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2024년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교육 SaaS 트랙) 사업’ 지원
AI 디지털교과서 및 과학사(史) 교양서 개발, K-클라우드 전환 등 추진
[컴퓨터월드] 전 세계 소프트웨어(SW) 산업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통신·제조 등 산업군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SaaS를 활용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우리 정부에서도 상용 SW의 SaaS 전환과 공공부문에 도입할 수 있는 SaaS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SaaS 기반 공교육 디지털 대전환도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확산에 힘쓰고 있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3년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 ‘교육 SaaS 트랙’을 신설, 초·중·고등학교 학습을 지원하는 민간기업들의 SaaS 개발·전환을 도왔다. 지난해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써, 학생과 교사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다양한 SaaS 개발에 힘을 보탰다. 공교육 디지털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NIA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 내 교육 SaaS 트랙의 세부 내용과 지난해 참여 기업들의 성과를 조명해 본다.
정부, 공교육 디지털 대전환 ‘박차’
과기정통부와 NIA는 SaaS 중심의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과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해 2022년부터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행정·공공기관에서 이용 가능한 민간 SaaS 확충으로 기관과 국민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에서는 초·중·고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디지털 시대를 견인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교과서를 비롯한 다양한 민간 SaaS를 학교에 전격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핵심 골자는 학생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디지털 학습이 가능하고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과 클라우드 산업의 상생을 위해 정부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및 국내 클라우드 활용 촉진, 에듀테크 개발 및 활성화, 디지털 인재 양성 등에 협력 중이다. NIA가 지원하는 기존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도 교육 SaaS 트랙이 추가되며, 공공부문에 공급할 수 있는 민간기업들의 교육용 SaaS 개발·전환이 더욱 속도가 붙었다.
교육 SaaS 트랙의 목적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콘텐츠·서비스를 이용하며 신기술에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미래 인재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의 다양성·자유성·창의성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 이에 학습자의 성취도, 학습 이력 등 데이터를 분석해 능력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과 에듀테크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별 학습 수준과 진로, 특기 등에 따라 맞춤형 교육 제공이 가능한 다양한 SaaS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교육 SaaS 트랙의 주요 사업 목표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용 SaaS 개발·전환·검증 지원이다. 2023년 발표된 교육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AI 기술 및 데이터 과학, 메타버스, 확장현실(XR) 등을 접목한 학습 플랫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교육 SaaS 트랙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 사항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서비스 개발·전환과 서비스 도입을 위한 지속적인 검증 및 고도화다. 가장 탄력적이며 민첩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교육에서의 원활한 SaaS 이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NIA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SaaS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취득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및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업체(MSP)를 선정하고 컨설팅과 기업 간 커뮤니케이션 등을 도왔다.
또한 교육용 SaaS 개발 기업들이 공공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각 사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실증과 평가, 검증, 논의 자리를 마련해 교육 SaaS 생태계의 기반을 다져왔다.
3개 과제 선정…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개발 지원
NIA는 지난해 공공·교육 SaaS 트랙 총 31개 기업을 선정했다. 그중 교육 SaaS 트랙에는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의 과제 유형은 3가지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학사(史) AI 디지털교양서 개발, AI 디지털교과서 K-클라우드 전환 등에 대한 공모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올해 도입 예정인 AI 기반 디지털교과서와 관련 교육목적의 SaaS 개발을 지원했으며, 학생들의 과학·기술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과학사 AI 디지털교양서 개발도 함께 수행됐다. 나아가 국산 NPU를 이용하는 K-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전환도 이뤄졌다.
참여 기업들은 설치형 SW의 SaaS 전환, 신규 SaaS 개발, 기존 SaaS 고도화 등 회사 방향에 맞는 개발 계획을 세워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적으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평가 요소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개발을 위해 트래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화를 진행했다. MSA의 필수 기반인 컨테이너(Container), 데브옵스(DevOps)를 위한 PaaS 기반 개발·운영 환경, 다양한 프레임워크 및 관리형 백엔드 서비스 등도 갖췄다.
