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성장한 412억원 규모 형성
제 2, 3 금융권, 기업 등 VPN 시장 성장 견인, 하반기 VPN 중심으로 고성장할 듯

전년에 이어 올 상반기 방화벽․VPN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증권, 보험사 등 제 2, 3 금융권과 기업들의 도입이 활발했으며, 하드웨어 일체형 방화벽 교체 수요와 기가비트 방화벽 신규 도입 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1.25 대란의 여파로 유해 트래픽 차단괴 방화벽에 바이러스월 기능 결합 요구가 두드러졌으며, 업체들의 기가비트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했다.
하반기에는 은행권 막바지 도입 수요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방화벽 및 네트웍 장비업체와 신생업체의 VPN 시장 진출 가속화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본지가 최근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시그엔, 시큐아이닷컴, 시큐어소프트, 싸이버텍홀딩스, 어울림정보기술, 워치가드, 이노크래프트, 인프니스, KCC정보통신, 퓨쳐시스템 등 15개 방화벽․VPN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화벽․VPN 시장은 전년에 비해 40% 성장한 412억 8,100만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VPN 수요가 전체적인 시장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VPN 시장 규모는 243억 1,300만원으로, 전체 시장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초부터 두드러진 소프트웨어 신규 수요 감소 추세를 보인 방화벽 시장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과 기가비트 제품 수요 등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제2,3금융권ㆍ중소기업 등으로 시장 영역 확대
지난해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 백업망 VPN 구축으로 본격화된 VPN 시장 성장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네트웍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맛볼 수 있는 VPN은 보안성과 안정성이 시장에서 이미 검증되면서 제1금융권에서 2, 3 금융권, 대기업에서 중견기업 등으로 시장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대규모 VPN 구축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시장 확산을 이끌었던 은행들의 도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제 2, 3, 4 금융권으로의 시장 확산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VPN 도입을 예정하고 있으나 아직 진행하지 않은 몇 몇 은행들의 도입 결정이 지연되면서 상반기 이렇다할 대형 프로젝트는 비교적 드물었다. 상반기 VPN 시장의 최대 프로젝트로 꼽을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2년째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농협과 기업은행 VPN 구축 등이다. 공공기관으로는 역시 3년째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프로젝트가 눈에 띄었다.

