처: 데이터드리븐)
‘클리포’의 AI 기록 생성 지원 (출처: 데이터드리븐)

AI,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을 보유한 데이터드리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과정 중심 평가 AI 서비스 ‘클리포(Clipo)’를 SaaS 형태로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클리포는 데이터드리븐이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확보한 학생 역량 및 기록에 대한 AI 모델 개발 원천기술과 기반 데이터로 제작된 솔루션이다. 교사가 경험하는 수행평가 설계, 과제 제출과 채점, 기록까지 학급 관리에서 이뤄지는 여러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며, AI가 생활기록부 작성, 리포트 생성 등을 지원한다.

데이터드리븐 고동완 대표는 “수업, 평가의 설계부터 학생 관찰 및 기록 등 교육 전반의 과정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해 상당히 어렵다. 또한 학생을 성심껏 관리하고자 해도 시간적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고동완 대표는 “데이터드리븐은 생활기록부 작성뿐 아니라 수업과 학급 관리 전반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주목해 클리포를 개발했다”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과정을 해결하며, AI가 평가 기록 과정을 지원한다. 학생 성장을 기록하면서 리포트를 통해 학생 지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드리븐은 이번 사업으로 클리포를 SaaS 형태로 개발 및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며 더 많은 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동완 대표는 “학교 현장에서 SaaS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인된 검증이 필요해 아키텍처 개선을 비롯, 서비스 버전 관리 및 배포, 서버 자원 자동화·최적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야 했다”며 “NIA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서비스 확산과 진입 장벽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한 교내 스마트 환경 관리 위한 서비스 구축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확대 보급 중인 스마트 기기 관리에 주목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최근 태블릿 PC 등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각 학교에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 기기는 이전보다 다채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지만, 교육 목적 이외의 활용으로 수업 집중도를 저하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아르고스 MDM 스마트 단말 관리 시스템 화면 (출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아르고스 MDM 스마트 단말 관리 시스템 화면 (출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의 ‘아르고스 MDM(Argos MDM)’은 공공기관 내 보안 목적으로 제공하던 MDM(모바일 디바이스 관리)을 교육 현장에 맞게 추가 개발한 솔루션이다. 유해 사이트·앱을 차단하고 교육용 앱을 교사가 일괄적으로 스마트 기기에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스마트 기기를 가정으로 가져갈 경우를 고려해 일별 사용 시간 통제 기능을 더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사용 중인 아르고스 MDM을 SaaS 형태로 개발하면서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스마트 기기 대여 관리 △VR·AR 체험 공간 등 특수 목적 교실 예약 관리 시스템 △IoT 기반 실내 공기질 자동 관리 등 교사들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을 더해 ‘스마트 학습환경 통합관리 서비스’로 통합 구축했다.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조찬형 이사는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 효과에 대해 “기존 솔루션은 온프레미스 중심이었기에 클라우드 SaaS로 전환하는 일이 무척 막연했다”며 “전문업체 컨설팅을 제공받아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s Architecture), 데브옵스(DevOps) 등을 경험함으로써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찬형 이사는 “이번 사업으로 교육 현장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다면 교사와 학생이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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