지원 기간은 총 2년(연차별 협약)으로 사업 1차년도인 지난해 2.1억 원, 2차년도인 올해 1.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NIA는 SaaS 개발사인 에듀테크 및 발행사 간 컨소시엄 형태로 과제 참가 지원을 받았다. 교육 서비스 설계·구현·시험 등의 SaaS 개발·전환에 드는 비용 지원에 더불어, NIA는 개발된 SaaS 시장 판매를 위한 홍보, 컨퍼런스 참가, 쇼케이스 등 다양한 판로 확대 및 수요처 발굴에 필요한 비즈니스 비용도 지원한다.
아울러 NIA는 사업을 통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 취득,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K-PaaS) 호환성 인증 획득,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학교 교육 목적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등록 등 공공부문 공급을 위한 관련 인증을 참여 기업들이 확보하도록 지원했다.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사의 경우, 필수 준수사항인 CSAP 중 등급 획득을 필수요건으로 제시했다.
이같이 진행된 지난해 교육 SaaS 트랙에는 △로지브라더스(코드모스) △팀모노리스(코들)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 AiR) △이엔유(과학사 교양서) △셈웨어(MathCore API) △디엠티랩스(교육용 코파일럿) △클러쉬(교육용 소통·협업 플랫폼) △투비유니콘(똑똑노크) △베스텔라랩(아이코딩 톡벗) △아티피셜소사이어티(레서) △엘리스그룹(AI 디지털교과서) △오오칠팔구(트릿) △이프립(생성AI 커리어플래너) △데이터킹(360 Hexaworld Edu) △베이스라인(AI 기반 자율학습 시스템) 등 15개 사가 참여했다.
SaaS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NIA는 지난해 9월 ‘SaaS 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 참여 기업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의 SaaS 개발로 트래픽 폭주 대응이 용이하고 서비스 업데이트가 수월해졌으며, 다양한 홍보 기회를 얻은 점을 사업의 효용으로 꼽았다.
NIA 황종성 원장은 “SaaS가 SW산업의 미래이자 중소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만큼, 공공부문이 우리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IA는 2023년 신설한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교육 SaaS 트랙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 학생과 교사의 SaaS 활용을 극대화하고 교육 혁신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공공부문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민간 서비스 활용·도입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과학 흥미 돋우는 ‘과학사 AI 디지털교양서’
지난해 교육 SaaS 트랙 과제 중 눈에 띄는 유형은 과학사 AI 디지털교양서다. 청소년들이 과학의 역사를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보급한다는 정부 취지에서 비롯된 신규 유형이다. 과학 기술과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하려면 역사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지난해 교육 SaaS 트랙의 과학사 AI 디지털교양서 개발 및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동아사이언스와 이엔유 등이 있다. 동아사이언스는 자사가 20여 년간 축적한 10만여 개의 디지털 과학 콘텐츠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AI 디지털과학교양서를 SaaS로 구축했다. 과학동아, 수학동아, 어린이과학동아 등 최근 5년치 과학기사 데이터에 교과주제 및 진로 연계 레이블링을 통해 과학지식 플랫폼인 ‘d라이브러리’도 오픈했다.
동아사이언스는 네이버의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과학 전문 B2C AI 챗봇 서비스 ‘과학동아AiR’를 개발해 오픈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및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 구축은 네이버 AI 얼라이언스 파트너인 클라비가 담당했다. NIA의 교육 SaaS 트랙 사업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비의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용 B2B 서비스로의 개발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을 수행했다.
과학동아 AiR는 실생활 수학·과학 지식 기반 자기주도형 융합 탐구 AI 서비스다. 핵심 기능은 AI 챗봇 ‘튜터’와 AI 모의면접 서비스 ‘소크라테스’다. 튜터는 실생활 호기심과 다양한 과학지식 질문에 맞춰 기사와 이미지를 추천·요약·번역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복잡한 과학 기사를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소크라테스는 자기소개서나 수행평가 자료를 업로드하고 영재교육원·영재학교·과학고등학교 등 입시를 희망하는 곳을 선택하면, AI가 모의면접 질문을 하고 답변을 작성해 평가하며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동아사이언스는 과학동아 AiR를 대전과학고, 홍익대 수학교육과와 대학교 영재교육원, 그리고 환경재단 등 비영리재단에 공급하는 수요확약서도 획득한 바 있다. NIA의 교육 SaaS 트랙 참여로, 공공기관·교육청 대상 서비스 공급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 이현희 팀장은 “과학동아 AiR는 교과서를 넘어 학생들의 탐구활동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학 디지털교양서 서비스다. 학교들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교육 SaaS 트랙 참여 이후 NIA SaaS 개발·검증 우수사례, 디지털경영혁신 대상, AI 어워즈 AI 교육 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이현희 팀장
Q.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교육 SaaS 트랙 사업에 새로운 과학사 AI 디지털교양서 개발 공모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우리 회사가 보유한 수많은 과학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NIA의 제안을 받아 참여했다. 기존의 과학동아 AiR는 B2C 서비스였고, 이번 사업을 통해 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SaaS로 AiR를 추가 개발할 수 있었다.