올 최대 프로젝트는 농협ㆍ기업은행
농협은 지난 하반기 사업자가 선정되어 이미 올 상반기 구축을 완료했고, 기업은행과 행자부의 구축 규모는 각각 15억원, 25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세 프로젝트 모두 VPN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퓨쳐시스템이 따냈다.
이 외에도 교보생명, 뉴욕생명, 대한화재, 동양증권, 동양화재, 삼성화재, 신흥증권, 외환카드, 한국화재보험 등 증권사, 보험 및 카드사 등 2, 3 금융권의 VPN 도입이 두드러졌다.
금융권 시장 확대와 함께 상반기 시장의 큰 특징은 바로 기업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대기업들이 VPN을 도입하는 것뿐 아니라 중견기업들의 VPN 수요도 대폭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유통 및 서비스, 제조, 언론 및 방송, 제약회사 등 기업들의 VPN 구축은 업종을 막론하고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외산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방화벽 시장은 IT경기 불황의 여파가 미치며 고객들이 투자를 주저하며 수요가 감소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꾸준한 네트웍 증설이나 업그레이드 수요에 따라 제품 도입은 꾸준히 이루어졌다. 특히 통신사나 증권사, 은행 등에서 기가비트 제품 수요가 있었으며, 대학과 관공서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기가비트 제품을 구매해 본격적인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기기비트 시장에서는 국산 제품의 기가비트 대응이 늦어지면서 외산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산업체는 단 두 곳만이 자사 기가비트 제품으로 영업을 펼쳤다.
한편 1.25대란의 여파로 유해트래픽 차단 제품에 대한 요구가 생기며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방화벽에 바이러스 월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공급업체들의 매출 비중을 토대로한 상반기 주요 수요처를 살펴보면, 기업(30.1%)과 통신/서비스(28.0%), 금융기관(22.4%)의 방화벽․VPN 수요가 비교적 활발했다. 반면 공공기관(12.5%)과 학교(5.8%)의 도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금융기관(30.8%)의 매출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대신 통신/서비스 시장과 기업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 시장과 기가비트 수요 확산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퓨쳐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
상반기 VPN 업체들이 비교적 선전한 가운데 상위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반 이상(56%)에 달하고 있다. VPN 시장에서는 상위 2개 업체의 점유율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상-중하위간 업체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VPN 전문업체로 입지를 굳힌 퓨쳐시스템의 매출액은 96억 9,300만원, 시장점유율 23.5%로 상반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퓨쳐시스템은 지난해 상반기 1위를 어울림정보기술에 빼앗겼으나 2002년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체로 조사된 바 있다. 올 VPN 시장에서 15억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모두 수주한 퓨쳐시스템은 VPN 매출액 92억 1,000만원으로 37.9%의 점유율을 보였다.
방화벽 선두업체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VPN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어울림정보기술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67억 1,800만원, 점유율 22.9%로 선두위치에 올랐으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7억 9,500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어울림정보기술의 점유율 수치는 14.1%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부진 요인으로 어울림정보기술은 상반기 대규모 프로젝트의 부족과 상반기 비교적 큰 규모였던 기업은행 프로젝트를 놓쳤던 것을 꼽았다.
상반기 시장 3, 4, 5위는 시큐아이닷컴과 싸이버텍홀딩스, KCC정보통신 세 업체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며 나란히 차지했다.
삼성그룹사 대상 사업에서 탈피해 기가비트 방화벽과 통합 제품으로 시장을 무섭게 공략하고 있는 시큐아이닷컴은 상반기 매출액 45억 800만원, 10.9% 점유율로 어울림정보기술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96%, 158%의 성장률을 보였다.
체크포인트 제품과 노키아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싸이버텍홀딩스는 32억 7,900만원의 매출 실적으로 19.9%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부진을 만회했다. 올 초 자체 방화벽인 'CT-Wall'을 개발, 출시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편 넷스크린 방화벽을 공급하고 있는 KCC정보통신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64%의 성장률을 보인 33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이외에 두드러진 업체는 비교적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선전한 넥스지, 시그엔, 인프니스였으며, 지난해 6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고전했던 시큐어소프트는 올 초 통합보안 제품 '수호신 앱솔루트' 제품 라인업을 마치고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후 전년에 비해 147%라는 고성장을 거두며 시장을 맹공략하고 있다.
공급업체들 중 전년에 비해 실적이 부진했던 업체들은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리눅스시큐리티, 사이젠텍, 어울림정보기술, 이노크래프트 5개사다.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 하락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방화벽, VPN 시장에는 외산 방화벽, 신규업체들의 VPN 시장의 신규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업체간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
기존 VPN 업체 외에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업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시큐아이닷컴이나 시큐어소프트 등 방화벽 위주의 사업을 펼친 업체들의 VPN 시장 공략도 예상된다. 넷스크린, 노키아, 소닉월, 워치가드, 체크포인트 등 외국계 방화벽 업체뿐 아니라 노텔 네트웍스, 시스코 등 외국 네트웍 장비업체들도 VPN 시장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KT와 데이콤은 인프니스와 넥스지를 각각 VPN 임대서비스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주로 프로젝트성으로 진행되는 VPN 구축은 방화벽 구축에 비해 시간이나 인력 등 리소스 투입이 큰 반면, 경쟁으로 인한 제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업체들의 수익성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민수 시장 확대는 국내 선발 VPN 업체와 후발 업체간, 외산 대 국산 간 더욱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경쟁으로 인한 시장 혼탁이 야기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자체 기술로 가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지 않거나 제품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않은 업체들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VPN 시장에서 결국 도태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통신사업자의 임대서비스 개시와 더불어 자체적으로 VPN 서비스 모델을 가져가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기업 시장에서 가격 효율성과 유지보수에 대한 장점을 갖고 있는 임데 서비스가 점차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 모델 확산에 따라 2~3년 안에 임대 서비스 위주로 VPN 시장 판도가 바뀌면서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VPN 업체들은 "임대 서비스로 자칫 제품 가격 하락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성공 여부는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VPN 업체 다수 CC인증 준비
한편 공공 및 금융권에서 VPN을 도입할 시에도 방화벽 K시리즈 인증 제품을 요구하고 있는 문제는 업체들도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시장 요구를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2003년 VPN 시장 최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마을금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해당 업체가 K4E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거나 인증 계약을 체결한 업체 몇 곳에만 제안서를 보내 다른 업체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줬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앞으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은 그동안 고려하지 않았던 K4나 K4E, 국내 CC 또는 해외 CC인증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K2나 K4, K4E 인증을 받은 업체 수는 총 12개사로 24개 제품이 인증 평가를 완료했으며(2개 제품은 재평가 중), 8개 제품이 평가계약을 체결해 진행 중에 있다. 이 중 9개 제품이 올해 평가를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어울림정보기술(2개 제품)과 퓨쳐시스템(1개 제품)은 현재 CC인증 평가 계약을 체결해 CC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VPN 업체 중 K4E나 CC인증을 준비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넥스지(국내 CC인증), 시그엔(국내 CC인증, K4E 고려 중), 시큐아이닷컴(국내 CC인증, K4E 고려 중), 어울림정보기술(해외 CC인증, 국내 CC인증 계약), 이노크래프트(K4E 실사 중), 인프니스(국내 및 해외 CC인증), 퓨쳐시스템(국내 CC인증 계약) 등이다.
이들 업체들이 CC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요인은 금융권 수요 활발, 내년부터 공공기관 VPN 도입 예상, 외산과의 경쟁력 확보, 해외진출 준비 등이다.
그동안 업체들은 K4, K4E나 CC인증 모두 평가를 완료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인력이 상당해 마음처럼 쉽게 추진하지는 못했다.

