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ㆍ기능ㆍ기술 및 서비스 모두 '만족'응답 높아
다른 메이커로 교체 의향은 38%에 불과, 향후 도입시 EMC, HP, IBM 순으로 메이커 고려

국내 기업들은 현재 사용중인 스토리지의 성능, 기능, 기술 및 서비스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최근 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토리지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성능, 기능, 가격대 성능, 기술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모두 77%로 나타난 반면 '불만'이라는 응답은 불과 7%에 그쳤다. 한편 앞으로 다른 메이커로 교체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38%로 나타났으며, 추가 도입시 고려하는 메이커는 EMC, HP, IBM 순으로 집계됐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컴퓨터월드는 지난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동안 스토리지 사용 만족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은 모두 32개사로 제조 22%, 유통ㆍ서비스 16%, 통신 3%, 금융 9%, 교육 19%, 보건ㆍ의료 31%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 규모는 1천억원 이상이 66%로 가장 많았으며, 500억원 이상은 25%로 뒤를 이었다. 조사 응답자의 직책은 전산 책임자 58%, 전산 담당자 29%로 전산 전문가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메인 스토리지로 활용중인 제품의 메이커는 HP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EMC, IBM, HDS 등의 순서를 보였다. HP 기종을 쓰는 곳이 가장 많은 것은 HP가 강세를 띠고 있는 보건ㆍ의료 분야가 이번 조사 대상 기업에 가장 많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업종에 걸쳐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기관에서 절대 강세인 EMC가 23%에 그친 이유도 이번 조사 대상에서 금융기관들의 비중이 낮았기 때문이다. 또 HDS가 고작 9%에 그친 것도 이 회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공공 부문의 설문 회수율이 극히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EMC 기종의 사용자는 전 업종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EMC 기종을 채택하고 있는 현상은 뚜렷했다. IBM 기종을 사용하는 곳은 역시 금융 기관이 주류를 이뤘으며, 대규모 유통사 등에서도 다수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인 스토리지를 도입한 시기를 보면 최근 1년 이내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개사 중 3개 회사는 2004년 말 또는 2005년에 메인 스토리지의 용량을 증설했거나 새로 도입했다는 것으로 이들 기업으로부터는 올해 대대적인 수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5년 전에 메인 스토리지를 도입했다는 응답자가 24%에 이르고, 3년 전에 도입한 곳도 21%로 나타나 올해에도 스토리지의 용량 증설 또는 업그레이드 수요는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 전에 메인 스토리지를 도입한 곳의 기종을 보면 IBM, HP, EMC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제품 도입시 고려사항 성능, 서비스, 가격 순
메인 스토리지를 도입할 때 가장 고려했던 사항은 성능, 유지보수 및 서비스, 가격, 기능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가운데 10명중 8명은 메인 스토리지를 도입할 때 성능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5명은 각각 가격, 유지보수 및 서비스를 고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대 성능비를 최우선 요소로 고려했다는 얘기인 셈이다.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10명중 3명이 꼽을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능은 7%에 그쳐 제품들의 기능은 거의 평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이미지는 3%에 머물러 제품 도입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의 메인 스토리지 도입 비용은 5~10억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비용으로 5~10억원을 투입했다는 응답자는 7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30억원은 13%, 50억원 이상은 7%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스토리지의 대규모 수요처로 꼽히는 금융기관이나 대형 기업들이 이번 조사 대상에서 대거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응답자가 금융기관이나 대형 제조사들이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77% '만족', 7% '불만'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의 스토리지 사용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 기능, 가격대 성능, 기술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0%,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7% 등으로 모두 77%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불만'이라는 응답은 불과 7%에 그쳤으며, '보통' 수준이라는 답변은 17%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능 면에서 '만족'이라는 응답자는 79%, '매우 만족'은 7%로 만족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불만'이라는 응답자는 전혀 없었으며, '보통'이라는 답변도 14%에 그쳤다.
확장성, 가용성, 관리성 등 성능을 따지는 구체적인 항목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가용성, 확장성, 관리성 순으로 높았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가용성 부문의 경우 80%, 확장성은 73%, 관리성은 66%로 나타난 것이다. 각 요소별로 불만이라는 응답도 마찬가지 순서를 보였다. 불만이라는 응답자는 가용성의 경우 3%, 확장성은 7%, 관리성은 10%를 보인 것.
국내 기업들은 성능과 마찬가지로 기능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기능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74%가 만족한다고 답변한 반면 보통은 23%, 불만은 3% 그쳤다.
스토리지의 구입이 용이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67%에 이르렀으며, 불만은 7%로 나타나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만 요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및 세미나' 항목 유독 '불만' 높아
가격대 성능에 대한 만족도 부문에서도 만족한다는 답변이 69%로 역시 가장 높았지만 불만이라는 응답이 14%로 다른 부문에서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은 메인 스토리지의 사후 서비스에 관한 만족도 조사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공급업체의 기술 및 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질문에 무려 89%가 만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불만은 3%에 머물렀다.
신속성, 문제해결 능력, 서비스 태도, 교육 및 세미나 등 기술 및 서비스를 구성하는 구체적인 항목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서비스 태도 면에서 86%, 문제해결 능력 80%, 신속성 73%, 교육 및 세미나 39%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문제 해결 능력이나 서비스 태도에 대해 불만 이라는 응답은 전혀 없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교육 및 세미나에 대해 불만이라는 응답이 10%에 이르러 앞으로 공급업체들이 개선해야할 항목으로 밝혀진 것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52%가 1년안에 추가 도입 계획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의 81%는 앞으로 메인 스토리지의 추가 도입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것도 1년안에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 6개월 이내가 26%, 1년 이내가 26%로 응답자의 52%가 앞으로 1년 안에 스토리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 이내에 도입할 계획이라는 답변은 30%, 2년 이후는 19%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 도입시 예산 규모는 10억원 미만이 81%로 가장 많았으며, 10~30억원이 11%, 30~50억원이 4%, 50억원 이상이 4%로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들은 향후 스토리지 도입시 가장 먼저 고려할 항목으로 유지보수 및 서비스, 성능, 가격 등을 꼽았다. 10명 중 8.8명이 유지보수 및 서비스, 6명이 성능, 5명이 가격을 고려 항목으로 밝힌 것. 기능과 브랜드 이미지는 각각 12%와 4%로 고려 항목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스토리지를 추가로 도입할 때 EMC, HP, IBM, HDS 등의 순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9%는 EMC, 22%는 HP, 17%는 IBM, 12%는 HDS를 꼽은 것이다. 이밖에 후지쯔 기종을 고려하는 응답자는 7%, 썬은 5%,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2%로 드러났다.
한편 추가 도입할 경우 다른 메이커로 교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38%만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다른 제품의 가격대 성능의 장점 때문이라고 답변한 것이 8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존 시스템의 성능 한계가 45%, 업그레이드 비용 과다 9%, 공급업체의 서비스 취약 9%, 기능 부족 9%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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