Q. 과학동아 AiR의 주요 기능들을 소개해 달라.
A. 주요 기능은 튜터와 소크라테스다. 튜터는 “촉매제가 뭐야?”라는 과학 질문부터 일상생활에서의 호기심 담긴 질문까지 학생들이 물어볼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다.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과학동아의 어느 콘텐츠에서 이 답을 창출한 것인지 출처가 된 참고문헌도 제시한다. 원문 기사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소크라테스는 반대로 AI가 학생에게 과학지식을 물어보고 답을 맞춰보는 모의면접 서비스로, 학생들이 입력한 교육자료와 과학동아 콘텐츠를 기반으로 AI가 여러 지식 문제를 만든다. 소크라테스는 특허를 출원한 서비스로 오랜 기간 쌓아온 우리 콘텐츠의 차별화 포인트다.
Q. 교육 SaaS 트랙 사업을 통해 얻은 효용은.
A. 이전에는 고려하지 못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개발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게 가장 긍정적이었다. NIA, 그리고 CSP와 MSP를 통해 MSA 아키텍처에 대한 컨설팅과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내부 인력 역량도 키울 수 있었다.
아울러 사업 과제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면서 KACI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와 K-PaaS 호환성 인증 등을 획득할 수 있었고, 또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 신청도 가능했다. 1, 2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다년 사업이라 실제 교육 현장의 분위기도 파악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 기반도 다질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과학 중점 학교 공급 확대에 더해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공공기관용 과학동아AiR를 교육청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전해 볼 계획이다. 수업 도구인 AI 디지털교과서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탐구활동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과학동아 AiR를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사나 에듀테크 기업 서비스와 API로 연동하는 방안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공교육 확산 이후에는 해외 교육과정을 반영한 글로벌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반 교과연계형 과학사 교양서 개발
또다른 과학사 교양서 개발 참여 기업으로는 이엔유가 있다. 이엔유는 지난해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을 통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과연계형 과학사 교양서를 개발했다. 이엔유도 CSP는 네이버클라우드, MSP는 클라비로 선정해 해당 사업에 착수했다.
이엔유는 2010년 설립된 원자력 부문 디지털 트윈 및 산업용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에는 원전과 공장 분야 사업을 영위해 왔고,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 역량을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NIA의 교육 SaaS 트랙 과학사 교양서 개발 과제에 지원했다.
특히 이엔유는 해당 사업을 통해 과거에 고려만 해오던 클라우드 전환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SaaS 전환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 클라비, NIA로부터 여러 차례 자문을 받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한 개념과 기술을 확립할 수 있었다. 이후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와 K-PaaS 호환성 인증도 획득했고,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은 콘텐츠 보강을 통해 사업 2차년도인 올해 등록할 계획이다.
이엔유가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교과연계형 과학사 교양서는 메타버스 광장, 과학사 인물 소개, 반응형 과학사 콘텐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메타버스 광장은 과학사 자료실, 과학사 교수용 자료실 및 게시판, 화이트보드 등이 연동된다. 또 메타버스 광장에서는 과학사 콘텐츠를 둘러볼 수 있고, 5가지 과학사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선택해 입장할 수 있다.
메타버스로 꾸려진 과학사 인물 소개 서비스에서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탐험 콘텐츠와 아인슈타인, 뉴턴, 피타고라스 등 과학사 인물들을 상세히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응형 과학사 콘텐츠 서비스는 굴절과 반사, 빛의 속도, 진공에서의 소리 실험, 데시벨 등을 학생들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직접 반응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엔유는 이번 NIA 교육 SaaS 트랙 과제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인프라 환경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점진적으로 교육 분야에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엔유 이지우 대표
Q. 이엔유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이엔유는 원자력 분야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웹 어셈블리 기술과 C, C++, 러스트(RUST) 코드를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성해왔다. 우리의 주요 타깃 시장은 공공과 원전, 공장 분야 등이다.