기가비트 및 차세대 능동형 제품 개발 확산
상반기 업체들의 기가비트 제품 개발 열기는 지난해에 이어 더욱 구체화되었다. 고성능 대용량 제품 개발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단연 외산업체들이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고성능 통합형 국산 제품도 시장에 출시되었다. 하반기에 들면서 어울림정보기술, 퓨쳐시스템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기가비트 고성능 제품과 소호용, 다기능 통합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단 레벨 방어, IPS(침입방지시스템) 기능은 제품 개발 최대 이슈가 되었으며, 방화벽․VPN 통합 장비에서 QoS, 로드밸런싱 등 통신 제어 기능과 VoIP(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이 통합되고 있다.
기가비트 제품은 지난해 넷스크린에서 이미 '넷스크린-5000' 시리즈 출시를 통해 12Gbps 방화벽 처리량과 초당 6기가비트 VPN 처리량을 지원하는 제품이 시장에 나와있으며, 현재 넷스크린은 32Gbps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도 지난 7월 4.2Gbps 방화벽 처리와 800Mbps 노키아 IP1260을 국내 시장에 발표했다. 노키아는 체크포인트 '파이어월-1'과 'VPN-1'을 탑재해 고성능뿐 아니라 체크포인트 애플리케이션 인텔리전스 기술을 통한 탁월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지난 5월 애플리케이션 인텔리전스 기술을 이용한 다계층(네트웍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소프트웨어인 NGAI(Next Generation with Application Intelligence)를 출시했다. 이 제품도 방화벽에 IPS 기능이 부가된 모델이다.
워치가드도 멀티 기가비트 통합 솔루션인 '파이어박스 V2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Gbps의 방화벽 처리와 1.1Gbps VPN 성능을 제공하며 침입방지 기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레벨 방어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용 방화벽/VPN 제품인 '파이어박스 V클래스'에 자동 차단 기능이 강화된 IPS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국산 제품으로는 시큐어소프트가 방화벽, VPN IDS 통합 제품인 '수호신 앱솔루트' 시리즈로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VPN 기능을 새로 추가했으며, 소호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갖추었다. 또한 IDPS(침입탐지방지시스템) 기능도 추가했다. 수호신 앱솔루트는 특히 현재까지 기가비트 지원 제품으로 K4E 인증을 받은 유일한 제품이어서 국내 기가비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온 시큐아이닷컴도 기가비트 방화벽인 시큐아이월(현 NXG-2000)을 내놓은 후 지난 6월에는 4기가비트 통합 제품인 'NXG'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성능, 고가용성 기반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방화벽, VPN, IPS, 유해 트래픽 차단 등 필수적인 보안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고객이 원하는 보안제품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시큐아이닷컴은 기존 시큐아이월과 시큐아이VPN의 기능 통합 작업을 수행했으며 기존 브랜드를 모두 NXG로 재구성했다. 따라서 NXG 시리즈는 소호용에서부터 ISP 등 대형사이트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까지 라인업 되어있다.