이러한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성한 후 이 기술과 서비스를 교육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그런 와중 NIA의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교육 SaaS 트랙 사업을 접하게 돼 과학사 교양서 개발 과제에 지원했다. 메타버스 요소들이 과학사와 접목되면 학생들의 흥미 유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새로운 영역임에도 과감히 사업에 착수했다.
Q. 사업 이전에 클라우드 역량은 어느 정도였나.
A. 이전에는 사실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의지는 있었지만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NIA 사업을 통해 CSP와 MSP의 자문을 받아 기본적인 클라우드 개념부터 MSA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반을 이해하고 역량을 충실히 쌓을 수 있었다. 그 결과, 과제를 진행하며 K-PaaS와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 인증에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만족해 통과했다. 이제는 전사 차원에서 클라우드라는 기술을 확실히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Q. 메타버스 기반 과학사 교양서의 특징은.
A. 기관에서 학생과 교사의 계정은 별도로 만들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초대하는 ‘클래스’라는 교육방을 운영할 수 있다. 각각의 클래스에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과학사 추천 콘텐츠를 즐기고 학습할 수 있다. 그리고 콘텐츠 안에서 특정 학생이 미션을 완료하면 그 성과를 토대로 활동성과 성취도 등을 클래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학사 콘텐츠의 경우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과학사 자문단을 내부에 꾸려 제작하고 있다. 자문단 내 교사들이 스토리보드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회사가 이에 대한 상호작용 서비스 요소를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에서 1차년도에는 기본적인 기능과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고, 앞으로의 2차년도에서는 추가적인 업그레이드와 콘텐츠를 보강해 운영할 예정이다.
Q. 교육 분야에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A. 교육 분야 사업을 회사의 전체 사업 비중 중 25%로 책정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교육 SaaS 트랙을 통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재미 요소와 전문지식을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것이다. 또 교육기관 및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번 NIA 사업뿐만 아니라 우리는 지난해 대학교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커스터마이징해 구축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메타버스 기술을 바탕으로 교육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AI 디지털교과서, K-클라우드 기반 추진
올해부터 물꼬가 트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K-클라우드 기반 전환·개발도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의 주요 과제였다. 앞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에서 AI 기술 및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물론, 국산 AI 반도체인 NPU를 활용한 경우 평가에 반영한다는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가 관장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국산 NPU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이 연계돼 레퍼런스 확보가 이뤄져 왔고, AI 디지털교과서 역시 이에 포괄되는 주요한 AI 서비스 실증 사례다.
지난해 교육 SaaS 트랙의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제에 참여한 기업 중 대표적으로 에듀테크 기업 엘리스그룹이 국산 NPU 기반 중등 대상 과학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했다. 해당 사업에서 엘리스그룹은 네이버클라우드 및 MSP인 아이지니와 사업을 진행했고,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NPU 자원인 퓨리오사AI의 ‘워보이(Warboy)’와 ‘레니게이드(RNGD)’ 칩을 활용했다.
엘리스그룹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NPU 팜(Farm)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어 NPU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칩의 경우 아직은 판매·도입 사례가 적지만, 엘리스그룹은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 실증에 앞장서며 해당 칩에 대한 전문성 역시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다.
이에 대해 엘리스그룹 김수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우리는 정부부처 NPU 팜 구축 사업을 진행해 오며 엔비디아 GPU뿐만 아니라 국산 NPU인 퓨리오사AI의 칩들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교육 서비스에 NPU가 도입돼 실제적인 AI 추론을 수행하도록 하는 과업을 진행했다”며 “NPU는 기존 GPU보다 훨씬 전력 효율적이다. 공교육에 활용될 AI 서비스의 비용과 전기를 최적화하는 데에도 NPU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엘리스그룹은 AI 코스웨어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해 온 만큼 이미 초·중·고, 취준생·재직자, 기업·기관을 아우르는 맞춤형 AI 교육 솔루션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 교수학습관리(LMS) 솔루션과 자체 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챗봇 ‘AI헬피 프로’ 등 올인원 AI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기술 역량을 쌓아왔고, 최근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통한 GPU 자원 할당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NIA 교육 SaaS 트랙에서는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을 만드는 데 필요한 NPU 적용에 방점을 찍고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뛰어들었다. 과제를 수행하며 엘리스그룹은 중등 과학 AI 디지털교과서 콘텐츠와 학교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다.
사업 참여로 엘리스그룹은 KACI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와 K-PaaS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CSAP를 취득하고,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엘리스그룹 김수인 CRO
Q.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 참여로 얻은 이점은.
A.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 강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 사업을 하며 NIA, 네이버클라우드, 아이지니로부터 MSA 등 아키텍처 관련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공공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역량 강화가 가능했다. 또 기존에는 우리 자체 클라우드상에서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등을 개발해 왔는데 NIA 사업을 하면서 자체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타사와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사업에서 개발한 중등 과학 AI 디지털교과서의 특징은.
A. 데이터 기반의 과학 교육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피지컬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학습 방식을 제공한다. 광합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산화탄소 센서를 병 안에 위치시킨 뒤 식물을 넣어 광합성을 하고 있는지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사라지고 생겨나는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센서와 태양광 센서 등을 통한 데이터 수집도 지원한다.
이후 학생이 AI와 함께 데이터를 해석하고 보고서를 쓰는 학습이 중등 과학 AI 디지털교과서의 주 콘텐츠다. 우리는 교육 콘텐츠에 더해 AI 모델 개발 경험과 기술 모두 갖고 있다.
Q. 엘리스그룹의 AI 분야 강점은 무엇인가.
A. API를 활용해 단순히 유명 AI 모델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조합할 수 있어 자유도를 높이며 교육 SaaS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한 단일 모델만을 사용하지 않고, 교과목과 학습 유형에 따라 그때그때 알맞은 모델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우리 자체적으로 파인튜닝용 데이터셋도 보유 중이다. 회사 창립 이후부터 10년 이상 수집한 질문·대답 데이터셋부터 다양한 학습 데이터까지 포괄적으로 확보했다.
수학을 잘 이해하는 모델도 있고, 한국어에 특화된 모델, 챗봇 활용이 적합한 모델 등 각기 특성이 다르다. 이렇게 상이한 모델들을 병합하는 ‘모델 머징(Model Merging)’이라는 기술로 우리만의 AI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AI 추론과 전성비에 강점이 있는 퓨리오사AI의 국산 NPU 워보이와 레니게이드를 활용해 우리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AI 모델, 데이터센터 인프라, 플랫폼, 교육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한다.
Q. 올해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
A. 교육 SaaS 트랙에 참여해 우리의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훨씬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자체 클라우드를 내부적으로 사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AI 모델을 만들거나, 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외부 고객들에게 우리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AI 모델도 다른 교과서 발행사나 교육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국가들에서 교육에 AI를 접목하는 우리나라의 방향성을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우리 기업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부문에서의 교육 SaaS 공급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보 교과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에듀테크 스타트업 팀모노리스는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에 참여해 정보 교과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했다. 이에 앞서 팀모노리스는 금성출판사와 협력해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정보 AI 디지털교과서를 공동 개발, 교육부 검정 심사에 최종 합격한 바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장려할 방침이다.
팀모노리스는 교육 SaaS 트랙 사업에 YBM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고, 1차년 사업으로만 진행해 2.4억 원을 지원받았다. CSP는 네이버클라우드, MSP는 디딤365를 선정해 AI 디지털교과서 검정에 필수적인 CSAP 관련 컨설팅 등 도움을 받았다.
팀모노리스의 핵심 서비스는 AI 기반 정보 학습 플랫폼 ‘코들(codle)’이다. 학생들에게 코딩·프로그래밍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AI 기술 ‘AI 튜터’도 접목돼 학생 코드에 대한 분석과 피드백,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현재 초·중·고 500개 학교에서 코들을 이용 중이다. 또 고려대학교 1학년 SW 프로그래밍 교양 수업에도 코들이 활용되고 있다.