VPN업체, 기가비트 및 소호 통합 제품 개발 러시
기가비트 대응이 늦었던 어울림정보기술과 퓨쳐시스템은 3분기에 나란히 하이엔드 시장 겨냥을 위한 기가비트 제품과 로우엔드 시장을 겨냥한 소호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500Mbps~1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시큐어웍스 V3.0 플러스 3000'과 소호형 제품인 '이지월 스마트 V1.0'를 출시한다. 퓨쳐시스템은 2Gbps의 성능을 지원하는 '시큐웨이게이트 6000'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소기업용인 '이지락'은 방화벽과 바이러스월이 통합된 형태의 제품으로 연 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두 업체 외에도 넥스지는 지난 7월에 소호용 제품인 'V-포스 81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VPN 기능 이외에도 로드밸런싱, 방화벽, QoS 기능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기존 제품군에 더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며, 한층 업그렌이드된 QoS, 방화벽, 멀티캐스팅 기능이 있는 VPN 통합 솔루션을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초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시그엔과 이노크래프트도 4분기 기가비트 VPN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노크래프트는 8월 말 VPN 클라이언트를 업그레이드한 '이존액세스'도 선보일 것이다. 이 제품은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USB키 지원 CMP 기능 등이 추가된다. 이에 앞선 지난 7월 이노크래프트는 모뎀과 VPN 통합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인 '이존콤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VPN에서 ADSL뿐 아니라 케이블 모뎀 기능도 추가해 전화접속이나 이를 받아주는 백업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존콤보의 타깃 시장은 사용자수가 적은 소호나 유통, 일반기업이다.
인프니스는 기존 방화벽/VPN 통합 장비에 VoIP와 IPS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SSL VPN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성능 ASIC 제품도 예정하고 있으며, 이미 기존 제품에 탑재되어 있는 QoS 기능도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또한 넷스크린은 지난 7월 IPv6(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6) 지원 방화벽․VPN 통합 1단계 제품을 선보였다. 넷스크린은 IPv6 제품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시험적 생산을 위해 더욱 앞선 IPv6 기능을 포함한 넷스크린 스크린OS 버전을 소개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생산 환경에서 스크린OS에 버금가는 IPv6 완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워치가드는 기존 소호용 방화벽/VPN 통합 장비에 무선 보안 솔루션도 함께 지원하는 '파이어박스 소호 6 와이어리스'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무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넥스지와 인프니스 등은 PDA용 VPN 클라이언트를 개발, 출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VPN 중심으로 고성장 예상
하반기 경기 회복 조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가운데 올 방화벽․VPN 시장 전망은 비교적 밝게 예견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큰 성장폭이 예상되는 VPN 시장은 새마을금고, 수협, 신한은행, 조흥은행 등 남아있는 은행권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달아 진행되면서 3, 4분기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상반기 VPN 구축이 활발했던 제 2, 3 금융권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기업 시장의 상승세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2003년 VPN 시장은 1,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체들이 기대하고 있는 중앙 부처를 비롯한 공공 VPN 시장은 국가망 네트웍 회선 교체 여부 문제가 해결되어야하므로 당분간 큰 수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분적인 특별 구축이나 관공서나 청별 구축 수요는 기대해볼만 하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들이 3, 4분기에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VPN 시장에 대해 "이미 성숙기에 진입하는 단계에 와있다. 내년까지도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계속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공급업체들의 과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소 주춤한 듯한 방화벽 시장은 차세대 능동형 방화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하반기 정통부, 산자부 등 중앙 행정부처를 비롯한 관공서와 학교, 금융권과 기업 시장 등에서 상반기에 비해 하드웨어 방화벽 도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급업체별 향후 전략
금융 및 기업 VPN 시장 대대적 공략, 기가비트 신제품으로 승부