코들은 최근 AI·데이터분석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피터(Jupyter)’ 프로그래밍 환경을 지원한다. 또 오픈소스 언어모델을 파인튜닝한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제공 중이다. LMS 기능도 갖췄으며 클라우드 기반 SaaS로, 설치 없이 웹상에서 손쉽게 대규모 인원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코들은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모아 대시보드를 통해 학습 상태와 진행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교실 내 모든 수업자료와 활동에 대한 성취율을 구성원별로 보여준다. 또 퀴즈 및 활동지 활동의 성취율을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파이썬(Python) 코드의 문법 오류에 대한 해설을 제시하는 파이썬 AI 오류도우미, 활동지 AI 튜터 등 수업을 돕는 AI 기능을 지원한다.
팀모노리스는 교육 SaaS 트랙 참여 이전, 코들의 첫 개발 당시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서비스 설계를 해왔다. 현재는 AI 디지털교과서 가이드라인에 맞춰 코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AI 시스템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팀모노리스 엄은상 대표
Q. 코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코들은 AI 기반 코딩·프로그래밍 교육용 플랫폼이다. 초·중·고 500개 학교에서 이용하고 있다. 정보 교과에 해당하는 AI 디지털교과서로, AI 튜터와 맞춤 학습 등 AI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이 코딩과 프로그래밍 학습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성출판사와 협력한 정보 교과 AI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교육부 검정 심사에서 합격했다. NIA SaaS 교육 트랙 사업에서는 YB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을 진행했다.
Q. 코들의 주요 기능과 특징은.
A. 클라우드 기반의 LMS와 AI 기능을 갖춘 디지털교과서라는 게 주요 특징이다. 코들에는 여러 AI 기능들이 탑재돼 있는데, 우리가 자체적으로 서빙하는 오픈소스 파인튜닝 AI 모델을 토대로 운용되고 있다. 또 주피터 랩과 주피터 허브 등을 개조해 대규모 인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상에 안정적인 코딩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로 설치 없이 웹상에서 다양한 프로그래밍 학습이 가능하며, AI 튜터가 학생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튜터도 우리가 파인튜닝한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개발·고도화하고 있다.
Q. 타사 대비 기술적인 강점이 있다면.
A. 주피터 기반의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주피터는 최근 AI 및 데이터분석가들이 많이 활용하는 환경이다. 우리는 교육 시스템과 주피터 환경을 안정적으로 결합해 서비스화했다.
자체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교육에 AI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AI 모델 개발·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쌓아가면 강점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개발팀에서도 요구사항들을 바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교육 SaaS 트랙 사업 참여로 얻은 효용은.
A. NIA의 사업비 지원으로 우리와 같은 초기 스타트업에 부담인 인건비 걱정 없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보안인증과 기술 역량을 갖춘 CSP·MSP 기업들과 협력해 공공에 공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AI 디지털교과서에 필수적인 요건인 CSAP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고, 실제 CSAP 인증 과정에서도 교육 SaaS 트랙 사업을 하며 기존보다 빠르게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외 GS인증도 획득했고,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과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 등록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다양한 인증들을 얻으며 우리 기술력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공공시장에서 사업을 용이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학업 지원 SaaS로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보조 SaaS 서비스들이 개발됐다. 대표적으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국어 과목 AI 튜터 서비스 ‘레서’를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으로 전환·개발했다.
레서는 초·중·고 교과서를 바탕으로 국어 학습 콘텐츠를 학생에게 제공하고 피드백을 주는 AI 튜터 서비스로, AI 디지털교과서와의 연계도 지원한다. 교사들은 교과연계형 수행평가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별 학습 기록과 분석을 통해 학습 지도를 편리하게 하는 등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레서는 학생에게는 AI 개인 맞춤 커리큘럼, 주기적인 학습 진단, 다양한 유형 학습을 지원한다. 교사에게는 교과 연계 학습, 학습 분석 보고서, AI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3만여 개 이상의 학습 콘텐츠를 토대로 수업 전·중·후 언제든 실시간 활용 가능한 교과 연계 공통 학습을 돕는다. 또 비문학부터 서술형까지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이에 대한 해설도 제공한다. 교사들은 학생별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교과 수업과 자료 개선, 학부모 상담 준비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별 학습 지도를 1대1 피드백도 지원한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또다른 교육 플랫폼 ‘젠큐’도 보유 중이다. 젠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험 문제 출제와 숙제 제작을 돕는 서비스다. 간단한 클릭만으로 국어·영어 과목 수능 유형의 문제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주요 장점이다. 지난해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젠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개별학교 210곳 이상, 그리고 각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600곳 이상의 학교에 자사 SaaS 서비스를 공급했다.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을 수행해 다양한 클라우드 인증 획득 및 디지털서비스몰 등록 등 교육청이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공교육 시장에서의 더 큰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 김기영 대표는 “NIA 교육 SaaS 트랙 사업을 진행하며 우리 서비스에 대해 AI 디지털교과서에 준하는 수준의 보안, 아키텍처 등을 검증하고 갖출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레서를 더욱 정교하고 확장성 있게 개발·고도화했다”며 “이전에도 공공시장 납품이 활발했지만, 사업에 참여해 교육청과 공공기관에서 주로 요구하는 공식 인증들을 확보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기술 내재화를 함으로써, 더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작·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 김기영 대표
Q. 레서의 지원 기능과 강점은.
A. 레서는 국어 과목 AI 튜터 서비스를 지원하는 SaaS다. 영어와 수학 과목 대비 국어 과목 학습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 레서는 초·중·고 학교 교과서를 기반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과 단원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AI 디지털교과서와 연계되는 서비스로 레서가 많이 채택되고 있다.
레서를 이용하면 교과서 읽기 과제나 수행평가를 제시하고 얼마나 꾸준히 학습하는지 확인하며 평가하는 등 교사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 본인 학습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받아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레서가 제공하는 국어 지문을 읽다보면 교과서 내용과 연계돼 있어 수업 시간에 더욱 친숙하게 배울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이 높이 평가받아 교육청에서 레서를 일괄 구매하고 있다.
Q.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중점을 두는 목표는.
A. 기술보다는 교육 자체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서비스와 오프라인 교육이 다소 유리돼 있었지만, 이를 해소하고 실질적으로 학생과 교사를 돕는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개발·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학교 교육에서 단순히 문제만을 푸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맞은 성취 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성취 수준이 서로 다른 학생들이 각기 다른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
Q. 교육 SaaS 트랙 사업 과정에서 얻게 된 바는.
A. 공교육 SW로서 갖춰야 하는 엄격한 보안과 아키텍처를 높은 수준으로 검증받을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이었다. 스타트업에게 어려울 수 있는 기술 사항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보완하며 내부적으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관한 기술 내재화를 할 수 있었다. 레서의 아키텍처를 정교하고 확장성 있게 갖췄으며 보안도 강화했다. 또 앞으로 서비스를 설계할 때 어떤 영역을 확인해야 하는지 기술 전반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사업비를 지원받아 각종 인증에 드는 비용 부담도 덜며, 공공시장 진입에 필요한 다양한 인증들을 취득할 수 있었다. 우리는 GS인증은 물론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 K-PaaS 인증 등 총 4개 인증을 사업 과정에서 획득했다. 교육청에서는 안정성 측면에서 디지털서비스몰 등록을 중요시한다. 관련 인증을 확보했기에 교육청에서 우리 서비스를 선택하기 용이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서비스라고 허술한 게 아니라, 공공기관에 충분히 공급 가능한 정도의 서비스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A. 우리나라에서 국어 과목을 서비스했듯이, 해외에 진출해 각 나라별 모국어 학습을 돕는 교육 플랫폼을 공급해보고자 한다. 해외 국가들도 모국어를 배울 수 있는 디지털 도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모국어 학습 방법이 나라별로 차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우선적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태블릿 보급률이 높은 일본 시장부터 진입하며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국어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국 시장에도 진입해 서비스를 더욱 글로벌화해 확산시키고자 한다.
수학 공학도구, SaaS와 API로 지원
수학 과목 학습을 보조하는 SaaS 개발도 이뤄졌다. 바로 공학 SW 전문기업 셈웨어가 개발한 ‘매스코어 API(MathCore API)’다. 셈웨어가 개발한 매스코어 API는 AI 디지털교과서에 활용이 가능한 기하, 대수, 블록코딩을 지원하는 공학도구 서비스다.