넥스지
VPN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틈새시장 개척
데이콤 임대서비스 사업 외에 자체적으로 인터넷 전용회선 서비스 호스팅(VAAN 서비스)과 VPN 호스팅 사업, VPN 장비 판매 등 VPN을 이용한 서비스 사업을 활발히 펼칠 것이다. 올해 기업, 공공, 금융 시장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많이 확보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V-포스' 시리즈에 더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고객 환경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 VPN 기능 외에 방화벽, QoS, 멀티캐스팅 등 신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80억원이다.

시그엔
대기업 제조시장 입지 강화, 유통/서비스 시장 진입
그동안 구축한 ADSL VPN 레퍼런스 사이트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토대로 얻은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주로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로 대기업 제조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시그엔은 하반기 유통/서비스 시장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한다. 올 4분기에는 기가비트 VPN 장비를 출시할 방침이다.

시큐아이닷컴
VPN 시장 공략, 기가비트 및 유해트래픽 차단 수요 노려
기존 시큐아이월과 시큐아이VPN 통합 제품을 NXG 제품군으로 새롭게 라인업했다. 상반기 출시한 4기가비트 통합 보안 제품인 'NXG 4000'으로 ISP 및 대형 사이트를 집중 공략하며, K4 인증 제품인 'NXG 2000'은 공공기관 대상, 'NXG 200' 이하 시리즈는 금융 및 중소형 사이트 등 VPN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NXG 4000'으로 최근 들어 요구되는 유해트래픽 차단이나 바이러스월 기능 등 새로운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VPN 사업 인력을 보강하면서 VPN 시장을 공략하는데 힘 쏟을 것이다. 올 하반기 목표는 250억원이며, 전체 목표는 350억원이다.

시큐어소프트
집중화 전략 구사, 방화벽 시장 1위 탈환 목표
시큐어소프트는 모든 인력과 역량을 통합 보안 제품 '수호신 앱솔루트'에 집중화한다. 타깃 시장을 선정해 영업을 펼치는 반면 영업팀 내 채널팀과 채널을 강화해 영업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기가비트 제품으로 유일하게 K4E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금융권과 통신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또한 관제서비스 등 타 보안업체 및 SI 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올해 수호신 앱솔루트 매출의 절반은 해외 시장에서 거둔다는 방침이며, WPKI과 보안컨설팅 사업도 한층 강화할 것이다. 관내부적인 목표는 올해 방화벽 시장 1위 탈환이며, 매출 목표는 전체 180억원이다.