셈웨어는 사업 초기 ‘셈툴’과 ‘매스프리온’ 등 성인 대상 연구용 공학 SW를 공급해 왔다. 최근 초·중·고 수학 교육에서 사용 가능한 도형 학습용 SW ‘알지오매스(Algeomath)’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알지오매스가 국내 수학 공교육에 본격 도입됐으며 AI 디지털교과서에 탑재되는 대표적인 공학 SW로 자리잡았다.
알지오매스는 웹 사이트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실제 셈웨어가 초기부터 개발사로 참여하고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17개 시도교육청과의 함께 개발돼 2018년 11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되고 있다. 피타고라스 공식 증명, 블록코딩을 통한 오각형의 프렉탈 구현 등 학생들이 어려운 수학 공식과 도형을 재미있고 친숙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셈웨어는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이전인 2012년경부터 공학 SW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런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6년 정부로부터 K-ICT 클라우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지털 교육 시대가 열리는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클라우드 역량을 쌓아온 것이다.
셈웨어는 공교육 대상 서비스 알지오매스 개발·공급을 비롯, 수학 교육을 위한 공학 SW 개발 노하우와 클라우드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NIA 교육 SaaS 트랙에 참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매스코어 API 개발에 착수했다. MSA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아 트래픽이 폭주하는 상황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매스코어 API는 복잡한 수학 그래프와 도형의 원리를 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학생들이 수학 이론과 증명이 전개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고 대입해 문제를 풀이하는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셈웨어는 매스코어 API라는 서비스명 그대로 API 형태로 교육청 및 AI 디지털교과서 출판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비상교육, 미래엔, 동아출판 등의 발행사들과 의논하고 있다.
셈웨어 김광진 대표
Q. 셈웨어의 수학 교육용 공학 SW를 소개해 달라.
A. 셈웨어 창립 후 초기에는 주로 대학교 및 성인을 대상으로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공학 SW를 개발해 왔다. 2015 교육과정 개정 이후에는 초·중·고 수학 교육에서 공학 도구 활용을 장려하는 정부의 움직임이 생겼고,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생 대상의 수학 교육 SW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알지오매스라는 대표적인 공학도구를 개발했고 지금까지도 무료 라이선스로 적극 도입되고 있다.
특히 AI 디지털교과서 개발·공급 사업이 발표된 이후부터는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들이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없는 알지오매스를 기본적인 도구처럼 탑재하기 시작해, 기술적으로는 공교육용 수학 공학도구 기술을 우리가 사실상 독점한 상황이다.
교육 SaaS 트랙을 통해 개발한 서비스는 매스코어 API로, 이름 그대로 수학의 핵심 기술과 공학도구를 API 및 SaaS 형태로 제공한다. 알지오매스와 마찬가지로 AI 디지털교과서에 탑재할 수 있는 SaaS로 비상교육, 미래엔, 동아출판 등 발행사들과 함께 솔루션 접목과 서책형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협력을 논의 중이다.
Q. 이전부터 클라우드 역량은 갖추고 있었나.
A. 2012년경 비교적 초창기에 공학 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에 K-ICT 클라우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NIA가 지원하는 교육 SaaS 트랙에 참여함으로써 더 고도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 디딤365로부터 MSA 기술 컨설팅과 자문을 받았고, K-PaaS 호환성 인증,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 디지털서비스몰 신청 등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매스코어 API가 학생들에게 주는 가치는.
A. 학생들이 스스로 그래프를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며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게 매스코어 API의 강점이다. AI 챗봇과 교사 보조 도구만큼, 학생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 교육 도구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매스코어 API는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통해 창출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놀이를 하듯 수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목표는.
A. 먼저 협력사들과 API를 이용해 AI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학 교육 콘텐츠도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공학도구를 활용해 수학 교육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부단히 연구하고 있다. 또 공교육용 교과서뿐만 아니라 참고서와 교수 학습자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 영역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B2B2C 전방위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확산하고자 한다.
여러 산업분야 중 아직 디지털 전환이 미미한 영역은 교육 분야다. 우리가 확립한 클라우드와 디지털 전환 역량, 공학도구 기술로 이 시장을 선도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수포자’와 사교육 문제 등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해 나가고 싶다. 우리의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공교육에 기여하고 향후 민간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가겠다.