싸이버텍홀딩스
차별화된 제품과 영업 방식으로 승부, SSL VPN 출시
하반기 조직 개편을 단행해 영업 인력과 전략을 재정비했다. 기존의 주요 매출원인 체크포인트 제품군을 중심축으로 DB보안과 새롭게 시작할 SSL VPN 등에 역량을 집중 투입할 것이다. 그동안 입지를 굳혀온 금융, 제조, 유통, 교육, 의료 시장과 함께 차별화된 제품과 영업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이익률을 제고해 내실 경영을 해나갈 계획이다.

어울림정보기술
방화벽 수성 전략, 3분기 기가비트 제품 출시
국내 방화벽 시장 1위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VPN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VPN 도입에 활기를 띄고 있는 금융권을 비롯 공공기관,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다. 이를 위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기가비트 제품 '시큐어웍스 V3.0 플러스 3000' 개발과 안정화에 매진해 시장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으로 보안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올해 12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 방화벽․VPN 매출 109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워치가드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대기업 및 ISP, IDC 등 서비스 시장 공략
중소기업과 소호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형성된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소규모 시장뿐 아니라 대기업, ISP나 IDC, ASP 등 서비스 제공업체로 시장을 확대한다. 올 초 출시한 2Gbps 방화벽과 1.1Gbps VPN 성능을 제공하는 기가비트 제품인 '파이어박스 V200'을 비롯한 'V클래스' 시리즈로 고객 사이트를 최대한 확보할 것이다. 한편 소호 제품인 '파이어박스 소호6'와 '파이어박스 소호6 와이어리스'로 소규모 및 원격 사무실을 대상으로 활발한 제품 공급을 이루어낼 계획이다.
한국 채널과 관계를 더욱 확고히 정립해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 체계를 갖출 것이며, 교육센터, 콜센터 등 고급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노크래프트
공공 및 유통 시장 집중, 채널 정책 재정비
유통시장 강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것이며, 채널 정책을 새롭게 정비해 대형 업체 등과 전략적인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K4E와 CC인증을 통해 공공 시장을 공략,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다. 현재 기가비트 VPN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 매출 목표액은 120억원이다.

인프니스
연구 개발에 주력해 SSL VPN, VoIP 탑재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상반기 시작한 KT VPN 임대 서비스가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현재 CC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인증을 바탕으로 공공 및 금융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인프니스가 가진 기술력으로 VoIP/SSL VPN, 모바일 VPN 클라이언트, 통합 제품 등 시장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는 있지만 인프니스는 기술 개발을 주로 담당하고 영업은 업체간 제휴나 아웃소싱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올 매출 목표액은 60억원이다.

KCC정보통신
대형 보안 세미나 및 특정 고객 대상 세미나 개최
넷스크린 방화벽과 한국ISS의 침입탐지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통신, 학교, 유통, 병원, 금융 등을 타깃 시장으로 활발한 영업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각종 대형 보안 세미나와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올해 보안사업 부문 매출 목표액은 82억원이다.

퓨쳐시스템
기가비트 및 소호 신제품 출시, 제 2, 3 금융권 집중 공략
상반기 거둔 성과를 이어 하반기 매출 194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제 2, 3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며, 민수 시장 개척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응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2Gbps 제품인 '시큐웨이게이트 6000'과 방화벽과 바이러스월이 통합된 소기업 및 소호용 제품인 '이지락'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제품 라인업을 완료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인 힘을 쏟을 것이다.
하반기 매출 목표액은 194억원이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현실적인 가격 정책 수립, 'S-박스'로 신규 시장 개척
2003년 상반기에는 전년에 비해 50%의 성장을 거두었다. 상반기 채널 가격 정책을 수정해 고객들은 좀 더 현실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신규 영입된 채널의 영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엔터프라이즈급 'VPN-1'과 '파이어월-1'과 함께 소호 제품인 'S-박스'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또한 상반기 출시한 방화벽과 IPS 모델을 한 제품에 통합시킨 방식의 차세대 제품인 'NGAI'에 대한 장점을 적극 부각하며 제품을 알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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